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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10.08.14 11:43 추천:3 댓글:10 조회:3,506

주말이라 후기 올리는거 쉴려고 했는데 댓글에 잼있다고 기다려 지신다고 하니.. 또 적는수 밖에 ㅎㅎㅎ (저 착하죠?)
 전날 12시까지만 놀자라고 약속하고 갔던 르기안 클럽.. 넘 재미나서 놀다보니.. 호텔 도착한 시간 새벽 3시가 넘었다 ㅎㅎ
 할수 있나? 일정 또 포기 호텔에서 잔다...9시에 모닝콜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호텔에서 잊어버렸는지 안왔다.
 부리나케 빨리 준비하고 조식먹으러 간다. 그전날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7시에 먹고 호텔 수영장에서 책읽는다는 동생은 9시에도 못일어나고 아침부터 빌빌~~~~
 조식 끝물이다. 먹다남은 음식들 뿐이다. 먹을것도 없고... 대충먹고 호텔방으로.
 오늘 따나롯 가야하는 날인데 일정 취소하고 호텔 수영장으로 간다. 언니는 잠이 더 필요하다고 1시까지 취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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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좋다.. 햇빛도 좋고 호텔의 훈남도 좋고 ㅎㅎㅎ 좋은 자리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가 수영장 건너편에 방갈로 스타일 룸으로 간다... 동생은 풀장 건너면서 몸개그하고 무릅까이고 피나고 난리다... 결국 도착했다.. 돈내란다 30불이나.. 안한다고 한다.. 결국은 그냥 비치의자로 간다... 헐.. 근데 자리가 없다. 유럽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수영장자리 잡아놓는다고 하더니 정말이다.. 사람은 없는데 한국 아줌마들 목욕탕에서 자리잡아놓듯이 의자위에 타올 두고는 자리를 잡아놨다.. 수영장 사람들을 아무리 세어봐도 사람수보다 타올올려놓은 의자수가 더많다.. 불평하면서 구석자리로 간다.

 

 날씨가 너무 더웠는지 의자가 익었다.. 그런지도 모르고 누웠는데 앗뜨거!!! 이제서야 타올가져온다... 다시 자리잡고 태닝 오일 바르고 썬크림 바르고 야단법석을 떤다... 동생한테 있어보이게 쥬스하나 시키자고 한다... 직원한테 쥬스 주문한다.. 돈 지금 내야한다고 한다. 그럼 룸으로 차지하라고 했더니 신용카드 안걸어 놔서 안된다고 한다... 젠장 귀찮네.. 동생이 결국 호텔방으로 간다.. 돈지불하고 이제 조용히 누워있다..

동생이 수영하는거 보여준다고 한다.. 예전에 필리핀에서 배웠다고 배영을 보여주겠다라고 한다.. 헐.. 수영좀 하는가 했더니..
갑자기 허우적 거린다.. 근데 웃는다... 허우적 거리며 웃는다.. 난 헷갈린다.. 이거 빠진거야 장난 치는거야..
 동생이 워낙 장난 치는걸 좋아해서 헷갈린다...내가 옆에 있는 남자한테 도와달라고 한다.. 그남자도 웃는다...
 다들 웃는다.. 직원도 웃는다.. 언니도 웃는다.. 다들 장난 치는줄 알고 있다..
 내가 좀 큰소리로 도와달라고 한다.. 동시에 구명 튜브 던져주고 멋진 남자 두명이 수영장으로 다이빙해서 동생을 구해준다..
 그와중에도 울면서 웃는다.. 죽는줄 알았다고 ㅜㅜ 근데 다들 헷갈렸다.. 장난인지 아닌지 TT
 
 동생이 챙피하다고 딴데로 가자고 한다.. 결국 파라솔도 없는 땡볕으로 간다.. 물에 언제 빠졌냐듯이 다시 즐겁게 떠들고 사진 찍고 난리법석을 떤다... 이놈의 단순한 우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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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애가 물에 빠졌었어요 !)

