1. 인천 공항에서 : 여행중 젤 설렐때,, 전 감히 인천행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그 순간이 아닐란가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한없이 여유롭고 붕 떠 있는 그 순간, 일상을 살아가는 주변 행인들의 바쁜 오고감에서 "난 당분간 열외다!!!" 싶은 뻥 뚫린 해방감~(7일후 가차없는 복귀가 기다리고 있지만서도..ㅠㅠ).. 평소에 인천공항행 버스를 기다리던 캐리어 끄는 이름모를 그분들을 보며 얼마나 부러워만 했던가~ 오늘만큼은 제가 주인공인거죠~! 인천행 공항버스를 당당히 오르는 주인공! 캐리어끄는!!
나름 일찌감치 갔는데 줄이 길더라고요~ 일욜오후인지라, 생각해 보니 결혼식 마치고 신혼여행 가시는 커플들이 많으실듯. 또 발리라 하면 one of 신혼여행지의 메카 아니겠습니까. 신랑이 하도 후기에서 본 "넓은 자리, 더해서 비지니스석 얻기" 신공을 저한테 펼쳐보라 소원을 하는지라..(이코노미석 7시간 비행을 견디기엔 너무 긴 다리를 본인은 가졌다며..ㅠㅠ) 대한항공 잘생긴 카운터 총각에게 급 용기 짜내어 소심하게 "저 비상구 좌석을.. 혹은 좀 넓은 좌석이라도 있다면 어떻게.. 이 남자가 무릎이 안좋아서..호호.."하였으나, 저의 뻔한 수법과 흔들리는 눈빛을 본 카운터 총각은 친절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대답해 주었습니다. 또한 조용히 "혹 후에라도 비상구 좌석을 부탁하실 시에는 무릎이 안좋다 말씀하시면 안되셔요비상구 좌석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앉을수가 없습니다. 비상탈출시 승무원을 도와야 하니까요" 라며 비상구 좌석 요청 tip을 일러주셨습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유용한 가르침을 받은 체크인 시간이었네요~
2. 발리공항에서 : 긴비행 (7시간쯤) 을 마치고 발리 공항에 내리니 새벽 2시. 공항은 아담했고요, 젤 먼저 도착비자를 구입하는 창구에 줄을 서게 되고요~ $10 (7일짜리) 입니다. 바로 입국심사대에 서게 됩니다. 통과해서 짐을 찾고 세관신고서 내고 문을 나서자 마자 발리써프를 통해 픽업을 부탁드린 "MR. 뇨만"을 만났습니다. (픽업써비스 : 10,000원-사전입금) "THE RANI"호텔은 공항에서 5분정도. 지상 주차장도 매우 아담하고, 프론트도 소박하고, 수영장도 자그마한것이, 공항호텔로는 손색이 없지만 몇일 묵어가라면 별로라 했을꺼 같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된 호텔이라 객실은 깔끔했고요, 사진에서 본 그대로, 더이상의 군더더기는 없는 호텔이었습니다. 이틑날 조식은 흠흠.. 저는 별로 (간단한 현지식+서양식 식단 / 즉석 계란요리도 해주고 과일 디저트도 있어요~) 조식먹고, 지도를 의지해 큰길로 쭈욱 걸어 디스커버리 몰 앞까지 다녀왔습니다. 책에나온 환율좋은 환전소(베모코너)까지 다녀올 요량이었는데, 거기가 얼마나 먼지 그땐 몰랐던 거죠, MR.뇨만과 약속한 오전 10시가 다 되어 어쩔수 없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길에서 어찌나 많은 "딱시" 와 "트랜스퍼" 어필을 받았으며, "오하요""안녕하세요"기타등등의 인사를 받았는지~ 새내기 발리여행자 우리부부는 얼이 딱 빠져서 MR. 뇨만을 맞이 했더랬죠.
