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아빠
Lv.17
2010.06.01 03:40
추천:8 댓글:13 조회:5,254
- 이 곳이 바로 우붓 뉴쿠닝 조각마을 안에 자리잡은 발리서프 여행자들의 길라잡이 금홍이님 댁 입니다.
사생활과 초상권의 보호차원에서 안의 모습은 차마(?)찍을 수 없었지만 정말 쾌적한 공간이 들어 앉아 있습니다.
특히 2층 발코니에서 보이는 하늘과 나무들의 완벽한 조화는 처음 본 순간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됩니다. -
물받이 홈통을 따라 흐르는 낙숫물 소리가 크게 들려 밖을 내다보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렴풋이 새벽이 밝아오면서 비는 조금씩 잦아들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있습니다.
어젯밤 숙소로 함께 온 동행의 한 가족은 짧은 여정인지라 서둘러 나가려는지 채비가 분주합니다.
그러면서도 혼자 온 제가 이상해 보이는지 가끔씩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이 조금은 따갑게 느껴지네요.
첫 날이면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늦은 밤 들어올 때는 워낙 진한 어둠이라 아무 것도 분간이 안 되다가 아침이면
사물이 환하게 보이면서 건물과 꽃과 나무들의 배치가 그제서야 비로소 "발리에 와 있음"을 말해주는데
이번에도 그 기쁨은 다르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규모로 압도하거나 럭셔리급의 호텔이 아닌 마당깊은 집 "발리 다이어리"는 작은 공간인만큼 그 미덕을
찾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 그냥 식당이라고 부르기엔 아까운 작은 까페테리아풍의 식당. 천장 높이 달린 실링 팬의 자연풍도 꽤 시원합니다.
천장에 달린 빔 프로젝트로 정면 슬라이드스크린을 통해 DVD도 시청할 수 있는데 sound 부분의 문제점은
사장님께 제가 컴플레인을 냈으니 이내 해결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아침마다 물리지 않고 먹었던 피마산 치즈가루를 듬뿍 얹은 오믈렛입니다. 오믈렛과 스크램블 두 종류가 표준인데
제법 양이 많아 든든한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갑자기 왠 대장금이냐구요 ? 바로 발리 다이어리 앞 건물입니다. 숙소 안에서도 대장금 홀 안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러니 발리 다이어리에서 묵는다면 최소한 한 번은 안 가볼 수 없는 곳이지요.(그냥 외면하고 지나칠 수 있는
강심장이 아니라면...)
- 위 "대장금"의 바로 옆이 튜나 팜이란 이름의 참치식당이고 그 옆이 발리 다이어리의 입구입니다.
사인 보드는 길가에 있어도 이런 구조라 자칫 길에서 차를 타고 가다 볼 때 놓치기 쉽습니다.
물론 그 경우의 안전판이 바로 옆에 자리한 "꼬끼" 레스토랑 이구요.-
- 마치 유럽 쪽의 객실 수는 적지만 전통을 자랑하는 부띠끄호텔 처럼 로비 카운터가 앙증맞습니다. 뒤로는 고풍스런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
- 본관 측면에서 나와 까페 식당으로 가는 작은 길입니다. 건물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마당인 셈이지요.
- 본관 2층 테라스에 작은 테이블이 쉼터처럼 숨어 있습니다. 별관을 왼쪽으로 마주하며 아래인 수영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이 숙소에서 책 읽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은 없겠더군요.
- 위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때마침 이 곳 사장님께서 외국으로 출타중이라 며칠동안 지휘,감독하는 이가 아무도
없어 보였는데 이 호텔의 순박한 스텝들은 제각기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더군요. 적지않은 감동이었습니다. -
이름처럼 일기장같은 숙소...
그래서 규격화되고 정형화되지않아 저마다의 여정을 나름대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리라 생각됩니다.
아침을 먹고 쁘라마를 타고 우붓으로 향합니다.
지난 번 우붓행처럼 매연을 잔뜩 내뿜고 텉털거리는 시골버스를 타는 것도 여전하고, 우연찮게도 옆자리의 동석이
수다스러운 일본 아가씨들인 것도 똑같습니다.
아르마 미술관이 가까운 쁘라마 정류장에 내려 몽키포레스트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 쁘라마정류장 앞에서 잘란 하노만 방향으로 가다보면 몇 발자욱 안 걸려 만나게 되는 연못이란 이름의 까페-
- 연못(Pond)까페와 정말 연못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름다운 view를 공유하는 까페 "푼디푼디" -
- 두 까페의 사이에 이렇게 수련이 아름답게 핀 풍성한 연못이 있습니다. 제게는 사이좋은 이웃의 아름다운 동거
일거라고 느껴지는 광경이었습니다.. -
사실 오늘의 우붓행은 한국을 떠나오기 전 금홍이님께 조각마을 뉴쿠닝과 그림마을 쁘네스따난에 대한 자문을 구했는데
마침 시간을 낼 수 있으니 오면 안내를 해 주겠다는 전갈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비록 팔은 불편해도 잠은 제대로 못 잤어도 마음은 우붓의 청명한 하늘처럼 개운해 내딛는 발걸음도 가볍기만 합니다.
그렇게 한 10분쯤을 천천히 걸어가니 저만치 몽키포레스트의 초입이 보입니다.
-
예리하시네요.
