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쓰듯 쓰는거라 반말이어도 참아주세요..
- 게다 첫날은 사진도 한장 없어요 흑 --;;;;
신랑의 이직때문에 생긴 1달의 긴 휴가...
미국, 호주, 유럽 배낭여행을 꿈꾸었으나 신랑의 라섹수술로 2주가량이 날아가버리고,
생각보다 새 직장에도 3~4일가량 일찍 출근하게 되어, 1달의 휴가는 순식간에 10일로 줄어버렸다.
갈 곳은 발리뿐이라며 신랑을 어르고 달래고 협박까지 한 끝에 우리는 다시 발리로 가게 되었다.
나는 4번째, 신랑은 3번째, 주변에서는 왜 간데 또 가냐며 이상한 눈으로 바라봐 주신다.
여행 3주전 대한항공, 가루다, 싱가폴에어를 모두 예약시도했으나 모두 풀북
출발 10일 전에 겨우 싱가폴에어가 대기가 풀렸다. 예상 외다. 대한항공이나 가루다가 자리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일만에 호텔 3곳을 예약하고, 여행자 보험에 뭐에 왜 이리 정신이 없는지..
8일간의 여행사이 하고 있던 과외 일정도 당기고, 미루고 조정해서
결국 출발 전날 밤 10시반까지 수업을 해서 여행 준비 완료!
3/17 (수)
차를 두고 가기로 한 터라 새벽 5시 반에 콜택시를 불렀다. 5시 45분 콜택시 도착. 공항철도 계양역으로..
매 12분마다 오는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게 6시 40분쯤?
체크인 하고, 면세품 찾고, 제 2터미널로 가니 이제 겨우 7시반이다.
PP카드의 진가는 여기서! 대한항공 비지니스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어, 들어가 아침을 먹고, 느긋이 신문을 보다가
탑승시간에 맞춰 게이트로 향할 수 있어 몸이 피곤하지 않아 너무 좋다.
비행기가 뜨고, 뜬지 얼마 되었다고 Brunch 기내식이 나오는데..
이번 여행 내내 싱가폴 항공의 기내식은 정말 안습이었다.. 정말 가리는거 없이 잘먹는 우리 두사람이
버터바른 빵하고, 후식으로 주는 아이스크림만 먹고 버텼다니....
라운지에서 아침 안먹었으면 정말 기내에서 난동이라도 부렸을 지 모른다.
개인 모니터로 게임삼매경에 빠진지 6시간쯤, 싱가폴 창이공항에 착륙, 2시간의 대기후 환승인데,
운좋게도, 내린 게이트 바로 옆에서 환승이라 터미널 갈아탈 필요가 없어 좋았다.
기내식에 맘상한 우리는 또 라운지로 고고! PP카드로 무료입장해서 또 열심히 먹어주고
다시 발리로 향하는 4시 30분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기내식은 더 안습이다. 이번에는 빵도, 비닐포장되서 데우지도 않은 이상한 깨빵을 주는데
뜯지도 않고 내놓은 후, 또 아이스크림만.....
내리기 전 미리 면세점 봉투 정리하는것을 잊지 않았다.
7시쯤 드디어 발리에 도착해서 짐을 찾는데, 예전에는 없던 x레이 검색이 있다.
덕분에 줄이 꽤나 길어졌고, 캐리어 안에 숨긴 면세품들도 열어볼까 마음졸였지만 무사통과!
바로 공항택시를 타고 사누르로 향했다. RP95,000
택시 기사는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데이투어니 짐바란이니 하며 호객을 시작해서 좀 불편했고,
호텔 앞에 짐을 내려주면서는 노골적으로 팁을 달라고 요구해서 조금은 불쾌했다.
La Taverna 호텔 도착! (라 태버나인데, 현지 사람들은 다 라 따베르나라고 읽더라...)
아주 조용하고, 오래된 낡은호텔이다. Tripadviser 에서, 사누르에서 좋은 호텔 3위 안에 들어있길래
선택했는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확 갈라질 것같은 느낌이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 오전에 찍은 것!
