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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12.09.03 16:39 추천:6 댓글:8 조회:4,160
마지막 발리 여행은 2005년, 음 7년 만에 다시 가는 발리네요. 자카르타 살고 있어서 그렇게 가기 어려웠던 것은 아니지만, 매년 르바란 휴무가 오면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발리를 잊은지 7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경에, 2012년 르바란은 발리에서 보내자라고 결정 했죠. 아이들도 너무 어릴 때 다녀와서 잊고 있을 발리에서 써핑을 해보자. 2005년 마지막 방문 때, 큰 아들은 초등 1년이었고, 둘째 딸은 유치원생이었죠. 바로 에어아시아 티켓 예약하고 7박 8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나서 12월에 서울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함께 발리 여행하는 것으로 해서, 총 6명이 함께 발리 여행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발리써프에서 본 빌라온과 네파타리에서 절반씩 묵으려고 하다가, 써핑하기엔 좀 멀긴 하지만 (매일 할 게 아니라서), 네파타리에서 7박을 다 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원님들의 칭찬이 자자해서 한 번 가 볼만한 빌라인 것 같았습니다. 선택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빌라도 넓었고, Extra Bed도 무료로 추가해주고, 수영장 물도 차갑지 않았고, 식사는 일주일 내내 먹으려니 좀 질릴뻔도 했지만, 다행히 김치 몇종류와 김 싸간 것을 함께 먹었더니 견딜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 써비스에 약간의 불만은 있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 95점 정도 줄만한 빌라였습니다. 먼저 방문하시고 후기 올려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꾸벅ㅋㅋㅋ. 처음 3박은 one-room villa 2채를 사용했고, 나중 4박은 two-bedroom villa 독채를 사용했습니다. Two-bedroom villa 수영장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꽤 넓직해서 원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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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써프 회원이라고 해서 성인 4명 마사지 무료로 받았고, 저녁식사 (Bebek Betutu 2마리)를 1회 제공받았습니다. Betutu식 오리 요리(Bebek Betutu)는 아이들과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한 번 더 먹었는데, 동네 파리들 쫓아내면서 먹느라 오리를 먹었는지 파리를 먹었는지 감이 없지만, 저희 입맛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차량은 Daihatsu의 Xenia (6인승 승합차)를 네파타리를 통해 렌트했는데, 하루 22만 루피아였습니다. Toyota Kijang Innova를 렌트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예약해서 차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략 르바란 특수라 하루에 40만 루피아 이상 달라고 했답니다. 어쨋든 기사 없이 일 22만 루피아도 꽤 저렴한 편이어서 (한국 원화로 하면 3만원이 안되는 금액이죠), 자유롭게 일정 조정하며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 발리여행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불혹을 넘은 제가 써핑을 아이들과 함께 배우기로 한거죠. 힘들거라고 생각했지만, 하루 두 시간은 그래도 괜찮더군요. 역시 강사는 발리써프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한 와얀씨... 원래 17일 첫날부터 써핑을 하기로 했었는데, 16일 저녁 비행기 연발로 인하여 발리 빌라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7일은 우붓에서 가볍게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보냈고, 18일은 와카 크루즈 예약이 되어 있어서 19일에 첫 써핑 강습을 갔습니다.

첫 날, 어렵게 균형을 잡는다 했는데, 큰 아들은 벌써 멋진 포즈로 써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2시간이 가기 전에 대 여섯 차례 파도를 타보니 정말 밀려드는 쾌감, 써핑 보드에 서서 맞는 바닷바람이 어찌 그리 상쾌한지...옆집 아주머니께서 넘어지면서 제 보드에 걸터 앉아 몇 미터 함께 가기도 했네요. balisurf.net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정이 잡혀서 8시에 써핑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않고 상쾌해서 좋았습니다. 둘째 날은 강사 도움 없이 혼자 패들링하면서 파도를 타 봤는데, 좀 어렵더군요. 어깨가 빠지도록 패들링을 했지만, 타이밍을 못 맞추고, 균형 못 잡아 떨어지고... 그래도 꽤 많이 탔는데... 나중에 사진보니 파도가 왜 이렇게 작아? 아들은 아, 멋진 포즈에, 부서지는 파도도 멋있다....아들, 훌륭해... 그런데, 오늘 첨 강습을 받은 둘째 딸은, 오빠보다 더 빨리 써핑에 적응하는 놀라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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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쉬고 마지막 3일째 날에 저는 써핑 보드를 약간 작은 것을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Front turn & Back turn을 배웠느데, 쉽지 않았습니다. Front turn은 그나마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지만, Back turn은 2시간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연거푸 잠수만 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날은 파도가 높아서 물살을 헤치고 파도를 찾아가다가 많이 지쳤죠. 하지만, 3일 간의 써핑 강습을 통해서 발리가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아 해피했습니다. 와얀에게도 고맙고...내년에 다시 보자고했더니 그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인도네시아 살지만 오랫동안 잊고 지냈지만, 발리써프 덕분에 써핑을 배울 생각도 하고,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써핑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아예 써핑만 하자고 하는데, 제가 견딜 체력이 될 지 모르겠지만, 꾸따에 호텔을 저렴한 것으로 잡아서 써핑만 몇날 며칠할 계획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것은 연세 드신 저희 부모님께서 음식이 맞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집에서 싸간 김치와 마른 반찬 몇가지를 아침 식사 때 함께 먹으면서 오후, 저녁에 계속 인도네시아 음식을 드시면서도 괴로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맛있다고 잘 드신 점이었습니다. 우붓의 이부 오까의 Babi Guling Special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지만, 다른 메뉴들은 모두들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너티 누리스의 돼지갈비를 정말 좋아했는데, 일찍 떨어지는 재고 덕분에 한 번 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두 번이나 더 갔지만, 일찍 떨어진 Spare Ribs 대신 Chicken을 먹어야 했습니다. 너무 큰 인기에 너티 누리스 갈비를 먹으려면 때 점심이나 때이른 저녁에 가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서 멘장안과 아메드를 가보고 싶은데, 역시 체력이 문제. 지금부터 열심히 체력훈련을 해서 아이들과 더 즐거운 여행 만들어 보고 싶네요.

