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dol
Lv.8
2011.09.17 07:24
추천:3 댓글:12 조회:5,531
두번째 목적지 짠디다사 입니다.
사실 제 취향은 꾸따지역 이에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바다! 그리고 해변가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편의시설 많고 무얼하든 선택의 폭이 넓구요, 밤늦게까지 다녀도 나름 안전한 편이고 해서
꾸따를 좋아해요. 가이드북에서, 그리고 웹서핑을 통해 미리 만나본 짠디다사는 조용한 어촌마을이었어요.
하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에 하루종일 퍼질러져있는것도 나름 좋아하는 여자다 보니 기대를 살짝하고갔는데
역시나 생각한 그대로 조용한 해변의 작은 휴양지 였습니다.
저희가 머무른 숙소는
더 리시 짠디다사 비치 호텔 (The Rishi Resort 가 정식 명칭인데 현지에서는 짠디다사 비치호텔 이라고 해야 알아요)
수페리어룸 에 머물렀구요
또 낚였네요........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멱살을 잡고싶지만 어쩌겠어요.. 사진에 낚인 제잘못이죠..
제 눈을 제 손으로 찌르고싶네요... 부킹닷컴 고소해도 되나요..?ㅠㅠ
전체적인 평은 굉장히 낡고 오래된 호텔.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사실 호텔 자체의 크기나 등급으로 볼때는 짠디다사가 작은 동네라는걸 감안하면 대형 호텔입니다. 꽤 오래전에 지어진것 같고 그때 당시에는 좋은 호텔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주 혁신적이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는한 '망해도 싸다' 라는 느낌만 가진 호텔이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가구, 한두개씩 고장나있던, 곰팡이로 가득한 욕실,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일행마저 짜증나게 만들었던 침구, 아침먹으러 가려고 나왔는데 옆방 이쁜언니가 니네방도 냄새나냐고 묻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청결이나 위생에 신경쓰지 않나봐요.
서랍 열었다가 진짜 그렇게 큰 바퀴벌레 첨봤습니다. 잡아달라고 얘기했더니 방에 신발신고 들어와서 그 신발로 밟아죽이고 ㅠㅠ 휴지로 슥 닦고 다시 그발로 방에서 걸어나가고.....하..........예약 페이지에는 무료 wifi 라고 되어있는데 인터넷망 자체가 잡히질 않구요. 수영장 역시 물때와 이끼가 많았구요. 직원들은 틈만나면 자기친구가 차가있네 배가있네 하면서 장사하기 바쁘고 한두번이야 웃으면서 거절하지만 볼때마다 그얘기하니까 짜증이나더라구요. 결정적인건 체크아웃하기 이틀전에 숙박비를 결재했는데 직원들간에 전달도 안했는지 공항가야하는 사람 30분을 넘게 붙잡고 똑같은 질문 반복하며 안보내줍니다. 아오 콱 그냥.
좋았던 점은 위치! 근데 뭐 그 작은동네에 위치가 가지는 장점은 크게 어필하지 못할듯 합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멋있구요. 뜨거운물 콸콸 잘나오구요.
짠디다사 동네는 조용하구요 주로 노년층, 가족 여행객 들이 많이 오는듯 하더라구요.
의외로 고급 레스토랑이 많아서 식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구요. 퀸 이라는 작은 카페는 저녁에 라이브를 하는데
나름 흥겨운 밤을 보낼수 있어 좋더라구요.
마사지샵이 별로 없어요. 저희는 맨끝자락쪽에있는 헤어살롱과 겸한 맛사지샵과 더 워터가든호텔에 있는 맛사지샵
두군데를 이용했는데요 둘다 솔직히 별로....근데 굳이 가시겠다면 호텔안에 있는 맛사지샵을 가시는게 좋습니다.
저희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주변 관광지인 띠르따강가, 암라푸라 마켓, 따만우중 등등을 다녀왔어요
띠르따 강가는 생각보다 작았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인지 아기자기하고 구경하기 좋더라구요.
입구 근처에서 파는 과일은 왕비추! 맘같애선 아줌마가 보는앞에서 바나나를 내동댕이치고싶지만 어른이니까 참아야하나?ㅠㅠ
그리고 띠르따 강가 근처에 어메이징한 논뷰가 있어요~ 위치를 설명드리기 애매한테 띠르따 강가에서 료시식당 방향으로 가다보면 약간의 언덕이 나오는데 그 근처가 정말 아름다워요.