호텔 입구에는 넓은 정원이 있다.
가운데는 인도, 양쪽은 차도이지만, 우리는 어디든 그늘지는 쪽을 인도로 사용했다는...
정원을 쭉 걸어들어가면 나오는 호텔 입구, 차는 여기까지!
사진 왼쪽 문 옆 건물이 프론트데스크
프론트데스크에서 호텔 내부로 들어가는 길.
라 태버나 호텔은 45개 객실을 가진 작은 호텔이고, 그 객실들이 3~4개 등급으로 나뉜다고..
호텔 부속 레스토랑은 비치프론트인데, 매주 목요일 밤 재즈 라이브 공연이 있다.
호텔 내부 길은 모두 고운 모래길이라, 캐리어를 끌기 참 뭐한데,
호텔 직원들은 커다란 바퀴가 달린 수레를 이용해서 가방을 운반해 준다.
처음 보고 헉 했던 오래된 문과 자물쇠!
이 호텔은 60년대 후반에 지어졌다니 어언 40여년이 흐른 곳이다.
열쇠 사진은.. 폰에 들어있어 내일 올리겠지만, 열쇠가 너무 귀엽다는...
호텔룸의 모습, 이미 한판 어질러진 저 흔적들은 눈 딱 감고 잊어주시면.... ^^
왼쪽의 침대, 오른쪽의 화장대, 화장대 뒤로 보이는 문을 열면 화장실 겸 욕실이 나온다.
방 앞과 옆에는 이렇게 생긴 조그만 테라스가 있는데, 더워서 오래 앉아보진 못했지만,
서양인들은 웃통벗고 저기 드러누워 책들도 많이들 보더라는....
룸 키와 함께 주는 조그만 열쇠로 이 장을 열면, 냉장고가...
방에 냉장고도 없다며 투정부리다 밖에 나와 열어보고는 깜놀한 장소...
신랑은 발리의 관광지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장소라며 재미있어했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만,
깔끔한 호텔이나, 잘 정비된 시설을 원한다면 어쩌면 아주 마음에 안드는 장소일 수도...
모든 시설이나 집기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고장나지도, 지저분하지도 않았다.
자, 그럼 짐 풀었으니 밥먹어야지!! 기내식이 안습이라 배고파!!
바로 호텔밖으로 나가긴 했는데... 사누르는 정보도 없고, 지도도 없고...
그냥 호텔 앞에 있는 '라따뚜이'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음식은 보통, 직원들은 친절했고, 저녁에 라이브 공연이 있었는데,
4인조 라이브 팀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추천곡을 받아 노래해 주었다.
노래 수준은 발리에서 들은 것 중에서 제일 나았달까.. 특히 메인 싱어분 목소리가 참 부드럽더라는..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다음날 아침 계획을 짜고는 침대로 슝슝!
* 오늘의 지출
항공권(싱가폴 에어 14일 오픈) 589,000 * 2 (tax 포함) - 사전 결제
La Taverna 호텔 $71 (ABF 및 Tax 포함) - 호텔트래블닷컴에서 사전 결제
공항택시 RP 95,000 + 5000 (팁)
Ratatouille RP 163,900 (빈땅 큰것 27,000*2 , 나시고렝 40,000, 사떼+밥 55,000 , 10% Tax 추가)
+ 약간의 잔돈을 server + band 의 팁으로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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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후기도 기대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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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역사와 전통을 느끼게 하는 호텔이죠.
한국 분 중에서도 젊은 아가씨들 취향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듯했습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 후기쓰기가 쉽지않더라구요~
정겨운 호텔모습입니다.저곳으로 가고싶어요ㅠㅠ -
감사합니다. 기대하신다니 갑자기 급 부담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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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젤 낮은 등급 방에는 TV도, 헤어드라이어도 없으니까요. 대신 멋진 비치가 있어 저는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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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기대 없이 들러보시면 나름 좋은 인상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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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곳곳이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더 좋습니다~~
세련되진 않지만 굉장히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