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무리로.. 또 잠으로 보낸 주말..
작년 이맘때의 발리 여행을 블러깅해보기로 했지요~
사진만 편집해두고, 피씨에 방치해둔 사진으로 대충 써놓은 이야기로,
시간순서대로 함 정리해보기에 도전! :-)
반말 , 스크롤 압박 이해해주세요!
12.23.. 출발..
혼자 가는 발리행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유난히 정신없이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지라..
출발부터.. 티가 팍팍 났다..
인천공항서 카메라를 샀다..
면세점서 어이없게 기냥 샀다..
이유는?
카메라를 안가져 왔기 때문에~~
충전기랑 밧데리만.. 넣은거다..
음냐.. 암만 발리가서 사진 잘 안찍기 시작했지만..
카메라 없음.. 좀 넘하자나..
그래서 이눔의 저주받아가는 기억력덕에
하나 질렀다.. 아웅..
그덕에 나름 사진이 많다..
새 사진기 테스트하느라, 이래저래 많이도 눌렀나보넹~
줌 테스트..
오홍.. 6배줌이되넹~~
냐항. 완전 크게 나온 먼자리~~ 아주 먼자리 퍼스트클라스승객님 딱한분~~
부러우세요~~
오홍.. 칼라 액센트 기능~
이거 맨날 친구들꺼 볼때마다 부럽던 기능이얌
히히.. 이거 카메라 사니깐 뱅기서 시간 잘 가넹~~냠~
운좋아 자리도 업그레이드 받고, 조아조아~~
정말 댄항공 기내식은 넘 맛나..
아움.. 이건 뭐 기내식 나올 시간을 기둘리는 승객이 있다는 거~
알아 주셈~~
:-)
접사도 아주 잘나오누만..
기특한넘..
불끄고 자는 시간.. 영화로 보여준 라따뚜이
반은 알아듣고 반은 그냥 히죽히죽 웃다가..
사진으로 찍은 저 아저씨의 가슴팍까지 내려온것 같은 다크써클
완전 앤, 거울이다.. ㅋㅋ
도착해서, 현주언니가 묵는 메르큐르에서 3일을 함께 보냈다..
방 못구해서.. 흑..
언니가 구해준거다..
어찌 예약도 없이 이 시즌에 올맘이 든거냐..앤..
대책없음의 끝을 보여주누만~
메르큐르호텔의 트리..
살짝 이상한 크리스마스 트리지만..
날씨도 크리스마스랑 어울리지는 않지만,
이거마저 없으면..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븐거 모를뻔했지?
24일 크리스마스 이븐건데.. 말야.. 정말.. 비가 어찌나 지겹게 오는지..
언니가 없었으면.. 나 완전 짜증나서 서울갈뻔 봤어..
방구석서.. 오전내내 투덜대다가..
그래도 나가야지.. 풀석풀석 일어나서 점심 먹으로 나갔었다..
언니를 끌고 비속을 해치고 한 타이 익스프레스의 얌운센..
크리스마스 이브날 웬 똠얌꿍에 얌운센? 하겠지만..
역시나.. 넘 맛나단 말야..
젤루 맛난걸 먹는게 클스마스 아니겠엄?
특히 이 피시소스를 껸져먹을때.. 최고다..
처음 이걸 먹을땐, 살짝 비릿해서..
무슨 멸치액젓같은걸 밥에 넣어 먹으라는거냐구!! 속으로 무지 투덜.. 투덜..
그러나, 이젠.. 한사발 다 비우고 온다..
매콤한 칠리 듬뿍 넣어서 말이징~
후식은 반드시.. 이것! 만침..
언니도 첨 먹어보곤 넘 맛나다고 좋아라 했었징~
경미리는 이거 이름 까먹었다고 애통해 하기까지~
크리스마스날이 됐다..
이사진 찍은 시간보니.. 오전 7시 40분.. 흑..
어제 밤새 오더니.. 아침인 이시간도 그칠줄 모른다..
순간 든 생각..
나랑 같이 뱅기 한가득 신혼부부들이 왔는데..
그들은.. 3박 내내 비가 오니.. 어쩌고 있을까나..
발리가 원래 이런곳인줄 알면 안되는데 말얌..
아침 10시 첫 손님으로 ESPACE가서 마삿지를 받았다..
이유는 아침밖에 예약 비는 시간이 엄꾸..
