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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Iris Lv.7
2011.04.13 21:13 추천:12 댓글:16 조회:2,842

3월 14일 여행 9일째 


 


 

8일째 딴중브노아에서 1박을 하고, 바로 우붓으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아침부터 비가 너무 많이와서 사누르에서 멈췄습니다. 


 

사누르에는 씨티은행 ATM기때문에 여러 번 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꾸따쪽보다는 조용해서 그점은 마음에 들었고...물가는 이름있는 관광지 답게 싸지 않더군요.

(구석구석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죠)


 

젱가라 아울렛 매장을 둘러보고, 비를 피하려고 그 가게앞에서 30분은 서 있었던 것 같네요. 
 

홈스테이나,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적힌 숙소를 몇군데 들어가보고 짐을 풀 만한 곳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오후, 비가 그치자마자 덴파사 마타하리를 찾았습니다. 
 

덴파사 동네 길은 일방통행이 많아 오토바이로 오려는 시도를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우붓이 아닌 사누르에서 출발이었으므로, 용기를 내어...!


 

지도에 일방통행이 표시되어있기때문에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나올 때는 한참 둘러나왔네요..;;


 

 

덴파사 마타하리 입구
 
 
balisurf.net

 

 
어째어째 기술적으로 주차를 했는데, 알고보니 직원들 주차하는 곳에 했더군요.

주차비 1000루피를 아껴서 좋은건 아니었습니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직원들 눈길을 피하느라 어서 출발했어야 했다는 단점이.

 
일방통행 길을 돌고 돌아 돌아 사누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비싼레스토랑에서 맛없는 스파게티를 먹고는 숙소에 가서 티비만 본 게 여행의 마지막 밤이었네요. 

 

 

 

 
============ 에필로그 =============

 

 

이번 여행에서 저희가 달린 루트입니다.


 

balisurf.net


 


 

사실 우붓에서 시작해서 북부지역만 여행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9일만에 한바퀴를 돌아버렸네요. 
 

파란색 풍선표시가 저희가 1박을 한 지역들입니다.
 

이 지도를 만드느라 제이가 한 2시간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나봅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지도. ㅋ


 

 
여행과 일상은 카메라를 들이댐과 들이대지 않음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한 이 사누르 시점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생각도 하지 않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이 날부터는 사진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우붓의 일상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짧게 머물다 가신 여행자분들이 오히려 우붓의 구석구석을 더 잘 꿰고 계실 것 같아요. 

 
여행을 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하나,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거리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교통경찰 무서워 꼼짝도 못하던 저희가 장거리도 그것쯤이야~가 된거죠. 

지난번엔 우붓에서 공항까지 오토바이를 타고갔습니다.
(도중에 신호위반 벌금으로 20만 루피를 냈으니, 택시를 타고 가는게 더 현명했겠지만요;)

 
또 하나, 발리는 생각보다 더 멋있는 곳이었다는 것. 꾸따나 우붓이 발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가이드북이 생명줄이 아니라는 것. 직접 부딛혀서 깨지고 찾다보면, 보석을 발견할 것이라는 겁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숙소, 레스토랑은 수 많은 예들 중 하나아니겠습니까?

 

 

 
멘장안 바닷속, 메데위 비치의 아름다움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발리로 오시는 모든 분들, 
 
발리에서 저희와 같이 순수한 즐거움 느끼다가 가셨으면 좋겠네요. ^^

 

 

 

 

 

 

 

 


  • ssikssikgirl 2011.04.15 16:50 추천
    와..그동안 한편도 빼놓지 않고 읽었어요. 잘 보았습니다.
    얌체같이 이제와서 감사의 댓글을 쓰니 참으로 죄송하네요. ^^;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같은 바람과 햇살을 맞으며(때로는 폭우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 발리 곳곳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러워요!! >_<
    언젠가 저도 꼭!!
  • Iris 2011.04.15 18:35 추천
    전부 다 읽으셨다니, 제가 더 놀랍고 감사한걸요 ^^

    저도 아직 오토바이를 못배워서, 신랑없으면 꼼짝 못하는 신세입니다.
    제 스스로도 씩씩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ㅋ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zeepmam 2011.04.17 01:26 추천
    후기 한참 잼있게 읽다가 마지막 후기가 안올라와 내심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저 같은 꾸따 순이에게 발리 곳곳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
    이번에도 꾸따서 지낼 예정인데 저도 이렇게 가끔 꾸따가 아닌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ㅎㅎ
    근데 맘같이 쉽지 않아요 ~
    결정적으로 저의귀차니즘때문이지요ㅋㅋㅋ

