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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11.07.30 12:13 추천:8 댓글:5 조회:4,568
balisurf.net

  참 맑아라
  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
  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 놓은
  유리창 한 장
 
  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섬
  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
  가을 바다 한 장

  열이의 착한 마음으로 그려 놓은
  아아, 참으로 맑은 세상 저기 있으니.                                            정 일근의 " 바다가 보이는 교실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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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제 목적지는 길리 뜨라왕안 섬입니다.
  발리의 왼쪽편에 쟈와 섬이 있다면 오른쪽으로는 롬복 섬이 있습니다.
  그 롬복 섬의 북서쪽, 그러니까 발리에서 롬복으로 가는 입구에 작은 섬 세 개가 모여있는 길리 제도라는 곳이 있지요.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길리 뜨라왕안, 길리 마노, 길리 에어가 바로 그 곳들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섬인 뜨라왕안으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그 곳엘 가면 대개 며칠을 머무르거나 아니면 하룻밤이라도 묵어오는 게 보통이지만 저는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퍼뜩 눈요기만 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꼭 가봐야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고 이곳엘 와서 마음이 동한만큼 정말 근사한 곳이라면 멀지않은 훗날
  다시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래서인지 평소의 마실가는 것처럼 별달리 나설 차비를 갖출 것도 없습니다.
  픽업차량이 약속된 시간에 맞춰 숙소 입구에 당도해 있다는군요. 서둘러야겠습니다.





  빠당바이 항에 도착한 차량은 터미널 입구에서 왼쪽길로 접어듭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작은 골목안 공터는 분주합니다.
  그 곳엔 여러 쾌속선 회사에서 나와 카페 하나씩을 연락사무실처럼 차지한 채 승선안내를 하고 표도 팝니다.
  한 켠에서는 차와 아침식사도 내어오는 북새통 속에서 요기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네요.
  승선안내를 받고 출발 및 도착을 빠당바이로 하는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돌아올 때는 남쪽인 누사베노아로 도착지를 정하려 했지만 그러면 배를 1시간 이상 더 타야되니 포기를 했지요.
  그 시간이면 차라리 빠당바이에서 숙소로 오는 게 훨씬 더 시간절약이 되니까요.
  게다가 왕복 4시간 (실제로는 5시간소요)의 뱃길에 1시간을 더 보탤 필요가 없기도 했습니다.
  옆을 보니 저와 함께 픽업차량을 타고온 게르만 여전사 아가씨 둘도 롬복으로 들어가는 뱃편을 끊었습니다.
  요기가 같은 배로 가게된 동행이라고 저를 소개하자 배까지 함께 타고간다며 좋아들 하네요.
  총각은 아니지만 저도 기분이 좋아져 이들과 함께 모닝커피와 토스트를 주문하면서 말했습니다. " 이건 내가 쏠 게. " 







  얼마 걷지않아 부두가 나옵니다.
  출발을 앞두고서 연료를 채워 넣는 배도 보이고, 아이 패드를 검색하는 여행객의 뒤에서 일용할 양식에 몰두해있는
  노점상의 어린 아들도 있습니다.
  저만치로는 무심한 파도너머로 낚시줄을 드리운 앳된 나이의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네요.









  출발시각을 기다리는데 하나 둘씩 배가 들어옵니다.
  배의 종류도 다양하네요.
  육안으로 봐도 꽤나 허름한 "기따 바하리" 라는 뱃편이 떠나기가 무섭게 에카 자야 8호가 손님을 싣습니다.
  서양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타는 저 배조차도 깐깐한 우리 여행객중 더러는 기피의 대상쯤으로 알고계시니 
  그런 분들에겐 아마도  잠수함이나 구축함 정도라야 안심할 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출발시각은 같아도 부두는 하나인지라  배가 들어오는 순서대로 타야하니 자연스레 시간은 조금씩 지연되네요.
  드디어  마리나 스리칸디가 입장을 합니다.
  헌데 늘어선 그 많은 손님중에 오늘따라 현지인은 고사하고 아시아계로 보이는 사람조차 하나 없습니다.
  사진 그대로 완전히 "그들만의 세상"인 셈이지요.
  그건 섬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좌석은 특별히 지정되지 않았지만 엄격히 제한된 승선인원상 앉을 자리가 모자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출발하자마자 젊은 친구들은 우르르 짐을 놓아두는 상판으로 올라간지라 절반이 텅텅 비었습니다.
  저도 목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볼 욕심으로 그 친구들의 뒤를 쫓았습니다.
  헌데 허걱, 온 몸으로 밀려오는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선실 입구에서 상판으로 오르는 계단을 조심스레 붙들고 용을 써보다가 그만 중심을 잃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승무원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일어난 다음, 저는 과분한 욕심을 버리고 소박한 사진을 담을만한 곳을 찾아갑니다.
  안전한 발판과 엉덩이도 조금은 걸칠 수 있는 선실 후미가 바로 그 자리였지요.



