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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민트 Lv.11
2005.09.07 22:37 추천:14 댓글:13 조회:7,664
이제서야 후기를 남깁니다... 저희는 주로 나이트라이프만 즐기다 온 것 같아서 후기를 남길까 말까 망설이다 남깁니다ㅋㅋ ;;

3박5일의 짧은 발리 일정... 

갑작스레 발리를 가게 되었습니다. 준비 기간도 짧았고 여행 정보를 알아보기도 너무 짧았습니다. 게다가 항공권도 못 구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패키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패키지로 갈꺼라니깐 집에서는 매우 좋아 하십니다. 여자둘이 가는 여행이라 내심 걱정이 되셨던 모양입니다.

아는분께서 여기여기 가보라고 콕콕 찍어주신 음식점... 하나도 못 가봤습니다. 일정이 너무 짧은데다 패키지여서...ㅠ.ㅠ..

어쨓든 8월 21일 출발 첫날... 저희는 대한항공 직행을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발리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2시반쯤... 여행사 사장님과 우리의 가이드 디카가 마중을 나왔더군요.
이 부분에서 저희는 살짝 놀랬습니다. 한국에서 얘기 듣기론 한국인 가이드라 알고 갔는데 발리에 갔더니 한국말을 조금 할줄 아는 현지인 이더군요...;;

어쨓든 꽃목걸이 걸고 봉고차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디카 느므느므 착하더군요. 사전에 얘기되지 않은 현지인이라서 쫌 어이없었지만 디카가 느므느므 착하고 친절해서 걍 넘기기로 했습니다.

다음날(22일) 모닝콜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어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뷔페식 아침식사더군요. 그런데 이상한건 외국인들이 저희를 자꾸 이상한듯 처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젖은 머리로 아침을 먹으러 내려와 예의에 어긋나서 처다 보나 생각 햇습니다. 그러나 이유는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여자끼리 손잡고 팔짱긴것 -_-;;;
한국에서는 당연한 모습이 외국에서는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아침 먹고 저희 방 발코니에서 찍은 수영장과 해변 사진입니다.
balisurf.net photo
사누르에 위치한 그랜드 비치 발리 호텔. (호텔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

저희는 일정이 짧은 관계로 아침을 먹고 서둘러 꾸따에 다녀올 요량으로 호텔을 나섰습니다.
가이드와 1시부터 일정을 다니기로 약속한 상태여서 오전에 쇼핑을 끝내야 했거든요...

블루버드 타고 가고 싶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매우 난감해서 호텔 택시를 타고 가기루 하였습니다.
꾸따(왕복)까지 170,000RP 달라는거 150,000RP 로 깍았습니다. 나중에 왕왕왕 바가지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ㅠ.ㅠ

어쨓든 서브팩토리아울렛 먼저 들렸습니다. (좀 부탁받은게 있어서...)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몰랐던 우리... 쇼핑을 하고 싶다고 하니깐 운전 기사 아저씨가 알아서 데리고 가시더군요.

어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저희는 막 쇼핑 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기념품도 사고 옷도 보고ㅋ
대충 쇼핑을 끝낸 저흰 주차장을 못 찾아서 한참 헤맸습니다. 덕분에 디카와의 약속도 1시간이나 늦은 2시에 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가 늦는 바람에 패키지 일정이 대폭 수정되버렸습니다. 일단 점심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view original image
점심때 먹은 인도네시아 음식입니다. 아무리 먹어도 중국음식 같은데 디카는 인도네시아 음식이랍니다. 암튼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점심 먹고 울루와트 절벽 사원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는 원숭이 무섭다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ㅋㅋ

절벽 풍경 찍은 사진 입니다^^ 


어떤 관광객의 땅콩을 봉지 채로 뺏은 살찐 원숭이ㅋㅋ식탐이 장난 아닙니다.

울루와트 갔다가 간 이름 모를 해변가... 해변이 돌로 된 해변이고 역사랑 이것저것 디카가 얘기 해줬었는데 까먹었네요...;;;

사진만 봐도 아시겠지만 여기 보다 꾸따해변이 훨배 더 좋아요~ㅋㅋ
패키지로 가시는 분들... 일정에 이 돌로 된 해변이 들어가 있다면 걍 일정에서 빼시길... 저희는 정말 별루 였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더군요...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제 친구는 물고기를 못 먹어서 많이 남겼지만요... (저희는 이상하게 발리와서 식욕이 없었습니다. 음식이 딱히 맛없는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그다지 먹을게 안 땡기더군요...)

