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h3925
Lv.3
2011.04.05 11:04
추천:3 댓글:2 조회:3,255
이번에는 사누르의 Puri Santrian 호텔입니다.
우붓에서 3일을 보내고 사누르로 이동했는데요, 그건 어찌보면 순전히 이 호텔에 묵기 위해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발리 하이 크루즈의 일정이 잡혀있어서 부두까지의 거리가 사누르에서 가깝기 때문에 사누르를 일정에 넣긴 했지만,
각종 여행 안내 책자에서 우연히 본 이 호텔 수영장이 너무 맘에 들었었거든요. 실제로 가 본 수영장은 사진으로 본 것 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수영장과 해변이 책에 소개된 대로 쫙 연결되어 있었고, 바다도 얕으면서도 깨끗하고 잔잔하니 끝내
줬거든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구 사진 올릴게요.
제가 호텔 소개하면서 맨날 수영장만 얘기하는 거 같지만 제가 호텔을 선택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이 수영장이다보니...ㅋㅋ
우리 아그들이 수영을 넘 좋아해서 말이죠.
첫번째 사진은 두개의 메인 풀 중 하나입니다. 옆에 작은 어린이 풀이 붙어 읶구요, 메인 풀 바닥은 한쪽으로 갈수록 점점 깊
어져서 제일 깊은데는 2m쯤 됩니다. 옆에 있는 정자같은 곳은 스파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수영장과 연결된 해변에 놓어있는 소파들입니다. 소파 하나가 굉장히 커서 한꺼번에 두사람이 누울 수 있을 정
도구요.
세번째 사진은 수영장 앞바다에 있는 가제보입니다. 저기까지도 바다가 얕아서 제 허벅지 정도 깊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런
가제버가 6개쯤 있습니다. 사용료 같은 거 없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수영장 풀 주변에 있는 베드구요, 첨 체크인할 때 수영장 타올 사용을 위한 카드를 2장 줍니다. 저희가 2박을
했기 때문에 2장을 준 건데요, 한장 제출에 타올 여러장 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비용은 없구요.
다섯번째 사진은 바다에 있는 가제보에서 호텔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건물이 두개의 수영장 가운데 있
는 레스토랑인데요, 아침 식사는 저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호텔 트래블 닷컴에서 조식 불포함으로 숙소를 예
약한 관계로 저 식당은 이용해보지 못했는데요... 일인당 조식비는 105000루피쯤 했던 거 같아요.
6,8,9번째 사진은 또다른 메인풀의 사진입니다. 여기도 역시 얕은 키즈풀 딸려 있구요, 마지막 사진의 오른쪽 윗부분에 보이는
기둥들이 풀바의 기둥입니다. 수영장에서 바로 앉아서 음료수 마실 수 있도록 물 속에 돌로 의자가 만들어져 있구요, 풀 바닥
도 중간에 깊어집니다.
일곱번째 사진은 두번째 메인풀에서 바다를 바라본 모습이구요.
저희는 우붓의 알람지와에서 11시쯤 체크아웃하고 네까미술관 관람 후 점심먹고 택시로 한 40분쯤 걸려 이곳에 도착한 후 체
크인 하자마자 이 수영장에서 저녁시간까지 놀았구요, 그 다음날 발리하이 크루즈 끝내고 오자마자 바로 또 이 수영장에서 해
질때까지 놀았어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수영장을 좋아하는지 아시겠죠? 이러니 수영장을 호텔 선정의 첫번째 기준으로 삼
지 않을 수 없어요.
다음은 객실 소개입니다. 객실은 1층에 2실, 2층에 2실 총 4실 1개동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이런 건물이 엄청 많았어요. 저희는 2층 객실이었는데, 널찍한 베란다에 테이블 세트 놓여있습니다. 해변이 보이는 비치윙과 정원이 보이는 가든윙이 있었는데, 저
희는 다소 저럼한 가든윙에 묵느라 객실에서 보이는 해변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아마 전망이 끝내줬을거 같은데 말이죠. 가
서 해변을 보는 순간 조금 후회되더군요. 객실도 널찍합니다. 사진으로 대충 넓이 짐작가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침대가 아주 큰건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 잠버릇이 고와서 엑스트라 베드 없이도 셋이 자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네요.
(시체처럼 반듯이 자는지라...) 문 열면 바로 왼쪽에 옷장이 있구요, 오른쪽엔 욕실이 있답니다. 욕실엔 욕조는 없구요 유리로 된 샤워부스 있습니다. 새건물은 아니지만 낡았다는 느낌도 별루 없구요, 여긴 헤어 드라이기 있었습니다. 베란다는 널찍한데
옆방 베란다와는 벽 하나로 막혀있어서 양쪽 실 다 사용 중일때는 말소리 같은 거 다 들릴거 같았구요, 옆 건물 베란다도 훤히 보여서 옆 건물 투숙객이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손흔들며 인사라도 해야할 것 같은 거리입니다.
저희는 첫날은 발리하이크루즈가 예약되어 있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식사를 배에서 주는 빵으로 해결했구요, 두째 날은 전날 저녁으로 먹은 스파게티가 아침까지도 느끼했던 관계로 준비해간 햇반과 컵라면, 꼬마김치, 김, 고추참치 통조림으로 해결했습니다. 원래는 마지막날 써핑레슨 끝나면 간식으로 먹으려던 것이었는데... 솔직히 저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끼니때마다 뭘 먹어야할 지 참 난감했었어요. 컵라면 2개랑 햇반 두개만 가져간 게 넘 후회될 정도루요. 저같이 음식이 걱정이산 분들을 위해 팁하나 남길까 합니다.
객실에는 어느 호텔이나 기본적으로 전기주전자가 있더군요. 근데 용도가 찻물을 끓이는 것이다 보니 작아요. 그래서 햇반을 어떻게 데울까 하다가 세면기를 막고 거기에 끓는 물 부어 달가놓았는데요, 물도 조금씩 새어나가고 넓은데다 담가놓으니 물도 금방 식어서 잘 데워지지가 않더라구요. 그 때 제 눈에 띈 건 칫솔을 넣어갔던 지퍼백이었어요. 거기에 햇반 두개를 넣고 끓는 물을 가득 부은 다음에 지퍼를 잠가 두었더니 훨씬 잘 데워져서 먹을만 하더군요. 흐물거리는 지퍼백에 물 부을 때 좀 조심하면 썩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호텔 방에서 궁상스럽게 이런 걸 먹어야 되나 해서 조금만 싸간 거 참 후회스럽습니다. 먹고 나니 간만에 속이 편안했어요.
사누르의 거리 자체는 평범하고 조용한 편이라 정말 휴양지에 와서 느긋하게 쉬다가기 좋은 분위기인 거 같아요. 일정이 길다면 저처럼 우붓과 꾸따 중간에 잠시 쉬기위한 일정으로 넣으면 좋은 곳 같습니다.
다음엔 꾸따에서 딱 1박 밖에 못한 머큐어 호텔에 대한 글 올릴게요.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쓴 글 읽어주셔서 감솨함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