배고프다고 점심먹으러 가자고 호텔방으로 가자고 한다. 다들 룸쪽으로 걸어가다가 뭔가에 동시에 꽂힌다... 헐~~~
호텔에 있는 미니 미끄럼틀 키키키!!! 타보고 싶다고 난리다.. 주의를 보니 50kg미만의 어린이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체면을 걸기시작한다.. 우리 50kg미만이고 몸이 어린이다.. 직원한테 물어본다.. 그랬더니 어린이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50kg미만이고 몸집을 봐라 어린이다.. 이러면서.. 말도 안되는 애교를 온갖 다부리면서 탄다고 한다...
 직원이 웃으면서 그렇게 하라고 한다.. 온갖 감탄사를 다 하면서 좋다고 난리를 떤다...
 꼭대기로 올라가는길에 들떠서 난리다..꼭대기에서 호주 애들을 만난다.. 이거 어린이만 타는거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50kg미만이고 직원이 타라고 했다고 ㅎㅎㅎ 애들이 okay 라고 한다... 우리지금 애들이랑 뭐하는거야 ㅎㅎㅎ
 한바탕웃고는 누가 더 이상한 포즈로 더럽게 물에 빠지나 서로 개그할려고 싸운다... ㅎㅎㅎ
 한번은 정상, 한번은 거꾸로 한번은 내가 지 발잡고 같이 풍덩 ㅎㅎㅎㅎ 언니는 우리 고함소리밖에 안 들린다고 챙피해 죽겠다라고 한다. ㅎㅎㅎ 그냥 내가 노는데 열정적인걸 어떻게 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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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sime 2010.08.14 12:21 추천
    저두 후기 기달렸는데 역시 재밌네요 ㅎㅎ
    하드락 호텔 어떤가요?
    호텔상태하구 어디통해서 얼마에 예약했는지좀 알려주세요(댓글 또는 쪽지루)

    후기 또 기달리겠습니다 ^^
  • schiele99 2010.08.14 18:42 추천
    배영보여주기위해 들어간동생의모습- - 눈물날정도로 웃음이 터져버렸네요~
    참말로 귀엽고 발랄한 세 아가씨들이로군요
    맞아요, 놀때는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열정적으로 놀아주는거예요

    요양원계신 울엄마뵙고오니, 어쩐지 피곤한 주말저녁에
    rabbit0479님 글 읽고 웃으니 피곤이 날라가버렸어요~ 15_10_6.gif
  • crystal55 2010.08.15 00:22 추천
    '물어 빠졌어요'
    물러 빠졌다는 건가... 뭐에 물렸다는 건가... ㅎㅎㅎㅎ
    어쨌든 너무 재미있는 후기 감사해요.
    10월에 신행으로 발리 가는데 빨리빨리 가고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
  • rabbit0479 2010.08.16 09:39 추천
    전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젊음을 즐기고 스트레스 없애는 데는 발리가 최고예요!!!
    돌아오는 순간부터 다시 가고싶더라구요....

    모든 여행이야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전 프랑스 파리보다도 더 가고싶더군요.
    이번 설 휴가때 가고싶은데 일단 시간을 맞춰봐야죠....
    님들도 좋은 여행되시길 바래요 ^^
  • rapopo 2010.08.16 10:46 추천
    제가 그 물에 빠진 사람입니다..
    이렇게 저의 얘기가 만천하에 공개되어 조금 챙피하지만, 그래도 많이
    웃으셨다니 뿌듯하네요 ㅎㅎㅎㅎ
    rabbit 님의 남은 후기들도 기대해주세요
  • rabbit0479 2010.08.17 16:51 추천
    너무 좋으시겠다...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볼것도 먹을것도 할것도 너무 많아서요.. 분명히 즐거우실거예요.. 결혼 축하해요 ^^
  • 풀레 2010.08.18 21:32 추천
    동생분 배영 부분 읽다가 빵터졌네요..위험한 순간이었을텐데..
    여행은 힘든 일들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6.gif
  • rapopo 2010.08.19 09:11 추천
    정말 죽을뻔했었는데, 다들 웃고 난리더군요.. 심지어 저도 웃었으니깐요..
    고요한 호텔 수영장에서 참 우아하지 못하게 민폐만 끼치고 왔죠 ㅎㅎㅎㅎ
  • rabbit0479 2010.08.19 13:49 추천
    동생아~~민폐지 민폐 ㅎㅎㅎ
  • beea94 2010.11.13 23:18 추천
    진짜 욱겨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