일정이 모두 끝난 저흰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뒹굴뒹굴 하루를 정리한 뒤 이대론 안되겠다. 클럽에 가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일단 호텔에서 빠져나와 아는분께서 알려주신 엠바르고라는 클럽에 가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호텔로비에서 대로변까지 굉장히 길게 느껴졌었는데 막상걸어서 나가니 그닥 멀지 않은 거리더군요...
대로변까지 나가니 택시가 지나갑니다. 그것도 블루 버드가!! 저희는 드디어 블루버드를 잡아타고 엠바르고로 향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께 엠바르고 가자니까 알아서 가시더군요. ㅎ1ㅎ1
엠바르고 골목(레기안거리)에서 많이 막혀서 요금이 42,000RP정도 나왔습니다. 분명 미터로 갔음에도 그렇게 나오더군요. 저희는 다행히 발리에 있는 내내 거스름돈을 크게 못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41,300RP정도 나오면 50,000RP 짜리 지폐를 내도 8,000Rp 거슬러 줬습니다. 저희도 애초에 몇백Rp 정도의 잔돈은 받을 생각 하지도 않았구요. 

엠바르고 앞에 내려서 보니깐 매우 썰렁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9시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니 당연한 일이겠지요ㅋㅋ엠바르고는 좀 더 돌아 다니다 가기로 하고 레기안 거리를 따라 쭉 내려갔습니다. 

옷가게도 오전에 보았던 것보다는 더 이뿐 옷을 파는 가게들이 눈에 띄더군요. 디카가 발리 상점들은 6~7시 정도면 문 닫는다는 말에 저희는 쇼핑할 생각도 않고 나온거였거든요. 

여기저기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보니깐 밤10시에 문 닫는다고 하더군요.
쇼핑하면 물건들을 바리바리 들고 클럽에 가야하는 불편함이 따르기에 저희는 일단 사고 싶은것을 찍어 놓기만 하고 내일 다시 와서 사기로 하였습니다.

오전에도 그랫듯이 저희가 지나가기만 하면 현지인들이 인사를 합니다. 그것도 일본말로;;
암튼 발리 현지인들...발리에 있는 내내 느낀거지만 전반적으로 다들 친절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레기안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렸습니다. 아직도 클럽에 가기엔 이른 시간이기에... 
맥도날드 직원이 우릴 보더니 어디서 왔냐구 뭍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깐 매우 좋아라 합니다. 알고보니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말 조금 하더군요. 맥도날드 여직원이 제 친구에게 "Are you movie star??" 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암튼 저와 제 친구는 뒤집어 졌습니다ㅋㅋ제 칭구 그 순간부터 기분이 업업...

맥도날드를 뒤로 하고 저희는 엠바르고에 입성하였습니다.
그때 시간이 11시 조금 넘은 시간... 매우 썰렁 하더군요... 저희는 피나콜라다를 시켰습니다. 그것도 virgin으로... 그러나 그냥 피나콜라다가 나오더군요;;


엠바르고에서 마셨던 피나콜라다 입니다. 한국에서와 별반 차이 없더군요ㅋ 가격은 한잔에 45,000Rp

시간이 시간인지라 저희는 그냥 나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뻐대고 앉아 있기로 하였습니다.

엠바르고...뻐대면서 찍은 사진ㅋㅋ

왠 남자두분이 오시더니 어디서 왔냐구 물으시더군요. 알고보니 두분도 한국에서 오신분이였고 그렇게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얘기도 좀 나누고 하다보니 어느새 사람도 많아 지고, 사람들 틈에 섞여서 춤도 추고 놀았습니다.

그 두분은 다른 클럽도 가보고 싶으시다면서 엠바르고를 뜨고(이분들이 저희가 마신거 계산하시고 가셨답니다. 고맙숩니다ㅎㅎ;;) 저희는 엠바르고에 남았습니다. 

그분들이 가시고 한 일본인이 말을 걸더군요. 자기 이름은 아츠시라고... 우리 한국인이란거 알더니 겁내 좋아라 합니다.(예전에 여자친구가 한국 사람이었다고...) 

암튼 그렇게 그 아츠시와 친해졌고 대화도 하며 놀았습니다. 아츠시가 음료도 사줬습니다.ㅋㅋ  아츠시가 내일 저녁을 사주겠다며 내일도 만나자고 합니다ㅋㅋ 우리 호텔 로비에서 6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저희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아츠시... 우리가 택시 잡을려고 하니깐 50,000Rp나 택시비를 주더군요... 저희는 당황해서 안 받았는데 받을껄 그랬나 봅니다 ;;; 

숙소에 와서 칭구랑 저는 후회 했습니다. 받을껄... ;;

23일... 모닝콜 덕분에 잠에서 깼습니다. 제 친구는 모닝콜 울리는지도 모르고 역시나 잠귀 밝은 제가 모닝콜 받습니다. 오늘은 아침 먹으러 갈때 스킨쉽 같은거 안합니다. 열심히 밥을 먹은 후 블루버드 타고 꾸따로 향했습니다. 쇼핑을 위하여...ㅋ

가방도 사고 옷도 사고 비키니도 샀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디카와의 일정이 있기에 호텔에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저희는 이대로 바다에 한번 못 들어가보고 한국으로 돌아갈 순 없다는 생각 아래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 시켰습니다. 그리고 꾸따 비치에서 놀기로 하였습니다.

but 비가 옵니다 ㅠ.ㅠ 건기라는데 비는 왜 오는건지... 완전 말렸다는 기분이... 누사두아에서 택시 타고 올땐 날씨 좋았는데 꾸따 지역에 들어서니깐 비가 옵니다.

