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아빠
Lv.17
2009.03.01 21:58
추천:3 댓글:2 조회:2,666
우붓으로 들어섰다.
로버트는 한국손님들은 발리를 그리고 우붓을 제주도와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했다.
난 굳이 우리나라의 어느 한 도시를 연상하라면 발리에서 경주를 느낀다고 말했다.
천년왕국의 고도. 논과 밭 사이로 왕들의 무덤이 이어지고 지금도 땅을 파면 천년유물이 눈을 부비며 나올 만한 곳이라고.
하지만 로버트는 서울이나 부산,제주는 알아도 경주는 처음 듣는 곳이라고 했다.(당연하겠지)
우붓은 자연이 사람에게 함께 살자며 손을 건네주는 곳이다.
물론 이제는 유명세를 타고 상업적인 분위기가 더 배어 나오지만 그래도 아직은 다른 어느 곳보다 자연이 사람을 보듬어 주는
곳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곳에 올 때면 아트샵의 미니멀한 작품이나 길거리 좌판의 조악한 수공예품에서나 자연의 냄새가 물씬거린다.
그래서 난 이 곳에서 이름 없는 갤러리를 기웃거리고 미술관 순례를 마다하지 않는데 이번 목표는 네카였다.
원래 일정중에 우붓을 마지막 날 잠깐 다녀오는 걸로 되어 있었지만 그 때는 왕궁주변의 시장이나 기웃거리다가 말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일정을 뽑기로 했다.
(미술관 안에 들어서면 아트샵과 매표카운터가 붙어있고 입장료는 1인당 4만Rp,어린이는 무료입장이다.들어서면 회랑을
따라 각 전시실이 연결되는데 이곳이 맨 처음 시작되는 곳이다)
(캔버스를 타일처럼 구획하여 힌두의 신화와 발리의 역사를 나타낸 그림 소품)
(나무 하나를 온전히 통 채로 여신을 조각했다. 뒷면에도 여신상을 조각하여 사람 인자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언뜻 보기엔 돌 조각품이지만 나무를 사포로 다듬어 질감을 내고 사람의 얼굴을 나타냈다.뒷쪽의 미인은 일본 아가씨)
(미술관 2층회랑에서 바라다 본 내부정원의 모습)
(왼쪽그림은 박수근 선생님 작품과 참 많이도 닮은 모습-모작일까?)
(사진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나무기둥(열주)에 힌두의 신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왼쪽이 미술관의 창설자인 네카관장 ,오른쪽은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자화상전문의 화가/캐리커쳐 표현이 재미있고 들어서면 여러 형태의 자화상 및 가족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중앙정원에 정자 형태의 전시공간을 두었다. 가운데 코끼리 머리를 한 시바의 아들 가네슈가 보인다.)
(화사한 모딜리아니풍의 발리여인과 포즈를 취한 어부인)
(추상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느끼는 대로 보세요. 사실 작품사진 촬영은 하면 안되는데)
미술관을 나와서는 수가와티 시장으로 갔다.
우붓의 수가와티 시장이 아닌 수가와티라고 따로 떨어져 있는 지역인데(아르마미술관을 지나 차로 25분 더 감) 내가 접한
정보로는 우붓왕궁 앞 시장보다 싼 가격의 재래시장이라고.... 헌데 문제는 제품의 질이었다.
조악한 물건 위주의 공예품과 인근 야채시장의 시큼한 썩는 냄세까지
게다가 시골의 재래시장인지라 관광객이라곤 우리 가족 밖에 없다보니 오히려 손벌리는 걸인들만 쫒아 다니고....
결국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또 한 꼬마를 앞세운 걸인여인에게 약한 마음을 내보여 2만Rp를 적선할 수 밖에 없었다.(잔돈 필수
차라리 하노만 거리나 뜨갈라랑에서 제대로 된 물건(아트 삽보다는 훨씬 싸다)을 고를 걸 . 후회막급
바삐 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지고 다시 로버트에게 저녁식사 장소로 비앙라라로 갈 것을 요청했다.
몽키포레스트에서 우붓센타 방향으로 난 언덕길의 우측 골목안에 자리잡은 곳인데 (입구에 고양이 인형가게인 "챠챠샵"의 작은 간판이 걸려 있음)뒷편으로 작은 테라스 논을 지고 있는 아담한 카페이다.
들어서면 오른쪽엔 방석이 깔린 좌식좌석이 있는데 논과 하늘과 길을 마주하기엔 바깥탁자가 더 좋을 듯 하다.
이 곳 역시 처음엔 얼떨결에 너무 많이 주문을 한 것 같아 내심 불안했는데(치킨스프와 누들스프/봉골레 스파게티와 튜나케밥
그리고 페퍼 스테이크/쥬스2잔과 빈땅)가져온 계산서엔 23만Rp(텍스포함)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숲과 사원,바람과 햇빛과 별,그리고 선한 사람들,담백한 맛, 착한 가격의 음식들까지...
