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후기
Iris Lv.7
2011.03.26 13:41 추천:7 댓글:8 조회:1,961

3월 10일 여행 5일 째, 발리에선 88일째 이군요. 

뻐무뜨란의 꾸부꾸 숙소. 아침 테라스에서 보이는 안개낀 산이 멋있었습니다.
 아침 식사 메뉴도 나시고랭, 미고랭, 토스트, 오믈렛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있고... 그중 나시고랭을 시켜봤습니다.  


커피 + 생바나나쥬스(오빤 파인애플쥬스) + 나시고렝(위에 계란 얹어짐) + 과일로 식사가 나오더군요. 맛있었습니다.

 

나시고랭. 동그란 사이즈 계란은 저만한 후라이팬이 있어야 가능한건가요? 궁금.

balisurf.net
balisurf.net

오늘의 계획은 스노클링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곳 알아보기. 국립공원 트레킹, 보트트립도 알아보기입니다.


아침을 먹고 뻐무뜨란 근처 여행센터들에 물어보니 멘장안섬 스노클링 가격이 대략 1인당 30만~35만을 부르더군요.
 
로비나 여행센터에서 1인 25만에도 본 것 같은데... 배에 몇사람이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가격인가봐요. 

 

뻐무뜨란 근처 바다입니다. 어떤 작은 리조트에선 거북이 방생 프로젝트를 하고 있더군요.

 

조금 더 저렴한 스노클링가격을 찾으러 이번엔 어제 들렀던 밈피 근처 선착장에가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선착장 와룽 옆 여행센터에 스노클링 가격을 물어보니 어떤 항목이 얼마인지를 자세히 기재한후 토탈금액을 알려줬습니다.

1인 얼마다, 라고 가격만 이야기해주는 것보단, 세부항목으로 기재해서 토탈을 알려주니 가장 믿음이 가더군요.

합계가 둘이서 57만정도. 다른 팀이랑 조인해서 가격할인을 받고싶다라고 물어보니

"내일 아침에 일찍 와봐. 다른팀이 있으면 가격할인이 될거야. 다른팀이 있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라고 쿨하게 대답해주시는 아저씨. 그래서 일단 내일 이곳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다른팀 없으면 우리끼리 하고 57만 지불하지 뭐,라는 생각에...

 


국립공원 내 트레킹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람부한 라랑이라는 곳의 여행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밈피쪽에서 다시 서쪽으로 15분정도를 달려...

센터를 찾긴 찾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줄만한 여행센터는 아니었습니다.

걸린 지도며, 센터 분위기가 몇십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

 

람부한 라랑 선착장



센터에 들어가보니, 현지인들 몇몇이 앉아있는데, 누가 관리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고...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멘장안 스노클링은 30만, 맹그로브 보트트립까지 합하면 1주따. 국립공원 1~2시간 트레킹은 35만.

가격도, 분위기도, 아저씨 태도 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주변 항구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맹그로브 나무로 둘러쌓여있어 선착장 분위기는 좋습니다. 

 

후에 숙소에서 빌린 론리플래닛을 읽어봤더니 이렇게 나와있더군요.

"람부한 라랑에 여행센터가 있다. 현지인들이 여럿 앉아있는데, 누가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거다" 

 론리플래닛은 제 마음을 딱 읽고있더군요. 

 

점심은 뻐무뜨란 근처 이깐 바까르집에서 먹었습니다.

와룽앞에 주차한 차들도 보이고, 안쪽으로 외국인들도 보이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엄청 유명한 집 아니면 엄청 맛있는 집이었더군요. 

생선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 우린 중간사이즈 생선을 골랐고, 둘이서 밥 포함 5만루피라고 합니다. 

그 이깐 바까르가 생에 최고의 이깐 바까르가 될 줄이야. 
 

간판입니다. 



생선 전체를 달콤,새콤,매콤한 소스가 덮고 있습니다. 

 

뼈까지 뜯어먹지 않은 것이 다행이죠. 아주 부른 배, 만족스런 얼굴로 식당을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원숭이 사원도 구경하고... 

 

하바나 같지 않나요? 




핫스프링 템플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으나, 비가 쏟아지려는 관계로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저녁은 과자들. 이상하게, 과자들로 끼니를 때우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과자에 뭐가 들어간걸까요 아님 밥을 안먹어서 그런걸까요.

 

요 과자 1만루피 조금 넘었는데... 먹어도 줄지가 않아서 울루와뚜까지 같이 갑니다.



 

빌린 론리플래닛 정독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 도착할 곳 숙소 정보는 알아놓으니 좋으네요.

여행책과 함께라면 여러군데를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또 있군요. 

  • woodaisy 2011.03.27 14:36 추천
    저 이깐 바까르...사진만 봐도 군침이 돌아요.
    소스 향이 솔솔 풍겨나는데요...^^;;
  • eugel 2011.03.27 16:53 추천
    고기가 어쩜 저리 통통할꼬..꿀꺽
  • Iris 2011.03.28 00:37 추천
    그쵸? 소스는 정말 새콤+달콤+매콤 이었어요.! 아..지금시각에 배고프네요 .^^
  • egg 2011.03.28 09:03 추천
    오~~~제가 '생선'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발리'에만 가면 싫어지거든요...ㅡ.ㅡ;; 하지만, 위에 '생선'은 먹어 보고 싶어지네요 ^^
  • 청아 2011.03.28 09:20 추천
    한국에서 오토바이는 고사하고 우선 자전거타기부터 배워야겠습니다...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때까지...
    흠...
    정말 즐거운 여행이셨을 것 같습니다...^^
  • Iris 2011.03.30 21:34 추천
    저도 오토바이 타기 시급하네요. 신랑 없으면 발이묶인 신세가 되니...
    일단 발리 한바퀴 돌고나니 모든 거리가 다 바이크로 갈만한 거리로 바뀌더라구요.
    발리에서 서바이벌 하는데에는 많은 교훈을 얻은 것 같아요.
    청아님도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깡윤 2011.04.03 01:29 추천
    저도 이상하게 발리만 가면 생선이 안땡기던데 저건 새벽이라 그런걸까요~~침이 넘어가고 말았네요...ㅎㅎㅎㅎㅎ
  • 착한바위 2012.01.08 08:38 추천
    너무나 상세한 여행기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조금만 더 기다리면 저도 꼭 그렇게 여유있는 여행을 하고야 말것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