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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11.08.25 12:46 추천:14 댓글:8 조회:2,676
여행을 떠나기전 발리서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제가 느끼기에 좋다고 여겨진 기준은  7살 남아와 같이 여행을 간 것이라  우리 아이가 많이 기뻐하고 교육적으로 유익하다고 생각한 때를 일단 써보았습니다. ^^;  그리고 가족 모두 만족하였을 때를 ..

 일단 숙소는 새벽에 도착하였기에 1박은 공항 근처 저렴한 숙소로 잡았습니다. ( 성수기라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ㅠ.ㅠ)
그린 가든 호텔.. 룸 컨디션, 화장실,  호텔 분위기는  딱 그 가격의 잠만 자고 갈만한 호텔이였습니다. 위치는 디스커버리 몰이 가까워서 좋았구요..  다만 그린 가든 호텔내에  새장 속의 새가 있었는데   아이가 그 새 옆을 떠나지 않고 신기해 하며 좋아해서  기억에 남는 호텔이였습니다. .balisurf.net
 
둘째날부터 3박 4일을 그린가든 호텔 옆에 있는 다이너스티 호텔에서 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고 호텔 선택을 잘 하였다고 말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룸을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그동안에 묶은 모든 룸 중에서 제일 깨끗하고 컨디션이 좋았으며 가격 대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 슬라이드가 있어서 아이와 저는 정말 재미있게 실컷 놀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다른 외국인 가족들이 무척 많아서 수영장에서 아이들끼리 자연스럽게 서로 친구가 되어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신랑도  괜찮은 호텔이였다고 좋아하였습니다.
  저는 카일과 가이드를 하였습니다. 카일은 한국에서 7년 정도 살아서 거의 한국인과 같은 원어민 수준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서 가끔 내가 한국인과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카일은 6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고 하네요.. 이틀 정도 투어를 하였는데 카일은 저희 부부에게는유창한 한국말로 설명을 잘 해주시고 아이와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였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맘들께  카일을 추천합니다. 평소 서핑강사로 활동하시고 가이드 부탁 들어오시면 가이드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발리 사파리는 아이가 좋아하는 장소였습니다.  사파리 차를 타고 도는 것은 사실 별로 볼 것은 없고 직접 동물을 만져보고 체험해보는것이 신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의 시간이 끝날 때 쯤에는 놀이기구를 독점하여 탔습니다. 신랑은 사파리가 별로라고 하지만 민재와 제가 재미있다고 하니 그래도 좋은 시간이였다고 하네요.
balisurf.net

 브두굴과 발리 식물원 쪽은 실패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서 발리 식물원에 들어갔는데 안개가 심하게 끼여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지 가는 곳마다 비가 오더라구요..  일몰을 보면서 짐바란 씨푸드를 먹으려고 했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을 보지도 못했습니다. 브두굴 쪽은 날씨가 쌀쌀하니 긴 옷을 꼭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우붓에서는 네파타리에서 묶었고 2박3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 우붓에서 나오는 것이 무척 싫었습니다. 볼것도 많고 풀빌라에서 지내는 것도 좋았고 가장 발리다운 곳이였으며 예술의 향기와 느릿한 시간이 여행의 참 멋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네카 미술관도 좋았고 피타마하에서 스파를 하였는데 2시간이 너무 짧고 또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얼굴 지우는 기술을 몰라 신랑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대로 노출..ㅠ.ㅠ)


저희가 우붓에서 있었던 날 중  크래미션이 있는 날이 있어 복잡하기도 했지만 특이한 경험도 하였습니다.


또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하였던 것은 라마야나 댄스 전통공연 내용입니다. 아이도 신랑도 저도 무척 좋았습니다.  무용수들의 손 끝 하나 하나, 눈동자 움직임 하나 하나가 신기하더라구요.  다른 시간 속, 다른 장소에 있구나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때 카메라 충전이 모두 다되어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아~  카메라 충천 상태 잘 보시고 쉬는 시간 마다 충천해 두세요. 우붓 마지막날 레공댄스를 보려 했는데 네파타리 풀빌라에서 포시즌 으로 데리러 오는 픽업 시간을  40분이나 늦게 와서 못 보았습니다.  네파타리에 대한  좋은 기억 중 단 한가지 오점..입니다. 
 래프팅은 아융강 상류쪽에 있는 곳에서 했는데 아주 스릴있고 재미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이 예약해주신 곳인데 계단 오르 내리는 빼고 신혼여행 때 소백에서 했을 때 보다 아주 더 재미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포인트도 우붓 답더군요.