  사실 배를 타기 전 부두에서부터 눈여겨 봤던 커플이 있었습니다.
  부둣가 사진에서 보다시피 커다란 배낭을 둘러맨 이 커플은 매사에 조신한 자세를 보여주더군요.
  주변사람들을 개의치않고 마구 떠들거나 노골적인 애정표현을 해대는 미국청년들과는 달리 이들은 애정표현조차 남들이
  볼새라 조심조심 모드입니다.
  마치 번듯하게 잘 키운 이웃집 선남선녀를 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편으론 어디선가 낯이 익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찬찬히 생각을 더듬어보니 아가씨의 표정이 줄리 델피를 꽤나 닮아 있었습니다. (아닌가요 ?)
  해서 여느 때 같으면 묻는 말에나 대답을 하는 제가 슬며시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늬들 어느 나라에서 왔니 ? "     " 덴마크요 "
  잉거와 한스라는 이름의 이 커플은 약혼기념으로 큰 맘을 먹고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발리행에 나섰답니다.
 "혹시 아가씨는 줄리 델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질 않아 ? "   "? ...... " 이 대목에서는 아예 대답이 없습니다.
  전혀 모른다는 것이지요. (몇 사람의 여배우를 더 물어보았지만 그녀가 알고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군요.)
  뜻밖이었습니다. 영화깨나 본다는 제가 줄줄이 꿰어차고 있는 유럽의 여배우들을 정작 그들은 잘 모른다는 사실이...
  하지만 포즈를 취하면서도 연신 수줍어하던 그녀가 제 국적을 듣고선 또렷한 혼잣말을 남겼습니다.
 "North Korea is a Terrible. "   " ...... "  이번에는 제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두어 시간쯤을 기세좋게 달리던 배가 조금씩 속도를 늦출 무렵, 승무원 녀석들이 수선스레 떠들기 시작합니다.
 "롬복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실 분은 준비하세요. "  엥 ? 이게 무슨 소리랍니까 ?
  그때까지 저는 길리를 경유해 롬복으로 들어가는 줄 알고있었는데 그 반대였던 것이지요.
  롬복의 선착장은 그야말로 한가로운 시골마을의 정경입니다.
  떠나는 게르만 여전사 아가씨들과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See you again. "       "Have a nice day. "





  롬복을 출발한 배는 다시 얼마쯤 가서 한 곳을 더 경유합니다. 
  길리 제도에 있는 섬중 가장 작은 길리 에어입니다.
  그 곳 또한 작은 어촌 마을에 지나지 않았지만  섬과 섬 사이가 비교적 가까와서인지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
  셔틀도 여러 척이 보이네요.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 드디어 제가 탄 쾌속정이 길리 뜨라왕안에 도착했습니다. 


- 현지인들이  타고 내리는 선착장은 위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길리 뜨라왕안은 제일 큰 섬이라서인지 선착장을 빠져나온 입구부터 제법 분주해 보입니다.
  그래봤자 섬은 우리나라 제부도만한 면적인데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차가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었지요.
  그대신 마차와 자전거 그리고 여유롭게 걷는 뚜벅이들만의 세상입니다.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드네요.
  길게 늘어선 마차들의 행렬을 지나자 자전거를 빌려주는 점포도 더러 보이는데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질 않더군요.
  저는 좀 더 걸어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섬의 오른편 길을 따라 걸으니 작고 예쁘장한 카페들이 줄을 이어 서 있습니다.
  아직 점심시각으론 좀 이른 편이지만 제법 출출하기도 한 지라 연신 발걸음을 멈추고 메뉴판을 들여다 봅니다.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밥값 역시 생각보다 과히 비싸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유혹하는 밥집들을 앞에 두고 선택을 해야하는 망설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것이 행운이든 잘못된 만남이든간에 ...









