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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12.09.01 01:12 추천:3 댓글:6 조회:2,984
 
 
 을 다녀와서 여행후기를 적습니다. 발리서프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당연히 저도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혹은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원래 사진을 많이 곁드린 후기를 작성할려고, dslr카메라에 렌즈 3개(망원, 표준, 광각)까지 준비해 갔는데, 아쉽게도 첫날 고장이..ㅜㅜ
이 후기(후기라기보다 여행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것을 가감 없이 쓰겠습니다. 실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십시요.
저 소심합니다. 이하 경어생략
 
프롤로그
발리를 처음 간 것은 2009년 11월에 4박 6일 패키지 여행이었다. 물론 패키지 여행이므로 좋은 빌라(세인트 레지스)에서 럭셔리하게 지냈지만, 발리에 와서 그 흔한 현지식, 바나나 잎에 쌓인 밥과 나시고렝, 미고렝, 바비굴링 한번 먹어보지 못했던 여행, 아니 그냥 관광이었던 것이다. 올해 5월에 태국 패키지 여행을 갔을 때도 호텔 부페, 현지 한국인 식당에서 삼겹살, 김치찌개를 먹었다. 태국에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똠얌꿍은 결국 먹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 같은 여행을 하자는 목적으로 20일정도 일정을 길게 잡고, 이래 저래 정보도 수집하고 일정도 짰다. 지금이야 여행이 끝나서 이렇게 후기를 적고 있지만, 여행가기 전에 일정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한국에서 머리 싸매고 짰던 여행 일정은 발리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 사정과 맞지 않아 많이 수정되었다. 또한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접했던 발리와 현실로 접했던 발리도 많이 달랐다.
여행일정을 20일 중 서핑 7일, 로비나 3일, 우붓에서 4일, 워터붐 및 액티비티 5일정도 계획했는데, 실제로는 50%정도 비슷하게 실행한것 같다. 실제로는 서핑 3일, 액티비티(워터붐, 해양스포츠(제트스키등),레프팅, 사이클, 스노클링, 다이빙) 6일 나머지는 꾸다, 우붓 시내 돌아다니기.
서핑을 3일만 하게 된 이유와 로비나가 생략된 이유는 나중에 올리겠다.
 
숙소는 스윗발리 5박(짐바란)
jj하우스 8박(꾸다)
금홍이네 4박(우붓)을 했다.
모두들 가족처럼 정겹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발리어부님과 다금바리님께도….
 
 
7월초 어느날   뜬금없이 발리 항공권을 구입하다.
 
가루다 항공에서 택스 포함 왕복 40만원 파격적인 가격의 항공권이 나왔다. 와 싸네.
음.. 앞뒤 생각없이 일단 질러보자. 성인2명 아이2명 8월 12출국, 8월 30일 귀국 일정으로 온라인 투어에서 예약을 했다. 어떻게 된게 아이들 항공권이 성인 항공권보다 2만원이 더 비쌌다.
여행경비는 올해 초 사두었던 대선(선거) 테마주 주식을 팔아서 마련했다. 12월까지 절대로 팔지 않기로 작정했는데, 여행 갔다오니 팔았을 때보다 2배 올라있다. 쀍…. 그러나 가족 모두 소중한 경험을 하고 온 지라 별로 스팀 안 받는다.
 