3. 환전사기 : 저희 7일 여행의 뼈아픈 오점! 환전사기를 당한것도 이날 아침입니다. MR. 뇨만 차에 오르자 마자, 출발전에 환전소를 들러달라 부탁했습니다. 뇨만이 데려다 준곳은 THE RANI호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환전소(절대!!!! 여기 주의하셔요~)
가장 가까운 곳이 여기라 MR 뇨만이 이곳을 안내했다 굳게 믿고 있지만, 역시나 MR. 뇨만이 쪼꼼은 원망스런 유일한 부분입니다. 저희는 각각 $100 씩 따로 환전을 했는데요~ 9290 이라는, 후기에서 봐서 대강 요즘 환율을 알고 있는 저희가 보기에도 높은 환을을 제시하더라고요. 그리고 한명한명 환전을 하자며, 아주 친절히 2만루피 뭉탱이를 꺼내서서 돈을 세 주었습니다. 저희 둘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켜보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열개씩 세서 20만루피씩 주욱~ 줄을 세우더라고요~
(2만루피X10개씩X4뭉치)+(2만루피X5개X1뭉치)+(2만루피X1개)+(1만루피X1개) = 930,000루피 (원래929,000) 계산이 이게 맞죠? 이렇게 제 100불을 환전해 주더니 1000루피 거스름돈이 있냐 하더라고요, 없다고 하니 1불짜리 있냐, 없다고 하니.. 기분이다 이럼서 1000루피를 가져라 했습니다. 앗싸~ 땡큐땡큐 하고는 신랑돈 $100 똑같이 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두눈 똥그랗게 둘이 지켜봤어요~ 역시 똑같이 2만루피짜리를 10개씩 세어서 (정말로 재빨리, 손이 엄청 날래서 감탄했습니다. 그게 불행의 전주곡인지도 모르고..ㅠㅠ) 나중에 2만루피 2개를 주더니, 저에게 1만루피를 자기에게 주면 된다 하더라고요~ 언뜻 생각해도 우리 각각 1000루피씩 이득을 본거잖아요~ 막 생색을 내시더라고요~ 거스름돈 안 받겠다고, 지금 생각하니 1000루피=$1 도 아니네요.. 저희는 $1씩 저희가 득을 봤다며, 엄청 고마워하며, 주인 아저씨와 악수까지 하고 "여기사람들은 이렇게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나봐, 큰 화폐가 없나?" 화폐 개혁을 해야겠다느니, 둘이 어쩌니 하며 지폐가 너무 두둑해 안닫히는 지갑을 억지로 꾹꾹 눌러 닫으며 흐뭇해 했습니다. (웬걸, 나중에 제대로 된 환전소에 가니 10만 루피짜리도 있더라고요~)
그 날 여러곳을 들러가며, 입장료며 식당이며 2만루피짜리를 쭈루룩 세어가면서 시간걸려 계산들을 했습니다. 지폐가 넘 많고 돈개념이 머리에 없으니까 돈이 비었으리라 당연 의심도 못했고요,, 나중에 숙소에 들어가 영수증들 주욱 놓고 돈을 맞춰보는데.. 정확히 2만루피짜리 7장이 비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그 돈을 쓴곳이 없었어요. 저희딴에는 하도 두눈 크게 뜨고 지켜봤고, 2만루피씩 10개씩 세는거 그걸 우리가 허투루 봤을리가 없다며, 환전사기에 대한 의심은 머리 뜯으며 비는돈의 행방을 찾고찾은 마지막에 내린 결론이 되었죠.
나중에 책에서 환전사기 주의하세요~! 라는 제하의 "사기환전소"의 특징을 보니, 저희가 간 곳을 어찌 그리 그대로 묘사해 두었는지..ㅠㅠ "의자 한개 테이블한개 단촐하고요""환율이 딴곳보다 좋고요""큰단위가 아니고 작은돈으로 세서주고요" 눈뜨고 사기한번 당해 보실라면 그런곳 찾아가세요~ 라고 책에 나왔는데, 저희 정말 눈뜨고 당했습니다. 돈 액수도 액수지만 어찌나 괜히 억울하고 서럽던지, 남푠은 그날 밤 한숨도 이루질 못했다고 하네요~(나중에야 말해서 알았지만서도.. 전 잘 잤습니다.^^ 자갸, 그정도 충격인지는 정말 몰랐어, 환전사기 눈뜨고 당했냐고 대놓고 닥달해서 마누라가 미안해..ㅠㅠ)
나중에 꾸따와서 환전은 베모코너에 있는 환전소에서 2번 / 디스커버리 몰에서 1번 하였는데요, 베모코너 환전소 강추! 합니다. 환율도 좋고~ 들어가면 은행같아요, 유리막 너머로 정복입은 직원언니들과 경비원도 있고, 그곳에선 환전서류같은 것도 쓰더라고요.. 정식 환전소는 그렇더라고요.. 참고로 환율은 9150 이었습니다. 디스커버리몰 짜요~ 8900
4. 관광 : 환전사기에 억울함을 토로하다 보니 후기가 넘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후기쓰기를 결심하게 된 가장큰 동기가 환전 사기였던지라~ 두번 다시 저희같은 희생자를 보고 싶지 않아요~~-->또또 길어집니다.)