  그때 길리 카페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카페야 그냥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바로 앞 비치를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그늘집이 드리운 쿠션좌석은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이더군요.
  그리로 가선 전망이 좋은 한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먼저 라지빈땅을 시켜놓고 주문한 스페샬 런치가 나오도록 기다리면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박한 배 한 척을 배경으로
  정말 한 폭의 그림입니다.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보다 더한 눈요기가  온갖 국적의 서양미녀들이 드러누워 있다는 것임을 알게됩니다.
  달력에나 나옴직한 늘씬한 아가씨들이 전부 길리 해변에 모여있는 모양이네요.





  이 쿠션좌석들의 원래 임자는 아마도 고양이들이었나봅니다.
  처음엔 제 옆 빈 자리로 영국인 모녀가 앉자 자리를 뺏긴 한 녀석이 제 자리 아래로 기어 들어오더군요.
  잠시 후 비어있던 제 바로 앞 좌석으로도 마침 배에서 만난 잉거와 한스가 들어서자  그 자리에서 쫓겨난 녀석들까지
  제 자리 밑으로 찾아듭니다.
  제가 만만해서가 아니라 식사를 하며 빵 부스러기를 조금씩 흘려주니 그 맛에 찾아든 것이지요.
  헌데 곧잘 받아먹던 어미 고양이가 나름 배를 채웠는지 잠시후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역시 모정은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포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미 고양이와 나눠 먹은 느긋한 식사로 기운을 추스렸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이제 다시 구경에 나설 차례인 셈이지요.
  바다가 포위한 섬의 수평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걷고 또 걷습니다.


- 이렇게 방갈로와 홈스테이들이 가득한 골목길 표지판도 나오고


- 앞마당의 작은 수영장이 바다와 마주하는 조용한 숙소가 있는가하면


- 왁자지껄한 풀사이드 바를 지닌 숙소도 보이고




- 이렇듯 전통양식이거나 깊고 고즈넉한 마당을 지닌 예쁜 숙소들도 여럿입니다.

  바다쪽으로 면한 모습도 볼거리는 지천입니다.
  적당하게 내리쬐는 햇살아래 여행객의 거의 대부분은 "엎드려 쏴"의 포즈인데 그 너머론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얼마쯤 더 걸으니 작은 바다거북이들을 모아놓은 전시장이 나오는데 규모는 정말 보잘 것 없지만  작은 섬마을임을
  감안하면 그조차도 넉넉한 웃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정도쯤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가지 않았던 반대편 쪽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걷는 건 견딜만한데 날씨는 조금씩 더워지는지 등에 땀이 배입니다.
  그제서야 배를 타느라 둘렀던 가디건을 벗고서 허리춤에 질끈 동여매었습니다.
  배에서 내린 선착장의 왼쪽편으로 가는 셈인데 이곳도 볼거리는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네요.


- 오래전 꾸따 시내 어디쯤에서 만났던 세계각국의 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도 다시 만났습니다.


- 요가와 명상을 수련하는 센타인데 그늘 아래 누운 사람의 자세도 비슷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수련중일까요 ?


- 어느 게스트 하우스 입구의 대여소입니다. 늘어선 자전거와 즐비한 책들의 궁합이 정말 찰떡같아 보입니다.
 차없는 섬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닐다 쉴 때는 독서 삼매경이라 ... 진정한 휴식이 뭔가를 말없이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 현지인 인스트럭터가 진행하는 스킨스쿠버 입수훈련이 한창입니다. 이 광경에선 저도 못내 부러웠습니다.

  작은 섬이긴해도 제법 걸었는지 꽤 갈증이 납니다.
  아직 떠날 시간은 좀 여유가 있는지라 잠시 어디라도 들어가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 여기와


- 여기를 두고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결국 "포츄나" 로 들어서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카페 안보다는 바깥자리를  선호하는 지라 한적한 비치석이 마련된 "포츄나"가 더 마땅해 보였던 겁니다.



  게다가 바로 코 앞에 "마리나 스리칸디" 의 사무소가 있으니 승선수속도 시간에 쫓기지 않을테구요.



