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mas
Lv.7
2009.09.26 03:03
추천:9 댓글:7 조회:4,721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다는 발리서프 회원분들의 성원(혼자 김칫국을 벌컥 벌컥~~)에 후기 이어집니다.
아침에 똥강아지 벌떡 일어납니다.
쪼르르 창 문 커튼을 제치더니 "비온다!!" 합니다.
"뭐라구????"
밖엔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제)길슨!!!!'
오늘은 브사끼 투어가 있단 말이쥐~~~~~~
발리의 날씨는 지역마다 다르다는 후기를 떠올리며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짐을 꾸려 로비로 내려갑니다.
<더 라니>에서 마지막 아침입니다.
잠시 날씨는 잊고.. 오늘도 아침은 더 라니의 맛있는 오므라이스와 함께 냠냠 해줍니다 (내가 널 또 언제 보리..흑흑..)
8시 50분쯤 되니까 우리의 가이드 다르마완씨가 등장하십니다~~
오!! 생각보다 젊으십니다.
후기에서 사진으로 봤을때는 저희 남푠(30대 후반)보다 많은 줄 알았습니다.
헌데 보니...그렇지 않습니다 30대 초중반이라 하십니다
다르마완씨의 차에 탑승~!!
차 깨끗하고 쾌쾌한 냄새도 안나고 시원하고...아주 좋습니다
담배도 안 피우신다니 더 좋습니다 (남푠도 담배 끊음)
구입하신지 얼마 안 된 새 차랍니다.
이제 슬슬 꾸따를 벗어나 브사끼 사원 방향으로 향합니다.
가는 동안 이것저것 마구마구 질문을 쏟아 붓습니다
영어가 짧은 제게 발리에서 자유여행은 할 수 있을지언정 발리인들의 현지 사정은 알기 힘듭니다 .
여행이라는 것이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알아가는 것이 빼 놓을 수 없는 묘미인데
자유여행이다 보니 이런 부분들을 설명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르마완씨와의 투어 자체에 만족합니다.
물어보는 부분 (현지인들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 답도 잘해주시고
언어 소통하는데 거의 문제가 없었답니다. ( 한국인과 대화하듯이 대화할 수 있는 수준)
가는 동안 일본사람 이야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다르마완씨가 "쪽바리!!" 하셔서 놀랐답니다. ㅋㅋㅋ
경찰 보고는 "짭새"라고 하고...오~~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어 실력까지 좋으십니다.
끈임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2시간 정도 차를 달려 가니 브사끼 사원 지역이 나옵니다.
다행히 가는 동안 비는 그치고 날씨가 화창해집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십니다..
브사끼 사원에 입장권과 사롱(5,000)을 빌려서 들어가니 (가이드 입장료는 무료)
조금 걸어 올라 가야 합니다.. 그곳 가이드들(?)이 오토바이를 타라고 성화입니다..
다르마완씨가 본인이 가이드 해 줄테니 적당히 거절하라고 귀뜸해주십니다 ^^
쉬엄 쉬엄 이야기하고 걸어 올라가며 사진도 찍고 하니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사원 정상에 올라서 사진 한컷!! 날씨도 좋고 풍경도 멋집니다.
사원 자체의 매력보다는 사원과 발리의 신에 관해 다르마완씨가 해준 이야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그냥 봤더라면 그저 그런 사원, 관광지의 건축물에 불과했을텐데..알고보니까 뭔가 이해할것도 같은 느낌입니다
브사끼 사원을 내려오면서 다르마완씨가 잭푸릇을 사주십니다.
노란색 과일인데 처음 먹어본 과일 맛입니다. 제 입맛에는 별로지만
사주신 과일이니 맛있게 먹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 낀따마니로 향합니다.
똥강아쥐 신났습니다. (꼬리 살랑 살랑~)
뭐..이제야 발리를 온 기분이라나요..
사실 꾸따 자체만으로는 발리라는 느낌이 그다지 많이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를 타고 나오니...야자수에, 넓은 들판에, 파란 하늘..이색적인 풍경들..
뭔가 정말 외국, 발리에 온 기분입니다.
훔...이런 투어를 일정 둘 째날 혹은 셋 째날 해야 했었나봅니다.
차를 타고 낀따마니 지역의 정상에 오르니
파란 하늘과 산, 호수가 어우러져 오~~~~~~ 멋집니다.
