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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9.11.25 00:55 댓글:3 조회:3,222
2009년 11월 20일 (우중충)

하루종일 내가 사는 곳 '자카르타'에는 비가 콸~콸~내렸다.
우중충~~~ 그 자체다.
비만 내렸다하면 교통체증에 걸려 20분 거리가 3시간이 걸리는 '비참한 마술쇼'가 벌어진다.
일도 진척이 없고, 날씨도 우중충하고....
으~~~~~~~~~~~~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창 밖을 내다보니 왕복 8차선 전체가 크리스 마스 오색 램프로 깜빡인다.
집에 가려고 나섰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7월 발리에서 지냈던 푸르디 푸르렀던 발리의 하늘빛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졌다.
책상머리에 앉아 '발리 서프'에 들어왔더니 곳곳에서 '발리 예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로운 볼거리, 놀거리 예찬..

순간~~ 아주 순간 '발리'가 ;-) 이렇게 나를 부르며 
'어서오라~ 어서오라~~ 재밌겠지?? '라는 약간은 나를 약올리는 듯한 손짓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소리를 듣고 난 후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컴퓨터 화면을 다시 보니
'회원님 감사합니다. 11월 21일 오후 3시 자카르타 출발 덴파사르 17:50 도착편 예약 완료 및 지불되었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지난 7월에 우연히 묵었던 '사양 사양 홈스테이'가 떠올랐다.
마음이 급했다..  아우~~~ 방없으면 어쩌지?
일단, 일은 저질렀는데.......
지난 7월 방문 전 '사양 사양 홈스테이'에 문의하니 성수기로 인해 fully book 상태였는데, 운도 억수로 좋았던 나는 영광스럽게도 방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내일 발리가는 표를 덜렁 사놓고 방을 구한다고 '사양 사양 홈'에 메일을 보냈더니
역쉬~~~~ '실시간 댓글'의 위력은 변함없이 이용자인 '나'를 만족시켰다.
특히 '예.. 방 예약 가능합니다' 라는 그 말에서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 ㅋㅋㅋㅋ

발리가 또 나를 불렀다.
그래서 나는 내일 발리로 가보기로 한다.
도대체 왜????????????????? 나를 또 불렀는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