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후기를 읽고 너무 많은 도움을 받은 터라 저도 간단히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일단, 제 여행은 발리 인 발리 아웃이 아니라 자카르타에 친구가 있어서 자카르타를 기준으로 인 아웃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저와 같은 일정은 친구가 있지 않은 이상 말리고 싶네요. 자카르타는 싱가포르 못지 않은 빌딩이 즐비한 대도시이긴 했으나 볼 것도 없었고 너무 복잡하여 4-5일 머무는 동안 관광은 대표적인 것만 하고 주로 쇼핑을 한 것 같아요. 쇼핑센터 수준은 우리나라 압구정 갤러리아 뺨치는 수준이었고, 여러분들이 너무나 사랑하시는 폴로도 자카르타가 훨---- 싸요. 폴로를 싸게 산 것으로 친구 방문의 의의를 찾는다면 좀 심한가?? 예를 들어, 기본 티가 한국 돈 기준 만원이상 싸고 어른들 입는 티는 2-3만원은 싼 것 같아요. 셔츠도 2만원 정도 싼 것 같고.
맨 위 사진은 백화점을 들어갈 때 하는 검색대와 보안관입니다. 웬만한 현지인들은 가방 검색을 당하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백화점을 들어올 수 있어요. 아래는 백화점. 소고 백화점 스나얀 센터. 화려합니다. 안에 명품이 즐비하지요. 지미 추 구두까지 있으니, 뭐...
자카르타에는 인도네시아 부자들이 가는 고급 바도 많습니다. 빈부차가 극심한지라 부자들은 또 한국 부자가 우스울만큼 돈이 많지요. 그런 바에선 식민지 문화의 영향으로 파티 드레스를 차려 입은 완전 상류층 자제들이 파티를 하고, 무대에선 매일 라이브 공연이 펼쳐집니다.
요긴 무슨 스카이 라운지랍니다.술 취해서 사진이 이상한 걸...
빈부차의 극심함을 보여주는 내 친구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모습. 무슨 벽 하나 사이두고 빈부차가 너무 극명하죠?
요런 아파트엔 주로 외국인이나 중산층이 살고, 안에 리조트처럼 화려한 풀장과 레스토랑 등이 있습니다.
구조상 특이한 점은 모든 아파트에 식모방이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먹고 자고 6-8만원으로 한 달 내내 가정부를 둘 수 있으며, 이 아파트 앞의 벤치에는 하루 종일 대기 중이신 기사님들이 있는데 이런 기사님들의 한 달 월급은 15만원이라고 하대요. 그래서, 한국 아줌마들은 이 아파트에서 귀족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ㅜㅜ 갈 때 되면 서글퍼서 우신다고 하니...수위들도 수십명인데 한국말을 아주 잘하고 친절합니다. 문 한 번 저희가 연 적이 거의 없네요. 늘 열어 주시니... 웬 공주놀음인지...
아, 그리고 자카르타로 제일 싸게 인하기 위해 저희들은 에어 차이나를 이용했는데 절대 절대 절대 이 비행기 타지 마세요. 정말 국제미아될 뻔하고 사기 당하고... 중국 놈들 질립니다.
출발하여 베이징 도착-좋았죠. 올림픽의 들뜬 기분 속에 같이 들떠보고.
그러나, 행복은 여기서 끝... 저희 비행기는 우리도 몰랐으나 자카르타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샤먼이란 중국 도시에서 또 내려야 하는 것. 그래서, 국제선 환승이 아니라 국내선 환승이었던 것이죠. 우리를 골라 낸 출입국 직원은 영어가 테러블하여 우린 어리버리 무슨 입국 카드를 쓰고 임시 허가 비자도 받아 국내선을 타는 터미널로 이동열차를 탔는데, 여기서도 모두 영어를 못하고 제대로 아는 인간이 하나도 없어 이리 가면 저리 가라 저리 가면 이리 가라 자기들끼리 싸우고 웃기지도 않습니다. 두 시간을 헤맸습니다. ㅜㅜ. 올림픽을 한다면서 공항 직원들이 이다지도 영어를 못하다니 어이상실....
너무나 황당하여 증거사진을 남겼죠. 저, 한글따라 국제선 출발로 갔다가 도로 나오고 구석에 숨겨진 저 편명이 적힌 표지판을 찾아 낸 것이죠. 너무 어이없지 않나요? 누구 하나 설명 해주는 사람은 커녕 아는 사람 하나가 없고. 그러나, 올 때도 이러한 생쇼는 다른 방식으로 계속되었습니다. 결론은 저 뱅기 타지 마셔요.
여기서 마지막 지금까지 열받는 사건. 국내선 환승이라 면세점이 아닌 것도 모른 바보, 전 랑콤 마스카라와 크리니크 스킨을 500 위안에 중국녀에게 구입. 그 녀-ㄴ은 달러로 34달러라 거짓말. 그러나, 밥먹으려고 환전하며 보니 거의 70달러. 다시 가서 환불을 요구하자 환불 불가라며 난리... 한국 백화점도 3만 2천원, 면세면 25달러면 살 마스카라ㅡ5만원 가까이 준 저, 마스카라 볼 때마다 속 쓰려요. 귀국하면서 면세가 보니 186위안이더군요. 이런 사기가...
이래서, 여행 이틀간 생쇼만 하며 적응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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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정말 싸게 싸게 다니면서도 이 사람들 얼마 받고 일하길래 우리가 이렇게 저렴히 먹고 놀 수 있는가 좀 미안해지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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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 두번째 보이는 쇼핑몰...
그곳에서 유일하게 득템한 아이템이 있었는데요...
"돗수 물안경" 한국에서 비싸게 주고 쓰다가 잃어버려 일반 물안경 썼는데,
너무 불편해 하던 중... 자카르타 갔다가 보이길리 물어봤더니 약 12,000원...
당장에 이것 저것 써보다가 눈에 맞는 물안경 발견하고 얼른 샀습니다. ㅎㅎ
올 여름에도 유용하게 쓰고 다녔다는...
아참.... CA 에어차이나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던데 마일리지 적립 되셨나요?
클래스별로 해주고 안해준다던데 1998님께서는 적립 가능하셨나요? 궁금~ -
제 친구는 적립했구요. 전 원래 마일리지 적립 잘 안 되는 싼 비행기를 주로 타서 별로 마일리지에 신경을 안 써요..ㅋㅋ. 그 물안경은 제 친구도 강추한 아이템으로 기억합니다만 수영을 잘 못하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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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