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후기
2009.03.10 15:43 추천:3 댓글:7 조회:2,742

나라 경제가 엉망이고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오래전 계획해왔던 여행이고 반드시 3월이 다 가기전에 다녀와야했기에 어렵게나마 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요맘때에 큰녀석(올해6살)만 데리고 아내와함께 다녀왔던 발리를 올해 다시 선택한 이유는 물론 발리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였으나 다른 여행지에 비해 환율이 그나마 덜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보다 더 먼지역은 오랜비행시간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배제하였습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저때문에 형편에 비해 여행을 자주다니다보니 다른 님들처럼 전용가이드를 옆에두고 대형럭셔리 리조트에 장기간 투숙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런 편한 여행을 개인적으로 썩 내켜하지도 않습니다만 아이들과 아내가 조금 고생이겠죠. 그렇다고 어린애들 데리고 아주 싼곳만 찾아다니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중급또는 중상급정도의 숙소를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어려운 경제사정과 환율의 영향으로 조금 저렴한 숙소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여러번 우리부부를 따라 아주 어릴적부터 이곳저곳 여행을 다닌 큰녀석보다 이번이 겨우 두번째 여행인 4살배기 딸내미가 오히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본여행(6박8일)을 잘 버텨주어 기특하였습니다.
balisurf.net
작년이맘때 발리에서 찍은 사진 (저 사실 사진만큼 배 많이 안나왔습니다.)
3월2일 대한항공ke629편으로 밤11시15분발리도착.
여행일정이 정확히 7일이어서 비자피를 계산하는 것이 애매했습니다.
고작 하루 더 머물기 위해 30일짜리 25불짜리 비자를 산다는 것은 너무나 낭비이지요.
일인당 15불씩 네명이면 60불을 추가 지출해야하니까요.
그래서 덥고 좁은 입국심사대 앞에서 밤 12시가 지날때 까지 기다려봅니다.
대항항공을 타고온 승객들이 모두 빠져나가기 무섭게 JAL을 타고온 일본인들이 들이닥치더군요.
그들 줄 제일 마지막에 서서 제일 마지막으로 입국심사대를 빠져 나옵니다.
덕분에 우리여권에는 3월2일이 아닌 3월3일로 입국날짜가 찍힙니다.
이렇게 하루를 벌었지만 우리짐은 Baggage Claim 옆 사무소 앞에 덩그러니 나뒹굴어져 있더군요. ㅎㅎㅎ
공항내 환전소는 제법 환율을 잘 쳐주더군요. 그래도 택시비조로 50불만 11700rp에 바꿉니다.
첫째와 둘째 숙소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뚠중마스입니다. 아시아룸즈에서 일박에 43불예약.
그런데 기존의 평과는 다르게 호텔이 너무 작고 별로더군요. 룸은 크긴하지만 좀 많이 썰렁.. 급실망...
balisurf.net
방앞 작은정원...
그러나 아침이 되니 작지만 이쁜 정원과 친절한 호텔직원들 덕분에 발리에 왔슴을 실감합니다.
조식은 매우부실...
조식후 오전은 원숭이 숲에서 원숭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 원숭이들은 여전히 한 성깔 하더군요.


우붓 로터스가든에서 점심식사

날도 덥고 지치기도하고 점심때가 되어서 들어간 로터스가든 댑다 맛없습니다. 비싸기만 하구요. 절대 비추.
그러나 이곳에서 렌트카업체를 소개시켜주어 mr.wayan이라는 사람이 직접 오토바이로 픽업왔습니다.
Three brothers라는 업체에서 Toyota Avanza를 일일 150,000rp에 빌립니다.
오래된 차는 절대 사절이라그랬더니 2009년식 새차를 렌트해 주더군요. 겨우 4000킬로 주행한 걸루요.
너무 새차여서 부담스러웠습니다. 행여 기스라도 날까봐.

