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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2.03 15:04 추천:32 댓글:13 조회:3,874
여러분들의 리플에 힘을 얻습니다..감사합니다...
설날도 지나고..이제서야 좀 시간이.. 원래 엄마가 되면 하는것없이 바빠지더라구요.. 
오늘 날씨 무진장 춥죠?? 여러분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5부 후기 들어갑니다..
자와에 가기 전인 1월 4일날 호텔 스텝 "까툿"이 자기집에 초대를 햇어요.. 그래서 메니져 에듀랑 같이 갓죠..
그날 까툿네 집안에 잔치가 잇어서 가족들이 다 모여잇더라구요.. 커피와 바나나(여기 바나나는 짧고 뚱뚱한 모양인데 맛은 그다지..)와 크래커를 내주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저녁을 주는데..밥이랑 사태..숩 등등등...전 여기서도 어김없이 얼굴은 맛잇는 척 하며 대충먹엇답니다..balisurf.net photo
왼쪽에 계신 분이 노래하며 춤까지 추고 덩달아 애들아빠까지...재밋는 경험이엇어요..
1월6일날 퍼뮤터란 출발해서 자와에서 1월8일 밤 11시에 자와에서 출발 9일날 새벽 4시 쯤 퍼뮤터란에 도착햇답니다.
까툿네 식구들이 진정으로 넘 잘 대해줘서 그날 이후 꼭 한번 접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잇엇어요..
그래서 돼지한마리를 사다가 파티를 하자고 햇죠.. 첨엔 호텔스텝들이랑 호텔에서 같이 할려구 햇엇는데 까툿식구들이랑 같이 하면 더 좋을 것같아서 장소를 까툿네로 정햇죠.. 날짜는 10일날..왜냐면 11일날 저희가 여기를 떠나거든요..
9일날 아침 늦게까지 자고 수영장에서 놀다가 메니져 에듀한테 오토바이를 빌려 나가려는데 오토바이 시동이 안걸리는거에요.. 호텔 스텝중 부부가 잇는데 퇴근을 하더라구요.. 두명씩 나눠서 얻어타고 가다가 또 다른 호텔스텝이 잇더라구요..그 친구들이 소개해준 곳이 잇는데요.. 낮은 산이에요.. 한참을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는데 거기에 사원이 잇어요.. 관리는 전혀 안되어잇어서 지져분하고 볼것도 없는데 경치가 끝내줘요.. 퍼뮤터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에요.. 거기서 반대편으로 내려가 바닷가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햇어요.. 우리 꺽정이가 자는 바람에 안고 처음 시작햇던곳까지 가는데 미치는줄알앗지만 그래도 좋은 구경을 해서 다행이엇지요..안타까운건 사진기를 호텔에 두고 나와서 사진을 못찍엇는데 마지막날 오토바이로 한바퀴 돌면서 찍어둔 사진을 올릴게요..balisurf.net photo

 우리애들이 보고 잇는곳이 바다에요.. 여기에서 유일하게 선셋을 볼수잇대요.. 6개월 후에 호텔이 들어온다는데..
잘은 모르겟어요.. 
10일날 우리 꽃정이가 아프기 시작햇어요.. 수영장에서 놀다가 빠져서 물을 좀 먹엇는데 그것 때문에 그러는 건지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까툿네서 바베큐파티가 잇으니 가긴 가야겟고.. 애는 아프고.. 그래서 애들아빠한테 혼자 갓다오라구 하니까 같이 갓다가 애 핑계대고 빨리 나오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없이 아픈애를 데리고 갓는데 집앞에 다가가니까 오토바이들이 장사진을 치고 잇더라구요..
정말 발 디딜 틈없이 꽉 차 잇엇어요..
저 돼지를 우리 아들 뒤에 나무 다이 보이시죠? 그 위에 올려 놓고 기다리고 잇더라구요.. 우리가 오기 전까지 손도 안되고 기다리고 잇엇던거에요.. 그러면서 애들 아빠한테 칼을 주며 목을 베래요.. 시키는 대로 햇죠.. 그러고 나서 한 분이 먹기 좋게 썰어서 나눠 주셧어요.. 우리 꽃정이 아파서 제 무릎배고 누워잇는거에요.. 거실같은 곳에 눕혀놧더니 자더라구요..