근데..그게 끝입니다.
어느 한 곳에 주차를 하더니 여기가 낀따마니 라고 합니다.
엥??? 이게 끝??
한 뷔페 식당에 들어가서 풍경을 보면서 밥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니 다르마완씨에게도 함께 밥을 먹자고 권해봅니다.
극구 사양하시는데... 저흰 다르마완씨가 좋았기 때문에 꼭 같이 식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야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다르마완씨와 같이 점심을 먹었었는데...생각보다 맛있습니다.
특히 요기 사떼 왜케 맛있는걸까요????
한 20개는 먹고 온듯합니다.
다르마완씨가 사떼랑 커피도 가져다 주시고..신행갔을때 가이드처럼 이것저것 잘 챙겨주십니다.
(발리의 가이드는 가이드라기 보다는 드라이버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갔는데..이렇게 챙겨주시니 좋습니다^^)
"오빠. 여기 사떼 왜케 맛있냐?"
똥강아지 저보고 사떼 재료가 뭔지 아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여기 사떼는 개고기래..."
"어...어...뭐..라구..?"
잠시 침묵이 이어집니다.
다르마완씨도 맞다는 듯이 저를 쳐다보십니다.
"아..아냐..그런 글은 본 적이 없어.."
두 사람 아니라고 합니다.
"에이..거짓말이지....아..아..아니야...?"
제가 계속 못 믿는 눈치 반, 믿을려고 하는 눈치 반 하는 표정을 보이자 둘이 웃습니다.
이런...둘이 짜고 절 속였던 것입니다.
아저씨들, 절 놀리고 좋아라~하십니다.....
무튼..즐거운 식사는 계속되고..보이는 멋진 풍경까지...낀따마니의 식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비 : 1인당 70,000 + tax 21%)
낀따마니 내려가면서 계단식 논도 보고..
다음 목적지인 띠르따 사원도 가봅니다.
또 여기서 얽힌 전설도 듣고... (사원은 그냥 평범합니다.)
이제 다음 숙소인 네파타리로 고고씽합니다.
가는길에 제가 박소를 먹어보고 싶다고 하니까
우붓의 <박소 솔로>에 내려주십니다.
박소는 한 접시에 4,000
세 그릇을 시켜서 한 접시씩 먹습니다.
돈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 와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한국의 떡볶이 같은 존재가 아닐까해요.)
근데..똥강아지의 박소 국물에서 종이 조각이 나왔다는...ㅜ.ㅜ
뭐...허름한 분식집이니까...이해하고 넘어갑니다.
박소는 다르마완씨가 사주셨어요...감사 감사!!
드디어 네파타리에 도착!!
다르마완씨와 작별의 시간입니다..
아..너무 아쉽습니다..
순간, 마지막날 가이드를 취소하고 이분으로 바꿀까하는...마음이 들었지만...
그건 안될 말씀입니다...어글리 코리안 안돼!!!!
요즘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던데..
(원래 9,10월이면 커플티 한국이 많은데 아마 신종 플루 때문인듯해요)
한국인에 대해 무한 애정을 가진 다르마완씨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지 핸드폰 081-2399-0338 / 이메일 yan_wan2001@yahoo.co.id )
네파타리 2베드룸 빌라에 입성!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다구~~~!!
2베드룸이라 그런지 수영장이 작지 않습니다. 둘이 놀기 좋습니다
(물론 똥강아쥐는 수영 안합니다. 왜..안하는거야? 오빤 똥강아쥐니까 개헤엄이라도 쳐야지..)
2베드룸 빌라를 운 좋게 1베드룸 빌라 가격(132$)으로 예약.
우붓에서 풀빌라를 이 가격에 불가능한데다 100불대의 큰 호텔도 없고 픽업&드롭 서비스가 자유로운 곳을 찾다보면
네파타리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베드룸이긴 하지만 공간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래도 더 라니 보다는 넓습니다. 저희 숙소는 6,7번의 멜라티. 빌라가 총 7채가 있는 것 같아요 (8~10이 뉴 빌라인듯)
똥강아지 실망한 표정입니다.
"왜?"
"난 풀빌라고 해서 넓은 줄 알았지.."