보험은 full insuranced는 없습니다.
대신 자차보험만 들어있구요. 사고시 차량에 대한 손해만 최대 미화 300불 보상해야합니다. 상대차량과 사람 그리고 본인에대한 손해는 모두 제부담입니다. full insuranced를 찾아 몇군데 콘텍했지만 역시 동일합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가족이 기다리는 로터스가든을 찾아 홀로 차를 몰고 익숙치않고 복잡한 우붓시내를 한참을 해맵니다. 덕분에 우붓길이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내가 무척 화나있을것입니다.
Toyoda Avanza는 보이는 만큼 작은차가 아닙니다. 호텔에 주차되있는 기아 프레지오보다 폭이 겨우 한뼘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차고가 높아 실내가 아주 넓게 느껴지구요. 배기량은 1300cc라 오르막길에서 힘이 없지만 평지에서는 믿을수 없을만큼 잘 갑니다. 이정도 차체에 이런 작은 엔진을 달고 이정도 힘을 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요. 도로사정이 좋지않고 높은 속력을 낼 수 없는 발리에서 차고가 높고 실내가 넓은 그리고 연비가 뛰어난 아반자는 그야말로 발리를 위해 만들어진 차 같습니다. 그래서 도로에서 무척 많이 만날 수 있지요. 짚형 차도 좋지많은 승차감이 좋지않아 가족들을 위한 차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환전을 합니다. 적게는 117000에서 많게는 12100까지 환전해줍니다.
120000rp에 환전을 했습니다. 두 환전소에 걸쳐서 800불 환전했습니다.
이내 피곤해졌고 또 내일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기에 호텔로 돌아가 뚠중마스의 작은 풀장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은 용기를 내어 직접 차를 몰고 이부오카 너티와리스와룽에서 때웁니다. 점심때 많이 해맨덕에 한번에 찾아갑니다.
작년에 비해 발리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 음식도 작년에 비해 거의 30프로정도 오른듯 하군요. 맛은 작년만 훨씬 못합니다.
그래도 사람은 바글바글합니다.
큰녀석 컨디션이 좋지않아 통 먹질않아 걱정입니다.
  • kdokebi 2009.03.11 10:15 추천
    서울보다 운전하기가 어려울까요..하긴 전 길치라서 ㅎㅎㅎ
  • ksw74d 2009.03.11 12:03 추천
    저도 무척 길치입니다. 특히 밤에는 집도 못찾아가는 경우가 있어요.
    우선 길찾기는 무척 쉽습니다. 도로가 많지 않은 발리에서 주요 관광지는 그냥 큰길만 따라 쭉 가면되요.
    하지만 가장 문제는 도로가 너무 좁다는 것이지요. 버스나 화물차들은 그냥 거의 옆도로의 거의 절반을 물고 가요. 그 좁은 도로에 인도도 따로 없어서 행인이며 오토바이가 같이 차도를 쓰다보니 어렵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이틀정도 운전을 하니 어느정도 익숙해 지더군요.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1. 뒤에서 차가 가깝게 붙더라도 그냥 신경쓰지마세요. 여기서는 앞차가 너무 늦게가도 그것갖고 뭐라하는 사람 없어요. 때로는 앞차가 그냥 급정거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더라고요.
    2. 문제는 오토바이인데 여기사람들은 워낙 어려서부터 오토바이를 타서 거의 운전실력이 대단합니다. 왠만큼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엄청난 내공으로 알아서 피해가더군요. 단지 갑자기 장애물을 피하기위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급핸들 트는것만 피하세요. 차라리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세요.
    3. 뒤에서 빵빵거리는 것은 빨리 가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추월을 하겠으니 옆으로 좀 비키라는 겁니다. 그럴땐 좌측으로 살짝 비키면서 속도를 줄여주면 알아서 추월해 갑니다.
    4. 앞쪽에 큰차가 너무 느리게 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이럴때는 어쩔수 없이 추월을 해야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 마시고 천천히 따라가다가 시야가 완전히 확보된 후에 추월하세요. 때로는 화물차기사가 크락숀을 울리면서 추월하라고 신호를 보내기도 하더군요. 절대 급하게 추월하려하지 마세요. 현지인들도 절대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이상 그냥 천천히 따라가더군요. 자신이 없다면 그냥 천천히 따라가세요.
  • kdokebi 2009.03.11 12:18 추천
    음...렌트해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
    운전경력이 나름 15년 넘었는데...용기내서 해볼까여..ㅎㅎㅎ
  • ksw74d 2009.03.11 12:53 추천
    제가 렌트한 차는 09년식 새차여서 다소 비싼 금액을 주고 랜트했으나 한 5-6년된 키짱같은 차는 싸게는 100,000루피에서 120,000루피정도면 랜트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곳 기름값은 매우싸서, 한국에 약3분의 1정도, 7일 여행하는동안 들어간 기름값은 총 한화로 2만원 되겠습니다. 항상 에어콘 빵빵하게 틀었고, 수동기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연비가 좋지 않았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운전실력에 따라 그 보다 덜 들수도 있겠네요.
  • ksw74d 2009.03.11 12:54 추천
    그리고 이곳에서 휘발유는 프리미엄, 경유는 솔라라고 부름니다. 프리미엄은 대충 리터당 5천 몇백루피정도 했어요.
  • ksw74d 2009.03.11 13:05 추천
    비자피 관련 문의가 있어서 올립니다..
    비자피 계산은 무조건 입구대통과 시간에서 출국대 들어서는 시간 기준이었습니다.
    즉 도착일이 2일이라 하여도 입국대 통과시간이 그 다음날 3일 0시 이후라면 3일로 찍히죠. 출국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8일 03시 라도 7일 12시 이전에 출국대를 통과하면 출국일은 7일입니다. 단 비행기 발권시간을 확인하셔서 계산하세요. 공항에 일찍 도착해도 비행기 발권을 받지 못하면 출국대를 통과할 수 없으니까요. 좀 애매하다 싶으시면 입국이나 출국심사관에게 반드시 문의를 하셔서 확인후 도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soribachi 2009.06.05 16:43 추천
    비자피 관련 정보 감사합니다.
    차량렌트 정보도 감사하구요.
    로비나에서 멘장안으로 다녀오려고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끝까지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