불쌍한 꽃정~~~


여기 나라는 남자가 먼저 식사를 한 후에 여자들이 먹더라구요.. 그것도 같은 곳에서 먹는게 아니라 집안으로 쭉 들어가면 주방이 잇는데 거기서 먹는거에요.. 발리는 남자들이 대부분 다 집에서 빈둥빈둥 놀로 여자들이 돈을 벌어 온대요..
정말 남자들 살기좋은 나라에요.. 
11일날 아쉽게도 퍼뮤터란을 떠나는 날이에요.. 오토바이 타고 사원갓다가 원숭이를 보러갓는데 호텔에서 먹다가 남은 빵을 챙겨갓어요.원숭이 줄려구.. 꽃정,아빠,꺽정,저 이렇게 오토바이에 앉아서 제가 가방에서 빵을 꺼내서 계속 주니까 대빵 원숭이가 갑자기 가방에 빵을 가져갈려구 저한테 올라타는거에요.. 깜짝 놀라고 무서웟지요. 가슴이 벌렁벌렁한게 한 20분은 가더라구요.. 그렇게 한바퀴돌고 호텔로 가서 체크아웃하고 스텝들이랑 인사하고 호텔을 출발해서 나왓어요..
아쉬웟지요.. 정확히 28일 일정인데 여기 퍼뮤터란에서 13일을 잇엇거든요.. 도전!지구탐험대같은 수준의 생활도 해보고 엿보고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담고 온것같아요.. 
메니져 에듀가 꾸따에 볼일이 잇어 호텔 차를 타고 같이 출발햇어요.. 200,000RP주고..가는길이면 그냥 태워다주지 꼭 돈을 받더라구요.. 좀 치사햇어요..
아까 그 원숭이들이 가는 길에 보니까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놀더라구요.. 원숭이들이 바다에서 수영하는것 처음봣어요..
마지막 일정은 사누르에서 보내기로 햇어요.. 에듀가 소개한곳인데.. 아는 사람이 잇는건 아니고.. "인나신두비치호텔"
375,000RP에 3박4일 일정이죠.. 에듀랑 같이 한일관가서 밥을 먹으려고 햇는데 여기서는 멀대요.. 근처에 한국식당을 알더라구요.. 그래서 간 곳이 "청기와" 여기는 한일관보다 가격이 비싼데 세금이 따로 없구요.. 음식도 맛잇더라구요..
사누르에서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텐파샤에 갓엇요.. 돌아다니다가 아는곳도 없고해서 갤러리아랑 마타하리랑 같이 붙어잇는곳을 찾는데 안나오더라구요.. 길이 하두 많아서 그런가. 가다보니까 꾸따가 나오더라구요.. 디스커버리몰에 가서  오토바이 세워두고 바다에 들어가서 파도타고 놀앗어요.. 정말 재미잇더라구요.. 첨에 드림랜드서 파도탈 땐 무서워서 못들어갓는데 꾸따비치에서는 첨 들어가본건데 정말 아깝더라구요.. 저희는 첨부터 서핑할 생각은 없엇거든요. 그래서 안한건 후회가 안되는데 파도타고 한번 놀아보니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니까 아쉽더라구요..
사누르에서는 수영장에서 바닷가로 바닷가에서 수영장으로 돌아다니며 놀앗죠..
12일날 아네카 메니져랑 같이 "따낫롯사원"에 갓엇어요.. 구름에 가려 제대로 멋지지는 않앗지만 경관이 수려하더라구요..높은 파도에 몸을 실고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오른쪽 얇은 나뭇가지위에 잇는 시커먼 물체가 박쥐에요.. 잘 보이지 않는데..보신분들 많으시죠.. 저렇게 가까운곳에서 저렇게 큰 박쥐를 보는건 처음이에요.. 근데 어떻게 낮에 아무렇지도 않게 밖에서 잇을수잇는지 모르겟어요..

여기 까지가 사누르에서 보낸 추억이엇습니다...
12일날 9,700대엿던 환율이 9,300대로 뚝 떨어졋습니다.. 하루아침에... 그래서 가지고 잇던 돈만 쓰자 햇죠..