    발리를 보는 눈이 더 새로워지는 후기였습니다 ~~
  • Iris 2011.04.18 00:34 추천
    재밌게 보셨다니 제가 너무 감사하네요. 사실 전 꾸따지역에 오래 머물러 보지 못해서 그쪽에 대한 낭만이 남아있어요. 복잡하고 어지러워 보여도 그게 다가 아닐거라는 낭만^^ 가는곳마다 이런 낭만쯤은 남겨둬야 발리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겠죠?ㅋ 좋은 한주 보내세요!^^
  • 풀레 2011.04.18 09:11 추천
    와...대단하시네요..사고 없이 여행 잘 끝내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지도보니 엄청난데요..그리고 가이드북에서 벗어나라는 말씀에도 정말 공감이 가네요..결국 가이드북도 누군가가 가보고 한 곳중 하나이니 만큼 새로운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내면 정말 많이 추억에 남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드네요..후기 잘 봤습니다..
  • Iris 2011.04.18 19:28 추천
    감사드립니다. ^^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셔서 감사해요^^
    사고 날 뻔 한적도 여러번 있긴 했는데,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요즘 신랑이 운전에 익숙해졌는지 위험한 순간이 몇번 더 생기더라구요.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 쌤~ 2011.04.19 00:31 추천
    지도에 줄 그은거 보니 반갑습니다.
    저희도 지도에 줄도 긋고
    오토바이로 아멧도 투어하고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토바이 대단하십니다.
    남편 뒷 꽁지 매달려 편안히 경치 구경하면서도 엉덩이 아프더라구요 ^^
    저희는 지도 중심도 줄 그어 있구요
    따나롯부터 길리마눅까지 완성하면 거의 볼펜이 지도를 거쳐갑니다.
    근데 언제 완성할지 모르겠네요 ^^
  • 줄리아 2011.04.19 21:06 추천
    다녀가셨던 그 길을 따라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용 ㅎㅎ 특히 멘장안과 메데위비치는 꼭 가봐야겠어요~ ^^
  • ra1020 2011.04.21 02:14 추천
    정말 멋있다는 말밖엔.... 와.
  • Iris 2011.04.21 11:42 추천
    그쵸? 오토바이 뒤에타도 은근 피곤하다니까요~특히 달리는 바이크위에서 지도보려면 상당한 내공이필요하다는... 따나롯에서 길리마눅까지 가는길이 제일 안좋았어요. 도로가 푹푹 패여있어서~ 다음에 지도에 줄 그으실 때 조심하세요~
  • Iris 2011.04.21 11:43 추천
    많은 사람들이 메데위 비치를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줄리아도 심심한 스타일 좋아하니까~~^^ 멘장안 스노클링은 강추~
  • Iris 2011.04.21 11:44 추천
    답글 감사합니다. ^^
    제가 오토바이 운전을 한게 아니라서..^^;;
  • sinbi69 2011.04.30 01:19 추천
    처음부터 끝까지 한방에 다 읽었네요...
    넘 재미있게 , 또 진솔하게 쓰신듯.. 제가 다녀온듯한 착각에 왠지 뿌듯한느낌이 드네요... ㅋ 오토바이로 발리 투어를 정말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여름 발리 계획을 다시 짜야 될듯합니다. 아이리스님이 가 본곳을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 Iris 2011.05.01 22:38 추천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 말고도 먼저 바이크 투어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겠죠? 다만 전 기록으로 남겼을 뿐. ^^; 유명한 곳 아니라도, 구석 구석 새로운 인연, 새로운 발리를 만나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여행준비 잘 하셔서 멋진 여행 만드시길^^
  • drhyun7 2011.06.18 10:39 추천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젊으신가 봐요... 그 젊음과 도전정신이 부럽습니다.
  • 착한바위 2012.01.08 09:14 추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3일일정으로 집사람이랑 오토바이 발리일주를 감히 욕심내는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님과같은 여유로운 여행을 하게되겠지요...

    몇년 뒤에 현업에서 은퇴하고는 발리에서 몇년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마 우붓이 되지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