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아빠
Lv.17
2011.02.01 04:21
추천:11 댓글:12 조회:3,290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한 세기에 걸친 이념의 대결이 자본주의의 승리로 귀결되던 1989년은 갓 이십대 중반인 제가
햇병아리 회사원으로 첫 발을 내딛던 해이자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원년이기도 했습니다.(시작이 너무 거창한가요?)
그때까지만해도 바다 건너 간다는 개념은 제주도 이상을 넘어 더이상 확장될 수 없었고, 일본이나 동남아 정도만 다녀와도
무슨 특권층이나 된 것처럼 무용담을 늘어놓기가 일쑤인데다, 바로 옆 중국은 미수교국가라 아예 꿈도 꾸지 못했었지요.
마치 먼 옛날의 일인 것 같지만 이제 고작 이십년이 조금 지났을 뿐입니다.
지금은 웬만한 곳을 다녀와서는 내색조차 못하고, 여행갔다가 선물 사들고 오는 이를 마치 덜 떨어진 사람 정도로 대하는
경지에까지 이르렀지만 우리의 해외여행은 아직도 여러 면에서 모자라거나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시스템적인 측면(항공사,여행사와 관련된)은 논외로 한다고쳐도 말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가이드 부분인데(이건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여겨집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대게 현지어는 고사하고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도 아직 취약한지라 어지간한 나라, 어지간한 코스에는 늘 이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페키지의 경우, 현지에 있는 렌딩사의 한국인 가이드가 여행사와 결탁을 해 쇼핑이나 옵션상품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일텐데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는 아직도 적지않은 분들이 불쾌한 여행의 추억으로 시달리다
오시더군요.
그런 관점에서, 발리의 가이드는 맨처음 보았을 때부터 꽤나 참신했습니다.
동포애를 앞세우면서 틈만나면 구매를 강요하는 닳고닳은 동남아의 한국 가이드나 중국의 조선족 가이드와는 달리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절대로 아닙니다. 어디나 물 흐리는 일부가 문제인 것이지요.)대부분 순박하고 겸연쩍은 미소를 앞세웁니다.
페키지의 경우에도 일정상 들어있는 쇼핑코스를 들리면서 사지 않아도 눈총주지를 않으니 선택관광 또한 눈치볼 일이
없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유여행의 가이드라면 경우가 좀 다릅니다.
하루이건 며칠이건 가이드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여행계획 중 일정부분을 그를 통해 보다 용이하게 잘 돌아 보겠다는
생각의 반영일텐데 대부분 이름난 명소 몇 군데만 알아서 가자거나 심지어는 가이드에게 일임하다보니 가이드가 아닌
운전기사 노릇만 할 뿐이고 처음에는 용하다고 느꼈던 이들의 한국어 실력처럼 좀처럼 늘지 않아 보이더군요.
예를 들어, 오는 사람마다 울루와뚜 찍고 짐바란 씨푸드와 쿠데타를 들러 우붓의 누리스와룽만 찾는다면 이들은 다음 번
손님에게도 비슷한 코스로 데려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내가 가야할 곳과 보고싶은 곳을 요구하는 당당함이 여행의 재미만 배가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 가이드의
수준을 높이는 길이기도 한 것이지요.(한국인은 봉이라는 인식도 차츰 바뀔테구요.)
깐깐한 주부가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르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나 할까요.
그러니 좋은 가이드를 만난다는 것은 운이 좌우하는 복불복의 문제가 결코 아닌 것입니다.
- 정원이의 간절한 바램으로 다시 찾은 브두굴의 발리트리탑. 고산지대라서 입구부터 선선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진다.
오늘은 브두굴과 우붓나들이를 위해 모처럼 가이드를 불렀습니다.
기사를 겸한 나홀로 가이드가 대부분인 이 곳에선 보기 드물게 기사를 대동한 가이드가 왔습니다.
이름은 이 곳 말로는 "착한 사람"이라는 의미의 나이가 제법 든 아저씨 "수산나"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여자 가이드로 상상하기 쉬운데 저역시 처음엔 그랬습니다.
며칠전 이 곳에 도착한 후에야 "와얀 스위리아"에게 뒤늦은 전화를 넣었더니 마침 쟈카르타에서 온 단체손님들을 모시는
중이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겠다고 몇 번이나 미안해 하더군요.
해서 어느 분의 추천으로 "수산나"라는 이 친구를 쓰기로 한 것입니다.
