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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기에 여행은 행복하고 아쉬운 추억이 된다.
저렴하게 여행을 즐기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여러 숙소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저렴하다고 해서 나쁜숙소도 아니고 비싸다고 해서 좋은 숙소가 아니기때문이다. 이번 여행에 우리는 그것은 확실히 느낀 것 간다. 오늘이 숙소이동의 마지막이다.

아침내내 풀빌라에서 떠나는 것이 아쉬워 남편은 물속에 몸을 여러번 담궜다. 물놀이를 저렇게 좋아하다니..ㅎㅎㅎ 숙소에서 투반에 있는 아스톤 인까지 무료로 드랍해줬다. 역시 비싼곳은 서비스가 좋다. 공항에서 가까운 숙소라서 잡게 되었는데 겉 모양으로 봐서는 옛날 누군가의 성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물도 멋있고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었다. 하지만 일찍 도착한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는 못하고 짐을 맡기고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꾸타시내로 나갔다.


아스톤 인의 모습이다. 수영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지만 호텔 한 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는다.


꾸타에서 내린곳은 디스커버리몰이다. 그리고 들어가서 맨 처음 발견한 곳은 블랙캐년 커피숍.... 아이스커피가 맛있다고 그렇게 많은 얘기를 들어왔는데 이곳에 와서 먹어보게 될줄야.... 먹기도 전에 나는 막 감동하고 있었다. 구수한 맛의 커피는... 내가 마시는게 커피인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맛이 있지??? 하여튼 갈증을 없애주고 기분을 좋게하는데 최고인것 같다. 한잔더 마시고 싶었지만 싼 가격이 아니라서 망설여졌다. 조금 더 가격이 싸면 좋을 것같다. 디스커버리몰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지만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상품은 없었다. 게다가 기념품 같은 것도 우붓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더위를 참아가며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마따하리 백화점 ... 일층부터 기념품이 즐비하다. 종류는 많고 가격은 디스커버리 몰보다 저렴하다. 우붓시장에서 구매하지 못한 것들을 구매하였다. 백화점 위쪽에는 옷이나 그릇 같은 것들이 많은데 저렴한 것들이 진짜 많다. 그릇세트 같은 것을 사오고 싶지만.. 깨질까봐 살 수가 없었다.


꼭 가보고 싶은 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은 밤부코너... 뽀삐스 골목까지 걸어와서 간신히 찾을 수 있었다. 오토바이 정도만 지나다닐 수 있는 뽀삐스 골목.. 그런데 이곳을 지나가는 차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


밤부코너에서 시킨 prawn 요리.. 맛은 있었는데 새우가 너무 딱딱하다.. 작은 새우로 시킬껄 약간 후회됐다. 여기서 처음으로 시도해본건 아보카도 쥬스.... 아보카도가 무엇인지 알지만 그것을 주스로 만든 다는 것이 상상이 안됐다. 그러나 갈은 아보카도에 초코렛을 약간 넣어서 만든 그 맛은 가히 최고였다... 다행이 이곳이 저렴하여서 먹을 때 기분도 최고였다.


오늘 쇼핑의 하이라이트.... 까르푸에 갔다. 택시를 탔는데 잔돈이 없어서 좀 비싸게 주고 타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터를 켜서 불렀던 가격보다는 싸게 도착하였다. 까르푸에는 정말 저렴한 상품들이 너무 많다. 살려고 적어왔던 상품들을 샀지만 더 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특히 로레알 화장품이 저렴해서 몇개 샀는데 ...  남편은 여러개 사는게 쪽팔리다면서 막 구박했다. 그래도 저렴한 걸 어쩌나.. 사실인데..
우리가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한국인을 많이 본 것은 까르푸 뿐이었다. 쇼핑에 대한 정보만 공유된 것일까... 이곳에서도 간단한 기념품을 판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혹시 기념품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여기서 사는 것도 괜찮은 것같다.


저녁 늦게 숙소에 도착하였다. 숙소에다가는 아직 짐을 풀을 수가 없었다. 내일이면 바로 떠나기 때문이다. 간단한 저녁을 먹으려고 원래 예정되었던 딴중삐낭을 찾아갔으나... 지도상으로는 숙소에서 가까웠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도로 숙소로 돌아왔다. 밤거리는 어둡고 생각보다 오토바이도 쌩쌩 달려서 위험했다.


집 근처로 돌아와서 발견한 미88 ... 체인점 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숙소 바로 옆에 있을 줄은 몰랐다. 간단한 국수와 갈아만든 새우 튀김을 시켰다. 국수는 소스 맛이 좀 특이해서 부담 스러웠지만 새우튀김은 맛있었다. 너무 뜨거워서 혀를 디었다는... ㅡ_ㅡ;;;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온 숙소.. 내일이면 떠난다는 사실이 .. 믿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