사실 한국에서도 논은 흔하잖아요. 서울만 조금 벗어나도 논보는건 어렵지 않은데 발리에서 보는 논경치는 또 다르더라구요.
특히 야자수와 논이 같이있을때 거기다가 석양까지 어우러질때. 가장 아름다운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발리의 풍경이기도 하구요.
사진한장 첨부할께여^^
밑에 사진 두장은 꾸따에서 따나롯사원 가는길에 찍은 논풍경이에요.
여기도 정말 최고!
암라푸라는 짠디다사 근처에 위치한 나름 번화한 지역인것 같았어요.
호텔 직원이 로컬마켓이 열린다기에 구경삼아 가봤는데 진짜 로컬마켓ㅋㅋㅋㅋㅋ
외국인이 단한명도 없어서 약간 당황.. 당연한거지만요ㅋㅋ 왠지 모르게 뻘쭘한 느낌..
구경하러왔는데 어느새 내가 구경거리가 되어있음ㅋㅋ 그 기분 아실려나요..ㅋㅋ
하지만 곧 적응하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군것질도 사먹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역시 현지물가는 싸더라구요.
딱히 여행자 입장에서 살만한 물건은 없어요. 파는 물건들이 옛날 저 어렸을적 문방구가면 파는 잡다구리한 것들..이랄까?
그날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큰 무대를 설치해놓고 발리 전통 공연을 하더라구요.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 엄청난 발리사람들 인파에 파고들기가 엄두가 안나서 멀리서 소리만 들었어요.
마지막날 조용한 마을에 약간 따분해진 저희는 급기야 오토바이를 끌고 꾸따까지 가는 엄청난 큰일을 저지릅니다.
꾸따가서 쇼핑도하고 맛사지도하고 돈도뽑고 오는길에 한식당도 들르고 야무지게 먹고 신나게 놀고 숙소에오니 새벽2시.헐.
몸은 힘들었지만 꽤 기억에 남았던 날이에요. 하지만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ㅋㅋ
짠디다사는 ..음.. 제 기억으로는 너무 최악이었던 숙소때문인지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지 못했어요..
다음에 발리를 간다면? 안갈듯 싶어요.. 역시 한번의 클릭이 평생을 좌우하나요.......
다음편은 롬복입니다
무플시 당황
또 급마무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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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숙소가 젤 힘들군요.. 근데 두번다 꽝 걸리셔서.. 이번 여행은. 그래도 뷰가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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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숙소후기 좋네요~ 이런게 여행시 많이 참고되는것 같아요~ ^^
그리고 논뷰사진 좋네요. 해질무렵찍은사진은 왠지 맘이 아련해지는게 뭔가 울컥하네요 ㅜㅜ 아 발리가고싶다. ㅜㅜ -
음~ 짠디다사에 대한 평은 딱 반반이군요.....
취향에따라 완전 달라지는곳이네요.........님의 후기덕에 짠디다사는 그냥 지나만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그케 길게 다녀오신게 부럽네요...
일정이 긴 경우엔 미리 1-2박만 예약하고 다니면서 직접 보고 숙소를 잡거나
지내면서 인터넷으로 예약하셔도 될텐데...
꽝인 숙소에 오래 계시느라 고생 많았겠네요~~~
10박을 꽝~~~ 에고.....상상만 해도 힘들었겠어요...
그래도 부럽습니다 -
저는 항상 짠디다사에서 만들어진지 얼마안된 숙소에 머물다보니...
너무 좋았던 기억밖에 없었어요 ^^
확실히 숙소는 중요한듯 해요! -
이렇게 꽝먹기도 힘든데 말이죠 ㅋㅋ 뷰는 진짜 멋있어요..너무 장엄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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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온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또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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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요..^^ 주변 관광지 다녀오실때 잠시 들러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시고 호숫가 산책하시면 딱 좋을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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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꽝일줄은 몰랐어요ㅠㅠ 사진빨에 절대 속지말자는 교훈을 뼈저리게 얻었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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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님 말씀이 진리인듯 !!숙소는 참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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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암라쁘라 넘어 아메드 방향 너무 좋아해요
아메드엔 ATM기기가 없어 암라쁘라 오토바이타고 넘어가서
두번 들른 식당이 있어요 관공서 옆 현지인이 많아서 간 식당은 거의 성공 -
우아~~39일간..넘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