그참에 점심을 스미냑쪽으로 가서 먹으려구.. 가는길에 맛사지 받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보기만한 espace엘 가봤다..
택시탄거 맞는데.. 거의 배타고 가는 기분으로 스미냑까지 갔다..
이미 르기안과 스미냑은 다 잠기고..
마사지 한시간.. 크림바스 한시간.. 일케 두시간 아무도 없는 epace서 맛사지 받고..
맛사지 받고 나왔는데.. 길이 이모냥이다..
비는 약간 그쳐가지만..
길은 이미 강이었엄..
멍멍도 사람도 차도 다 물에 잠겨서는,
파도까지 쳐댄다.. ㅋㅋ
이거 길이냐궁..
한숨 푹푹 나온당~~
맛사지 받고 간 와리산..
최고의 크리스마스 점심식사..
아주 특별한 비오는 무더운 발리에서의 현주언니와의 점심이었어~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살짝 구석자리였지만,
언젠가 나도 예약을 하고 저런 나뭇잎에 내이름 쓰고 싶다~~
언니가 폭 빠져버린 뿌아그라..바닥까지 싹싹 빵으로 닦아 먹게 만드는~
르기안 돌아다니기.. 빠뜨릴수 없지..ㅋㅋ
습기로 뿌연 길에도 스카이 가든만은 빛나는거 같지? ㅋㅋㅋ
돌아다니다 지치면 스타벅스에 앉아 내 땀은 식히고, 컵에 땀은 송글송글~
시원하게 완샷~ 하고 다시 돌아다니기도 했지.
현주언니가 가고,
씨크릿가든 마데를 닥달해서 방하나 얻고,
일도 가끔 해야 해서,
매일 한시간쯤은, 목도 축일겸, 간식도 사먹을겸 겸사겸사
매일 씨크릿가든 pub을 찾았었어.
아웅, 왜 휴가중에도 메일 확인을 해야 할까...
처음으로, 까르푸에도 가봤지? ㅋㅋㅋ
음, 우리의 마트와 같은데,
영 물건은~ ㅋㅋㅋ
즐거운 구경도 에어컨 바람 쐬기엔 좋은 시간~
까르푸 옆에 있던 스시집에 가서, 스시테이 였지? 이름이?
완전 비싼 스시도 먹었는뎅..
아웅, 돈이 아까왔어~
이돈으로 다른델 갔어야.. 흑...
그렇지, 깡꿍뜨라시에 부부르.. 이거 몇끼는 먹을 돈이었거덩..ㅋㅋ
하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속이 넘 아팠어..
어쩌나.. 위장약 안가져 왔는데.. 걱정하다..
오홋! 라오타의 부부르가 생각난그야~
조식 뿌리치고, 바로 택시타고 라오타로 갔지.
이깐 부부르에 깡꿍 뜨라시 시켜먹고 그 속은 싹 낳았다는 말씀!!!
부부르에 이 생강 절임 듬뿍 넣어 먹었는데도 속은 오히려 더 편해졌다는게, 희한하지?
아무래도 발리 체질...ㅋㅋㅋ
밤엔 뭐했을까?
음, 사하라자 공연 보러갔지~ 옵세션에~
이날 리오는 no women no cry를 불러줘서.. 앤을 확.. 감동시켜줬다는..
발리 가기전 그 노래 반복으로 들음서.. 힘든 시간 위로 받았었거든..
가끔은 (?? ㅋㅋㅋ) 클럽도 가지..
스카이가든, 엠바고, 에스프레소바 , 바운티, 아파치.. ㅋㅋㅋㅋ 맨날 가는데도 갔지만,
이번엔 아침까지 더블식스서 버닝~~ 해봤지..
번지 점프하는 용기있는 자들을 부러워하면서..
술에 취한 한무리가 물에 뛰어드는 아주 흔한 광경도, 이날은 아주 재미났었어~
심한 비로, 꾸따는 폐허같고.. 심난했지만,
이번여행도 역시나, 많이 보고 많이 느낀
그리고 많이 쉬고온 여행이었어.
그럼, 인물열전 함 보까나~~
꾸따 비치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지..
이날은 2007년의 마지막날이다 이런 공연하는 무리들이 신나는 민속공연을 보여줬었어.
그 공연에 맞춰, 베르또의 형이 춤을 추고 있다..