 "포츄나"의 비치석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며 쥬스 한 잔을 시켰습니다.
  헌데 들어설 때부터 저를 주시하던 현지인 녀석 하나가 부리나케 제 맞은편 자리로 다가와 앉더니 보기 드물게 유창한
  영어로 제게 묻습니다.
 "어디서 왔니 ? "  심드렁해진 저는 좀처럼 대답을 안 해 주었지요.
 '일본 ? 중국 ? 한국 ? " 한참을 묻다가  제가 고개만 저어대니 드디어 녀석이 용건을 꺼냅니다.
 "좋은 약이 있는데 싸게 줄테니 안 살래 ? " 흐미 이 놈 약장사입니다.
 "내가 약쟁이로 보이니 ? 난 그런 거 싫어해. " 단호하게 거부의 의사표시를 하자 녀석은 비굴한 웃음을 남기고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네요. 

  잠시 후 배가 들어와 저도 자리를 떴습니다.
  이제 막 배에서 내린 커플 한 쌍이 떠나는 배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습니다.
  노을과 석양을 뒤로 하고 돌아가는 뱃전엔 올 때처럼 가파른 파도만 심하게 출렁입니다.
  아쉬운 한나절을 보낸 작은 섬에게 저는 작별인사 대신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5시간을 오가며 배를 탄 때문인지 빠당바이에 내려서는 제법 머리가 지끈해져 옵니다.
  게다가 한 가지 사소한 문제까지 생겼습니다.
  돌아갈 차량에는 먼저 탄 프랑스인 부부가 있었는데 운전기사는 줄곧 그들을 먼저 내려주고 저를 데려다 주겠다네요.
  그들의 목적지는 스미냑이고 저는 사누르인데도 말입니다.
  당연히 사누르를 거쳐 스미냑으로 내려가야 함에도 기사의 고집은 완강합니다.
  나름 사정은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저는 1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 보내야하는 터라 말다툼 끝에 결국 중간에서 내리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덴파사에서 스미냑쪽으로 방향을 바꾼 차는 심한 정체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데 몇 번을 세워달라고 말을 해도
  기사는 "조금만 더 가서 세워줄게. "로 일관합니다.
  참다 못한 저는 결국 차에서 내렸는데 아뿔싸, 그곳에선 좀처럼 택시가 보이질 않습니다.
  캄캄한 밤시각에 낯선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물어봐도 제 말을 알아듣는 이가 아무도 없네요. 허걱...
  발리에서 영어가 안 통하는 곳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한 것입니다.
  결국 와얀에게 SOS를 요청했는데 알고보니 그 동네는 끄로보깐의 이슬람 마을이라네요.
  와얀과 통화한 휴대폰을 현지인에게 넘겨주고 다시 전화를 받는 고역을 치루면서 간신히 블루버드 택시를 수배할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기사 말대로 차 안에 얌전히 타고 있을 걸... 후회막급입니다.)

  하지만 숙소에는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뭍에서 섬으로, 다시 섬에서 뭍으로... 
  회귀하는 일상처럼 또 하루가 파도처럼 지나갑니다.
  • protect24 2011.07.31 23:06 추천
    새로운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늦은 시간에 외국에서 밤거리를 거니는데 참 무섭더군요.. 차도 별로 없고....아찔한 순간이지요....
  • 정원이아빠 2011.08.01 08:19 추천
    늦은 시각 낯선 동네가 무섭다기보단
    말이 통하질 않는다는 게
    더 황당했던 것 같아요.

    그 동네에서 제일 큰
    코코마트라는 매장엘 들어갔는데
    지배인에서부터
    카운터의 스텝이며
    계산을 하려고 늘어선 사람들까지
    모두 저를 낯선 이방인처럼 쳐다보는데 ...

    제 딴에는 만만하다고 여겼던 곳에서
    그야말로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었지요.
  • Santi_imut 2011.08.01 13:21 추천
    길리... 정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2001년에 족자에서 버스타고 24시간 만에 발리에 도착해서... 이틀 놀다가
    밤 버스 타고 새벽에 롬복에 도착해서 배타고 들어갔던 길리 뜨라왕안
    1박만 계획했던 게 너무도 아쉬웠었는데...
    다음엔 메노, 아이르도 다 가보고 싶어요...!!
    길리로 가는 배 타는 선착장에서 롬복 버스터미널까지
    해변따라 가는 길은... 정말 장관입니다.!!!
  • gigel1225 2011.08.09 14:53 추천
    와~~!너무좋네요~~~!! 담에 발리갈땐 저도 꼭 가보고싶네요~~*^^*
  • zeepmam 2011.08.24 00:55 추천
    고생하셨네요 ^^
    그래도 보람은 있으신듯 ~~~
    덕분에 길리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길리 ~~~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