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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7 23:31 댓글:1 조회:4,731

아래는 로비에서 매일 안내되는 '내일 공짜로 할 거리'입니다.
아침에 초보자용 요가를, 오후엔 산책이 있네요.

일주일 시간표를 자세히 볼까요. 그 외에도 명상이나 필라테스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쿠아 에어로빅도 추가됩니다.

저희는 산책(nature walk)을 예약했습니다. 비가 온 탓인지 그 날은 가이드와 일본인 한 명, 저희 부부 총 4명이었습니다만, 그 전엔 유럽인들로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산책은 원래 리조트 내의 뻬따누 강변 길을 따라 가는 건데, 스파 건물 신축 공사 때문에 강변 길이 폐쇄된 관계로 리조트 서쪽 논으로 나갔습니다. 미니 골프장 끝에 비밀문이 있더군요.

비밀문을 통해 요리조리 빠져나가니 논이 펼쳐집니다. 발리의 논 풍경치곤 평범한 편이죠.

가이드는 영어로 발리의 논 농사에 대해 주로 설명하는데, 일본인과는 일본어로도 대화합니다. 리조트에서 직원들에게 일본어 교육을 따로 한다더군요.

저희 부부는 어린 시절 농촌에서 지낸 시간이 많아 크게 새롭지는 않았지만, 마을 공동체(반자르) 차원에서 이뤄지는 물길 관리는 신기하더군요.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서 갈래를 내, 윗 논에 물이 차면 입구를 막아 다시 아래로 물을 내려보내는 식인데, 하나의 반자르 내에서 뿐만 아니라 같은 물길을 쓰는 모든 반자르가 같은 원리로 평화롭게 물을 나눠 쓴답니다. 지극히 간단하지만 공동체적 합의와 조정이 없으면 이뤄지기 힘든 나눔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국의 원두막 같은 쉼터도 논 중간에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창고 같기도 한데...

한국과 다른 것 하나. 논일 하시기 전에 차낭 사리에 향을 피우셨네요.


저희한테는 논 풍경보다 건너편 리조트 모습이 더 흥미롭더군요. 살짝 살짝 드러나는 빌라들. 프라이버시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전망도 확 트였을 것 같진 않네요.


논을 지나면 리조트 정문이 나오는데, 정원에서 꽃에 대한 설명도 들으면서 로비까지 오니 1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이 루트는 시각적인 감동은 크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영어와 친하지 않은 분께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스파 공사가 끝나면 다시 뻬따누 강변 길로 루트가 바뀐다고 하는데, 성격 급한 저는 모 직원의 힌트에 따라 몰래 나서봤습니다.
아래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강변 산책길은 입구가 3곳입니다.


저는 북쪽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400번대와 500번대 빌라쪽으로 가면, 아래 사진처럼 nature walk 안내표지가 함께 나옵니다.


북쪽 끝에 있는 517, 518호까지 가면 아래 사진의 난간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공사 중이라고 큰 화분으로 막아놨더군요.


최근 오가는 사람이 없었는지 수풀이 무성한 길. 내려가는 길 옆에 작은 템플도 있더군요.


북쪽 길에서는 뻬따누 강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열대 우림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중간을 넘어서니 뻬따누 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쪽으로 내려가는 길. 사진처럼 젖은 구간이 많으므로 미리 신발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 길도 강가까지 내려가진 못하더군요.


물소리 들으며 무성한 강변을 보며 걷습니다.


스파쪽이 가까워지니 길 주위도 조경을 한 듯 합니다.


신축중인 스파 건물이 보이면 길의 끝입니다. 빨리 걸으면 30분이면 족합니다.


1편에서 보여드린 전망대에서 스파까지 내려가는 길과 만납니다. 임시로 막아놓은 화분이 보이시죠.


중간 입구는 마야 사리 레스토랑에서 이스트 윙쪽으로 가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계곡 아래로 가파른 계단이 보이는 곳입니다.

스파쪽으로 가실 때 이 길을 이용해서 가셔도 좋을 듯.

이 루트는 마야 우붓 리조트의 자랑인 뻬따누 계곡을 좀 더 깊숙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는 것만큼 장관은 아니지만, 가꿔지지 않은 발리의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시간 내서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해가 산책길을 비추는 오전보다 그늘지는 오후 늦게 가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트레킹 루트는 이것 외에도 3가지가 더 있습니다. 모두 2시간 30분짜리입니다. 대신 유료(가이드 동반)로 사람당 21만루피아입니다. 
녹색 루트는 현재 임시로 진행중인 서쪽 논길 nature walk의 확장판이네요.

자전거 루트도 4가지가 있는데, 자전거만 빌리면 사람당 12만루피아고, 가이드도 동반하면 사람당 25만루피아입니다.
제가 마야측에 자전거도 1시간짜리 루트를 개발해서 '무료 할 거리'에 추가해달라고 건의했는데, 받아들여지긴 힘들겠죠.

요가나 필라테스는 테니스장 옆에 있는 발레 라가에서 진행됩니다. 

무료 강좌 외에도 리조트내 원하는 곳에서 유료 개인 강좌도 가능합니다. 1인이면 레슨당 32만5천루피아, 2인이면 레슨당 50만루피아.

테니스장을 빌리는 데는 객실 손님은 시간당 5만루피아(야간은 12만5천루피아), 외부 손님은 9만루피아입니다.


2홀짜리 미니 골프장은 골프 클럽과 공 포함해서 시간당 9만 루피아입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도 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발리 음식을 배우며 점심도 먹는 '쿠킹 클래스'(유료)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붓의 다른 리조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할 거리가 마야에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등 상당 프로그램이 유료고, 가격이 쎄다는 게 아쉽습니다.

마야가 '무료 할 거리'를 시작한지 채 2년이 안되었다고 하니까
앞으로 자전거나 마사지 강좌 등 무료  프로그램을 더욱 늘리길 기대합니다.

  • 경미리 2006.08.18 23:50 추천
    2홀짜리 미니골프장..심하게 땡깁니다..
    넓은 아메리카 땅덩어리에서 9홀짜리 5불 입장료내고 쳤던 가격에 비하면 무쟈게 비싸군요..
    노는 땅..걍..'무료로 할 거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좋으련만..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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