우산은 없고 비는 오고... 일단 어제 갔던 그 맥도날드에 들어가 점심을 먹으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어제 보았던 한국말 조금 하는 직원이 우리에게 와서 말을 겁니다. 저희는 맥도날드에서 3시간 가량을 있었습니다. 맥도날드 직원들과 수다 떨면서... 
요즘 발리 방송에서 유리구두가 해주는 모양입니다. 드라마 재밌다고 합니다ㅋㅋ 사실 전 그 드라마 안 봐서 잘 모릅니다;;

이윽코 비 그치고 이멜 주소 적어 주고 맥도날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해변을 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ㅠ.ㅠ
아츠시와의 약속이 있는지라 해변에 가면 약속에 늦을것 같고...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돌아온 우리... ㅠ.ㅠ

아쉬운데로 호텔 수영장에 가기로 하고 비키니를 입었습니다ㅋㅋ 과감하게 사진도 찍고, 수영은 못 하는지라 발만 담그고 저 멀리 물개처럼 수영하는 외국인을 부러운 눈으로 처다 보기만 하였습니다.

이윽코 약속시간... 아츠시 미리와서 기다리구 있더군요. 우리는 둘인데.... 왠만하면 하나 달고 나오지 혼자 나왔습니다-_-;; 

일본인이 운영하는 듯한 가게에서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식욕이 없어서 별로 못 먹고... 제 친구랑 아츠시 대화 열심히 듣기만 했습니다 ㅠ.ㅠ
(우리나라 주입식 교육 피해... hearing은 되는데 speaking이 안됩니다(나만 그런가?? ;;;) 대부분 알아는 듣습니다. 그러나 대답을 못해줍니다 ;;;)

참고로 아츠시...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답니다. 중국어 잘합니다. 영어도 겁내 잘합니다. (일본인들 대부분 발음도 이상하고 영어 잘 못한다고 하던데... 얘는 겁내 잘합니다 ;;;) 그리고 제친구... 영어 좀 합니다. 일어랑 중국어도 쪼까합니다. 게다가 전공은 독어입니다. 완전....

식사후 저희는 호텔로 돌아왔고 전 눈치껏 자리를 피해 주었습니다. ㅋㅋ
아츠시가 완전 제 친구한테 꽂혔나 봅시다. 친구 말로는 겁내 느끼하게 고백까지 했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아츠시는 제 칭구한테 밤마다 국제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단단히 꽂히긴 했나 봅니다. 돈 많은 자식 -_-^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마져 쓰겠습니다... ^^;;

그리구 조금 수정도 하고 제목을 바꿨습니다ㅎ1ㅎ1

  • MaxFly 2005.09.08 10:31 추천
    mint0328 님 내이름은 빼주셈.^^
  • wakeeye 2005.09.08 21:48 추천
    뒷이야기도 마져 듣고 싶네요..^^
  • cerrys 2005.09.09 16:02 추천
    넘 잼있어요 ㅋㅋ
  • 민트 2005.09.09 21:29 추천
    저희가 묶었던 호텔... 누사두아가 아니라 사누루에 있는 호텔 이더군요ㅋㅋ ;;
    여지껏 누사두아에 있는 호텔인 줄 알았다는....쿨럭;;;
  • 키위 2005.09.09 21:34 추천
    ㅎㅎㅎ 생선도 아닌 물고기반찬..
  • newdoll 2005.09.10 01:34 추천
    저희랑 같은 곳..같은 문화를 즐기셨네요? 남자와의 썸씽도..ㅋㅋ
    제 친군 한국에 돌아온지 한달만에 바로 다시 발리로 혼자 여행을 가더군요^^역쉬..발리는 유쾌한 곳이예요~
  • cherrylove 2005.09.13 23:22 추천
    왕재미써~
    어떠케~~~~~ 2부보러갈께용~~~~~~
    ㅋ ㅋ
  • rose500 2005.09.14 13:07 추천
    이렇게 여행은 여자들끼리 가야지 재밌다니깐요...전 신랑이랑 가서....이럴땐 싱글인 친구들이 부럽습니다...나도 여자들 끼리만 여행가고싶네요
  • 레이첼 2005.09.14 23:02 추천
    역시 여자들끼리 여행이 정말 재밌는데....남편안달고도 발리한번 가고싶어요~~~
  • MaxFly 2005.09.14 23:06 추천
    시커먼 남자끼리 가도 잼있습니다. =3=3=3=3=3
  • cherrylove 2005.09.15 22:18 추천
    근데 난 왜 옆에 연필이 없오?
  • eunice 2005.09.27 18:25 추천
    ㅋㅋㅋ...엠바르코....발리사는 제 남친이 사귀자구 말한 곳이죠..ㅋㅋ 보통한국사람들 잘...안가는뎅...주말에는 여자분들끼리 그 근처 댕기지 마세여...좀 위험해염...
    ^^
  • cherrylove 2005.09.27 22:28 추천
    정말요? 위험한가요?? 남자친구분이 외국인이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