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중마스의 꼬망이라는 친구가 로비나까지의 길을 아주 친절히 잘 가르쳐 주었습니다.
전날 팁을 10,000루피주고 같이 음료수도 나눠마시며 친해두었더니 직접 가는길을 그려서 알려줍니다.
마트에서 발리 로드맵도 100,000루피주고 구입했습니다.
일단 띠만아윤까지 가야합니다.
꼬망이 그려준 지도와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익숙치않은 우붓길을 빠져나와 띠만아윤에 도착합니다.
일단 띠만아윤에서 브두굴 그리고 싱아라자, 로비나까지는 큰길을 따라 그냥 쭉 가면 됩니다.
길 엄청 좁습니다. 꾸불꾸불합니다. 그 좁은길에 오토바이, 자전거 거기다 행인까지 다 다닙니다.
간간이 길가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있는데 길가에 주차했다해도 그냥 차도에 서있는 것과 같습니다.
구멍이 움푹 패어있기도하고 더군다나 부드굴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오르막 산길입니다.
운전하는 제 손에 땀이 고입니다. 아내도 무척 힘들어합니다. 중간중간 쉬어가야합니다.
띠만아윤에서 약 두시간후 드뎌 브두굴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 서울가든을 찾아갑니다.
아무것도 먹지않던 아들녀석 된장국에 밥말아서 잘 먹습니다.
김치찌게 맛있고 김치며 밑반찬이 한국에서 먹는것 못지않습니다. 음식인심도 후해서 밥이며 반찬이며 후하게 줍니다.
저 밥 두그릇 그냥 뚝딱해치웁니다. 너무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피로를 떨쳐버리고 호랑이같은 힘이 솟아납니다.
이런 곳에서까지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 감사하더군요.
그냥 큰길따라 쭉가다보면 오른편에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잘 먹지 않는 아들녀석을 위해 된장찌게와 공기밥 두 개 포장해갑니다.
김치며 장아찌며 깍두기며 밑반찬 듬뿍 싸주더군요. 팁도 듬뿍 주고갑니다.
여기서 싸간 음식은 그날 저녁뿐 아니라 밑반찬 양념까지도 그 다음날 점심까지 긴요한 양식이 되었습니다.
음식은 약 40000루피 정도씩 합니다. 찌게 시키면 밥이며 밑반찬 그냥 다 딸려옵니다.
굳이 한국에서 김치 싸오지 않아도 10,000루피이면 김치 포장도해줍니다.
약 한시간 꾸불꾸불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싱아라자에 도착했습니다.
싱아라자 터미널 근처에서 쉬어갔는데, 옆 상가 건물에 현지인들이 살고 있더군요.
대가족이 한집에 살고 있는데 오리를 잡아 먹고 있더군요.
할아버지는 구경하고 있고 할머니는 부엌에서 물을 끓이고 있고 며느리로 보이는 분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오리 배를 가르고 조심스레 오리의 껍질을 벗기고 있고, 아이들은 거의 벌거벗은체로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고 있더군요. 큰소리로 나이트 뮤직이 흘러 나오는 티브이를 보았는데 일본 포르노배우인 마리아오자와(아시는 분은 아실듯)의 포르노가 dvd고화질로 틀어져 있더군요. 온가족이 아무렇지 않게 애나 어른이나 할 것없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좀 큰 여자아이가 우리 딸에게 관심을 가지길레 이집에서 너는 어떻게 되냐 물어보았더니 얼마전 이집에 시집왔다 그러더군요. 나이를 묻지는 못했지만 제가 보기에 15-16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오리잡는 걸 거들고 있던 소년이 자기 남편이라고 합니다.
남자들 모두 꺼먼 몸에 커다란 문신들 갖고 있지만 제가 먼저 헬로우 인사하면 커다란 미소로 친절히 답변합니다.
참으로 순박하면서 착한 사람들인듯 합니다.
여기 사람 모두 이렇습니다. 이방인인 제가 길을 묻거나 하면 가난하고 고된 얼굴이나마 밝게 웃으며 항상 친절히 알려줍니다.
어느 누구도 얼굴을 찡그리거나 무표정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짠하면서도 하루하루 걱정없이 착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더군요.
싱아라자 초입.
길거리에서 발리커피를 시켜먹습니다.
가격은 1000루피... 애들과자 한개에 1000루피.
나시짬뿌르 5000루피, 각종음식들 5000에서 10000루피.
드뎌 로비나 도착. 비가오고 바람불고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생각하던 니르와나 워터가든 호텔이나 아디티야 호텔 가기전에 누그라하 호텔에 잠시 들러봅니다.