8월12일  - 오른발에 힘들어 갈 겁니다. -
 
 오전 3시에 기상(사실 우리 가족 모두 한숨도 안 잤다.) 김해에서 인천 공항까지 이동하여 11시 가루다 항공기 탑승.
오후 5시쯤 발리 응우하라이(발음 엄청 어려움, 그리고 맞나?) 공항에 도착.
픽업을 위해 마중 나오신 스윗발리 사장님을 공항 입구에서 뵈었다. 메일을 주고 받을 때 워낙 상냥하셔서 여자분일 꺼라고 상상했는데, 나도 한 덩치 하지만 나보다 더 커다란 체구에 검은 색 선그라스를 쓰고 계셨다. 만약 검은색 양복을 입고 계셨더라면…..헉
인도네시아 차량은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고 당연히 차선도 반대여서처음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좀 적응하자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올 때, 한국차가 신기하기까지 했다.  
어째든 가족들은 뒷자석에 나는 조수석에 앉았는데, 스윗발리 사장님이 나에게 “오른발에 힘 많이 들어갈 겁니다.” 라고 하셨는데, 과연 조수석이 한국에서는 운전석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오른발에 힘이 들어갔다. 이 현상은 2주가 지나니까 없어졌다.
동남아시아 도로는 어느 나라든 오토바이 천국인데, 발리도 마찬가지 중앙선 넘어 역주행하는 오토바이, 차량 사이로 아슬하게 곡예 운전하는 오토바이, 그 속에서도 나름 질서가 규칙이 있는 것 같았다.
숙소에 도착하니 미리 사진을 보아서인지, 마치 전에 왔었던 것처럼 익숙했다. 홈스테이인데도 불구하고 특급호텔 못지 않게 깨끗했고 럭셔리했다. 침실 특히 화장실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만 테라스에 차한잔 할 수 있게 탁자와 의자 2개 정도 배치해 두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스윗발리 사장님 참고하세요.^^),
가정부 아주머니가 아주 열심히 일해서 대부분 가정부가 다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격어보니 가장 열심히 일했던 사람인 것 같다. 이름이 요하나 맞나?
여정을 풀고 나니 스윗발리 사장님이 저녁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소개를 부탁했고 그래서 간 곳이 Makjo라는 인근 식당이었다. 우리식구 4명, 스윗발리 사장님과 아드님, 이름이 크리스 이렇게 Makjo 2층 가제보 앉았다.
아! 이제 나시고랭을 먹을 수 있구나. 감격….
메뉴판에 영어로 나시고랭, 미고랭 등이 있다. 가격도 착하고,
스윗발리 사장님과 크리스의 추천으로 나시고랭(볶은밥), 미아얌(닭육수 국물에 비빔라면), 닭튀김, 오징어 튀김 등을 먹었다.
다른 식당에서 먹은 미아얌보다 어기서 먹은 미아얌이 가장 맛있었다.
식사 후 스윗발리 사장님께 스마트폰 심카드를 구입과 충전을 부탁했고(참고로 갤럭시노트) 5만루피아를 충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한 일정이라 집으로 와서 골아 떨어짐..
 
 
8월 13일 - 카메라 전원 나가다. -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인지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패키지 여행과 다르게 늦잠 자면 늦게 일어나고 일정도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인근의 게와까 파크를 구경하기로 했다. 배낭에다가 카메라와 렌즈를 넣고 게와까 파크에 갔는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쌌다. 일인당 6만루피, 한국 돈으로 하면 7200원. 아마 발리 사원이나 공원 중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라고 들었다.
공원에 입장하니 거대한 동상 2개가 다 였던 것 같았다. 무슨 신 동상과 새 동상(이 새 이름이 가루다라고 한다), 어째든 여기서 사진을 50장 정도 찍었고 어제 여독이 안 풀려서 그런지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아들놈이 침대 위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만지작 거리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떨어뜨린 것이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남자가 그런 것 가지고 왜 우냐. 그만 그쳐라.” 라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운다.
뭔가 이상하다.
카메라를 살펴보니 전원이 안 들어온다. 헉..__ __+
그렇다. 카메라가 충격으로 기판이 나간 것이다. 아들 놈은 카메라 전원이 안 들어 오니까,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계속 울고 있었던 것이다.
발리와서 20일 가량 일정이 남아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다니, 또 이 무거운 것을 계속 들고 다녀야 하다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지만 여행 첫날부터 아들을 혼내면… 남은 긴 기간 여행 망칠 수 없어 “괜챦다.”며 아들을 달랬다.
둘째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 꼬망 2012.09.01 03:30 추천
    ㅋㅋㅋ 읽다보니 저까지 정신없어지긴 하지만요

    여행하시면서 틈틈히 적어가신 상황이 느껴집니다. ㅎㅎ
  • 호호마리 2012.09.01 10:24 추천
    ㅎㅎㅎ

    준용이랑 나연이 잘있죠??

    우리 발리에 있을때 여기는 태풍땜에 장난아니었나봐요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ㅋㅋ

    다음편 후기도 기대할께요^^

    아 글구 요전 후기 공사생도 맞아요^^
  • helloyunha 2012.09.01 20:43 추천
    앞으로의 후기들이 기대가 됩니다. 20일간 가족들의 발리 자유여행이라니, 정말 멋져요.
  • profile
    대구사랑 2012.09.02 17:55 추천
    아주 기대 기대요
  • terramoon 2012.09.03 02:20 추천
    역시 공사생도 맞았군요. 같이 식사도 한끼 못하고... 헤어졌네요.^^
  • terramoon 2012.09.03 02:22 추천
    역시 공사생도 맞았군요. 같이 식사도 한끼 못하고...헤어졌네요.^^
    내년에 꼭 하고자 하는 일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