이긍...내가 전부터 중소형 풀빌라 숙소라고..그리 말했건만..제말은 귓등으로 들은게지요.
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저희의 첫 풀빌라는 푸켓의 파빌리온 3베드룸이였습니다. (지금 예약하려면 거의 80만원)
아마도 그 정도는 아니여도 쾌적하고 넓은 풀빌라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똥강아쥐 네게 이르노니
너의 시작이 처음엔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만족하리라~~
믿쑵니까? 믿쑵니다!! "
.
.
.
.
라고 크게 질러줘야 하는데 소심한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주섬 주섬 혼자 수영복을 챙겨서 수영장에서 혼자 물놀이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시큰둥 하던 똥강아지 점차 네파타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수영장에서 조금 놀다가 네파타리의 픽업 차량을 타고 우붓왕궁의 레공 댄스를 보러갑니다.
요일마다 다른 댄스가 보여지는데 오늘은 레공 댄스를 하는 날입니다.
입장료는 1인당 80,000 (혹은 8$)
7시쯤 입장해서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립니다. 7시30분에 시작, 1시간 30분 공연!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은 할배들 입니다.
저의 눈에만 할배고...알고보면 시향악단의 단원 되는 분들이겠지요..(진짜 모든분들이 다 원로셨다는..)
처음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봤습니다.
신기한 음악과 화려한 의상! 댄서들의 신비한 손가락과 에스라인의 몸매와 살랑 살랑 허리춤까지..
근데..내용이 없습니다. (모르는 제가 보기에는..)
옆에서 똥강아지 졸고 있습니다.
크~~~~ 이런 무식한!!!
이라고 하고 싶지만 저도 졸립니다.
중간에 나오고 싶은걸 참고 끝까지 봅니다.
레공 댄스는 정말 아닌 거 같아요.
9시에 공연이 끝나고 근처 노매드로 향합니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그래도 노매드에서 식사를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들어가니 머리에 프란지파니 꽃을 꽂아줍니다.
색다른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타파스를 먹을 계획이였기에
12타파스를 보니 가격이 90 이라고 써 있습니다
"오빠 이거 먹자. 90만이야"
"90만? 우리 90만 없어"
이런..당황한 우리..돈을 세어봅니다.
40만 루피아 정도 있습니다.
100$ 있으니까 직원을 불러 달러로 계산되냐고 하니까 안된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옵니다.
네파타리에 픽업 요청해서 차타고 빌라로 들어옵니다.
다시 와서 돈 계산을 해보니까 40만 루피아 입니다.
"40만 루피아 있잖아...우리가 먹으려고 했던건 9만 루피아 였어"
"니가 90만 이라며?"
아마 제가 90이라고 써 있는걸 보고 90만 이라고 읽었나 봅니다.
(90의 의미는--> 90,000 루피아 입니다)
한 밤에 둘이 열심히 삽들고 설쳤습니다 (삽질 부부)
그 자리에서 돈을 세어봤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한 저나
90만 루피아 (대략 우리돈으로 9만원) 저녁 식사를 한다고 생각한 똥강아지나
역시 우린 천생연분이 맞나봅니다.
그나저나 kbs world가 안나옵니다. (한국 채널 없음)
이런!! 우린 두번째 프로포즈에 중독됐다규!!
어쩔 수 없이 그냥 잡니다...
어리버리 우붓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을 먹으려고 전화를 하니 아궁이 전화를 받습니다.
"블랙퍼스트 플리즈, 워터매론 주스.." 하니까
"워터매론 주스 하나" 이렇게 한국말로 답해주십니다..
ㅋㅋ 그래서 주문은 한국어로 했어요. 아궁이 기초적인 한국말 스피킹과 리스닝이 됩니다
이곳에서 식사. 주워들은 이야기로 많이 주문해도 된다는 말에..워터메론2 / 나시고랭 / 미고랭 / 오므라이스 / 과일 / 커피
이렇게 주문합니다. 다 먹었냐구요? 그럼요!!! (자랑이다!)
10시 판타지 래프팅 픽업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늦는다고 전화 옵니다. 10시 30분에 픽업 예정
기다리면서 오빠가 네파타리 고양이 마사지를 하고 있습니다.
부러운 녀석!! 나도 받아 보지 못한 마사지를~~~~
편안한지 꼼짝도 안하고 느긋하게 받고 있습니다. 팁은 주는거냐???
