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시작되었지만.. 아직 발리에는 도착하지 않았다.
우리가 갈 목적지는 발리... 비행기를 타고 발리까지 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지만 결혼으로 인한 피로와 얇게 입은 옷 (의외로 에어콘 시설이 잘되어있었다) 때문에 약간의 열이 나서 비행기에서 타기전에 감기약을 먹고 비몽사몽으로 3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정신없이 자다가 도착한 발리에는 벌써 어두움이 내려앉고 있었다....
입국장에서 한참 줄을 서서 지체한 후에야 간신히 나올수 있었다. 너무 지루한 탓인지 일찍 나가고 싶다고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서둘러 나간것이 실수였다. 발리에서 사용할 돈을 환전해 오지 않고 씨티 ATM기기에서 출금할 예정이었는데 공항밖에는 ATM기기가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우리는 당황하고 말았다. 돈도 한푼도 없는데 이대로 숙소로 갈수는 없는 것이었다. 우리를 픽업하러온 마데(?)에게 이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분도 정확히 모르시는 듯하여서 공항 밖에서 서성대면서 근처를 다 돌아다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거나 공항 안쪽에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미 다 나왔는데 어떻게 다시 들어가야할지... 고민하다 무조건 다시 들어가서 확인 해보기로 했다.
입국장 앞에 경찰아저씨한테 사정을 했다. 들어가서 꼭 돈을 출금해야한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100달러 이하로 출금해야한다고 경찰아저씨가 말하면서 내 여권을 맡겨놔야한다고 했다. 일단 여권을 맡긴뒤 안으로 들어가서 짐찾는 곳쪽에 봤더니 ATM 기기가 떡 하니 있는게 아닌가....ㅡ_ㅡ;; 미쳐 보지 못한게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리서프에서 알아본 봐로는 300만루피를 출금할 수있다고 했는데 150만 루피까지 밖에 출금 버튼이 없었다. 게다가 10만루피 짜리가 없어서 5만 루피짜리로 뽑아야 되는데 ... 굉장히 많은 장수의 현금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어쩔수 없이 여러차례 출금을 해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간신히 돈도 뽑았고 숙소로 가는 내내 너무 마음이 편했다. 더이상 어려운 일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뜨갈사리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역시나... 일본인들이 많이 묵는 곳이라서 일본어도 능숙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좀 부럽기도 했다. 한국도 유명해져서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름 처음간 곳이라고 이쁘게 꾸며져 있었다. 수건으로 백조모양을 만들고.. 꽃도 나름 모양이 내어져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쉬고 싶어졌다.
무사히 도착해서 그런지 배고픔에 웬지 뭔가를 먹어야 할꺼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숙소앞에 작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나시고랭은 입맛에 잘 맞았다. 앞으로 자주 먹게될 음식이리라... 게다가 처음으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돈은 지폐장수가 많아서 계산하기 혼동스러웠다. 뭐든 처음이라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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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락스마나로드의 atm기는 300만루피까지는 인출이 가능하지만...
다른 atm기는 불가능하더라구요...
전 스미냑에서 atm기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으려닌 안되어서 안에 있는 은행을 이용해서 인출했던 기억이 납니다...
락스마나로드야 워낙 씀씀이들이 큰 곳들이 많다 보니...
한번에 인출금을 많이 빼쓰지만...그렇지 않은 곳들이 많더라구요... -
청아님 / 락스마나로드에 씨티은행 ATM 기기가 있나요? 있다면 위치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다음에 갈때 좋은 정보가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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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뱅크는 아니었던 것 같구요...
편의점내에(편의점이랑 간단한 간이음식을 파는 곳) 현금인출기가 있어요...
울티모랑 루머스근처에요...^^
그나마 다시 들어가게 해주니 다행이지요.
전,,,출국장 밖으로 나와 마중나온 친구와 수다 떨다가 짐 하나를
빼놓고 차에 타는 바람에(짐 잃은 사실은 몇 시간 후에 알게됨)
다시 공항로 가서 찾아보니 공항 분실물 센타에서 보관해 공항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땐 여권도 호텔에 두고와서
어이없게도 지갑 맡기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