이번 여행에 큰 도움이 된 발리써프 여러 회원분들과 운영진께 감사드립니다.
인도네시아 살면서 많은 인도네시아 호텔과 빌라를 다녀보고 했지만, 가격대비 정말 만족도가 높은 Nefatari Villa, 짱이었습니다. 7박에 1,400불이 채 들지 않았고, 아침식사 및 Afternoon Tea,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었습니다. 호텔에 비치된 발리여행 안내 책자도 유용하게 보았구요. 친절하게 마사지 4명 써비스와 Candle Dinner 준비해준 Made Manager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kjade 2012.09.04 18:54 추천
    생생한 경험담 잘 읽었어요~ 네파타리로 갈까 우붓 중심가의 호텔로 갈까 생각중인데 후기를 읽으니 네파타리로 가고 싶어지네요~ 글구 기사 없이 렌트해도 괜찮았나요?
  • witchkh 2012.09.04 21:08 추천
    아드님 포즈가 아주 멋져요~ 따님은 실력이 더 좋다니 운동신경이 아주 뛰어난가 봐요. 부럽네요. 단란한 가족 여행이었을 것 같아요. 많이들 추천하셔서 저두 11월 말 여행 때 네파타리 4박을 예약해 뒀어요. 그런데 일전에 다른 글에서도 네파타리에서 발리써프 회원이라고 디너 서비스를 받았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궁금해서 하나 여쭤봐요. 발리써프 회원이라고 하면 다 어떤 서비스를 해 주는 건지 아님 어떤 조건이 있는건지요. 이제 항공권이랑 숙소 잡아놓고 발리써프에서 열심히 발리 공부하고 있는 발리 초보가 여쭤 봅니다^^
  • balisurfnet 2012.09.06 11:52 추천
    저도 네파타리 3박대기중인데 반가운 후기네요.
    저도 궁금한데, 발리써프 회원서비스에 대해 좀서 상세한팁 부탁해요.
  • yooia2 2012.09.07 12:46 추천
    후기 감사합니다.
    우리 애들도 와얀에게 첫 서핑을 배우게 하려고 하는데 혹시 강습료가 2시간당 얼마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 발리사랑 2012.09.07 13:23 추천
    네파타리는 어떻게 예약을 하는지요?
  • miose90 2012.09.09 21:26 추천
    안녕하세요. 며칠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댓글이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저는 마데씨한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balisurf 회원이면 어떤 특별한 서비스가 있느지 물어보니 (Email) 그렇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저희가 체류기간이 길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어렴풋이 전에 발리써프 회원분의 소개글에서 뭔가 대우를 해주는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지 정중하게 이메일로 물어보시면 잘 해줄 듯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 중에서도 발리 사람들은 특히 더 친절합니다. 그리고 네파타리는 무척이나 친절한 사람들이어서 부탁하는 식으로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구요. 마데씨가 그날 기분 좋으면 더 잘 해주는 것 아닐까요? 저희가 계속해서 갈 때 마다 Balisurf 회원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계속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군요.

    기사 없이 렌트하는 것은 제가 인도네시아 면허증을 가지고 있고, 발리에서 운전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바로 오시는 분들은 운전석이 위치가 다르고, 신호등이 어디 있는지 찾다보면 사고날 우려가 많으니 비추입니다.

    와얀씨 써핑은 기본적으로 하루 2시간에 1인당 250,000루피아로 정해져 있는데, 워낙 소박한 사람이다보니 Discount도 잘해주시네요. 처음에 3명 배우겠다고 했을 때 700,000 rupiah로 알려왔는데, 좀 깍아 줄 수 없냐고 물으니 650,000루피아로 해주시대요. 그러다가 첫 날 가서 보니 다른 가족 네 명과 하게되니 두 명에 400,000 rupiah를 받더군요. 다음날에는 세명이 하니까 650,000만 루피아, 마지막날에는 세명에 500,000 루피아에 네고했습니다. 너무 깍은 것은 아닌가 미안하기도 했지만, 또 그런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얀씨도 자주 와서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배려해주시고요.

    네파타리는 Email로 연락하고 ,전화도 하고 했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살고 있어서 Email 회신이 없으면 전화로 마데씨와 직접 인도네시아어로 통화했구요... Email은 대략 하루 후에 회신이 오곤 했습니다. Email 주소는 stay@nefatari-bali.com 입니다.
    아래는 연락처입니다.

    >> ph. ++ - 62 - 361 - 972891
    >> fax. ++ - 62 - 361 - 972892
    >> mobile ++ - 62 - 81 - 999 245 333

    정말 발리 즐거웠습니다. 다녀오시는 분들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 witchkh 2012.09.10 19:00 추천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인도네시아어가 안되니 가기 전에 메일이라도 한번 보내봐야겠습니다^^*
  • keta11 2012.10.09 15:37 추천
    와얀사진 보니 반가워요^^
    저도 와얀에게 서핑 배웠어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