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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8.10.28 16:23 추천:3 댓글:1 조회:3,881
결혼이라는 명목보다는...7일 이상 여행을 갔다 올수 있다는 것 때문에 가슴이 더 설레였다.
6개월전부터 여행을 준비하였는데 처음에는 푸켓쪽으로 가려고 했었다.
일단은 가깝고 비행편수도 많고 여러모로 저렴하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스터디에서 아는 언니를 통해서 발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여러 싸이트를 통해 알아보다 보니 발리에 무조건 가고 싶다는 생각이 꽉 차게 되었다...

항공권을 늦게 알아보는 바람에 유류할증료도 오른 상황에서...
티켓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에는 생각 한 것보다 조금 높은 가격으로 표를 구매하게되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항공인데 쿠알라룸푸르에서 경유하는 티켓이라서...
조금 무리는 있겠지만.. 그래도 겸사겸사 두군데를 여행하다는데 의의를 두고 여행 스케줄을 작성하고 준비물을 챙겼다. 신혼여행인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휴양이 목적이었기때문에
최대한 여유를 즐길수 있는 방향으로 스케줄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간단한 쇼핑 꺼리들도 알아보고 준비하였다..

결혼뒤의 피로함은 상상초월이었다.
다들 이런 상황에서 여행을 떠나다니.. 정말 대단하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에 가는 것이었지만 너무 피곤한 관계로.. 편하게 갈수 있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서 공항 내부를 둘러 볼 여유가 있었다.. 인터넷도 좀 즐기고.. 비싼 면세점도 구경해주시고 출국 절차를 거쳐서 들어간 공항안에 커피빈도 있더라는 평상시 보다 커피빈이었는데 어찌나 신기해 보이던지...
왠지 출국장 건너편은 새로운 세상이라는 느낌이랄까....
여유롭게 비행기를 타고 보니.. 대항항공 공동운행편이었다.. 후훗.. 서비스는 대한항공이고 가격은 저렴하니 이렇게 훈훈할 수가...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비행기를 탔지만 6시간의 비행은 지루함이었다.. 심심할 것을 대비해서 전에 구입한 '구해줘'라는 책을 들고 탔는데 .. ㅡ_ㅡ;; 하필 내용이 왜이러냐.. 비행기안에서 비행기 사고난 내용의 책을 읽는 기분이란 참...
묘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책을 덮어버릴수 밖에 없었다...

간신히 도착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일 발리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시내에 숙소에 머물렀다가 다시 공항으로 오기로 했다... 날씨가 굉장히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입고간 나시티는 무용지물.. 에어콘은 왜 이렇게 잘 나오는지.. 너무추워...ㅠ.ㅠ
한국돈을 가져갔는데 공항에 환전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찾다가 정말 안좋은 환율로 환전..10만원을 210링깃으로... 나중에 알아보니 정말 최악이었다는..
공항에서 버스타는 곳을 찾지 못해서 마구 해매다니다가... 간신히 버스 티켓 파는 곳에 도착.. 여러 종류의 버스가 있었지만.. Coach 버스가 저렴하고 많이 탄다고 하여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의자에 앉아있던 아주머니왈... 저옆에 있는 버스가 더 싸고 버스도 더 자주 있다고... ㅡ_ㅡ;;; 아니.. 그건.. 티켓 사기전에 얘기해 주셔야지요...너무하셔~~
기다리다가 유심히 보니.. 이 버스가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도 있어서 물어보니..
원래 10링깃인데 8링깃만 더 내면 된다고 하길래 편하게 가자는 마음에 조금더 추가하여서 티켓을 바꿨다... 그러고 정신없이 버스를 탔는데 보니깐..ㅡ_ㅡ;; 카메라는 두고 버스에 탄것이었다. 이미 버스는 공항에서 떠나온지 오래되었고...ㅠ.ㅠ. 우리는 마음을 비울수 밖에 없었다. 이리하여.. 지금까지 사진이 없었던 것이었다...두둥~~

Coach버스는 원래 공항에서 KL central까지 가는 버스이다.. 나는 돈을 추가하여서 원하는 호텔까지 데려다 달라고 한 것이고.. 버스가 KL central에 도착하더니..
내리라고 하는 것이다...ㅡ_ㅡ;;
나 돈냈는데 어떻게 되는거지... 걱정하며 있었더니...
앞에 있는 작은 봉고차를 타라고 하는 것이다... 마치 새우잡이 배 타게 할려고 우릴 데려가는 느낌이었다.. 어디로 가는 거지..의심의심...
하지만.. 친절하게도 우리를 호텔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아마 우리끼리 그 밤에 왔더라면.. 길을 몰라서 완전 헤맸을지도 모른다.. 친절한 서비스에 너무나 감동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호텔은 로얄빈땅호텔...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괜찮다는 얘기를 들어서 예약하게 되었는데 기대보다 호텔이 더 멋있고 깔끔했다.. 우리가 들어간 방은 Extra bed도 있어서.. 방도 넓고 좋았다..


balisurf.net

숙소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근처를 돌아다녔는데...
힘들게 발견한.. 야간 거리 음식점들.. 가격도 저렴하고 진짜 맛있었다...
곳곳에서 고기를 양념해서 굽거나 닭날개를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괜찮아보이는 집에서 몇개메뉴를 시켰다...

balisurf.net

옆에 테이블 사람들이 먹고있는 코코넛 음료도 시켰는데 진짜 시원하고 맛있다..
Prawn 튀김? 이라고 해서 시켰는데.. 새우가 크지는 않고 껍질만 단단하다는..
그래도 입맛에 맞고 맛있었다.. 코코넛 음료를 드시는 우리 서방님...
잘 생겼네..캬캬



시장 앞쪽에 큰 도로에 위치한 백화점??
BB 플라자와 숭가이왕.... 내부는 복잡하고 넓었고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었다. 늦은 저녁이라서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하루밤을 무사히 묵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야되는데...
우리는 모노레일을 타고 KL central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바로 모노레일 빈땅역을 찾고 티켓을 구매해서... 모노레일을 탔다.. 속도도 빠르고 스릴감도 느껴지고.. 재미있다. 모노레일 내부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



공항에 도착해서 발견한 버거킹...
맛은 약간 달랐지만.. 그래도 역시 맛있어. 여기는 특이하게 케찹과 칠리소스를 주는데 직접 원하는 만큼 짜 먹을수 있다..
소스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케찹보다 칠리소스가 훨씬 더 맛있었다...ㅎㅎ
버거킹 매장안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물론 돈을 내고 티켓을 구매한 후에 사용할 수있는데... 10링깃에 50분 사용할 수있었다.. 인터넷으로 확인 해 볼일이 있었기에 사용하기는 했지만 속도도 너무 느리고 편리하지는 않았다...

다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 발리도착..
도착한 뒤 이야기는 다음편에서..ㅎㅎㅎ

  • 경미리 2008.10.28 20:15 추천
    비행기에서 읽으신 책 '구해줘'는 비행기 사고 나는 장면 빼면
    아주 빠르게, 재밌게 읽은 책으로 기억되는데 그냥 덮으셨군요 ^^
    구해줘..의 주인공들처럼 많이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