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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
2006.07.10 00:04 댓글:11 조회:7,472

짧은 여행기간동안 특출나게 뭐 했다...라고 자랑할게 하나도 없더군요.

맨 호텔안에서 잠이나 퍼자고, 밥이나 먹으러 다니구, 자잘한 물건들 눈에띠는거 사구...

특별한 일정이라는게 없더군요...

그래도 이번엔 한국와서 자랑할만한게 있더라구요...ㅋㅋ바로 팔뚝에 새긴 타투..였습니다!!

꾸따씨뷰코티지라는 호텔에 묵었습니다. 호텔문만 나오며 가장 번화한 맥도날드앞 꾸따비치로 바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비치에 나가니 뜨거운 모래밭에 누워 태닝을 즐기고 있는 서양사람들, 그늘에 옹기종기모여 수다떠는 현지인들, 뭔가 팔기위해 이사람저사람 찝적대는 아줌마들, 보드타라고 꼬시는 아저씨, 타투하라고 꼬시는 아저씨, 음료수파는 아저씨 등등...

갑자기 정신없을정도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때도 있었습니다. 정말 착하게도 제가 대꾸도 안하고 안사겠다고 해도 마음약해지게 옆에서 계속 앉아있습니다. 

어쨌든 팔뚝에 타투를 하려고 마음먹고 나간거라 접근하는 아저씨들중에서 맘좋에 생기신 분이 들고있는 파일을 보며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타투가 아니라 헤나 가 맞겠죠??

좀 큰 디자인을 고르면 막 20만루피 이렇게 부르구요..물론 네고해야합니다. 
전 별로 크지않은데 7만루피로 네고했구요, 아무래도 싸게한거같지않은데, 아저씨가 막 안된다는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너 실력이 보통 아닌데? 이런 비스무리한 표정을 지었어요...나름 제가 네고를 잘한줄 알았는데, 지난번 했던 언니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3만루피 줬다더군요. 제것보다 조금 작긴했지만요....
아무래도 맥도날드앞 꾸따비치가 가장 인파가 많은 곳이라 단가가 좀 센가봅니다. 그언니가 했떤 곳은 라마다빈땅쪽앞인데 맥도날드쪽보단 사람이 적어 더 네고가 쉬웠나봅니다..라고 생각할렵니다.

balisurf.net photo
<남편은 계속 안하겠다고 버티다가 마지막날 했습니다>
balisurf.net photo
<아주 잘그렸죠?>

<이분이 저를 해주셨던 아저씨에요...명함도 받아왔습니다. 이름은 Mr. Rambo 구요..아무래도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게 람보라고 만든거같아요...가이드도 함께 하시는것 같더라구요...명함에 Driver& Tattoo 라고 써있어요..
제가 9월에 다시온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연락하라고하면서 남편에게 저를 잘 보호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남편의 타투를 해줬던 우리나라 군복을 입은 사람이 람보아저씨의 아들이에요...대를 물려서 꾸따비치에서 영업을 하시는 두분이 매우 친근해보였어요...25살의 장성한 아들이 있는걸로 보아 람보아저씨는 마흔이 훨씬 넘으셨겠죠? 근데 매우 젊어보이셨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객들도 등과 가슴쪽에 타투를 하더군요...

눈에 어리는 꾸따비치의 정겨운 모습입니다.


다시 발리에 가면 꾸따비치에 도착하자마자 꼭 람보아저씨를 찾아서 다시 타투를 해볼까해요...
벌써5일정도 지났는데, 오늘 때를 밀었더니 많이 흐려졌네요...다음엔 좀더 이쁜타투로 해야겠습니다.

혹시 람보아저씨를 만나면 레이첼이 안부를 전한다고 전해주세요!!!



  • jindanbi 2006.07.10 09:32 추천
    헤나 말고도, 진짜 문신도 발바닥만한 사이즈 1개 하는데 우리나라돈으로 5만원 정도밖에 안되요~
  • 레이첼 2006.07.10 09:38 추천
    그럼 전 그 람보아저씨네 부자에게 된통 당한거로군요.....쩝.....
    그래놓구 남편한테 20만에서 7만으로 네고한거야 잘했지?? 이랬으니...남편이 이글 못보게해야겠네요....
    역시나 전 너무 잘 속아서 탈이에요....에효~~

    혹시 람보아저씨 만나면 제 안부 전해주지마세요.....칫....
  • danielle 2006.07.10 10:56 추천
    사실 발리 물가가 워낙 저렴하니까, 상인들이 제시하는 가격에서 얼마나 더 깍아야 할런지 잘 모르겠어요. 걍 조금 깍아주면 후딱 사게되더라구요... ^^;;
    저도 담기회엔 타투를~ ^^
  • ninakota 2006.07.10 16:33 추천
    타투라고해서 용기에 깜딱 놀랬어요 ^^
    한마리의 용이네요. 용하니까 어제여기신문에 난 기사가 생각이 나에요. 이 곳 어느산에서 구렁이가 개(허스키)를 감아 죽이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밑에 딸린 내용이 중국에서 용이 나타났다고 신고가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뱀이 소의 몸통을 삼켜버려 소의머리,뱀의몸통이 얽혀서 '드래곤'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괜한 이야기를 하는건가...? 신문에 났기에.... ㅜ.ㅜ)
  • 레이첼 2006.07.10 17:26 추천
    헉...지금보니 jindanbi님이 말씀하신 진짜타투 발바닥만한개 발리돈으로 5만원정도가 아니라 한국돈으로 5만원정도라는건가요?? 그럼 제가 그다지 사기당한건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괜히 혼자 너무 비싸게했나 뚱...해있었는데 지금보니 제가 잘못본건가봐요..어쨌든..

    다음에 또 해봐야겠습니다...ㅋㅋㅋ
  • jina1023 2006.07.10 18:41 추천
    드뎌 헤나가 아닌 허리에 반영구 타투를 했습니다,, 근데 넘 작게 한것같아요,,
    뭔가를 좀더 그려넣을까 생각중인데요,, 담에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ㅎㅎ
  • ㅡ호ㅡ 2006.07.10 21:31 추천
    나중에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전 판박이 스티커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apophys.gif
    ninakota님, ㅋㅋㅋ . . . 소머리 드래곤 재미있네요. (소의 탈을 쓴 뚱보 드래곤을 상상하며 . . .) lol3.gif
  • 민트 2006.07.10 22:14 추천
    그동안 다른 분들의 후기속에 등장했던 타투나 해나...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았는데 이 글 보니깐 저두 막 헤나하고 싶어진다는...ㅋ
  • ineverdog 2006.07.11 10:26 추천
    특히나 유교적 무의식이 어쩔 수 없이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인에게는 선뜻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서인지.. 더 끌리고 더 유혹적이네요..

    그런데 람보 부자에게 받으신 헤나는 몇일이나 가던가요...?
  • 레이첼 2006.07.11 11:11 추천
    보통 2주는 간다고 하던데요...전 3일날 하구 6일날 남편이 할때 옆에서 람보아저씨가 공짜로 덧칠해줬거든요..아직 거뜬합니당!!!
  • jeffbari 2006.07.13 16:46 추천
    헤리스 앞 비치에 있는 잭을 찾으세요 그친구는 진짜 5만 루피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