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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9.02.18 00:56 추천:5 댓글:16 조회:6,880

오랜 친구 M과 바쁘고 지친 일상을 정리하고 서로의 어깨를 다독거리고 리프레쉬할 여행을

꿈꾸었어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쉽진 않더라구요.

페키지여행을 신청하고 자유일정 2일을 위해 틈틈히 발리서프에서 정보의 파도에 헤엄치다가, 집에서 출발하기 10분전


까지 노트북앞에 앉아 남은 일처리를 하고, 친구 M은 회식 2차까지 달리다가 음주상태에서 출발!!! 부산에서 리무진버

스(6시간)-비행기(약6-7시간) 총 13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그곳 발리는,

정말이지 기대이상으로 중독성이 강하고 사랑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처음에 여행 준비하면서 게시판에서 만난 사람들의 발리에 대한 그리움, 다시 갈 것을 꿈꾸고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것들이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발리에서 보내는거 어때?'

돌아오는 여행길에서 우리는 '아 다시 가고 싶어'가 아닌, '언제가는게 좋을까'로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짧은 여행일정이었지만

어느새 발리중독에 빠져버렸어요

이번 여행이 특히 더 기억에 남는 건


1.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공기

울루와뚜 사원, 절벽에서 바라보는 잊지못할 푸른 바다와 바람

balisur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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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고 여유롭던 우붓에서 만난 풍경들


 
 

2, 함께했던 여행동반자,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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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특히 중요한게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같은 곳이라도 같은 풍경이라도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되잖아요.
이번 여행이 더욱 좋았던 건 함께 했던 친구 M과 마음이 잘 맞았고
친구와 여러 웃긴 사건들을 저지르고 다닌 것도 기억에 남네요



3. 발리에서 생긴 일들

여행 첫날 M과 피곤한 몸을 맛사지로 풀어보고자 피곤에 쩌른 얼굴과 옷차림 그대로 찾아간 마사지샵, 정전이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계획이 틀어졌지만 그 기회에 와이안이라는 발리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함께 그 친구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신나게 밥먹고 사누르지역의 Jazz bar & Grill를 찾아갔지요. 한껏 꾸미고 온 언니들과는 다르게 친구와 난, 당시 마사지받기위해 나간 차림....홈리스에 가까운 처량한 상태로 춤추고 놀았습니다 ㅎㅎ
숙소에 돌아와서도 맛사지와 flower bath에 대한 미련을 버러지 못하고 있다, 산책하다 길가에 떨어진 꽃을 주워다
결국 self flower bath를 했어요 하하 (아래 사진)




여행 둘쨋날은 누사두아에서 해양스포츠를 했어요. 플라잉피쉬+ 파라셀링+ 스노클링=105달러(총2명)로 네고를 보고
열심히 activity를 즐기다가 오늘 배운 발리어를 마린보이 아이들에게 한번 써보기로 했답니다.
몇 안되는 말 주고 받다가 '진따(사랑해란 뜻이지요? ㅎ)'단어 한번 잘 못쓰고는 사촌동생뻘되는 아이들에게
둘러쌓여 받아보지 못한 프로포즈 세례도 받아보고, 저질체력 소유자인 저는 스노클링 10분도 못하고 배에서
참 아름다운 누사두아 바다에 vomiting도 하고... 그땐 참 괴로웠는데 이런것마저 떠올리면 웃긴 추억이 되네요 ㅎ



마지막으로 사람들...

사람냄새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방인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 그들이 가진 여유와 평화로움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요. 발리의 매력에 푹 빠진건 푸근한 사람들이 제일 컸던것 같아요
그리고 길위에 서면 누군든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여행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여행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balisurf.net











 

  • jin 2009.02.18 13:50 추천
    self flower bath~~왜 저생각을 못했는지....
    좋은거 배워가요~~저도 발리가서 해야겠어요~~ㅋ
    일단 아쉬운데로 오늘은 집에서 인사이드발리보면서....ㅋㅋㅋ
    집에있는 화초라고 꺽어서 욕조에 띄울라고요~
  • 코카콜라 2009.02.18 14:26 추천
    부산분이신가봐요..빨리 김해공항에도 발리행이 생겼으면 rabbit (28).gif 그리고 필카인지 색감이 참 이뻐요^. ^
    (마지막사진은 엑박...ㅠㅠ)
  • Santi_imut 2009.02.18 14:36 추천
    마지막 사진 보고싶어요~~~
  • bleutj 2009.02.18 16:32 추천
    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저도 빨리 발리 가고 싶어요~^^
  • 미풍 2009.02.19 01:08 추천
    발리에서 꽃집을 찾으니 주로 새벽시장에 잠깐
    꽃을 판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짜낭(바구니에 꽃과 음식을 담는 것)을 위해서
    파는 꽃이 많나봅니다.
    한번 해보세요. ㅎㅎ
    여행갔다와서도 생각한게 이런거 일상에서도 하면서 즐겁게
    살자~
  • 미풍 2009.02.19 01:14 추천
    콜라님도 부산분인가봐요
    와~반가워요~~~
    김해공항에 발리행생기면 정말 편히 갈터인데 흑흑
    전 새벽1시출발 리무진버스타고 올라갔어요
    다음엔 부지런히 돈모아서 비행기타고 올라가볼까 싶어요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
  • 미풍 2009.02.19 01:14 추천
    제가 컴퓨터를 잘 못해서ㅎㅎ
    방금 고쳤어요 eusa_drool.gif
  • 미풍 2009.02.19 01:17 추천
    꼭 가보세요
    가슴깊이 추천들어갑니다 ^.^
  • jin 2009.02.19 03:44 추천
    저도 아까 낮에는 마지막 사진 엑박....때문에 못봤는데....ㅋㅋㅋ
    마지막사진에서 오른쪽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
    발리친구랑 사진찍고나면 항상 사진찍어주던 친구가 확인하고는
    "U nobody" 라고 로컬 친구를 놀렸었는데......ㅋㅋㅋ
  • joie710 2009.02.19 20:47 추천
    동행한 일행중 사진의 아이 아빠예요...........정재
    다시보니 반갑네요.......^^
    사진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정재 예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nicolia 2009.02.21 22:50 추천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마음따뜻해지는 여행기네요..^^
  • 미풍 2009.02.22 01:03 추천
    흐흐 ^.^;
  • 미풍 2009.02.22 01:08 추천
    헤어질때 '발리서프에서 만나요'' 했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가족여행하시는거 보고 저도 이다음에 아이와 함께 여행다녀야겠단
    생각이 많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행복한 가정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물려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더컸지만요
    참, 그때 비행기타기전에 마트가르쳐주시고 안내해줘서 덕분에 마트용선물 친구들에게
    줄수 있었어요. 그것마저 없었으면 친구들 선물 거의 못줬을 것 같아요 ㅎㅎ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 미풍 2009.02.22 01:11 추천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
    발리서프에 도움받는게 많아, 허접한 후기라도 남겨야겠다 싶어서 ㅎㅎ
    더 웃기고 황당한 사건들이 정말 많았는데, 글쓰는 게 힘들어서 에피소드 2개 쓰다 지쳤네요 ㅋㅋ
  • 키위 2009.02.25 00:01 추천
    사진들이 한장한장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미풍 2009.02.25 12:08 추천
    사진을 거의 못찍고 왔어요
    그곳에서 시간들에 here and now를 너무 열심히했나봐요
    이렇게 사진안찍고 온 여행도 처음인듯
    마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