래프팅 픽업 차량이 오니 이미 한국인 두 커플이 타고 있습니다.
오호~~~
근데 분위기가 요상합니다.
저희가 가운데 앉았는데 앞좌석의 커플은 말이 없습니다.
뒷좌석의 커플은 쉬지 않고 대화가 이어집니다.
아마도 앞좌석 커플은 싸웠나봅니다.
네파타리에서도 30분 이상을 달려 래프팅 장소에 도착했는데
그때까지도 그 커플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래프팅 끝나고 밥 먹을때까지도 그 분위기는 계속되었습니다
(여자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남들은 즐겁게 사진찍고 이야기하는데...저 같았으면 눈물이 주룩 주룩
지금은 화해하시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겠죠....부디...)
신행가시는 분들!!! 혹은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
절대 싸우지 마세요. 아니 싸우시더라도 금방 화해하세요.
좋은데 와서 정말 아깝잖아요...싸우는건 참았다가 한국에서~~
암튼 래프팅 하러 계단을 내려가는데....
요 사진에 보이는 계단이 마지막 계단인데요.
이런 계단은 극히 일부입니다.
다 돌계단인데..계단이 얼마나 많은지...
래프팅 끝내고 다시 올라 올 때 토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발리에서 래프팅 다시는 못하겠어요..끔찍한 계단!
이 계단 오른 후유증 때문에 걷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몸개그 몇 번 했더랍니다..(똥강아쥐 좋다고~놀리고..)
--> 맨 아래 부부. 저희와 같이 래프팅 탄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찍어 준 신혼부부입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한 보트에 4명씩 탔는데...건기라 물살이 약해서인지 아주 액티브하진 않았지만
구경하면서 내려 올만 합니다. (1인당 40$) 박쥐 똥이 제 바지에 떨어지는 ^^;;; 전 행운아...??
전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기대에 못미쳤지만 색다른 경험이였답니다.
끝나면 수건, 물 주고요, 샤워실은 좀 열악해서 후다닥 몸만 씻고 나옵니다
보트 운전사(?)에게 팁 2불 주고..
식사 하는 곳으로 가서 물만 2컵 벌컥 벌컥~
힘들어서 식욕이 떨어진데다 누리스 와릉 갈 계획이라 안 먹었는데
오빠가 음식에 파리가 앉았는데도 쫓을 생각을 안하고 계시더랍니다. 더욱 더 먹을 생각이 없어짐.
1커플당 빈땅 1병도 무료였어요.
판타지 래프팅 끝내고 운전하시는 분에게 네카 미술관 앞에 내려 달라고 해서 누리스 와릉에 도착!
립 2개, 나시고랭, 콜라, 파인애플 쥬스 이렇게 시켜서 먹었는데
립은 맛있긴 하지만 비계가 많아서 좀 그랬어요 (립을 삶아 놓은 상태에서 소스만 발라서 구워나오니까 빨리 나옵니다)
나시고랭도 맛있구요. 립도 가격대비 좋고 우붓에 있다면 한번 가서 먹을만 한 가치가 있어보입니다.
일정이 좀 더 길었다면 한 번 더 갔을지도...
립 1개 60,000 / 나시고랭 22,000 / 콜라 10,000 / 파인애플 주스 9,000 / 서비스 차지 10% =177,100
(한국에서 먹었다면 7~8만원 정도 나왔겠지요.)
네파타리에 전화해서 픽업 부탁 한 후 (픽업 요청 후 도착 시간 10분. 미리 미리 전화하시면 좋아요)
네파타리 기사에게 래프팅 후 젖은 옷은 빌라에 갖다 놓길 부탁하면서 1$ 팁
몽키포레스트로 이동!!
입장료는 1인당 15,000. 클로징 타임은 오후 6시
몽키포레스트 개인적으론 너무 좋았답니다.
제가 언제 이렇게 많은 원숭이들을 직접 가까이서 보겠어요
똥강아쥐에게 과자 달라며 매달린 원숭이. 요 녀석이 오빠 다리 세번이나 물었어요..(아주 살짝이지만..)
그리 난폭하진 않지만 먹을 것 있으면 여러마리가 달려오니 쪼끔 무섭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다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인 몽키포레스트!!
