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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보
2004.03.16 18:55 댓글:1 조회:6,229
7일동안 발리를 여행하고 그저께 귀국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로의 환전에 대해 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볼랍니다. 달러 현찰로 가져가려면 100달러짜리와 50달러짜리로 가져가야겠더군요. (부피때문에 다들 그러시겠지만...) 선진국과는 달리 여행자수표보다 현찰의 환율이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100달러짜리는 위조지폐때문인지 1996년도 발행지폐를 안 받는다고 써붙여놓은 곳이 많더군요. 찢어지거나 심하게 꾸겨진 것도 안받는다고 하니 한국서 환전하실때 상태가 좋은 새돈인지를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입국심사하자마자 여럿 있는 공항환전소는 환율이 좋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비상금정도만 환전하고 꾸따시내에서 하는게 낫더군요. 뽀삐스거리, 레기안거리에 수많은 환전소가 있는데 환율이 다들 다릅니다. 가장 좋은 곳에서 하고싶은게 인지상정이지만 이때 조심해야겠더군요. 저도 지나가다가 환율이 아주 좋은 곳이 눈에 띄길래 들어가서 100달러를 환전하려고 하니 책상너머로 남자 두명이 서서 2만루피아 짜리를 꺼내 세더라구요. 5만짜리 없냐니까 2만짜리밖에 없다고. 그러면서 계속 말을 걸더군요. 어디서 왔느냐, 어디 묵느냐, 언제 발리에 도착했느냐..등등...제가 신경을 못쓰게 하려는 수작이었죠. 그리고 제가 돈을 세고나니까 다시 자기들이 정리해 주는 척 하면서 돈을 만지더군요. 그때 그놈 손을 보니까 제가 안보는 틈에 한뭉치를 책상 아래로 떨구려고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그 손가락....ㅋㅋ 배낭여행을 여러번 다녀봐서 환전상 사기수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어떤 사기를 치려는지 뻔히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 100달러짜리를 뺏어서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 현지인한테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근처에 사기치는 환전상이 무척 많다고 하네요. 환율이 이상할정도로 높은 곳은 가지않는게 상책입니다. 우붓의 환율이 오히려 꾸따보다 나은거 같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사기치는 환전상도 없는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