앞서 밝힌 제 지론과는 달리 검증도 되지않은 가이드를 덜컥 쓰기로 한 것은 추천한 분이 미더운 까닭도 있었지만
그 분 말씀이 이 친구의 어린 자녀들중 하나가 큰 병을 앓고 있어 종종 소개를 해주며 도와주고 있다길래 저역시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흔쾌히 가이드를 맡긴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현지의 작은 렌딩사 소속이고 오늘은 스케쥴이 없어 저와 인연이 닿은 모양입니다.
애가 아프니 쉴 새 없이 Two-Job을 뛰는 셈인데 같은 아버지의 입장으로 조금은 안스럽더군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제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였을까요 ?)
하루의 일정을 함께하는 동안 그다지 거슬리는 부분은 전혀 없었음에도 특별히 잘 한다는 인상 또한 받질 못했으니까요.
그냥 함께 타고가다 혹간 길안내 정도를 하는 동행역할이라 오히려 조수석을 내어주고 줄곧 뒷좌석에 셋이 앉아 가야하는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비교하지 않았던 "와얀 스위리아"의 능력을 떠올리며 그의 부재가 결코 적지않은 부분임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 정원이의 담당 인스트럭터가 예전처럼 나무를 오르는 안전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옆에 있는 늠름한 녀석은 호주에서 온
9살짜리인데 정원이가 더 나이가 많다고 하니 대번에 형이라고 불렀다.
브두굴에 있는 발리 트리탑을 다시 찾았습니다.
우기임에도 그동안 사누르에만 있어 운좋게도 전혀 비를 만나지 않았는데 이 곳은 스트로베리 힐 언덕을 넘을 때부터
비를 머금은 구름들이 잔뜩 찌푸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공원 안은 주말이라서인지 지난 번 방문 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제법 북적입니다.
정원이 녀석은 이 곳에만 풀어놓으면 물만난 고기처럼 정신없이 뛰어노는데 신나해하기는 호주 녀석도 프랑스 녀석도
그리고 발리의 녀석조차도 한결같이 마찬가지더군요.
- 발리 트리탑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더 안전하게 시설이 보강되고 과정도 늘어났다.
- 땅에서 가까운 높이에서 여러가지 동작들을 익히며 트리탑의 여정이 출발된다.
- 공원 안은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가운데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위로만 위로만 향한다. 심지어는 쬐그만 꼬마녀석까지도 ...
- 점점 고도가 높아지더니 이제는 아예 날라다니기 시작한다. 우리 집 물찬 돼지가 드디어 발동이 걸린 것이다.
- 형님들을 따라서 작은 꼬마녀석도 한걸음씩 전진을 하고...
- 트리탑을 오르기엔 아직 무리인 요 녀석은 숲 속을 내달리며 온갖 것들을 가지고 놀고 있다.
- 실감나고 스릴만점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정원이의 타쟌놀이는 아쉽게도 이쯤에서 끝이 났다. 찌푸린 하늘에서
야속한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했으니까...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자는 녀석의 제의에 난 단호히 대답했다. "안 돼."
금홍이님 댁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단 우붓에 들어가 식사를 할 요량으로 정원이의 신나는 놀이를 중단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수산나가 근처에 점심을 먹기에 좋은 식당이 있다길래 따라가 보았습니다.
흐미, 오래 전 로벳과 함께 왔던 브라딴 호수 부근의 바로 그 현지식 뷔페 식당이네요.
이 곳 또한 제게는 과히 나빳던 기억은 없지만 그렇다고 맘에 드는 곳은 아니었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네요.)
- 예전에 브라딴 호수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온 날도 오늘처럼 비가 왔다.
차린 건 제법 되는데 막상 먹을 만한 것이 없었던 것도 그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기왕 온 김에 가까운 쨘디꾸닝 시장에 들러 과일이라도 사볼까하고 기웃거려보지만 더이상 그 곳은 예전의 인심좋고
물건좋던 시골시장은 아니었습니다.
물정모르는 관광객을 상대로 시내보다도 더한 바가지를 씌우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으니까요.
수산나의 말로도 비록 전부는 아니지만 저울 눈을 속이는 점포가 꽤 된다니 순박한 발리의 또다른 얼굴을 보는 느낌입니다.
- 쨘디꾸닝 시장의 한 과일 점포. 차를 세울 수 있는 입구보다 시장 안쪽은 그나마 바가지가 덜하다고 한다.
