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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발리에서 귀국하기 바로전날 드림랜드에서 다친 상처입니다.

패들해서 나가는데 서양놈 초보자 하나가 테이크오프하다가

파도가 높고 경사가심해 중심못잡고 넘어지는데

이미친놈이 보드를 냅다 버리고 물속으로 뛰어드는데

이 더 미친놈이 보드를 내쪽으로 던지는겁니다.

(설마 일부러 그러진 않았겠지,,)

내 바로옆에 저말고도 바디보드타던 일본여자 한명 더있었습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내 눈탱이로 날아오는 보드를 피하고 덕다이브하는데

왼쪽발목위쪽에 쩍하는소리가 나면서 파도에 말리고,,

정신차리고 나와보니 살이 뒤집어저 있었습니다. ㅡㅡ;

일단 뒤집어진 살을 다시 원상태로 일단 덮어놓고 .. ㅡㅡ+

그리고는 이 환장할놈을 찾아봤는데 냅다 졸라 패들치면서 도망가는거였습니다.

(자기딴에는 자기보드가 날친줄 모르고 그냥 간거였는데, 저한테는 그렇게 보였음)

그래서 할수없이 같이있던 표준이형한테 말하고 저는 비치로 나오고

얼마후에 표준이형이 그놈을 데리고 왔습니다.

자기도 사람친적은 처음이라 어찌할바를 몰라하길래

그냥 오케이하고 다음부터 보드 잘 잡으라고 말해줬습니다.

우리 일행의 발리 생존법상 이놈은 우리한테 제대로 걸린놈이었는데,

심장까지 다 빨아먹어 버릴려다가

출국 하루전이고, 병원도 별로 못믿고 그래서 한국가서 치료해야지하고

그냥 보내준거지 한 2~3 일만 더 있었으면 이놈은

우리일행 특유의 정신세계로 빠져들어 다음날 발리에서 귀국하게 만들어 버렸을 겁니다. ㅡㅡ;

서핑에는 다른스포츠보다는 좀더 강한 법칙이있습니다.

같이 테이크오프 했을때 누가 그파도의 주인인가, 로컬리즘, 패들해서나갈때 지켜야될점 등등

아직 한국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은 종목이라 한국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게 위험한 서핑인만큼 최소한으로 위험을 줄이기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비록 스티로폼 조각 보드라 할지라도 파도의 힘이라는것은 엄청난것이고

보드도 그만큼 추진력을 받기때문에 모두가 주의를해야 서로가 안전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핑하시는분들 자기 보드는 자기가 지킵시다.

-- 사진은 사고 하루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고직후 500만화소 디카 접사로 초점도 제대로맞은 사진있는데
너무 엽기적인 관계로 가장 양호한 사진으로 올립니다. ㅎㅎ -- balisurf.net photo
  • hesu 2005.12.31 11:58 추천
    제 친구는 보드에 아주 제대로 맞아서 크게 다친적이 있어요. 항상 조심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