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mas
Lv.7
2009.09.18 20:11
추천:6 댓글:8 조회:4,446
두번째 이야기! 이어집니다.
연착없이 정확하게 4시10분에 도착한 가루다 항공
공항택시...전 공항택시라 해서 우리나라 모범택시를 생각했더랍니다.
근데..이건 뭐...80년대 택시 같습니다.
오랜만에 창문도 손잡이로 돌려서 열어 봅니다...
발리만의 특유한 향을 음미하며 <더 라니> 숙소에 도착합니다.
(인사이드 발리 책에는 더 라니가 없는데 라마다 빈땅 맞은편으로 레몬트리와 페브리스 카페 사이에 있습니다)
외관은..참 소박합니다.
로비와 식당이 함께 있습니다.
오픈에어로 왼쪽은 로비이고..오른쪽은 식당입니다.
바우처를 주니 3일 조식 쿠폰 / 월컴드링크 쿠폰 / 호텔 식당 15%할인 쿠폰 이렇게 줍니다.
우리의 방은 4층. 호텔 최고 층이라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휴우~~~~
문을 열고 들어가니 3일 동안 우리의 보금자리~
훔....
생각보다 작지만..어디까지 생각보다 작은 것이고 둘이 지내기에는 충분히 넓습니다.
하얀 종이 같은 붙어있는 곳이 출입문이고. 오른쪽이 화장실!
똥강아지 오자마자 tv를 틉니다. 집에서도 마눌보다 티비를 더 좋아하는 강아쥐!
발리와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씨~ kbs world가 자알~~~나옵니다!!
그리고 화장실! 귀찮아서 화장실은 찍지 않았지만 무난합니다.
변기 / 세면대 / 욕조 +커튼 / 드라이기/ 비누가 있구 치약, 치솔. 샴푸는 없습니다
욕조는 나름 깨끗했지만 커튼 끝은 때가 좀 껴있어서 전 간단히 샤워만 하는 용도로만 씁니다
(개인적으로 별5개 호텔이 아닌 이상 욕조에 들어가서 몸을 담근다는건 찝찝해요..)
비누의 향은 꼭 빨래비누 같아서 바로 앞 마트에서 6,000 루피 주고 샤워젤 하나 구입!
샤워기에 물은 한국처럼 시원하게 쫙쫙 나오진 않고 수압이 약한 곳에서 나오는 것 처럼 나옵니다
(졸졸 나오진 않았구요. 왜...물 여러곳에서 동시에 쓰면 조금 약하게 나오는 그런 물살 정도..)
개인금고,에어콘 있고 수영장은 호텔 사진, 후기 사진에서 볼때 보다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물놀이 하는데는 무리 없을 정도인듯... (한국인 두분이 튜브타고 수영 즐기시는 모습 종종 봤어요)
(아래로 유아용 풀)
매일 물 2병은 무료로 제공되고 냉장고 有, 개미/ 바퀴 / 모기 無,無,無 (cf 처럼 무무무~)
(세상에서 젤로 무서운 바퀴!! 여기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였음)
(전자모기향 챙겨갔는데...소용 없더라는~~)
침구는 약간 눅눅하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수건은 조금 낡았구 워터붐 가지고갈 수건은 금고 아래 있습니다.
더 라니 호텔 나쁘진 않지만 아주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국내 여행을 할때 호텔에 자서 쓸데없이 눈만 높아졌나봅니다.
하지만 가격을 떠올립니다.
꼬맹이 정신차려!! 여긴 하루 70$이라고~
우리나라 특급호텔에 비교하면 안될 말씀입니다. 그렇구 말구요
짐 풀고 서둘러 디스커버리 몰로 똥강아지랑 손 꼭 잡고 걸어갑니다
(강아지, 발리에 대한 정보 전혀없습니다. 여차하면 제가 버릴 수도 있으니...저의 손을 꼭 잡아야겠지요..ㅋㅋㅋ)
한 10분 걸어가니까 디스커버리 몰도 나오고 워터붐도 보입니다.
때 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석양도 감상해줍니다.
으흐흐~~우리가 발리에 왔구나~
저녁 먹으러 셀시어스로 고고~
춘권같이 생긴거랑 / 나시짬부르 / 이깐바까르(생선) / 음료 2잔 이렇게 시키니까 178,000 나옵니다
첫날 식사 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나름 맛있습니다~
피곤하니 밥만 먹고 다시 숙소로 고고~
kbs world 좀 시청하고 꿈나라로~~
다음날 아침...
남들은 절로 눈이 떠진다고 하는데..저는 아침이 힘듭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9시, 워터붐 티켓과 더불어 픽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텔 조식 이 공짜(?)니 그것도 접수해줘야 합니다.
