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유아사
Lv.4
2009.07.08 14:54
추천:3 댓글:3 조회:3,105
식당을 제외하고 차나 음료/ 음주를 위해 갔던 곳들입니다.
* 블랙캐년 커피
모두들 추천하시는 동그란 잔의 아이스커피 마셨습니다. 근데...저는 별로더군요. 커피가루 가라앉혀서 먹기에는
제 인내심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냥 바다를 바라보며 오전쇼핑의 피곤함을 쉴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바깥 바닷가쪽에 잠시 내려가보니 Ocean 27 이라는 카페가 해변에 아예 붙어서 있더군요. 나중에 보니 손담비밤에
디스코파뤼 한다고 우붓까지 포스터를 도배를 해놨더군요.
다들 이거 드신거 맞죠 ?
* 틋막
여기도 커피 맛있다고 추천들 하신 곳입니다. 전 발리의 파우더커피는 안맞는구나 하고 결론내렸습니다. 필터사용해서
걸러서 먹어야 겠다는...저녁 간단히 먹고 재즈카페에 가려고 샌드위치와 감자튀김/어니언링 세트 시켰는데, 이게 의외의
대박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감자튀김은 하나 더 시켜 먹었습니다.
그런데, 2층이 더 View 가 좋다고 하신 분들은 어디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올라갔다가 좁고 답답해서 바로 내려와서
운동장쪽 가장자리에 앉았습니다. 저녁인데다 창문이 없어서 그런지 모기많은건 좀 그렇습니다. 바깥에 별로 볼게 없으니
안쪽으로 앉으심이... 사진은 없습니다.
* 재즈카페
틋막에서 샌드위치 먹으며 전화해서 픽업해달라고 했습니다. 금방 오더군요.
무대를 바라보며 왼쪽의 평상에 다리뻗고 벽에 기대어 느긋하게 두시간 정도 있다가 나왔습니다.
마티니/모히토/블랙러시안 등등의 칵테일 마셨습니다. 블랙러시안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후에도 느낀건데
자파즈나 쿠데타의 불랙러시안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카카오의 맛과 향이 너무 진하고 좋아서 우리나라에서 쓰는 것과
많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간 수요일 저녁의 밴드는 라틴밴드였습니다. 신나고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고 있었고 손님으로 온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들이 무대앞에서 가볍고 즐겁게 춤추고 놀더군요. 잘 추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나와서 춤추고 노는 것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한편으론 우리나라의 관광버스가 떠오르면서 괜히 부럽기도 하더군요. 실내 담벼락에 붙어있던 여러마리의 찌짝들도 귀엽고 예쁘게 보였습니다.
칵테일 몇잔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강추...!!!
* 자파즈
스미냑의 JL 락스마나 길의 바닷가쪽으로 있습니다. 울티모에서 2-3분만 걸어가시면 되는 거리입니다.
여기는 로컬 락밴드 공연과 주인장의 피아노 연주 및 노래가 교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피아노치는 할아버지를 보니
푸켓의 '반림파' 가 생각나더군요. 그곳도 백악관에서 연주하던 사람이 은퇴해서 푸켓의 파통비치 북쪽 벼랑에 식당지어서
자기가 연주하며 여생을 즐기는 곳인데...경제적인 큰 이익을 바라지 않아도 여생을 즐길 수 있는 그들의 현실이 부럽습니다.
밴드는 7인조입니다. 기타/배이스/드럼/키보드 에 싱어가 남자 하나, 여자 둘 입니다. 열심히 하더군요. 스스로 신나서
노는 모습을 보니 절로 즐겁습니다. 단골이 많은지 나중에는 신청곡을 해주는게 아니라 반주를 해주더군요.
거의 밴드불러서 노는 노래방 같습니다. 바와 테이블을 오가며 열심히 작업해대는 서양 젊은이들도 많구...십년만 젊었어도...!
루머스에서 저녁먹을때 옆자리에 있던 프랑스 커플을 여기서 또 만났습니다. 얘네들은 현지에서 만나게 된 것 같고
아직 덜 익었는지 조금 서먹서먹합니다. 잘 되기를 바랄뿐...
* 쿠데타
발리 최고의 it place 라는 쿠데타에는 오후 4시반쯤 갔습니다. 썬배드는 이미 꽉 차서 자리없구요.
썬배드옆 오픈 테이블들이 있는 곳 중에서 제일 바닷가 쪽에 앉았습니다. 전망은 비슷합니다. 아니 똑같습니다.
누군가 추천한 모히토도 맛있었지만 역시나 블랙러시안의 카카오 향이 너무 좋습니다. 메뉴에는 없었는데 일반적인
칵테일이라 그런지 주문하니 만들어 주더군요.
수영장에서 수영하며 놀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DJ박스 뒤에 있는데 너무 작고 수질도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의 추천중에 썬셋이 최고니 오후 5시전에 가야 썬배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는 글이 대다수여서 4시반쯤
갔는데...제 생각에는 점심먹고 3시쯤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썬셋은 머큐어꾸따호텔의 수영장이나 이곳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허기 힘든 새로운 문화적 놀이공간이라는 신선함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아예 일찍 가서 썬배드도 확보하고 바로 앞 해변에 내려가서 수영도 하고 다시 돌아와 누워서 마시고 먹기도 하면서
비용 조금 더 들여서 일몰까지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일몰만 보러 여기를 가기는 조금 의미가...
왼쪽의 복작대는 썬배드도...오른쪽의 바닷가쪽 자리도 다 좋습니다.
정 자리없으면 2층의 테라스도 전망은 같습니다. 일몰 요거 하나 보자고 가기는 아깝습니다.
* 발리하이 썬셋 디너크루즈
마지막날 오는 비행기가 새벽 3:30 이라 시간을 어찌 보낼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아침에 요거 예약했습니다. (45불)
20:45 에 끝나니 다시 빌라로 돌아와 맡겨논 짐찾아 마사지가서 12시 넘어까지 쉬다가 공항가면 딱이다 싶었습니다.
음식은 부페제공되는데 뭐 별 특징 없습니다. 어차피 맛난거 먹으러 간게 아니라 구경삼아 간거니 특별히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발리 떡이 맛있더군요. 우리 입맛에 딱입니다.
승무원들은 동양인은 다 일본인으로 압니다. 3층 갑판에서 일본말로 별자리 설명도 해주고 하더군요. 소원적는 나무하나
앞쪽에 놓고는 종이나눠주며 적어서 매달라고도 하구요.
썬셋은 육지를 바라보며 보게 되어 있습니다. 하긴 발리의 동쪽 해안에 있는 베노아항에서 나가는 크루즈니 당근 육지쪽으로
해가 지겠지요. 타고 나서야 그걸 깨닫다니 참...! 항해를 게속하지는 않고 15분 내외 적당히 나갔다가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제자리에서 좌우로 흔들고만 있다가 다시 돌아오더군요. 계속 2인밴드가 공연하면서 손민들 신청곡도 받고 노래방처럼
반주도 해주고 합니다. 배위에서 여유있게 여행을 돌아보며 한가로운 마지막을 보내기에는 딱이라는 생각입니다.
오가며 본 각종 크루즈 배들입니다. 빨갛고 노란 수박말고 두가지가 맛있었던 발리의 떡입니다.
아래는 배에서 바라보는 육지쪽으로 해가 지는 모습입니다.
해가 지는 어둑함과 달리 구름위의 하늘은 여전히 밝고 퍼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