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 바뚜르산의 화산활동 정도를 보통에서 경계(조심 Alert=Waspada)로 격상시켰다. 지난 9월부터 뜨거운 가스분출과 2킬로미터 밖에서도 느껴지는 진동이 여러번 있었고, 큰 진동이 있을 때마다 바뚜르산 분화구에서는 검은 연기가 났다고 한다. 바뚜르산 정상에 있는 3개의 분화구는 바뚜르호수(길이 11km, 깊이 180m)와 주변 함몰지가 오래된 큰 분화구인 칼데라(Caldera)이므로 분화구 속의 분화구라고 할 수 있다. 바뚜르산의 최근 활동은 2000년도에 제일 남쪽 세번째의 분화구에서 용암분출이 있었다. 1804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28번의 용암분출이 있었고 가장 긴 주기는 39년이었다. 다행히 지난 28번의 용암분출은 플리니식 분화(Plinian Eruption)가 아닌 강도가 약하고 규모가 적은 스트롬볼리식 분화(Strombolian Eruption)여서 1917년 폭발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가 없었다. 울룬다누바뚜르사원은 브사끼사원 다음으로 중요한 사원이고, 아궁산이 남성의 상징으로 바뚜르산은 여성의 상징으로 발리인들에게 숭배되고 있다. 현재 경계 경보 발령 이후 바뚜르산 정상 분화구로 등정할 수는 없고 호수 주변의 주민들에게는 다음 단계의 경보에 따를 준비를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1998년과 2001년 낀따마니를 방문했을 때 낮에는 연기가 보였고 어두워진 이후에는 정산부근이 용암불빛에 의하여 훤하게 밝았다. 지금까지도 9년전의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검은색으로 주위와 선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현재는 바뚜르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는 없지만 활화산을 낀따마니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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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다니...
그저 전망좋은 곳에서 화산의 기운(?)을 느꼈던 것에 자족할 수 밖에 없겠네요...
진행중인 화산의 기운이 그저 '나 살아 있수다'라는 정도라면 그쳐서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