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달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밀린 숙제를 하듯, 이제서야 후기를 남겨봅니다.
제게는 첫 발리 여행이였으며, 이곳에 처음 남기는 글이 되겠네요.
많은 도움을 얻고, 다른 누군가의 여행속에도 슬쩍 묻어갔던
발리서프이기에, 기억이 나는대로 이곳에 작은 흔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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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출국: 2/8(sun) 10:35-16:35 GA 871
입국: 2/22(sun)00:40-6:35 GA 870 (인터파크 558,000 TAX:89400)
입국비자: 25달러 출국이용료:15만루피
휴대폰렌탈 어비스(14일): 31000원
여행의 컨셉트는 최대한의 올카인드(all kind).
예산은 총200만원.
어찌보면 많을 수도, 또한 적을수도 있는 예산으로 2주간의 일정을 계획.
동선과 편의에 따라 필요한 숙소는,
미리 한국에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숙소예약을 하고,
중간의 빈 숙소들은 현지에서 보고 방을 잡기로 합니다.
와카세일링은 발리서프.
오디세이 서프스쿨 스케줄예약은 오디세이 홈페이지에서.
어비스 핸드폰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공항에서 수령합니다.
여행의 동반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 우리 둘.
준비물은 배낭,반바지2벌,반팔 6벌,속옷5벌,슬리퍼,아이팟,스피커,세면도구,책,선크림 등등
환전은 신권 100달러짜리 준비하고, 외한은행에서 처음 도착해 필요한 45만 루피아 환전.
출발.
내게 여행이 주는 즐거움의 50%정도는
목적지에 도착하기전까지이다.
일정을 짜기까지 짧게는1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이번 여행은 발리서프와 블로그, 인사이드 발리등을 통해 2주간 머물 그곳을 미리보기했다.
기본적인 에티켓, 어느정도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지도,
움직여야할때의 이동수단과, 바가지를 쓰지 않기위한 현지의 물가알기.
이 정도면 나머지는 그 상황이 만들어내는 여행의 뜻대로 흘러가면 될 것 같다.
촌스럽긴하지만.. 비행을 하는 여행이면, 항상 전날 밤 설레임에 계속 잠을 설친다.
아침일찍의 스케줄로 떠나는 여행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마냥 좋다.
새벽에 마지막으로 짐을 점검하고, 어지럽혀진 방을 쳐다보며
다시는 안돌아올듯. 홀가분하게 캄캄한 새벽하늘을 보며 나가는 기분이 좋기때문이다.
덧붙여 공항버스를 타고, 좋은 음악과 함께 공항가는 기분도.
그리고 이번은 비행시간이 꽤 기니까 타자마자 기절하리라고 다짐도 한다.
여행시작.
아직은 찬바람 부는 겨울.
날씨가 추운 계절에 공항에 갈때면, 따듯한 곳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반바지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면세점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부러워하곤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면서.
오후쯤이면, 나도 지글지글한곳에 서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기분참 묘하네..
항공은 가루다인도네시아.
여기저기 연착이 많이된다는 글을 보았던지라 두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사건은 없었다. 가격,시간,직항- 나에게는 만족.
짐을 붙히고,공항 지하에 두꺼운 파카도 맡기고(만원이였나,만오천원이였나..)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사실 집에서 오래 떠나다보니, 알수없는 두려움도 있다.
뭔일있으면 어쩌나 하는.
어쨋든 출발.
그리고 별일없이 SKIP.
2/8~2/9 : DAY 1~2
내리자마자 덥다. 뜨겁다. 조금있으니 따갑다.
낯선 느낌. 공항은 아담한 느낌.
각종 팜플렛등을 챙기는데, 전부 일본애들거잖아 라며 투덜대고 일단 챙긴다.
쿠폰택시를 한참 찾았다.
나와서 오른쪽편에 있는 곳이였는데, 바보같으니.
목적지까지 45000루피아. 모든 풍경이 낯설다.
그리고 이렇게 오토바이가 많은 곳도 처음이다.
Ramayana Resort&Spa
처음 이틀 묵을곳은 Ramayana Resort&Spa.
처음이니까 길도 익히고 여기저기 이동하기 좋을 것 같아 이곳으로 미리 예약을 했다.
당시 1$=1400원 환율로 이틀에 17만원정도였는데,
우리에겐 전체 일정중 중간급의 비싼 호텔.
지내고 나니 좋은 선택이였다.
방도좋았고,께끗하다. 위치와 조식도.
Ramayana Resort&Spa 스탠다드더블.
Ramayana Resort&Spa 1층옆 레스토랑(조식)
이틀동안 이곳에 지내며 Kuta Squre거리와, 디스커버리 쇼핑몰쪽으로
조금씩 돌아다니며, 천천히 이곳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오늘과 내일은 계획없는 無일정. 돌아다니고,먹고,수영하고.환전하고.
당시환율 1$=11500
아직은 이곳에 어떤 음식이있는지 생소하기에.
처음와서 들릴만한 식당을 찾아보다 적당한 곳을 발견.
Kunyit(꾸니뜨)
우리나라로 치면 한정식과 같이, 조금씩 발리음식들이 담겨져 나온다.
손님은 우리뿐이였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가..
여튼 맛있었다.2주동안 소또아얌이 입맛에 맞아 계속 먹었는데,
이곳에서 먹은게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맛도 좋고 친절하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편.
코스형식으로 2명 무기붕세트가 227000루피아(TAX21%).
가이드북에서보다 가격이 꽤 올라있었던 것 같다.
한번정도 들려, 이것저것 먹어보기에 좋은 식당.
울루와뚜사원
가이드를 예약하지 않아, 블루버드 택시를 타고 다녀왔다.
1시간동안 웨이팅요금이 2만 루피아였던것 같다.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니, 설명은 필요없겠지만
우리에겐 전체일정중 최악. 이유는 바로 원숭이 때문.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어딜가나 사람이 왜 없지라며,
아무생각없이 입장. 입구에서 원숭이에게서 가드를 해준다고
6$를 요구하길래, 별일 있겠어 하고 들어갔는데..
경치는 너무나 좋았으나, 왼쪽으로 5분도 못올라가서 나와버렸다.
같이간 친구를 툭툭 치길래, 하지말라고 주위를 줬건만(원숭이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길래 너무 무서워서..지나가질 못했다..
주위에 사람도 없고,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자꾸 건드려서 나와버렸다.
사나운 놈들. 경치만으로 만족.
글을쓰고있는 저의 성별은 男입니다.
Ramayana Resort&Spa에서 한가지 더욱 좋았던 점은,
작은 베란다가 있는 것.
맥주한잔 하기도좋았고, 이로써 2일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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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니뜨의 무기붕쎄트 진짜 가격 많이 올랐네요... 그래도 참 맛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