14일날 체크아웃하고 가방 보관해 두고 수영장에서 바닷가에서 왓다갓다 진을 빼고 놀앗어요.. 그랫더니 꽃정이가 얼른 집에 가재요.. 컴퓨터도 하고 싶고 애들 만화 "이뉴야샤"도 보구싶다고요.. 5시쯤에 옷갈아입고 나갓죠.. 그러다가 택시기사를 조그만 빵집앞에서 만낫어요.. 공항까지 70,000RP에 흥정햇어요..호텔앞에서 85,000RP를 불럿엇거든요..빵집앞에맥도널드가 잇어요.. 거기까지 걸어가서 햄버거 사먹고 2시간 정도 잇엇죠.. 2층에 애들 미끄럼틀이 잇거든요.. 여기서도 진을 빼고 놀앗어요..10시에 택시가 와서 공항으로 갓어요.. 한산하고 좋더라구요..
정보모으고 언제가나 햇는데 벌써 와서 놀다가 한달이 지나서 집에 가기위해 공항에 잇다니...
정말 세월이 빠르더라구요.. 놀 때는 더 빨리 가는 것같아요..
루피아가 동전하나도 없이 다 썻거든요.. 애들이 아이스크림 사달라구 조르는데 미치겟더라구요.. 공항오기전에 시장이 잇는데 거기서 나시고랭을 애들아빠가 사먹엇는데 루피아가 없어서 1달러 주고 콜라하나랑 사먹엇거덩요..이렇게까지 알뜰하게 현지 돈을 쓰고 온 적은 한번도 없는것같아요.. 글고 첨에 발리공항에 내려 호텔에서 픽업 안나와서 헤맬 때 저희한테 명함 주고 가신 여행사분을 돌아오는 날 또 만난거에요.. 정말 우연치고는 대단하죠.. 그분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마지막까지 도움을 주셔서 얼마나 고마웟는지...새벽 비행기라 그 때까지 기다리는게 고역이엇지만... 마직막에 꽃정이가 아파서 좀 걱정이엇지만.. 그래도 별탈없이 긴 시간동안 잘 견뎌준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하더라구요..
암튼 발리에 가서 한달동안 생활하는동안 많은 사람들이 할 수없엇던것들.. 감히 생각못햇던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추억으로 만들고 돌아온 것에대해 정말 잊지못할 기억이고 다시는 패키지여행을 안갈거란 확신을 갖게해준 여행이엇답니다.
저희가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 주신 발리서프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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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실만한 것들~~~
저희가 한달동안 여행햇다고 하면 "저 사람들은 영어회하가 가능한 사람들일 거야..분명.."이라고 생각하신 분들 분명히 계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갠적으로 영어 정말 못하거든요.. 근데도 한달동안 지낼 수잇엇던건 자신감하나엿던것같아요..
그냥 하루하루 지내다보면 영어 단어 하나하나가 생각나더라구요.. 중요단어 하나만 애기해도 대화는 통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저희처럼 영어에 대해서 암것도 몰라두 부딪칠 용기만 잇다면 모든 건 다 해결되는것같아요..
그리구 팁이나 흥정하는 가격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정도면 그사람에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수잇는 금액"이다라고 생각이 되면 자신이 생각하기에 만족하는 팁이나 흥정의 기본인것같아요.. 다른사람은 "너무비싸게(혹은 너무 싸게) 갓다왓다"라고 해도 내기준에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인것같아"라고 생각이 되면 훌륭한 흥정인것같아요..
모든 물건의 모든 흥정의 올바른 가격은 정해져 잇는것같지는 않아요..다만 그나라 물가에 비해 비싸게 불른다 싶은데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햇을 경우 "얼마안되는데" 하고 그냥 지불할 경우 또 다른 여행객이 당할 수잇는 선례가 될것같아요.. 애들 아빠가 퍼뮤터란에서 낚시배를 타고 나가는데 하루는 30,000RP를 불러서 갓다왓는데 담날에는 100,000RP를 부르더래요.. 그래서 기분 나빠서 안갓는데.. 전에 어떠한 사람이 그사람에게 100,000RP를 줫으니까 애들아빠한테도 그랫겟죠..그런 경우를 안 당할려면 먼저 간 여행객이 잘 해야 겟지요..
