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아빠
Lv.17
2009.08.30 10:22
댓글:2 조회:1,793
- 도착하기만을 원한다면 달려가면 된다.
그러나 진정으로 여행을 하고 싶을 때는 걸어서 가야 한다. -
< 장 쟈크 루소의 "에밀"중에서 >
잘 있었니? 정원
아빠는 지금 수영장의 수면으로 반사되는 햇살을 차단하기 위해 대나무 주렴을 드리운
사양사양 홈스테이의 원탁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단다.
그러니까 아빠가 발리의 이곳 저곳을 거닐며 움직이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모습들을 실시간에
가깝게 간접적이나마 정원이도 함께 할 수 있을 듯 하네.(인터넷을 통한 속도의 단축은 암만
생각해봐도 참 좋은세상이야.ㅎㅎㅎ)
물론 정원이도 발리를 몇 번 겪었으니만큼 아빠의 이야기가 생소하게 들리지는 않을테고말야.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내심 고민한 부분도 없진 않았어.
처음엔 함께 움직이는 게 아닌만큼 쬐끔은 사실을 미화하고,허물은 감추면서 흉 잡힐 게 별로 없는
글을 보낼까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이내 가감없는 사실의 전달만이 혼자 떠난 여행의 최소한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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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아빠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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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님. 죄송해요.
사진을 올리려고 이미지업로드를 한다는게 그만 등록을 꾸욱 눌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 발리의 인터넷 속도가 워낙 느려터져 사진처럼 파일용량이 많은 건 정말
인내력 테스트 수준이더구먼요.
처음엔 실시간에 가까운 정보를 신속히 올리리라 생각했더랬는데 현실은 "꿈깨"
입니다.
거듭 죄송하고 결국 잘 보고 잘 놀다가 3일날 돌아가서 한꺼번에 몰아치기
하기로 했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