베르또의 작은형 장례식에 와줘서 고맙다고, 날 안아 주시던..
두 아들을 매우 뿌듯해 하면서,
나한테 밥한번 사줘야 한다고, 와룽 인도네시아에서 구태여 밥값을 내주시던..
따뜻한 동네 아저씨같은 분이다.
펜디..
이날, 앉아서 태닝하고 책읽고를 하고 있는데,
펜디가 한 손님과 약간의 실강이를 하더라구.
뭔데? 하니깐.. 보드의 휜(fin)을 망가뜨려왔다는거야..
근데 돈을 안내려해서.. 그랬다고..
fin을 고치는 펜디..
꾸따비치의 아티스트..
모레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놨지..
물 한바가지 떠다놓고, 물로 모래를 단단하게 고정시켜가면서,
빨대로 호호 불어서 조각의 섬세한 무늬를 만들면서..
꾸따비치서 옥수수 팔던 아저씨..
2007년 마지막날 대목을 기대하면서 옥수수를 구워파시던..
사진을 알아서.. ㅋㅋ 카메라 들이대니깐.. 자연스레 포즈까지 취해주시던..
보드 초보 태욱이..mat..
말없는 순댕이 같은 빼빼한넘..
발리서 군대가기 전 한달을 지낸다는 태욱이를 꾸따비치서 우연히 만나고는,
아리,블론등과 같이 해피뉴이어까지 하게 됐었어~
누나.. 나 보드타는거 한번 찍어주세요.. 하구선.. 바다를 안들어간다..
그러길 며칠..
한번 들어가나 싶더니.. 저렇게 패들링 힘들게 쳐서 들어가고는,
사나운 파도를 못이기고, 한번을 테이크오프를 못했다..
날씨가 너무 험해서, 파도도 녹녹치 않았나보다.
결국 태욱이 보드타는 사진은 이거 하나.. ㅋㅋㅋㅋ
꾸따 비치에서 드럼 연주하던 사람들..
사실 얘네는 바운티에서 맨날 공연하는 애들이다..
어찌나 북을 잘치시는지, 바운티 그 공연시간은 항상 사람으로 성황을 이룬다.
그이외.. 모음..
아리..
사진 찍어달라고 하길래 오키! 했더니,
갑자기 빗자루 들고 설정에 들어가주심..
유머러스 하고,
한국말 공부가 열심인 비치보이다..
와얀..
오딧세이 인스트럭터 그만두고, 비치 렌탈을 시작한..
가장 이른 새벽에 렌탈 준비를 마치던
부지런한 아버지..
아르노,
항상 젠틀하고,
언제 한번 밥먹자, 클럽같이 가자 하면서
한번도 같이 밥도 술도 못먹은.. 미안한 친구..
참 좋은 친구다..
오마에 맘보군! ㅋㅋ
내가 주로 죽치는 곳 근처서 뭘하는지 모르지만, 항상 있는넘,ㅋㅋ
오딧세이 맷 때문에 알게 되서,
누사두아도 놀러가고, 얘네 집도 구경해 보고 했다.
그렇게 잘사는 집, 인도네시아서 첨 봤다..
어쩐지 놀고 먹더만..
보이, 베르또, 베르또 형, 베르또 조카..
이들은 정말 식구같은 사람들이다.
이번에 가니, 달라진게,
살기 힘들어서인지, 프로서프 강사를 그만두고 보드 렌탈을 시작했다.
보이는 그래서 첨 보게 됐지만,
인상과 달리 참 착하고, 순박하다.
바구둥사바~~ ㅋㅋㅋㅋ
내가 바구둥사바라고 부르면 아주 질색을 한다.. ㅋㅋㅋ
발리말로 들판의 쥐?? ㅋㅋㅋㅋ
이름은 블론,
기타 잘치고 노래잘하고, 성실해서 보드 렌탈하는 곳에서 항상 열심인..
이날은 작업중인거 같이 보였다..ㅋㅋㅋㅋ
웃는 모습이 참, 해맑은..
그리고..
바다의 주인..서퍼들..
항상, 바다를 바라보면,
바다를 너무 사랑해서 몇시간이고 파도를 기다리는 그들..
무언가를 그러게 사랑하고, 그것만 있으면 세상을 다가진듯 기뻐하는 그들로 부터,
많은걸 배운다.
