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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5.09.13 15:47 추천:8 댓글:6 조회:10,308

여름휴가는 2주앞으로 다가오고 휴가지는 잡지 못한 상황에서 우연히 알게 된 발리에서의 서핑!!

평소 여행사 팩키지상품은 재미없다라! 라는 신조로 휴가지를 정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눈 딱감고 팩키지상품하나 찍어서 적당히 쉬다오자~라는 결론에 도달쯤 발견한 [서핑] 

그래서 선택한 발리

사실 서핑에 관한 자료를 모으면서도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 (본인 영어 안된다, 약간의 리스닝정도)

말 안통함/ 서핑-TV에서 보긴 봤다 / 발리는 신혼여행 코스?  / 서핑구경이나 할 수있을까???

우여곡절끝에 출발3일전 항공권입금하고 발리출발~

첫날, 정보 수집및 서핑용품구입

웹서핑을 통해 알게된 꾸따비치에서의 보드렌탈및 강습료는 처음 도착한 여행객으로선 사실 힘든 가격이다

비치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달려드는 호객꾼들로 정신이 없을뿐더러, 어리버리한 표정과 행동으로

"나 발리 첨 왔슈" 이마에 써놓고 다는 셈이거든. 

서핑 용품은 유명한 서프걸이 있는 도로를 따라가면 쎄고 쎈게 서핑샵. 많은 샵에 들러봤지만 

역시 초보에겐 대형샵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다양한 신상품과 선택의 폭이 넓은이유로.

긴팔 슈트와 바지정도면 준비끝. 물론 선크림 자외선 차단 50짜리 필수! 

최신품인지는 확인 할 바 없지만, 종류도 많고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

둘쩻날, 꾸따 뽀삐스1에 위치한 정확한 이름은 ...(하와이안 스탈 서핑스쿨)에서 강습. 

2시간반에 30$. 소프트제질의 롱보드로 2시간 빡시게 강습. 

와이프, 나 둘다 일어 설 수 있었음. 롱보드 숏보드도 몰랐던 나. 

나중에 알게된 서프포인트 와얀에게 들은말 "롱보드는 할배들이나 타는 거지.."  -_-

어찌되었건 스탠드업 성공!! 하루 죙일 서핑을 해야겠다! 는 처음 맘과 달리 체력은 바닥

셋째날, 일어설수 있었던 이유>> 소프트 롱보드, 그리고 죽어라 뒤에서 밀어주던 티쳐가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지워버린 나.. 

이젠 혼자서 해볼까나~ (미친거죠) 꾸타비치에서 보드렌탈.. 이것도 여의치 않타..

한국친구 많다는 아자씨. 2시간렌탈에 7만 10만 루피부터 흥정시작.. 비치에서의 렌탈은 가격을 흥정해야하고

흥정하더라도 보드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더우기 초보자눈에는 다 똑같은 판때기로 보이기 땜시.

첫날보다 작은 보드로 몇번 시도 끝에 포기. 균형을 잡기힘들고 뒤에서 밀어주지 않으면 일어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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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간의 발리서핑을 요약하자면 (한국의 서핑을 하고싶은 초짜 서퍼들에게만 해당사항일 것 같다 ㅋㅋ)

첫날은 정식서핑스쿨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 정해진 가격에 매너있는 강사. (가격은 30$~35$ 정도 인원수에

따라 네고 가능)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고 발리분위기와 물가에 적응하고 나서 단독으로 서핑을 시도하는것이 좋다.

꾸따비치에서 초보자가 서핑하는 것이 위험천만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처음에 제대로 교육을 받고 즐긴다면

무리는 없다. 멀리까지 나가도 수위가 낮으므로. 단,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5시이후에는 순식간에 물이차올라 

발이 닿지않아 위험할수 있다. 본인과 마눌도 썰물때 위험한 상황에 빠진 경험이 있었는데, 정신없이 놀다보니 

순간 발이 닿지 않았고, 놀라 주위를 돌아보니 사람들은 대부분 물밖으로 나간 상황이었다. ㅠ ㅠ

정신을 차리고 (마눌이 너무 겁먹어서 위험했다)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썰물때는 주위 해야함.