MR. 뇨만과 우붓가는 길에 관광을 하였습니다. MR. 뇨만은 친절한 발리니스 였지만, 한국말은 못하십니다. 영어는 유창하셔요~ (역시 발리써프에서 관광가이드 수배를 했고요 : 45,000원 선입금)
-발리버드파크: 젤 먼저 저희를 데려다 주신곳이 "BALI BIRD PARK" 였어요. 이곳 다녀오신분 없으시던데.. 저희는 알고 간것은 아니었고, 뇨만이 데려다 주셔서.. 어떨결에 들르게 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이곳은 정말 볼만한 데 입장료는 좀 비쌉니다. $13,75 / 인 이었던듯.. 아이가 있으신 분들이시고, 일정에 여유가 있으시면 들를만 하실 거여요. 입장료가 비싸니까 휙~ 둘러보고 나오기는 아깝잖아요, 또 정말 새 종류가 많고, 밀림에서 직접 새들 사는 서식지를 둘러보는 분위기라(밀림 우리안으로 직접 들어가요) 또, 시간시간 새들 쇼도 있고요~
- 계단식 논을 보면서 차마시는 곳.. 이곳은 대표적인 관광지인 것 같더라고요. 잠시 내려서 사진찍고, 배가 고파서 얼른 차에
올랐습니다. 뷰를 보면서 차를 마실수 있는 까페가 여러곳 있었어요~ 관광객도 많고요~
- 낀따마니 정상에 올라 그림같은 풍경을 보며 점심을 먹기로 하여서, 얼른 그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어느덧 오후 2시 넘어.. 그 시간에도 점심먹는 사람들로 레스토랑은 꽉 차 있었습니다. 차나 맥주만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요, 점심메뉴는 온니 뷔페.(인도네시아식) 8만루피/인 이었고요 TAX도 15% 인가 별도 입니다. 식사내용이나 청결상태는 가격대비 별로이나, 워낙 훌륭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만족. 지대가 높아서 햇살이 강렬합니다. 야외테라스 식사시 썬글라스와 선블럭 꼭 지참하셔요.
- 힌두사원 : 식사장소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조용한 사원에 들렀습니다. 관광객은 없었고요, MR.뇨만에게 발리 힌두교에 대한 알듯 모를듯한 설명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았습니다.
- 그리고 네카 미술관(한적하게 미술관람 좋았고요)+몽키 포레스트(시간이 늦어서 몽키들이 얌전했습니다)를 거쳐.. ALAM JIWA로.. 체크인. MR. 뇨만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TIP을 4만루피 드렸는데요, 이것이 적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발리에서 내내 좀 애매했던것이 호텔스테프들에게 TIP을 어찌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는데, 금액도 애매하고요.. 이부분 누가 아시면 고언 부탁드립니다.
- 라카레케 저녁식사 및 께짝댄스 공연 : 월욜이라 무료공연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녁식사와 함께면 무료라 하였고요~ ALAM JIWA와 라카레케가 같은 계열이라, 또 거리상으로 가깝기도 하고요, ALAM JIWA 셔틀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공연내용도 좋았고, 식사 (온니 뷔페 어게인..) 도 좋았는데, 하루 세끼를 인도네시아식 뷔페로 먹으니 속이 좀..
----> 후기가 깁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향해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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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읽었습니다. 질문; 베모 코너 환전소는 몇시까지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