그리고.. 꾸따 비치의 사람들..
이번 내 여행의 한부분을 차지한 그 사람들에 고맙다..
함께 노을을 기다리기도 하고..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냥 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더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꾸따에서의 하루하루...
이 길도.. 넘 그립다..
비가 와도 좋으니..
발리에 있고 싶고 나야~~
anne.. 2007.12.23~2008.1.4 in bali..
The Prodigy - Out of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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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23일출발인데 올핸비안오면 좋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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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언제나 재미있어요
팬올림.. -
사진이 너무 다 잘 나왔는데요..
지난 여행후기 잘읽고갑니다.. -
ㅋㅋ순간 오늘날짜를 잊은채 작년클스마스후긴지모르고 읽었드랫어요.
참 시간이빠르네요.
빠져들듯이 후기 읽었습니다^^ -
여기저기 이모저모 재밌었어요...^^
제대로 우기 보여주시네요
그래도 좋으니 발리였음 좋겠습니다~~ -
작년 12월, 아침비가 내려 촉촉한 꾸따비치를 산책했던 기억이
아...발리 가고 싶어요. -
언니의 후기덕에 다시 또 그리워지는 발리네요.
-
저두 언니 후기보니깐 발리 넘 가고싶네요~~~
아~~가고싶다... -
작년에 날 놔두고 가서 비 많이 온걸게야...히히릿~~~~
-
꼭, 좋은 여행 하셔야 되요!!
질투날만한 후기 잔뜩 안고 오세염~~~~ -
그러게요,
비 안오는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세여~
부러워요~~~ 아웅~ -
내년에 발리에 자리 잡으시는 염장은.. 정말 속 쓰리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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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사진도 찍고 싶을 뿐이고!
얼굴 못봐 까먹을판이고! -
시간이 넘 빠르다둥..
발리 사진들 정리 안된채로 컴에 있는거 보면..
가끔 너무 시간을 잊고 사는게 아닌가 싶어~ -
저두요~
천둥번개 비바람도 좋으니 발리였으면~~ -
날치랑 발리서 본게 백만년은 지난거 같아!
-
나도 눈물 쭉! 얌.. 흑..
그리워라~~~~ -
채연이 델고 함 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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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말은 바로 해야짐..
니가 날버리고 일본에 짱박힌게지.. 흑..
나혼자 발리에 덩그러니 두고~~ 아웅~~ -
언니의 글과 사진은 언제나 너무 좋아요!!
장대비 내리는 호텔 건물사이 풍경도 너무 시원하고 아름다워보이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언니 곧 또 가시는거지요??
올해의 후기도 기대할게요!!
팬2올림. ^^ -
언니의 글솜씨 때문인가요...
애써 꾹꾹 눌러온 감정이 한순간에 풀어지는듯한 느낌이네요...
그리워도 꾹 참고 잘 견뎌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비오구 흐린날씨 세상에서 젤 싫어하긴 하지만 발리에서만큼은 그래도 용서가될것같아요...
조만간 아주 조만간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를 기대하면서...
눈물을 훔치며 잘 감상하고 갑니다... -
꾸따비치와 꾸따의 사람들... 앤님의 후기를 보면서 가슴이 울컥! 합니다.
아~ 발리 가고 싶어요. 저도 앤님 처럼 그렇게~ 꾸따비치 죽순이로 한달만 살다오고 싶습니다. ^^; -
저렇게 비가 많이 와서 물에 잠기기도 하는 군요~~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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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인데도 불구하고, 막 발리에서 건져 온 것처럼, 사진과 글들이 정말 생동감 넘치네요~ 근데 발리에 비가오면 진짜 저렇게 많이 오는거예요?^^;;; 살짜쿵 걱정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
-
우와 넘 멋쪄요. 저도 앤님처럼 멋지게 즐겁게 보내다 와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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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고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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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앤님은 노래선곡도 뛰어나시고 글솜씨도 뛰어나시고...
저에게 한수 가르쳐주시와요~~ -
저도 가고싶어요~발리~ -
작년에 처음가봤던 발리~
지금은 마음속깊이 품고있답니다...
사진보니까 가고싶은 맘이......솟구치네영~
제가 출발할 날짜도 같고 쭈욱 읽어내려가니 담주에 출발할 여행을 미리하고 온 느낌이에요.
항상 자유로와 보여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