호텔 좋더군요. 직원들도 모두 친절하고, 큰 호텔은 아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는 호텔이었습니다. 방을 둘러 보았는데 좁긴하지만 아주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밖에 보이는 로비나의 씨뷰가 너무 좋았습니다.
가격은 일박 당 550,000루피.
니르와나에 가봅니다. 디럭스 코티지를 보았는데 리조트가 넓긴하나 너무 오래되 보였고 열악 그 자체였습니다. 씨뷰 없습니다. 가격은 300,000루피.
다음으로 아딧티야 호텔에 가보았는데 여기는 제법 투숙객이 있어보이더 군요.
그러나 처음 가보았던 누그라하 호텔이 자꾸 눈에 어른거립니다.
더 볼 것도 없습니다. 누르라하입니다.
직원들 너무 친절하고 매너 좋습니다.
어느곳 하나 깨끗하지 않은 곳 없습니다.
침대 아주 크고 푹신하고 뽀송뽀송합니다.
단지 하나 좋지 않은 것은 타운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는 것. 차로 약 2-3분 가야합니다. 그리고 좁은 객실.
차를 가져온 우리에게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전망입니다.
이 호텔은 보두 바다 조망이 되는 객실이 21개 있습니다.
일층은 가든이 있고 그앞이 바로 로비나 해변입니다.
정원도 너무 예쁘고 깨끗합니다. 특히 푸른 정원 너머로 보이는 로비나의 검고 잔잔한 바다는 보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같은 가격이면 일부러 비싼돈 주고 씨뷰를 선택할 필요없다는 주의 인데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줄은 몰랐습니다.
입구외에 또 정원으로 출입구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습니다.
정원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처럼 의자가 있고.
정원에는 평상이 있는데 통풍이 잘되 시원하며 바다를 바라보면서 룸서비스를 시켜먹으면 그만입니다.
침대는 크고 편안하며 아주 깨끗합니다.
로비전경.
룸서비스로 샐러드, 수프, 참치스테이크, 치즈버거, 수박주스를 저녁으로 시켜먹었습니다. 다해서 택스포함 130,000루피정도로 룸서비스도 저렴합니다. 단, 손님이 없어서인지 맛은 별로였습니다.
3일 머무르는 동안 우리외에 두팀정도만 손님이 있었습니다.
비수기여서 손님이 없었음에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보이더군요.
식사후 로비나 타운으로 가서 다음날 멘장안 스노클링과 또 그 다음날 돌고래 와칭을 예약했습니다.
스노클링은 막내만 무료로하고 우리 네가족 모두해서 600,000루피, 돌고래 와칭 역시 막내 무료로 모두해서 180,000루피.
책자에 나와있는 선라이즈다이빙에서 예약했구요 가격이 합당하다는 판단에 별다른 네고없이 예약했습니다.
근처에 다른 다이빙샾등이 많으므로 조금 더 발품을 판다면 더 좋은 가격에 예약가능하리라 봅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애들 재우고 아내와 맥주를 마시며 오다가 사온 망고스틴을 까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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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작다고 보아야겠지요. 길이는 약 15-20미터정도? 수영을 즐기기보다 선배드용으로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수심은 깊은곳은 1.8미터에서 낮은곳은 1.2미터정도 됩니다. 수영장에서 바다조망 가능하고요. 그러나 로비나는 해수욕하기가 좋아서 수영장보다는 해변이 훨씬 수영하기 좋습니다. 아무리 앞으로 가도 수심이 가슴정도 밖에 차지 않고 물살이 거의 없어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물도 아주 깨끗하고요. 좋은 수영장을 원하신다면 멜카 엑셀시어가 괜찮은듯 합니다. 앞을 지나만 보았으나 꽤 괜찮은듯 했어요. 멜카는 프로모션도 합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120만 루피에 3박가능하고 그 중 1박은 스위트룸인가 디럭스 룸에서 투숙하게 합니다. 여기에 돌고래쇼, 돌고래수영, 코끼리인가 말인가 타는것 등 등 몇가지 투어까지 다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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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덕분에 좋은 정보 정말 많이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멜카... 다른 분의 후기에서도 봤는데 저희는 신혼여행으로 갈 것이라 아이들이 없어서 별로 라고 생각했는데 프로모션이 있다니 참 땡기는데요. ^^
혹시 로비나에서 하루에 돌고래 와칭과 멘장안 스노쿨링이 가능한가요?
그러면 일정을 하루 줄일 수 있을 꺼라 생각되서요.
꾸따에서 하루 머물고 그 다음날 오후에 바로 로비나로 가서 하루 묵고 그 다음날(셋째날)에 돌고래와칭과 멘장안 스노쿨링을 하려구요.
그리고 그날 다시 우붓으로 돌아올 수 있나요?
저도 차를 하나 렌트해서 다니려고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혹시 누그하라의 수영장은 어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