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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5.09.18 06:40 추천:9 조회:1,797

※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발리후기를 올립니다. 
    escape님, 블로그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발리넷에 올리려니까 줄이 바뀌고 사진 위치가 들쑥
    날쑥한데 그냥 주소링크로 해도 괜찮을까요?


http://blog.naver.com/jetcity/16490172

 

< 출처 : www.baliguide.com >

 

발리...

조인성과 하지원, 소지섭 등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의 무대.

            < 출처 : 네이버 >

 

주먹을 입에 밀어넣고 울음을 참는 열연을 펼친 조군에게는 심히 유감스럽지만 나는 단 한회도

제대로 시청해 본 기억이 없다.

내게 발리란, 얼마전에 폭탄테러가 일어나 애꿎은 관광객들이 죽어나간 곳이라는 것과

서핑을 하기에 좋은,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서핑포인트의 하나라는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서핑과 관련된 이 사실도 얼마전 처음 알게 되었다.)

심지어 발리가 인도네시아에 속하며 적도 이남의 남반구에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으니

이정도면 꽤 무심하다 아니 하겠삼?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방학동안의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것은

내가 막 필리핀에서 귀국한 시점이었다.

서핑보드를 사가지고 들어오지 못한 나는 국내에서 애면글면 중고보드를 물색하거나 해외로

오더를 날려야하나 고심하던 차에, 그래 이참에 발리에나 가서 보드를 구해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평소 쿠바나 유럽여행을 꿈꾸던 녀석에게 "그렇다면 발리는 어때?"하고 제의하였다.

막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내가 모든 일정과 여행전반을 준비하고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내 여비의 대부분을 지원받는 파격적인 협상이 이루어졌고(이것이 이른바 빈집에

소 들어온 음모의 개요이다), 이후 나는 인터넷을 이잡듯이 뒤져서 발리여행에 대한 정보를

긁어 모으고 탐독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 발리여행과 관련된 유용한 사이트및 페이지

http://balisurf.net  ☜ 발리자유여행과 관련된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최신정보의 사이트. 강추!

http://blog.naver.com/comlexx  ☜ 발리에서 두달간 혼자 생존하고 돌아온 어느 처녀의 블로그

 

일단 도착일및 익일 이틀간의 숙소는 미리 인터넷으로 1박에 $20짜리를 예약을 해 두었다.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는 몽땅 웹페이지채로 노트북에 저장해 두었고, 상세지도 역시 출력해서

준비해 뒀다. (돌아와서 느낀 거지만, 노트북을 가져간 것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수시로

필요한 정보를 두꺼운 종이 뒤적이지 않고 열람할 수 있었으며 어둠의 경로를 통해 다운받아

시디로 구워간 각종 영화들은 다 볼 틈은 없었지만 무료한 시간및 잠이 오지 않는 야간에

알아들을 수 없는 현지 텔레비젼방송을 듣는 것 보다는 백배 나았고, 무엇보다도 디카 메모리의

백업용으로 최상이었다. 덕분에 128MB 메모리카드 달랑 하나로 1기가에 육박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피시방에 가서 시디로 굽는 난리를 치지 않고도 손쉽게 건져올 수 있었다. 

또한 발리 현지에서는 드물지만 인터넷 전용선이 객실에 제공되는 호텔의 경우 시간과 비용을

별도로 들여 피시방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것이다.)

 

8월 7일 일요일 20시.

대한항공 발리직항편으로 출국.

참고로 8월은 발리행이 성수기요금에 적용되어 비싸다. (왕복 80여만원 TAX포함)

7~8월과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전후의 성수기를 피해서 간다면 항공료뿐 아니라 체류비용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직장인은 그 기간빼고 쉬이 갈 수 없겠다만)

 

이륙하자마자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그리고 도착때까지 한번도 깨지 않았다. (왜 그랬지? -_-a)

6시간을 그 좁아터진 이코노미석에서 잠이 잘도 오더냐? ....... 오더라.

사실은... 사실은... 기내식 나올 때 깼고, 뱅기 터뷸런스에 휘말려서 한바탕 뚝~ 떨어질 때

또 한번 깼다. ^^a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