그리고 발리에서 보고 느낀건데요..발리에는 일본차 다음으로 우리나라 차들이 많은것같더라구요.. 마지막에 공항까지 타고 간 택시가 우리나라 현대 차 "엑셀"이엇는데.. 정말 자랑스러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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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가실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셧음 좋겟구요.. 
더 궁금하신 것 잇으시면 연락주세요.. 
지금 잊어버리고 생각안나는것들 중에 발리여행에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되면 따로 올릴게요..    
  • profile
    escape 2006.02.03 20:51 추천
    kim0813님 가족 여행기를 요즘 읽고 또 읽고 합니다. 저는 발리에 살지만 kim0813님 여행기를 읽으면서 뻐무떠란가서 1주일만 아무 생각 안하고 낚시하고 잡은 고기 구워먹고 그러다 오면 좋겠다는 생각만 해요... ^^
  • kim0813 2006.02.03 23:50 추천
    저희가 가장 아쉬워하고 잇는게 고기잡아서 나무주웟다가 불지펴서 잡은고기 꼬챙이에 끼어 구워먹엇으면 좋앗을걸...그걸 못한게 젤 안타깝습니다.. 따낫롯사원 갓을 때 어떤 분들이 불을 피우고 잇더라구요.. 에듀 왈.."고기잡은거 구워먹을려구하는거래요"
    esc님도 다 잊고 가셔서 쉬시다 오세요.. 저희들 보다 조건이 얼마나 좋아요..
    부럽습니다.. 아주아주 마니요..
  • 경미리 2006.02.04 22:58 추천
    진정,,이 후기가 끝인거에요? 그런거에요?
    다양한 표정들 더 보고 싶은데....
  • 레이첼 2006.02.06 15:33 추천
    사진 잘보구 글도 잘 읽었어요...바로 옆에서 얘기해주시는 듯한 조곤조곤한 말투와 현지인들과 어울려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오신 가족분들 너무 부럽고 대단하시다고밖에 생각이 안됩니다.....무사히 일정 따라준 아이들도 너무 보기 좋구요....후기 잘봤습니다.
  • profile
    escape 2006.02.06 20:57 추천
    kim0813님 후기를 읽고 결국 견디다 못해(?) 로비나를 이틀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틀은 너무 짧더군요. 로비나, 뻐무떠란 한 1주일 정도 있으면 따악 좋을듯... ㅎㅎ
  • ssubipark 2006.02.07 18:38 추천
    글 잘읽었습니다.마치 내가 발리에서 돌아다니는 착각에 빠졌지요.저는 얼마전 집사람과 한 일주일 다녀왔지만 님의 글을 읽다보니 내 자신ㅁ 현재 진행형처럼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발리써프는 너무 고향같기도하구요.진정한 휴가를 축하합니다.
  • hesu 2006.02.07 20:16 추천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발리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해져요.... --;
  • 린다 2006.02.09 18:47 추천
    너무나도 재미난 후기에..감동..^^ 저는 6개월동안 발리에 있으면서도..몇군데 못가봤는데..넘넘 대단하십니다~~
    저도 담엔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겠어요..
    울 아덜이..얼렁컸으면 좋겠네요..(이제 5개월~~^^)
    후기 잘 읽었구요...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ps...근데 첨에 사진만 보고..발리 현지인이..글 남긴줄 알았어요..ㅎㅎ
  • MaxFly 2006.02.09 22:26 추천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b..
  • hon6996 2006.02.15 00:19 추천
    가족들과의 멋진 추억이 아름답습니다. emoticon2_159.gif
  • sh0205 2006.02.16 14:24 추천
    너무 멋진 후기에 마음은 이미 발리를 향하고 있네요...
  • 98rain 2006.02.17 23:12 추천
    쉽지만 어려운것이겠지요....하지만 좋은 추억이 내내 간직되리라 믿습니다.
  • cinho 2006.02.18 20:29 추천
    정말 멋진 후기에 멋진 여행에 ,,, 뭐랄까 덩달아 가슴이 뛰는 느낌이랄까...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