짝퉁(?) 르네상스가 맞습니다.
오리지날인 영국의 아트 락 그룹 르네상스는
5옥타브를 넘나드는 리드보컬 애니 하슬렘의 청아하고
몽환적인 목소리가 매력을 넘어 가히 마력적인데
이 노래는 "Temple of the king" 의 리치 블랙모어와
그의 애인인 캔디스 나잇의 버젼입니다.
오리지날만큼은 못되어도 들을 만은 하지요. -
감사합니다.
이렇게 만나는 다이어리도 정말 느낌이 다르네요.^^*
다시 오실 때 미리 연락 주시면 방에 허브화분 많이 놓아드릴께요.
어제 또 많이 샀거든요.
금홍씨네 집 넘 좋다.
함 시간 내서 처들어 가야겠습니다. -
와우 !!!
여전히 새로운 변화 를
시도중이신가요?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한꺼번에는 아니고
조금씩, 표시 안나게
바꿔보세요.
가끔씩 이 공간을 통해 전해오는 소식 은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듣고 하겠습니다. -
글 여는데 첫 사진에 익숙한 대문이 나오길래 깜짝 놀랬습니다.
연꽃밭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 식당은 사촌형제 사이입니다.
새로 만든 'Pond'는 단체 관광객 위주로 장사하더군요.
대장금 삼계탕.... 가고싶은데 집사람이 밥 먹으러 한시간을 가냐고
여기가 서울이냐고 핀잔입니다. 언젠가는.... 꼭 -
드디어 저작권자,
아니 대문이니까 소유권자께서 나타나셨네요. ㅎㅎㅎ
죄송합니다. 사전에 허락도 받지 않고 올려서 ...
하지만 찍는 건 보셨으니 뭐...
아이들은 다 잘 지내고 있지요?
제가 딸내미가 없어서 그런지
초롱한 눈망울의 민주 공주님이
특히 보고싶더라구요. ㅎㅎㅎ
여하튼 급하게 오느라 인사도 못 드리고...
죄송하네요.
나중에 서울 나오시면 꼭 연락주시고
그래야 저두
다시 폐 끼치러 가지 않겠습니까? -
저도 금홍님네 대문찍고 싶었는데 ㅋㅋㅋ 발리 사는것이 어떨지 매우 궁금했거든요~ 근데 운발이 이리도 잘 안맞는건지 ㅋㅋㅋ
우붓안에서도 좀더 우붓스런 동네구경도 하고싶었는데! 아쉬워라 ㅋㅋㅋ
담에 다시 기회가 있겠죠 ^^
그럼 즐거운 발리생활! -
마당 깊은 집...정말 멋진 표현입니다...가만히 생각해 보니...
금홍님댁 2층에서 바라본 그 마당의 모습이 ...딱 '마당 깊은 집'...
적확한 표현인데요...^^...
푼디푼디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음에 우붓에서는 좀 더 여유롭게 연꽃과 푼디푼디의 친절을 만끽해야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형님?
아 정말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하필 형님 발리계실때 저희 회사 감사가 뜨는 바람에 간만에 오셧는데 얼굴도 못 뵙고 이 죄를 어떻게 용서 받을 수 있을까여?
전화 번호 적어 놓은것도 없어지고 묵으시는 숙소에 가려고 해도 시간도 없고 아무튼 정말 죄송합니다 형님.
아무쪼록 계시는 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셧기를 바라며 다음에 오시면 제가 꼭 좋은데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
드디어 와얀도 등장하셨군 !!!
정말 오랫만이야.
타이밍을 못 맞춰 온 건 내 탓이니까,
그리고 처자식을 동반한 덕에 시간이 되어도 좋은 데는 못갔을거야 ㅎㅎㅎ
다음에 또다시 훌훌 혼자서 왔을 때.
그리고 와얀이 심적으로 좀 여유로울 때,
그 때 재회하기로 하지 뭐 .......
건강하시길.... -
아~~ 발리 생각 난다. 1달 있을때는 몰라는데.....
사진 보니까 생각이 나네요.
대장금!!!!,
한국에서 유명한 삼계탕보다 맛있는집 .
사장님도 건강 하신지도 궁금하고..
금홍이님 집도 생각 나네요. 너무너무 아름답고 좋아요.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물론 두 내외분 친절하고, 금홍님! 사모님과 아이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요????
대장금 사장과 사모님, 금홍이님 두 내외분 12월에 가서 뵙기를 바라면서.....
항상 건강 하세요.. -
그렇지 않아도 선생님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사모님과 금슬좋게 유유자적 하셨다구요.
발리가 안녕하듯
그 분들도 모두 잘 계시니
12월의 재회가 무척 기쁠겁니다.
언제 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저도 한 번 뵙고 싶군요. ㅎㅎㅎ -
ㅋㅋㅋ 별 말씀을...
12월에 가서 꼭 만나서 도움되는 이바구 듣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등치고 사람 괴롭히는것 보다 좋은 사람만 만나는것도 복이 아닐까요.
대장금 부부 , 금홍이님부부 ,정원이네 부부 하고 12월에 발리 가면 우리
숯불 피우서 거창하게 파티 한번 합시다. 만남의 기념으로 기대 됩니다.
고럼 안부 꼭 전해주세요.
음악 넘 좋아요.. 르네상스는 아닌거 같은데..암튼 좋은 음악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