우붓으로 내려오는 차 안에서 식곤증으로 잠깐 졸다보니 어느새 뉴쿠닝 마을의 금홍이님 댁 앞입니다.
오기 전에 미리 전화를 했더니 바깥엘 나갔다가 이내 돌아왔답니다.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때마침 한 무리의 손님들이 들어옵니다.
알고보니 우붓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적지않은 조언과 도움을 주던 착한 심성으로 결국 주위의 권유를 이기지 못하고
남는 방에 묵어가는 손님까지 들이기로 하셨다네요.
(그 행운의 손님들은 며칠 뒤 제가 묵는 사누르 홈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게 인연인 것이지요.)
묵어가는 손님이 계신데 불청객이 오래 머물 수 없어 차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서둘러 일어났습니다.
- 예전에 언급했던 안도 다다오의 건축철학을 그대로 담은 듯한 금홍이님 댁의 내부. 이번에도 주인장의 허락없이 사진을
찍고 게재까지 했으니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물론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겠지만)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하룻밤 묵어감을 청하고 싶을 정도로 한 눈에 봐도 바람이나 햇살이 머물다 갈 만큼 넉넉하고
여유있게 보인다. 그 곳에 살고있는 사람들 마저도 ...
제가 아는 바로 우붓에는 찬란한 문화 유산이나 고색창연한 전통은 별로 없습니다.
규모로 압도하는 화려한 건축물이나 커다란 매장도 눈에 띄질 않습니다.
그냥 시골의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작은 가게들이 작은 길들을 경계로 다닥다닥 붙어있고 햇살은 어느 카페 2층에 앉아
깜빡 졸기에 딱 안성맞춤인데다,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라고 바람마저 선선한 자그마한 시골마을입니다.
그런데도 이 작은 마을의 한적한 거리는 초행이지만 웬지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갖게되는 여행자와 그리하여 이 곳을
연인처럼 잊지못하고 다시 찾게되는 여행자들로 채워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차를 하노만 거리가 가까운 운동장 부근에 대어 놓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듯 걸어봅니다.
길 이쪽저쪽에 도열한 작은 가게와 카페들이 화답하듯 인사를 보내오는 것 같습니다.
- 정원이와 마누라가 중고책방을 기웃거려보지만 문이 굳게 잠겨져 들어갈 수가 없었다.
- 까페 하바나와 홍보용 빨간 캐딜락
- 색감좋은 인테리어로 시선을 끌었던 카페 볼레로
- 길거리 갤러리라고 우습게 생각하지마라. 발리 페인팅의 진수를 보여준다.
- 갤러리 맞은편 드왕가 방갈로에서 중년의 서양인 부부가 나오고 있다.
제법 걷다보니 갈증이 나서 망설일 것도 없이 가장 가까운 "쥬스 자 카페"로 들어섭니다.
- 특이한 건 간판이 달린 공간만 까페가 아니라 바로 옆 인테리어샵과 그곳을 통해 올라가는 2층까지가 모두 카페였다.
- 이렇게 거의 대부분의 카페 입구에는 유용한 브로셔와 타블로이드판 정보지들이 수두룩하다.
- 바깥 자리는 늘상 서양인들의 차지. (와이파이 때문인가 ?)
- 안으로 들어가 옆 공간으로 들어가니 예쁜 소품샵이 나온다. 패스...
- 우리는 2층계단을 올라가 조용한 휴식을 원했다.
- 여기가 바람 잘 통하고 햇살 가득한 2층의 아무도 없는 공간이다.
- 생과일 쥬스도 수준급이지만 정원이가 시킨 과일아이스크림, 이게 물건이다. 밑에 깔린 각종 과일들이 아이스크림과
찰떡궁합의 맛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우붓의 한가로움을 즐긴뒤 해도 저물기 전에 막바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나온 김에 저녁까지 먹고 들어갈까하다가 그냥 가이드와 기사를 일찍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구애받지말고 더 구경할 것을 종용하던 수산나도 실은 좋아하는 기색이 완연하더군요.
짐에 넣어온 일용할 양식도 꽤 되는지라 외식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주방을 차지하고 부산을 떨며 저녁식사를
만들었습니다.
그 저녁을 마치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바깥에서 까데의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누가 찾아왔다는군요.(누굴까요 ?)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 사람이 없는데 나가보니 어라, 와얀 스위리아가 함박 웃음을 띄며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아니 와얀만 혼자 온 게 아니라 부인과 아들내미 딸내미를 모두 데리고 왔습니다.
