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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
2008.07.24 00:39 댓글:9 조회:5,088

 

발리는 서핑의 천국이라고 하지요.
특히 꾸따비치는 서퍼들의 낙원인 것 같더군요.
여러 나라의  다양한 복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꾸따 해변,
지금도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듯 합니다.

But, 저하고 서핑하고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발리에 처음 왔을때도 그랬고, 이번 발리여행을 계획할때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적어도 Harry를 알기 전까지는요.

이번 발리여행을 계획하면서 발리섶에 대한 연구(?) 및 학습을 하던중 우연히 알게된 Harry.
'박진주'라는 분과 '욘사마'라는 분이 쓴 후기였는지 어느 곳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그 두 분 때문에 알게되어 그 글에서 알려준 이메일 주소로 재미삼아 그냥 한번 메일을 보내 봤습니다.
그리고는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왔더군요.
이메일 보내줘서 고맙고  반갑다고. 그리고 서핑을 꼭 같이 하자고.
그때부터 저는 심각히 고민하다가 '그래, 한번 해보자 까짓거!' 라고 마음먹고 덜컥 약속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약속을 한 이유는 위 두 분의 Harry에 대한 내용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arry로 검색하셔서 직접 확인 하십시요.)  

서핑과 관련된 많은 글들이 서핑은 '어렵다','힘들다'.'도저히 스탠딩이 안된다' 등등의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저도 '서핑을 해봤다' 라는데 의미를 두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발리에 도착한 다음날 오전 9시에 Harry를 만나러 꾸따해변 맥도날드 앞으로 갔습니다.balisurf.net
꾸따해변도로. 멀리 던킨도넛이 보입니다.
balisurf.net
꾸따 비치!

Harry에게 백사장에서 기본 자세에 대해서 강습받고 있는 수련생들.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


드디어 꾸따의 바다속으로 들어갑니다.


파도가 보기보다는 거칠었습니다.

왼쪽에 서있는 사람이 Harry.


멋진 웨스턴걸들도 지나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져 갔고, 드디어 불가할 것 만 같았던 스탠딩이 되버렸습니다.




서핑이란 것이 스탠딩이 되니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는 무시못하는지(제 나이는 알만한 사람은 다압니다.) 체력이 달려서 더이상 타기가 힘들었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오전만 타고 말았습니다. (제 아이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지요.)
목부터 발목까지 뼈마디가 쑤시더군요.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 부담을 가졌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탈수가 있었고,
스탠딩이 안되더라도 그냥 파도타기해도 재미있습니다.

Harry라는 친구, 발리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Harry도 순진하고 착한 친구였습니다.
처음 제게 비용을 성인 2명 20만루피씩 40만루피, 아동 15만루피라고 이메일을 보내 줬는데,
소개받아 왔다고 하니까 5만루피를 되돌려 주더군요.
그런데 안받고 그냥 55만루피 주었습니다. 끝까지 같이 놀아줬고 음료도 계속 먹었고 해서 말이죠.
비치보이 Harry (그들은 '아리'라고 부르더군요.), 좋은 친구였습니다.
나중에 나이를 물어보니까 제법 되더군요.16살 된 자녀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Harry에게 서핑 배우셔도 큰 무리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Harry 동료들 있습니다. 짜짝이, 탱탱이라고 하더군요. 그외에도 몇명 스탭이 더 있어서 
여러명도 가능합니다.   (제대로 된 사진을 거의 못찍어서 올린 사진이 없는 것이 유감입니다.)
 
이메일 보내면 바로는 아니지만 답장 옵니다.(2~3일후)
전화를 하셔도 되겠지만 Harry가 한국어를 못하니까 감안하셔서 전화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 가능)
 이메일 주소 : harikee@indo.net.id
휴대폰 :  081-2391-7387(현지)

  • 9807275 2008.07.24 01:43 추천
    입수전 모래위에서 자세잡는거 너무 기여워요~ 우와~ 막 설레네요..
    저도 서핑 이런거 별로라 생각하는데... 갑자기.. 좋아질려네요..
    재밋겠어요...
    젤처음 스키탈때가 생각납니다.ㅋㅋㅋ rabbit (38).gif
  • sy2000 2008.07.24 09:14 추천
    저도 해리한테 신청해야 겠네요... 몇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1. 그런데 지갑등 소지품은 어디다 보관하나요
    2. 웃옷도 무료로 빌려주나요 아니면 저렴한 것으로 사야 하나요 ?
    3.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배우는게 지장 없나요 ?
  • pssc77 2008.07.24 09:26 추천
    수영못하는 신랑도 할수 있을까요? 이번에 발리가면 서핑을 해보고 싶은데 우리신랑 발리하면 띵가띵가 먹고 마사지밖엔 생각을 않하네요..^^
  • porkmeal 2008.07.24 12:46 추천
    귀중품은 맡기시구요
    웃옷은 러쉬가드라고 하는데 빌려줍니다
    저희 작은 아이 초등5학년인데 무리없이 배웠구요 해리가 위험하지 않게 친절히 가르쳐줍니다
  • porkmeal 2008.07.24 12:48 추천
    수영 실력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서핑해보시면 띵가띵가를 능가하는 즐거움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 joyful42 2008.07.25 17:04 추천
    저희도 요넘의 서핑때매 이번 휴가를 발리로 정했습니다. ^^
    완전 기대되네요..
    스탠딩이 될런지..ㅋ
    그래서 웨이크바지랑 래쉬가드도 챙겨갑니다.
    파도위에 설생각하니..다리부터 떨려옵니다^^
    신랑은 요즘 매일 헬스한다는..ㅋㅋ

    사진과 글 넘 감사하네요.. 저같은 발리 초짜에겐^^
    혹.. 성인 인당 20만루피아라고 하셨는데
    몇시간동안인가요?
  • porkmeal 2008.07.25 23:31 추천
    2시간이지만 시간을 엄수하는 것은 아니구요, Harry가 매우 흥겨운 친구이기 때문에 시간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은데, 오전/오후로는 나눕니다.
  • thdus83 2008.07.30 10:21 추천
    저도 이번에 서핑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ㅎㅎ
    이틀동안 탈 예정인데 첫날 타고 담날 몸 많이 뻐근할텐데..
    가능할진 모르겠네요.ㅋㅋ

    서핑하러 물에 들어가서 파도를 잡기 전에 시작하는 포인트가
    깊이가 얼마나 될까요??
    전 키가 좀 작아서..-_-;;;
    물에 뜨지도 못하는데요..ㅠㅠ

    너무 너무 하고싶어서 꼭 하긴 할껀데;;
    두렵기도 하네요.ㅎㅎ
  • 쑤기뽕 2008.08.06 19:07 추천
    저도 서핑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이~~~!!!
    다음주 화요일 출발인데
    해리한테 배우는게 좋을가요?
    서핑스쿨이 아닌 개인적으로 배우는게 다들 괜찮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