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7시간의 비행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쯤 시작되는 발리여행은 끝날때쯤 참으로 아쉽게 느껴집니다.

갑자기 생활속으로 쳐들어와 모든 것을 바쁘게 만들어준 둘째와 함께 더욱 행복하게 살기위해 잠시 가졌던 재충전의
시간이 참으로 짧게만 느껴집니다.  나름 열심히 존경하는 사모님께 둘째와 효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효도는
받는 사람이 만족해야 참효도인 것 같습니다.  발리에서는 참으로 여유있게 지내던 사모님이 다시 둘째와 함께 일상
으로 돌아가시어 다시 쌓여가는 일상의 무게를 느끼시니 그간의 효도라고 느꼈던 것들은 모두 정성이 부족한 반쪽
짜리 였나 봅니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 쌓여있는 일주일간의 추억이 다시 찾아온 일상의 부담을 가볍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매번 찾을때마다 물가는 훌쩍 올라버리고, 현지인들 인건비는 그대로라서 참으로 로컬들은 힘든 곳이 되어 버리는 곳 같은데
그래도 아직 좋은 표정으로 평온하게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아직도 발리는 좋은 면이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점점
나빠지고 있는 힘든 점들이 그만 조용히 없어졌으면 하네요.  개발도 좋고 도로가 넓어지는 것도 좋지만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관광객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이번 여행에서도 예쁜 발리의 하늘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해 봤는데 아쉽게도 밤하늘의 별들은 카메라 성능의 한계로
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카메라로 사진 공부를 해서 밤 하늘을 담아볼 생각입니다.
 

 

 

 

 

 

몇년 후 만득씨가 하우스를 오픈하면 다시 찾기로 했는데 그때는 둘째가 어느정도 커서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 발리를 찾았을때는 둘이었다가 셋이되고 다음엔 넷이 되는데.... 다섯이 되는 일이...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서
찾으면 가능하겠지요..

발리의 예쁜 하늘들을 잠시 기억에 접고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좋았던 기억들 덕분에 일상이 부담이
되기 보다는 다시 또 찾을 날이 기대되네요.  가족과의 여행은 평소에 같이 하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하나가 늘어 넷이 발리를 찾게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