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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인터넷에 후기 올려보는거 정말 난생 처음입니다.
그런데 왜 하느냐... 발리 서프에서 너무 큰 도움을 받아서 꼭 기여해야 한다는 큰 의무감이 낯설음과 수줍음을 능가했기 때문이랍니다. 재미있게는 못쓰구요, 직접 보고 느낀 정보를 공유하는데 의미를 둘까 합니다.

1. 인나꾸따비치

산티까 많이 생각하고 알아보고 했는데, 제가 가는 6월 15일부터 산티까에 surcharge 가 붙어 하루 사이에 2-3만원 더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억울한 맘이 커서 선택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시내 가깝고 해변 가까운 곳으로 해서 선택한 곳이 인타꾸타비치 였는데 저는 제 선택에 만족했어요. 오히려 위치는 산티까 보다도 더 좋은 것 같아요. 쇼핑이나 해변 즐기기에 더 가깝고 편리해요.

우선 꾸타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일단 호텔에 들어서면 너무 조용하고 한적해요.
그리고 수영장에서 해변으로 바로 연결되므로 저녁에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별보고 파도소리 들으니 여행의 멋이 한결 더하더군요. 바로 옆의 하드락이나 머큐어꾸타는 호텔과 해변사이에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에 차와 오토바이 및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번잡스러운 느낌 (그것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 많이 드는데 인타꾸따비치는 아침에 조식전 해변에 나와서 산책하고 밤에 해변거닐고 할때 차와 부딪히지 않아도 되니 좋더군요.

다만 럭셔리한 방을 기대하심 안되겠죠. 방은 그냥 시내 중소호텔의 방과 다를바 없구요, 조식도 그냥 그냥 먹을만 한 정도에요. 1층 방의 경우 정원 또는 수영장으로 나가는 문이 따로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구요. 저는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에 10만원 정도 냈어요. 성수기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호텔비가 그 이전에 이야기되던 가격보다는 좀 오른 듯 했어요

2. 아르마리조트

우붓 숙소 고르는데 가장 애를 많이 먹었고 두 곳이나 예약했다 취소하곤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는 대만족했어요.
가격도 인도닷컴에서 standard room을 일박에 63불에 예약해서 비용도 처음 까자네했을때 보다 무려 100불이상 절약했는데 숙소 좋았어요. 그런데 아르마의 standard room 은 어느 room 에 묵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다를거 같아요. 저희는 아침에 cycling tour 가기 전 짐 맡기면서 2층방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805호를 받았어요.
올라갈때는 조금 멀다 싶지만 일단 올라가면 환상이었죠... 방은 넓지 않으나 예술적인 배려가 곳곳에 보이구요, 화장실이 한층 아래에 있는 것도 불편하다 생각할수도 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대신 모든 불만을 잠재울만 한 곳이 방 바로 앞에 위치한 환상적인 가제보였죠. 우리만의 공간에 있는 가제보와 테이블에서 저녁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등 이색적인 숙소체험이었어요.

balisurf.net
balisurf.net

(805호 앞에 있는 가제보와 테이블 및 멋진 공간들)

수영장에서 오후에는 티와 케이크를 서비스하는데 staff 들이 아주 친절하고 뭐든 도와주려고 해요.
대신 조식은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간단한 나시고랭이나 미고랭에 씨리얼, 과일, 주스, 커피/차 정도. 저희는 원래 먹는데 그리 연연해 하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아르마리조트를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논뷰가 펼쳐지고, 왼쪽에는 짚으로 된 처마 밑에 책상 두개 가져다 놓고 거기가 check in counter 라고 해서 정말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조금 있으니 익숙해지고 이색적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리조트는 전체적으로 잘 가꾸어져 있고 조그만 개울도 흐르고 논에서 일하는 농부도 보이고 자연친화적이에요
수영장은 조그마하긴 하지만 그래도 wifi 가 되는 테이블 몇개 있고 티 서비스 가능해요
시간이 나서 풀빌라 쪽도 둘러 보았는데 아르마의 풀빌라는 privacy 보호는 잘 안되니 참조하세요
담벼락이 아니고 나무를 이용해서 담을 만들어 놓아서 안이 들여다 보이게 되어 있어요
하루에 7-8회 정해진 시간에 우붓시내 무려 transfer 가능하고요, 정해진 시간외에 나가거나 call 해서 들어오는 것은 인당 만루피여서, 택시 잡는 것보다 편리했어요.
805호 바로 옆이 아궁라이 미술관인데 숙박객은 무료 입장 가능하구요
낮시간에는 아이들 전통무용 배우는 것도 구경할 수 있고 밤에는 댄스공연도 합니다.
참, 믿기 어려우실수 있지만 방에 TV 없습니다.

3. 드림랜드

발리에 갔으니 풀빌라 한번 가봐야지 싶어서 하루라도 가보려고 그나마 저렴한 곳으로 잡은 곳인데 제가 풀빌라에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처음에 들어갔을때는 그냥 그렇네... 했는데 지내보니 편리했어요. 침실 및 욕실 공간은 넓은 편이구요, 욕실에 샤워부스와 변기가 별도로 있고, 거품목욕 가능한 자쿠지욕조도 있어요. 바같의 수영장 풀은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size 일듯 해요, 깊이는 130cm 정도이고 한쪽에 계단 비슷하게 만들어 놓아서 누워 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수영장 옆 가제보 시설은 그냥 평범하고요 휴식 취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공간이에요, 저희는 그곳을 식탁으로 활용했었죠. 프라이버시는 높은 담으로 완벽하게 보호된답니다.


조식은 가본 곳중 가장 괜찮았구요, 김치도 있었어요.
방이 넓은 것에 비하면 29인치 정도 되는 TV 가 유독 작은 느낌이 들었어요.
Staff 들은 모두 친절하고 인사 잘하고 도와주려하고 했어요.
lobby 에서 바라보는 짐바란 및 해변 풍경이 일품이더군요.
lobby 에 당구대 하나 있고 무료 인터넷 사용가능하구요 (한글 입력은 안되는듯), 도서 및 DVD 대여 무료로 가능하나 종류가 제한적입니다. 무료 음료 티켓을 줘서 check out 하고 나오면서 수박주스, 메론주스 take-out 해 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울르와뜨에서 가까우니 sunset 및 댄스관람을 위한 투숙객 transfer 서비스가 있었으면 하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문의하니 택시로 오고가고 대기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이십만 루피정도라는 데 좀 부담이 되더라구요
좀 저렴하게 투숙객을 위해 서비스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상  조금이나마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 ymir1004 2010.06.28 15:22 추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 sanjin 2010.06.28 16:37 추천
    아르마리조트 가제보 정말 멋지네요.
    가능하면 높은층..참고하겠습니다^^
  • arar24 2010.07.02 22:26 추천
    드림랜드 아침식사가 좋아진 모양이네여..^^;
  • bkhee 2010.07.03 12:45 추천
    아르마리조트가 상당히 끌립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아이랑 지내기에느 어떤가요?
  • 뱃살 2010.07.07 01:00 추천
    아르마 풀장 바로앞은 비추,시설이 낡었어요....
  • isolde224 2010.07.09 21:54 추천
    아르마박물관 갔다가 얼핏 내려다본 숙소가 805호였군요. 수영장에 비해 조금 위치가 높아서 '저긴 어딜까?'했지요. 좋아보였어요...
  • groove 2010.07.19 13:41 추천
    아르마리조트 담주에 가는데요.이 글보고 2층방으로 예약해달라고 했어욤 :) 메일보내니깐 바로바로 연락오더군요. 첫 발리행인데 푹~쉴꺼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