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섬 발리(Bali)에서 꿈을 꾸다 2.
확인할 길은 없지만 나는 안다.
돌아오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의 감정이 쌓일 대로 쌓여서
그곳에만 가면 어쩐지 반가움도 더 부풀려지고,
아쉬움도 더 부풀려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곳이
이 세상에는 있음을.
- 세스 노터봄 ‘산티아고 가는 길’中
아침이 되니 이제 숙소가 제대로 보입니다.
개인풀, 앞으로 보이는 열대의 숲, 이름모를 새소리,
그리고 아융강의 물소리까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제까지 살던 복잡한 서울이 인간들의 세상이라면,
고요한 이곳은 마치 신선들이 사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숙소가 아름답다고 느낀건
여러해 전 큐슈의 쿠로가와 온천에 있는 ‘山河’료칸에 묵은 적이 있었는데,
11월초여서 노천탕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있었고,
이후론 처음인 듯 합니다~
숙소가 워낙 맘에 들어서 인지,
돌와와서 보니 유난히 숙소사진이 많더군요.
아침식사 하러 가는중 만난 이름모를 꽃
원색의 강렬하면서 소박함은, 발리니스의 환한 미소와 닮았다는 생각이듭니다!
Ubud Hanging Gardens 에서는 이렇게 생긴 리프트를 타고
룸에서 레스토랑, 혹은 프론트로 이동합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Ubud Hanging Gardens
우리네 방갈로 같은 모습입니다.
레스토랑 아래쪽에 있는 공용풀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네모꼴 수영장이였다면, 주변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겠죠!
아침 8시경,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햇살이 따갑습니다.
호텔 프론트에서 한 장~
발리사람들은 정말 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식당이나 커피숍, 길을 가다 자주 보게 되는 ‘짜낭’에서도...
오늘은 Ubud 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9시에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블랑코박물관 근처 Bridges Restaurant 에 내려
Ubud Centre 까지 걸어 갑니다. 도중 PT Central Kuta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는데 어제 공항보다 환율이 좋습니다($100 RATE 9,125)
아궁라이 미술관(ARMA)까지 택시로 갑니다. 대략 15분정도 소요된듯(30,000Rp)
“초상권무단침해”라고 집사람 항의가 대단하네요(꼭 모란봉 23호 같은데...ㅋㅋ)
발리회화는 1930년대 서양회화와 만나면서 발리의 일상생활을 담은
우붓스타일이 탄생했다고 하는데, 그 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주로 농경과 관련된 일상생활
그리고 힌두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제목이 ‘The Fire Dancer’ 였던 것으로 기억(?)
그림에서 무언지 모를 강렬한 힘이 느껴지시나요?
발리에서 살았다는 Walter Spies의 작품
한쪽에서 특별전을 하고 있었는데,
외국인의 시선이라서 일까요? 색감이 다른 작품들과 전혀 다르더군요!
Ubud 의 제가 가본 미술관
Arma, Neka, Puri Lukisan 3곳중
Arma 의 건물 및 조경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소장품의 예술적 가치로는, 글쎄 어떤곳이 가장 나을까요?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 경내에 있는 Warung KOPI 에서 훌륭한 ‘논뷰’를 배경삼아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를 한잔하며 잠시 더위를 식힙니다.
착하게도(?) 미술관 관람시 무료입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 만난 무사상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무덤에서 死者를 호위하는 무사상과 꼭 같은 얼굴 아닌가요?
문화교류의 증거인 듯 한데, 전문지식이 없어서 설명을 못하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