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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8.08.28 10:09 추천:3 댓글:2 조회:4,657


다섯째날 (2008. 8. 12)


오늘은 우붓가는 날...

택시를 렌트할까하다가 쁘라마버스를 타기로 했다.

인사이드발리에 기재된 가격은 1인당 30,000루피아였으나 그새 50,000으로 올랐다. 두명이면 100,000루피아. 택시타고 가면 200,000만정도라는데 큰차이가 없다. 그래도 경험차원에서 타고가기로 했지만 버스의 상태나 소요시간으로 봤을때 택시타는걸 추천하고 싶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그린필드호텔(www.greenfieldubud.com)

원래는 2층의 에어컨룸(200,000)으로 예약을 넣었는데 모두 풀북이라서 마지막 하나 남은 방이라는 1층의 팬룸(150,000)에 묵게되었다. 우붓의 밤은 서늘한 편이어서 팬도 그리 필요하진 않지만 바로 앞에 연못도 있고 우붓에 머물렀던 이틀 동안 매일 비가내려서인지 습기가 무척이나 많았다. 이불도 물에 젖은듯 축축하고 공기도 눅눅하고...비는 내리고...

결국 한숨도 못자고 밤을 꼬박 세웠다.

이것만 제외하면 그린필드호텔은 모든 면에서 최고의 호텔이다. 일단 저렴한 room rate와 전화만 하면 어디든 달려와주는 빠른 뜨랜스뽀뜨 서비스, 친절한 직원, 어디든 배달해주는 웰컴드링크 서비스와 아침식사, 아기자기한 정원과 고즈넉한 분위기, 아련하니 은근 분위기 있는 논뷰(NON-VIEW가 아니라...RICE FIELD VIEW다), 해수를 이용한 수영장 등등...
balisurf.net 

(웰컴드링크를 가져다 준 해수풀장)
balisurf.net
(웰컴드링크로 나온 수박쥬스와 논뷰의 수영장)

(역시나 논뷰가 뛰어났던 아침식사장소, 물론 원하면 방으로도 가져다준다)


(곳곳에 아기자기 펼쳐진 연못정원)
 

(앞에 연못정원 뷰가 펼쳐지는 우리방. Bale Anggrek. 내부에 종이벽지나 시멘트몰탈위 페인팅 대신 바나나잎을 엮어서 만든 천연소재로 마감되어 한층 운치있다. 앞의 탁자에는 보온병안에 뜨거운 물과 발리커피, 자바 블랙티가 비치되어 있어서 언제든 마실 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 방앞의 연못...습기의 주범이닷)
 

(룸 내부전경, 더블베드가 있고 정면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면대와 거울이 설치되어 있고, 그 왼쪽으로는 샤워실, 오른쪽으로는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

(그린필드에서 우리를 어디로든 다 데려다주었던 28세의 꼬밍군. 일본 오사카 6개월간 머물면서 일본요리를 배워왔다는 꼬밍. 우리의 수많은 질문공세에도 차근차근 대답도 잘해주고 인도네시아어도 잘 가르쳐준 친절맨. 꼬밍은 셋째라는 뜻이란다.)


꼬밍한테 배운 인도네시아어 교실 ^^


숫자세기 1~10 사뚜, 두와, 디가, 음팟, 리마, 엇남, 뚜쥬, 더라반, 써밀란, 써풀루

형제이름 첫째부터 다섯째 - 와얀/뿌뚜:꾸떼:마디:가덱/꼬만:꼬밍:요만/꺼뚯/와얀발릭. 다섯째부터는 첫째부터 다시 돌아가는데 발릭이라는 단어만 뒤에 붙이면 된다.