오늘도 어제처럼 그리고 내일도 오늘처럼 공존하는 발리에서의 또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잇었다.
로버트는 한국손님들은 발리를 그리고 우붓을 제주도와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했다.
난 굳이 우리나라의 어느 한 도시를 연상하라면 발리에서 경주를 느낀다고 말했다.
천년왕국의 고도. 논과 밭 사이로 왕들의 무덤이 이어지고 지금도 땅을 파면 천년유물이 눈을 부비며 나올 만한 곳이라고.
하지만 로버트는 서울이나 부산,제주는 알아도 경주는 처음 듣는 곳이라고 했다.(당연하겠지)
우붓은 자연이 사람에게 함께 살자며 손을 건네주는 곳이다.
물론 이제는 유명세를 타고 상업적인 분위기가 더 배어 나오지만 그래도 아직은 다른 어느 곳보다 자연이 사람을 보듬어 주는
곳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곳에 올 때면 아트샵의 미니멀한 작품이나 길거리 좌판의 조악한 수공예품에서나 자연의 냄새가 물씬거린다.
그래서 난 이 곳에서 이름 없는 갤러리를 기웃거리고 미술관 순례를 마다하지 않는데 이번 목표는 네카였다.
원래 일정중에 우붓을 마지막 날 잠깐 다녀오는 걸로 되어 있었지만 그 때는 왕궁주변의 시장이나 기웃거리다가 말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일정을 뽑기로 했다.
(미술관 안에 들어서면 아트샵과 매표카운터가 붙어있고 입장료는 1인당 4만Rp,어린이는 무료입장이다.들어서면 회랑을
따라 각 전시실이 연결되는데 이곳이 맨 처음 시작되는 곳이다)
(캔버스를 타일처럼 구획하여 힌두의 신화와 발리의 역사를 나타낸 그림 소품)
(나무 하나를 온전히 통 채로 여신을 조각했다. 뒷면에도 여신상을 조각하여 사람 인자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언뜻 보기엔 돌 조각품이지만 나무를 사포로 다듬어 질감을 내고 사람의 얼굴을 나타냈다.뒷쪽의 미인은 일본 아가씨)
(미술관 2층회랑에서 바라다 본 내부정원의 모습)
(왼쪽그림은 박수근 선생님 작품과 참 많이도 닮은 모습-모작일까?)
(사진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나무기둥(열주)에 힌두의 신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왼쪽이 미술관의 창설자인 네카관장 ,오른쪽은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자화상전문의 화가/캐리커쳐 표현이 재미있고 들어서면 여러 형태의 자화상 및 가족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중앙정원에 정자 형태의 전시공간을 두었다. 가운데 코끼리 머리를 한 시바의 아들 가네슈가 보인다.)
(화사한 모딜리아니풍의 발리여인과 포즈를 취한 어부인)
(추상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느끼는 대로 보세요. 사실 작품사진 촬영은 하면 안되는데)
미술관을 나와서는 수가와티 시장으로 갔다.
우붓의 수가와티 시장이 아닌 수가와티라고 따로 떨어져 있는 지역인데(아르마미술관을 지나 차로 25분 더 감) 내가 접한
정보로는 우붓왕궁 앞 시장보다 싼 가격의 재래시장이라고.... 헌데 문제는 제품의 질이었다.
조악한 물건 위주의 공예품과 인근 야채시장의 시큼한 썩는 냄세까지
게다가 시골의 재래시장인지라 관광객이라곤 우리 가족 밖에 없다보니 오히려 손벌리는 걸인들만 쫒아 다니고....
결국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또 한 꼬마를 앞세운 걸인여인에게 약한 마음을 내보여 2만Rp를 적선할 수 밖에 없었다.(잔돈 필수
차라리 하노만 거리나 뜨갈라랑에서 제대로 된 물건(아트 삽보다는 훨씬 싸다)을 고를 걸 . 후회막급
바삐 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지고 다시 로버트에게 저녁식사 장소로 비앙라라로 갈 것을 요청했다.
몽키포레스트에서 우붓센타 방향으로 난 언덕길의 우측 골목안에 자리잡은 곳인데 (입구에 고양이 인형가게인 "챠챠샵"의 작은 간판이 걸려 있음)뒷편으로 작은 테라스 논을 지고 있는 아담한 카페이다.
들어서면 오른쪽엔 방석이 깔린 좌식좌석이 있는데 논과 하늘과 길을 마주하기엔 바깥탁자가 더 좋을 듯 하다.
이 곳 역시 처음엔 얼떨결에 너무 많이 주문을 한 것 같아 내심 불안했는데(치킨스프와 누들스프/봉골레 스파게티와 튜나케밥
그리고 페퍼 스테이크/쥬스2잔과 빈땅)가져온 계산서엔 23만Rp(텍스포함)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숲과 사원,바람과 햇빛과 별,그리고 선한 사람들,담백한 맛, 착한 가격의 음식들까지...
오늘도 어제처럼 그리고 내일도 오늘처럼 공존하는 발리에서의 또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잇었다.
되는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