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가기전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는지..하지만 혼자라는 두려움과 함께 설레임도 있었기에 용기를 내었지요.
저는 우붓(3일)-꾸따(3일)-누사두아(3일) 이렇게 9일간 꿈같은 여행을 했습니다. 처음
느낌은 신비함과 약간은 공포감(?) 왜냐면 우붓으로 가는 도중에 큰 석상들이 괜시리 낯설고 그랬어요.
우붓에서는 우붓 방갈로에서 지냈는데 생각보다 깨끗했고 친절했습니다. 그런데 자연친화적이라 그런지 해가 저물면서 어찌나 깊은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던지..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음악을 들었지요.
우붓은 시간이 지날수록 왜 우붓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맘이 편안해지는 곳이였어요. 미술관에 가느라 무척 많이 걸었던 기억, 여행책자에 나온 맛집에 가서 꼭 먹어보라는 것을 주문해서 혼자 기분좋았던 기억들..숙소 바로 옆이 유명한 고양이 목각인형을 팔던 곳에서 보물섬을 발견한 듯 미친듯이 바구니에 넣었던 기억..환율이 가장 좋았던 곳..그리고 여기서 아딧이라는 가이드(강추입니다.)에게 의뢰해서 낀따마니에 다녀왔어요.온천에서 혼자 온천욕도 하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바뚜르 산의 장엄함에 놀라기도했구요.
우붓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그렇게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꾸따에서는 산티카 비치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비싼만큼(3박에 360불이 조금 넘었음) 만족했습니다. 꾸따라는 지역임에도 아주 조용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 하루에 타월을 두번 갈아주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꾸따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용기를 내어 12시에 택시를 타고 클럽순회를 하러갔었는데....제가 생각하던 그런 클럽이 아니라 완전 광란..무서울 정도..특히 호주 젊은 얘들이 술에 취해 담배를 태워가면서 난장을 부리는 모습에 음악을 즐기기엔 무리..여튼..몇군데 돌아다녀봤는데 비슷비슷한 광경들....나중에 스미냑에 있는 코쿤에 다녀왔는데..이런 곳이 제게는 딱 맞는 스타일~~강추입니다.
꾸따에서는 디스커버리몰을 중심으로 쇼핑하고 바다보며 식사하고 커피마시고 머리 드라이(절대 하지말것)도 해보고...호텔 내에서 썬베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아쉽게도 꾸따 비치의 일몰을 보지 못했어요. 날씨가 영 안 좋았거든요. 비도 많이 오고 흐리고 해서요..
꾸따에서 누사두아로 넘어갈때 아딧에게 부탁해서 가이드를 해 달라고 했는데 바쁜 관계로 친구를 소개해줬는데 친구도 한국어를 잘하고 참 소박하고 착하신 분이였어요. 스미냑로드에서 점심먹고 떠나롯사원-쿠데타-울루와뚜사원-디 마레 를 갔었네요. '디마레'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그리고 누사두아숙소는 카인즈 빌라 빈땅이였는데 3박에 264불 이였고 생각보다 룸이 쾌적하고 넓었어요. 근데 수영장은 사진보다 별루...여튼, 누사두아는 걸어다닐 수 없는 도로 사정이여서 호텔 셔틀을 이용했구요. 갈곳도 발리컬렉션밖에 없는 듯..그래서 누사두아에서는 짐바란에 씨푸드 먹으러 갔었는데 왠지 바가지씌운듯....킹크랩1kg,450,000루피, 킹새우 0.5kg 150,000 대하 0.6kg 210,000 빈땅맥주 25,000이렇게 해서 서비스차지까지해서 915,000루피
여튼,,,픽업도 해주고 먹기전에 쿠데타에도 데려다 줬으니까 그려러니..생각하고 넘어가야죠.
마지막날 누사두아에서는 쇼핑과 마사지로 시간을 보냈어요.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발리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구요.^^
다음엔 스미냑에 오래 머물 예정입니다. 막상 후기를 쓰려고 하니 이것도 보통 정성이 아니군요. 쓰다보니 생각나는 것만 쓰게 됐네요. 혹시 발리에 혼자가는 것에..걱정이신 분들..정말 걱정마시고 혼자 떠나세요. 제대로 발리를 느끼기 위해~~
channel222
Lv.3
2011.01.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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