어제 손님들을 모시고 멀리 로비나까지 갔다가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왔고 마침 이 친구의 집이 제 숙소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네요.
저와 일정이 안 맞은게 마음에 걸렸는지 인사라도 하겠다며 찾아온 셈인데 이 친구 인사치레라며 과일까지 한다발
사들고 쳐들어 온 것입니다.
우리 가족 역시 놀랍고도 반가운 마음은 매한가지지만 별달리 대접할 것도 없고해서(남의 집이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와얀의 두 꼬마에게 5만Rp씩을 쥐어 줄 따름이었습니다.(지금도 그 성의없음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러고보면 Two -Job을 마다않는 수산나나 늘 성실함과 묵직한 신뢰를 주는 와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자식들이
삶의 가장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겁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는 것이지요.
제가 그러하듯이 , 여러분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뜻하지 않은 단란한 가족의 방문으로 인해 풍요로운 추억을 하나 더 보탤 수 있었던 발리의 밤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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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담백하고 즐거운 글이었습니다. 잘읽었고요. ^^ 저도 발리만 3차례갔는데..맨 처음간게 95년일겁니다. 지금도 맘속으로 우붓을 맘의 고향처럼 느낍니다. 언젠가 여유가되면 ..1년에 3~4개월쯤 머물다 올수있기를 계획하는데 될찌모르겠네요.ㅎㅎ..로또나 사야할런지.. 님과 가족분들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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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아가는 길은 대부분 힘들고 먼 여정입니다.
마음의 고향은 더욱 그러할테구요.
그래도 가고자하는 마음 하나만 지니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꿈이 현실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글을 읽으며...문득 !
정원이아빠 글이 끝나면 많이 서운하겠구나~~생각을해봅니다.
소녀때 책사오는날의 설램이랄까?..
다음편도 설래며 기다릴께요 ^^ -
6월에 집식구랑 아가들을 대불구 갈려구 생각 중인데 많은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수시로 통화하여 좋은 정보좀 주시길 바랍니다. 글구 정원이도 잘 크고 있는것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니 내 아이가 부쩍 부쩍 자라는 것 같습니다. 형수님하고 정원이에게 안부좀 전해 주셔요
-
저도 발리 이야기라면
언제까지나
"to be continued"라는
말로 계속 쓰고싶은데...
하지만 다음 편은
발리를 사랑하는
또다른 분들에게
함께 부탁드리기로 하지요. -
누군가 했네... ㅎㅎㅎ
제수씨랑 정후랑 애기들하고
설 잘쇠고
조만간 얼굴 한 번 보세나. -
글 모두 잘 보았습니다. 이달 중순에 가족과 함께 발리로 떠나는데 정원이아빠님의 글을 읽고나니 이미 발리 어딘가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출발일까지 시간이 국방부시계의 속도로 흐를듯^^ 합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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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어왔더니 정원이아빠님의 반가운 글이 있네요. 저도 나쁜 기억 훌훌 털고 얼른 후기를 써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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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희 일행이 정원이아버님 후기에 등장하네요~^^
다른분의 글에서 저희의 이야기를 보니, 왠지 더욱 추억이 선명해지는 느낌입니다.
여행의 마무리를 이렇게 글로 남겨야 더 진한 여운이 남을 것 같네요..저도 나중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글과 사진을 보고나니 지난 50여일이 머리속을 스쳐갑니다..
우붓을 일주일동안이나 들락거렸는데 사진속의 그곳은 못 가봤어요...
발리의 추억을 되새기게한 정원이아빠님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
TreeTop은 저두 꼭 해보구 싶은 것중 하나 !!!
정원이가 내려오기 싫었겠는데요 ^^
브두굴 사진만 봐도 발리답지 않은 서늘함이 느껴지네요.
발리는 정말 다양한 매력이 있어요.
우붓은 그냥 잘란잘란만 해도 좋은 곳이죠 ~~
하지만 밤엔 너무 한가해서 꾸따의 번잡함을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이
오래 머무르기엔 쬐끔 ~ㅎㅎ
금홍이님댁도 초대 받으시궁 좋으셨겠어요 ^0^ -
말씀처럼 이제 제 후기에
서서히 등장하실 차례네요. ㅎㅎㅎ
그리고 이미 올려놓은 글만으로도
저보다 훨씬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잘 쓰시던데
도전이 아니라 그 실력을 꾸준히 지속해보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도 듬뿍듬뿍 받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