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쓴다쓴다... 벌써...3개월이 후딱 지나가버립니다...
참고로 저는 3월 중순에 7박 9일 발리여행다녀왔습니다..^^
라마비치 후기는 여행팁/리뷰에 써놓고..아르마는 여기에 쓰네요...ㅋㅋ.
꾸따에서 4일 일정을 뒤로하고 우붓 아르마로 옮겼습니다.
아르마는... 아고다에서 후기가 좋아서 선택한 곳이고...
이곳에서도 역시나 후기가 좋더라구요...
기대 만빵으로 아르마에 체크인하니... 슈페리어룸 예약했는데 디럭스랍니다...
이게 왠 업글...^^ 웰컴 드링크 마시고 기분좋게 방으로 입성합니다...(무슨 계피 맛나는 요상한 드링크였네요...)
방으로 입성합니다...
그런데 호텔맨이 가방을 손으로 번쩍 들고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어라?? 포터에 안싣고 왜 걸어가지? 방이 가깝나??
그이유인즉슨...
아르마는 곳곳이 이렇게 계단식이어서 포터를 밀고 갈 수가 없기 때문이었네요.
이얘기는...곧... 유모차는 밀 수 없슴...입니다.
라마비치에 아기의자에 이어... 유모차 밀 수 없는 리조트.. 되겠습니다...ㅠ.ㅠ
암튼... 방으로 입성했습니다...
에휴... 방이 디럭스라고 좋아라 했더니 완전 실망입니다.
첫째... TV가 없습니다... 우리신랑 TV없는 호텔은 처음이라는데 뭐 그럴 수 있다 생각했네요.
둘째.. 가구가 너무너무 낡아서...두번째 있는 사진은 화장실과 욕실로 통하는 미닫이 문인데
제가 저문 열다 손잡이 부셔 먹었습니다.
제가 힘이 워낙(?) 좋은 엄마다 보니 살짝만 잡고 밀었을 뿐인데 부서졌습니다...
화장실... 완전 방만하게 넓습니다(발리 화장실은 대체로 큰편인가요??)
욕조랑 샤워실 모두모두 옛날 식으로 지어졌는데 저 변기는 참 뭐라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변기옆에 긴 대리석 의자는 뭔가요???
암튼..우리신랑 담날 아침에 용변보고 물내리다 변기 물내리는 장치 부서졌습니다..
우리가족은 모두 힘이 센가봅니다...ㅠ.ㅠ
셋째... 사진상은 괜찮지만...불이 어두컴컴한데다 낮에도 창문이 손바닥만해서 채광이 잘 안되어
매우 귀신나올 듯 합니다. 조명도 간접조명이라 지도나, 가이드 북을 볼 수 없을만큼 어두웠습니다.
다른방은 어떤지 모르나 디럭스라고 업글됬다 좋아할게 아니었네요...
넷째.. 수납할 공간이(옷장이라 불리울 만한 가구가 있긴 했는데) 너무 없어서 그냥 트렁크 펼쳐놓고
생활했네요... 3박동안 아이들 옷, 저희옷, 물건... 늘어놓고 사느라 넘 불편했어요.
우리가 체크인한 시간이 저녁 6시인 관계로 금방 어두워져서 전반적인 리조트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첫날 룸 컨디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우붓에 대한 첫인상은 별로입니다...
둘째날 아침... 조식풍경입니다..
그냥.. 저게 답니다...
무슨 인도네시안 음식 하나, 볶음국수 하나, 빵, 잼, 쥬스와 과일... 그리고 계란요리는 주문입니다...
에휴... 완전 실망 200%입니다.
접시 들과 왔다 갔다 할게 없네요.
그 흔한 죽요리도 없어서 우리 둘째는 아르마에서 그나마 제가 만든 이유식좀 먹이고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사서 먹였습니다.
여기까지 아르마는 완전 실망이었습다...ㅠ.ㅠ
이틀을 이렇게 먹다가...떠나는 날 아침입니다...
와전 조식의 반전입니다...
이날은 뷔페없이 주문을 받더라구요... 메뉴판에서 골고루 시켜 먹습니다..
우리딸도 몫으로도 나오니 식탁이 엄청 푸짐해지네요...
제가 꿈꾸던 한상 차려주는 발리식 아침식탁!! 이뤄보고 떠납니다...
진작 이럴것이지!!!
수영장은 작고 아담하고... 노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저희 아이들이 신나게 잘 놀았구요...
물색은...원래 저런 색인지 아니면 바닥 타일 색때문에 그런건지 암튼..깨끗해보이진 않더라구요.
아르마의 조경은...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라마비치는 정원 수준이라면 뭐랄까 아르마는 자연 그대로에
숙소만 조금 배치해놓은 수준이랄까... 아르마는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호텔을 조성한듯 합니다....
저희 방은 마지막 저 계곡 위에 살포시 얹혀있는 곳이었네요.
앞에 있던 계곡은 밤새 물소리를 내며 흘러가서
비가 오는 소린줄 알고 잠이 깼던거 같아요...
아르마에서도 4시부터 6시 사이에 티타임이 있습니다...
수영장 옆 작은 티타임 공간에서 간단한 케익류와 티, 커피가 준비되어 있고
아무나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아가들이 낮잠자는 시간 저랑 신랑은
이곳에서 인터넷도 하고( 아르마에서 이공간만 wifi 가능입니다...무론 무료지요)
책도 보면서 쉬었는데 아.무.도...오지 않아 저희 부부의 전용 공간이었네요.
대체 숙박객들은 어디 있는지 조식시간에만 살짝 보이는 수준이니 다들 외출나갔나???
케익과 커피... 진정 맛있네요... 저 커피 저으라고 주는 계피스틱은 정말 커피와 환상궁합입니다.
저희는 역시 아고다에서 슈페리어 예약하고 디럭스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실은 이곳 풀빌라가 아주 기똥차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전혀 프라이빗한 풀빌라가 아닌관계로
에로틱(?) 한 장면 연출은 불가이지만... 가족끼리 여유되시면 추천해드립니다.
풀빌라 내부전경입니다...
청소하느라 문이 열려진 틈을 타 몰래 들어가 급하게 찍었지만
저희가 묶었던 곳과는 달리 환하고 밝고 룸 컨디션도 좋고 나름 분위기 쥑입니다...^^
전혀 다른느낌의 아르마와 라마비치를 굳이 비교하자면
라마비치는 정말 수영장에 있으면 외국인들 종합세트를 볼수 있구요...
활기차고 밝고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아르마는... 투숙객이 별로 없는데다 워낙 넓어서 조용하고 기품있으며
평화롭고 휴식이 있습니다.
제게 다시 선택이 주어진다면...아르마이지만... 룸은 꼭 풀빌라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