보드렌탈해서 물에들어갈때 주인장이 멀리나가면 위험하다고 말한것 같지만 (짧은 영어 실력을 탓해야지모-)

해변의 서핑스쿨보다는 르기안거리에서 발견한 '포인트서프'라는 서핑샵이있는데...일본인 아내를 두고있는

와얀이라는 친구. 일본서퍼들이 많이오는 샵이다. 여기서 배우는게 좋았다. 시간도 더 길고. 보드렌탈은 하루에 
정확히 3만루피.. 다시한번 말하지만 비치에서의 렌탈과 강습은 비용은 쌀지 모르더라도 짧은 단기여행자에겐 

시간이 돈이므로 아까운 시간만 허비할 가능 성이 많으므로..

마지막날 알게된 샵도 있었는데 거기는 가보지 못했음

하루는 강습 하루는 단독서핑으로 마지막날은 숏보드에서 일어설수 있었다.

또 한가지 팁! 단기 여행자들은 숙소를 최대한 옮기지 않는게 좋다. 짐싸고 체크아웃 체크인 새로운 숙소에서의 

적응시간을 따지면 반나절 지나가기때문. 본인은 첫날 꾸따남쪽에 위치한 산티카비치2박.  그리고 뽀삐스1의 

시크릿 가든1박 (웹서핑을 통해알게된 숙소 1박에 20만 루피로 기억함)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지만 시설이 맘에 

들지 않아 다시 숙소를 옮겼다. 화장실도 그렇고. 결국 뽀삐스1입구의 꾸따푸리호텔에서 남은 일정을 보냈다.

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중하나고 숙박비도 저렴한편 (35$~65$정도) 인기가 많아서 우리는 45$~50$짜리 방

을 이용했다. 본인과 같이 처음가는 여행객은 대체로 새벽도착이므로 첫날만 숙소를 예약해고 둘째날 부터는 

바로 뽀삐스거리로 이동해 맘에 드는 숙소를 정하는 편이 좋다. 비치에서 가까울 수록 좋겠죠...

뽀삐스거리에서 현지 친구를 만들었는데, 함께 맥주를 마시며, 영어 단어만으로도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ㅋㅋ 게데와 마리오

저녁마다 만나서 놀았는데 이 친구들 오토바이뒤에타고 짐바란도가고 (랍스타먹고싶다고 해서 오토바이타고 

30분간 달렸다- 알고보니 거기가 짐바란 ㅋㅋ) 매일밤 본티에서 놀았다.

마리오 이 친구가 발리에서 쫌 놀아주는 친구라 가는 클럽마다 친구들이 하나씩 다 있었음. 

긴장안하고 맘껏 술먹고, 가고 싶은데 다 데려간 고마운 친구들.

(한국친구들 소개시켜달라고 했음) 진짜 현지인들이가는 와룽에도 데려갔는데,,

발리에서 먹어본 음식중에 최고였다! 짐바란 보다도...

아쉬웠지만 롱보드 숏보드도 모르던 나에게 서핑을 경험할수 있게 해준 발리 너무 그립다

  • hesu 2005.09.14 00:12 추천
    와... 멋집니다. 발리를 신혼 여행지로만 아는 분들이 많은데 점점 자유여행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좋네요. 롱보드도 잘 타면 진짜 멋져요! eusa_clap.gif
  • x2y3 2005.09.14 07:32 추천
    핫..저도 오후에 물빠질때 몸이 뒤로 쓸려서 순간 발 안닿고 입만 수면에 간신히 닿은적이 있었어요. 엄청 당황해서 help me!를 외쳐서 주위에 있던 로컬이 도와줬다는.. tuffgong.gif 학학..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암 생각이 안나드라고요..^^
  • 유아독존 2005.09.16 11:34 추천
    우옷 2시간만에 take off를 ^^ 당황하지마시고 도움을 청하시던가 리쉬를 당겨서 보드위에 안착을///
  • jason 2005.09.19 13:27 추천
    이따가 함 가봐야 겠네요...지름신이 서핑하자고 하시네...
  • cerrys 2005.09.19 18:55 추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도진불면증 2005.11.13 22:19 추천
    2시간반만에도...보드위에 설수가 있군여....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