인사(아침/점심/저녁/밤/잘가) 셀라맛-(빠기/씨앙/말람/띠뚜르/띵갈)

감사합니다/천만에요 뜨리마카시/싸마싸마

작업멘트 사와티(체웻) 짠틱, 조어 깐뜽 ^^;

씨유어게인/고마워잘가 쌈빠이줌빠라기/싸마잘란

종업원부를때 (남, 여) 마쓰, 빠


일단 호텔소개는 여기까지하고...우리는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너티누리스와룽에 갔다. 누군가의 해석에는 말괄량이 누리네 집이라던데 해석이야 어쨌던 주인아줌마는 성격도 시원시원, 목소리는 화통, 음식솜씨 끝장~~

수많은 사람이 극찬해 마지않던 바비큐 스페어립과 바비큐치킨, 야채슾, 갈릭브레드를 시켜먹고나서, 먼저 다녀간 수많은 팬들에 이어 누리스의 광팬이 되었다. 

(누리스의 명물, 명품 비비큐 스페어립)


(큼지막한 통닭다리, 비비큐 치킨)


(맛에 비해 엄청 착한 가격표, 비비큐치킨 25,000, 비비큐스페어립 55,000, 메뉴판이 좀 산만하긴 하지만 다음 사진에서 처럼 여기의 모든 인테리어가 액자를 모자이크하듯이 빼곡하게 걸어놓는 식이라 나름 매력있다)

 

(예술의 도시 우붓, 네카미술관 정문앞에 위치한 음식점 답게...실내 인테리어가 모두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저녁을 먹고 다시 귀환...

언제나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꼬꼬꼬꼬꼬꼬꼬밍이 나타난다.

긴말도 필요없다.

"나 너티누리스에 있다." 이러면 "오케이"라고 하고 끊고는 바로 온다.

이게 웬 호사인지...어려서부터 험하게 자란 내 입장에선 이런 과도한 친절이 영 익숙하지가 않다.


집에서 야간 공연을 위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화요일에 펼쳐지는 공연중 가장 비싼(선택하기 곤란할때는 제일 비싼걸 보는게 수다. 80,000루피아)인 라마야나 공연을 보러 나갔다. 공연장은 우붓팰리스 앞뜰이었는데 조금 늦게 도착해서인지 의자자리는 다 찼고 공연장과 의자사에에 붉구죽죽한 카펫이 깔려있었다. 아무도 선뜻 가서 안 앉길래 용감하게 가서 공연장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역시 공연은 가까이서 보는게 제맛이다.


먼저 레공댄스가 펼쳐졌고, 그 다음은 라마야나라는 신화를 다룬 공연인데,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연기와 춤을 펼치고, 싸이드에서는 악단이 연주하고, 무대뒤 어디에서 한명이라 추정되는 변사(시타목소리를 낼때와 라마나 목소리를 낼때와 차이가 없다)가 목소리 연기를 한다. 예전에 우리의 변사가 '순애,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리도 좋더냐?' 던 이수일전이 생각났다.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연주단)

 

(이 빨간 카펫이 배우가 연기를 펼칠 무대, 저 문에서 배우들이 나온다)

 

(악단의 지휘자의 역할을 하던 연주자, 실제로 보면 아주 잘생겼다)

 

(레공댄스 중이랍니다. 저 손가락의 미세한 떨림과 또르르 굴러가던 눈동자는 사진으론 표현이 안된다)


(시타역을 맡은 연기자. 눈빛연기가 압권)

  

(그 유명한 하얀원숭이 하누만씨)

 

(시타를 납치한 라마나. 부녀자에 대한 납치는 1년이상의 징역형에 가중처벌 대상이라는데, 라마나군을 엄벌에 처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 imaaan 2008.08.28 19:46 추천
    오홍.. 저는 8월 19일날 공연 봤는데.. ㅎㅎ 설명과 사진 고맙습니다. 저는 옆쪽에 앉아서 봐서..ㅋ
  • mr1005 2009.03.13 14:14 추천
    궁금한것이~^^
    호텔에서 무료로 픽업 가능 한건가요~ 어디든 데려다 주는 서비스요~^^
    위치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