7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8시 30분에 로비로 내려갑니다
왼쪽에서 부터 체크무늬 천 있는데까지 뷔페로 있고 계단 아래 접시 놓인 테이블에선 오믈렛을 만들어줍니다.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아침으로 먹기에는 무리가 없고 오믈렛은 맛있어요~~
쥬스3 종류 / 커피 / 나시고랭/ 미고랭 / 햄, 소시지 / 감자 / 빵3~4가지+잼 / 죽 / 과일...
9시30분이 되자 <발리가자>에서 신청한 워터붐 픽업 아저씨가 옵니다.
에이~~걸어가도 되는데...
하지만 픽업해주신다니 굳이 사양하지 않습니다. ^^;;
차는 깨끗하고 시원하고 새차인게 아주 좋습니다... 시원하니 내리기 싫어집니다.
워터붐 20$에 구매한걸 오빠한테 자랑하듯 이야기 합니다.
"원래는 23$인데 20$했어..나 잘했지?"
"....." 반응이 없습니다.
전 계속 누구랑 이야기 하는걸까요????
스피드하게 도착. 50$ 디파짓하고 입장
가제보 1개와 락커 1개 사용합니다
10시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캐리비안 베이를 가보지 못한 똥강아지와 저는 신났습니다.
더군다나 몸매를 가릴 수 있도록 수영복외에 다른 것도 입을 수 있습니다.
3피스 수영복 + 반팔 티...요게 가능합니다.
반바지를 입어도 괜찮습니다.. 굴러다니는 몸매 때문에 수영장을 비롯 물놀이를 할 수 없었떤 저로써는
얼마나 다행인지.....
들은대로 탈 기구는 그리 많지 않지만 줄도 길지 않겠다. 처음 와서 놀아보는 곳이겠다.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한번씩 쭈욱~타줍니다.
적당한 스릴감과 기다리지 않으니 좋습니다...
가제보로 돌아오니 바로 앞에 풀바가 눈에 들어옵니다.
휴양지에 온 분위기 내보겠다고 슬금 슬금 풀바로 걸어갑니다.
칵테일을 팝니다.
훔...
저흰 술을 잘 못합니다. 아니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긴 발리고 휴양하러 왔고..이미 자리에 앉았으니 다시 갈수도 없습니다.
한잔에 60,000하는 칵테일은 2개 시켜 봅니다.
아...역시 술은 씁니다...ㅠ.ㅠ (아직 어른이 안됐나 봅니다. 술이 달아야 어른인데...)
그래도 과일이 들어가서 달달 하니 다 마셔 줍니다.
풀바에서 마시니 분위기는 있습니다. 휴양지 분위기는 제대로 납니다...그래, 이맛이야~~! (언젠 쓰다며??)
칵테일 반, 분위기 반 마시고 있는데..옆에 코팅된 종이가 보입니다.
논알콜 칵테일.....
이런 된장!!! 고추장!!! 쌈장!!
쓰지도 않고 분명 달달한 맛에 가격도 절반인 30,000!!!!
잠시 침묵이 이어집니다.
"........................................"
메아리 처럼 이런 노래가 떠오릅니다.
"괜찮아~잘될꺼야~~"
애써 위로합니다
괜찮아! 우린 지금 발리에 왔잖아~
칵테일 사건을 뒤로하고 또 기구를 열심히 타 줍니다.
가슴에 손 모으고 타야 하는 기구는 위에 반팔티를 벗어야 합니다. (수영복만 가능)
에이~이 뱃살은 어쩔건데????
그래서 한번타고 안 탔습니다.
힘들어서 유스풀에서 튜브나고 떠다녀 봅니다.
파란하늘과 야자수 나무들...
문득 이런 단어가 절로 생각납니다.
아....행복하다...
어느덧 1시...
점심은 안에서 해결, 나시고랭과 피자 한판, 아쿠아 1병을 100,000 루피아로 해결합니다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후다닥 놀고
3시쯤 워터붐 탈출!!
워터붐 샤워실에는 비누, 샴푸, 드라이기 모두 없어요~
숙소로 돌아와서 머리 말리고 택시타고 오딧세이 서핑 스쿨로 갑니다.
발리에 왔으니 서핑을 안할 수는 없는 일!! 근데 워터붐에서 너무 놀아서 그런지
어깨가 뻐근합니다. 서핑은 팔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가서 안되는 영어로 손짓 발짓해가며
"나 아파서 내일 서핑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언제 시작하냐?"
했더니 이 서핑직원 제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하고 언제 시작하냐만 알아듣습니다.
바디랭귀지가 세계 공통어라더니..아닌가 봅니다. (영어를 공부하자!!)
처음하는 사람은 파도가 약한 아침 8시에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만약 둘만 배울꺼면 9시도 괜찮다고 합니다.
다시 여차저차 설명하고(몸으로) 7시 30분에 전화하면 픽업할테니..서핑원하면 그때 전화하라는
답을 받고 오딧세이 서핑 스쿨을 나옵니다. (1:4 강의 30불 / 1:2 강의 40불)
루피아로 조금 더 환전 하기 위해서 배모 코너로 갑니다.