몽키포레스트를 나와서 환전하고 (100$-->980,000) 몽키포레스트 거리를 걷다보니
쓰리 몽키즈가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코코넛 (통째로) / 아보카도 주스 주문합니다
직원이 코코넛에 대해서 뭐라 뭐라 말씀하십니다.
뭐..제가 알아 듣겠습니까? 그래서 또 ok했죠.
과일 자체로 코코넛을 먹을 땐 시원해야 맛있는데
미지근합니다. (푸켓때는 시원해서 맛있었는데) 그래서 얼음과 시럽을 부탁해서 먹었는데...조금 낫습니다.
아보카도 주스 느끼합니다. 둘 다 음료는 실패입니다. 쉬었다 가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둘이 대화 좀 하고 계산서를 요청하니
그때서야 아까 한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합니다
코코넛을 야외 테라스(? 논뷰)에서 마시면 15,000인가 더 추가로 붙습니다.
그래서 코코넛 30,000 / 초코 아보카도 주스 29,000 / tax 15% = 67,850
쓰리 몽키즈에서 나와서 조금 더 올라가니 kenko(겐코)가 보입니다
래프팅에서 무리했으니 마사지를 받기로 합니다.
전신 1시간 75,000 (발 30분 + 팔, 손, 어깨, 머리 30분 )
옷은 벗지 않고 입은 상태 그대로 받아서 좋았구 발이 전문이라 그런지 시원합니다.
(꼭 중국 마사지처럼 혈을 눌러주는 마사지)
근데 남자 마사지사가 대부분이고 조금 수다스럽니다.
발은 좋은데 상체는 무난합니다. 발만 40,000 받는게 좋을 듯 해요.
발마사지 받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우붓 왕궁에 도착. 네파타리에 픽업 요청해서 차타고 빌라로 컴백
오늘이 네파타리에서의 마지막 밤이기에 서비스에 포함된 디너를 해야 합니다.
누리스와릉에 쓰리 몽키즈 음료까지 배가 부르지만 안 먹어볼 수 없기에 욕심을 내봅니다.
조금 짜지만 맛있습니다.
근데 배가 불러서 후식인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생략합니다.
이렇게 우붓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발리에서 마지막 날이 코 앞에 다가 왔습니다.
" 안돼~~~~~강아쥐 어떻게 좀 해봐~~~"
똥강아쥐 아랑곳하지 않고 느끼한 눈빛으로 절 봅니다.
주춤 주춤..저는 뒤로 물러납니다
만..리..장..성....
카메라 앵글의 포커스가 흐릿해지면서 촛불만 밝게 타오릅니다.
p.s 내일은 로버트와의 투어와 네파타리 마사지, 그리야부가 마사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상당히 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넘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네요~
마치 영화 한편 보는 듯한 기분이에요~
발리에 또 놀러오세용 ^^* -
마지막에 만리장성 쌓으신 씬이 아주 클라이 막스를 장식하는군요......ㅎㅎㅎ
(왜 난 이런것만 눈에 쏙쏙 들어올까?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마지막 블러처리(?)가 좀 아쉽긴 하지만요.. ㅎㅎ -
와! 정말 글 솜씨가 대단하심...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발리갔을 때, 다르마완씨가 가이드했었는데, 정말 한국말 잘 하시고...
(발리 부동산 얘기하다가 '졸부'라는 말을 쓰시기에 깜딱 놀랐음) 편안하게 이끌어주시죠... -
래프팅이 할때는 재밌는데 후유증이 크죠..ㅋㅋㅋ
계단만 없어도.. -
고양이 맛사지 너무 귀여워여 ^^
완전 웃었어여 ㅋㅋ
원래 네파타리에 KBS World 나와요... 뉴빌라 에서는 시청했었구요...멜라티로 옮기던날 오전까지는 나왔는데... 밤부터 갑자기 안나오기 시작하더니... 쭈욱 안나오더라고요.. 직원말로는 자카르타에서 송신되는 뭔가가 잘못된거 같다고 했는데... 아직 안고친건 아닐테고... 아..아님... 우리가 먼가 잘못만져서.. 고장난건가? ㅠㅠ
흑흑...네파타리 넘 그립네요... 젤 보고싶은 와얀...아리...아궁..마데씨.. 다 잘 계시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