  누사두아에서는 그랜드 하얏트에서 묶었습니다. 누사두아는 또 다른 발리 같았습니다. 제주도의 중문단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하얏트 호텔의 크기는 무척 커서 처음 수영장에서 방으로 돌아오는데 헤매었습니다. 정원 조경이 잘 되었고 역시 이곳은 가족여행객이 많았으며 일본인이 아주 많더라구요 . 민재는 하루종일 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에서 살았습니다. 바다는 얕고 좋았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고 오전에 물이 빠졌을 때는 작은 해파리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하얏트에 가실려면 오전에는 수영장에서 놀고 오후에는 잠깐 바다에서 놀면 되겠더라구요. 누사두아에 가시는 가족여행분들께는 하얏트 가 제일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물가는 누사두아쪽이 비싸고 환율도 안 좋습니다.  맛사지는 발리서프에서 보고 간 마이홈스파 갔는데 괜찮습니다. 식당은 발리컬렌션 내 프란지파니 식당이 좋았습니다. 거기서 먹은 토마토스파게티는 정말 굿~ 하나비라는 일본 식당은 정말 비추~  매우 짜고 비싸고..

   가족여행지로는 꾸따는 사실 별로 볼 것이 없고 우붓이나 누사두아 쪽 휴양지가 차라리 괜찮습니다. 2년 후에 다시 발리 오기로 하였는데 ( 대한항공 마일리지 모아서 간 여행이라 다시 마일리지 모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다음에는 로비나로 가서 돌고래 수영하고 멘장안섬 스노쿨링 하기로 하고 우붓에서 많이 놀다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카일과  다음에도 만나기로 약속하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즐거운 가족 여행은 삶의 충전소 역할 을 한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짧은 10일간의 기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민재의 기억속에 .. 우리 부부의 기억 속에 소중하게 남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부부의 침실에 우붓시장에서 사온 이불과 목각제품이 있고 텔레비젼 위에 고양이 세가족이 웃고 있습니다.  발리는 사진과 기념품을 남겼지만 잔잔한 행복을 주었다는 점에서 정말로 우리에게 소중했던 여행지였습니다.  다음 여행을 알 차게 꾸리기 위해 지금부터 대항항공마일리지 적립하는 카드를 부지런히 사용해야 겠고^^,  또 정보를 열심히 모아야 겠죠?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onti95 2011.08.25 16:17 추천
    후기 잘 보았습니다. 가족여행은 다녀온 후에도 많은 추억과 이야기거리를 남겨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도 이번 주 토요일에 발리로 떠납니다. 우붓시장에서 이불과 목각인형 구입한 후기도 올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babkong 2011.08.25 16:31 추천
    깔끔한 후기네요~^^ 잘읽었습니다!!
  • temps1 2011.08.25 17:38 추천
    마일리지 감사합니다.~
  • temps1 2011.08.25 17:47 추천
    우붓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일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였습니다. 물건을 살때 마다 흥정을 해야 하는데 ,상인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어느정도 가격으로 물건을 사야 적당한 건지 감으로 생각하고 사야 했습니다. 차렵이불과 여름 이불 (직접 손으로 만든 것) 2장에 500000루피아에 샀는데 더 싸게 살 수도 있었는데 네고를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차렵이불정도는 한 150000에서 200000이면 될 것 같고 흥정을 하실때 처음부터 아주 낮은 가격을 부르시고 아주 조금씩 가격을 올리시면 됩니다. 흥정할 때 마다 상인은 가격을 내리거든요. 다른 곳 보다 우붓시장이 저렴한 것 같기는 한데 흥정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빼앗길 수 있습니다 . 그러다 보면 소중한 여행의 시간을 망칠 수 있으니 살 목록 몇 가지 정하신 후 빨리 사시는 것도 좋을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까르푸 같은데서도 비슷한 물건을 파는데 저렴하게 정찰제로 파니 그곳에서 사셔도 됩니다. 우붓시장은 경험삼아 몇 가지 사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스위시 2011.08.25 20:34 추천
    우붓시장 저렴하지 않아요... ㅋ 대부분 사기꾼 같아요... 여행객을 봉으로 알지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ㅋㅋ
  • temps1 2011.08.26 10:40 추천
    마일리지 감사합니다.
  • lovecat 2011.08.26 12:50 추천
    즐거운 여행 하신것 같아요~
    다음에 로비나 가시면 아이분이 매우 좋아할것 같아요
    저 아는분도 로비나 다녀왔는데
    아이가 돌고래랑 즐겁게 놀다 왔다더군요
    좋은경험일거 같아요~
  • keropi 2011.08.29 16:28 추천
    경험상 우붓시장은 이런것이 있구나. 구경만하고 물건은
    까르푸나 하디스에서 구입하는것이 나아요.
    우붓시장에서 너무 바가지로 물건을 구입해서 다른곳에서 같은물건 볼때마다
    신경이 계속쓰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