거기서 100$ --> 982,500로 합니다. 100,000 루피아가 없다고 50,000 루피아로 줍니다.
(그후로 환전소는 모두 100,000 루피아 말고 50,000 루피아로 환전, 십만 단위가 많이 없나봐요)
저녁은 루머스로 결정!! 6시 30분쯤 도착하니 한가하네요
한국에서는 아껴 먹어야 했던 스테끼를 요기서 마음껏 먹어보기로 작정합니다.
텐더로인 스테이크 종류가 2개인데...
또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로 조금 더 비싼 스페셜 텐더로인 스테끼를 시킵니다.
100g에 60,000 루피아.
1인당 200g씩 시키고 소스(블랙페퍼 / 머슈룸) 와 사이드 음식 선택하고 (까르보나라 / 구운 버섯)
음료 2잔 / 샐러드 주문합니다.
짜잔~나왔습니다.
에게~양이 작습니다.
대식가인 저희에겐 작습니다.
근데..맛도 무지 짭니다.
스테이크는 완전 웰던입니다.
"우리가 웰던으로 주문했나? 미듐 아니였어?"
" 그러게..웰던이라고 했나?"
뭐라 말했는지 헷갈립니다.
암튼 먹으면서 둘이 후회합니다.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정도로 맛있진 않다.
웰던을 떠나서 많이 짭니다. 평소에 짜게 먹는 우리지만
아...여기 대체적으로 많이 짭니다.
루머스!! 너 실망이야~~
발리서프에서 너 제대로 한번 루머 일으켜 볼래???
루머스에 온 것을 후회하며 후다닥 먹고 나옵니다.
314,000 입니다 315,000원 냈는데 1,000원을 안 거슬러 주려는 분위기입니다
맛이 있었다면 까지것 한국돈 100원이 무슨 문제며 팁은 또 못주겠습니까?
하지만 맛이 꽝! 택시비도 아까운 판국에 입니다. 1,000 루피아 받고 숙소로 고고~~합니다.
아..근데 블루버스 택시 아저씨..마구 마구 돌아가 주십니다.
올때는 고속도로 같은 4차선으로 왔는데 갈때는 이상하게 구불구불 골목길로 갑니다.
루머스에서 더 라니까지 42,000 나옵니다. 기껏 돌아서 온게 우리 돈으로 5천원도 안됩니다.
한국에서 그 정도 돌았다면 아마 1만원은 더 나왔을텐데....
택시 아저씨도 먹고 살아야 하니..조용히 주고 "뜨리마 까시!" 까지 외치고 옵니다.
단!! 돈은 딱 맞춰서 42,000 지불!!
숙소에 와서 씻고 돈 계산하고 오늘도 KBS WORD를 봅니다.
오연수 주연의 " 두번째 프로포즈"가 연속해서 방송합니다.
오연수 남편역으로 나오는 사람이 허영란을 사랑해서 오연수에게 이혼해달라고 합니다.
이런 나쁜놈!! 둘이 발리에 와서 지난간 한국 드라마에 보며 흥분하고 있습니다.
아..벌써 발리에서 일정이 이틀이나 지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엔 팔이 나아서 서핑을 꼭 해야 할텐데...
P.S 내일은(3일차) 발리사리 3시간 스파 체험담이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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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아마도.. 일부러 돈게 아니라면 일반통행의 압박일듯 ㅋㅋㅋ 저도 영어잘 못하는데 스테이크 익힘의 정도가 생각이 안나서.. 노블러드! 했다는 우후후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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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아저씨..그랬던 것일까요????
노블러드~!! ㅋㅋㅋ 뭐..뜻만 통하면 되죠~ -
어깨 아픈게 튜브 끼고 유수풀을 너무 즐기셨나 봐요.
3시간 스파 체험 기대됩니다.^^ -
치약&칫솔, 바디클렌져, 샴푸는 욕조 옆에보면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거기 비치되어 있어요~~ 저도 처음엔 없는줄 알았었는데ㅋㅋ 매일매일 바꿔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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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타면서 손잡이를 너무 꼬옥~~ 잡고 타서 그랬나봐요~~아이고 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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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네모난 구멍에는 비누 밖에 없더라구요..이룬...저희 차별당한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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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재밌게 읽고있어요 꼭 옆에서 애기해주시는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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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넘 잼있게 잘봤어요...남편분이 저희 신랑하고 성격이 비슷하신듯...
놀러가도 티비만 끼고 있구..마눌말에 절대 호응 안해주시는..무심한 남편님 ㅋㅋ
참고로..저희신랑...ㅡㅡ인천공항에서도 본인 보고싶은거 마구마구 돌려봐주시는
TV킹왕짱 애청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