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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7박9일 발리 여행..
사실은 5박 7일 일정이였으나 그랜드하얏트발리 첵인했다가... 일정대로 하고 그냥 돌아갔다가는 후회할거 같다는 38살 큰아들과 저와의 합의로 그랜드하얏트에서 2박 연장하여 결국 7박 9일 일정이 된 우리 가족 여행 ...
사실 발리 여행 가기 전에 발리 서프에 질문도 올리고 올라온 글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어린아이들(큰애 07.3.13/ 작은애 09.12.16)데리고 여행을 가는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1%로가 부족한거 같아서 제가 경험한 바를 통해 앞으로 어린애들 데리고 발리 가시는 엄마들의 궁금증을 좀 해결해드리고자 아이들 위주의 여행 후기를 시작합니다.

1. 여행출발전 준비물.
   
   애들 데리고 멀리 여행떠나면서 걱정되는거 먹거리와 아프면 어쩌지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먼저 준비한것, 여행자보험 그리고 애들 약, 그리고 한국먹거리였습니다. 준비하면서 물론 짐이 많아져서 뺄까 말까 무지 고민했지만 어차피 갈때만 많지 올때는 괜찮을거 같아서 무식하게 눌러 챙겼죠 엄마의 힘으로..ㅎㅎ
결론은 여행자보험당연히 들어야하는데 딱 여행일정만큼만 하시지마시고 저희처럼 여행중 더 있고 싶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니 2-3일 연장하여 보험기간을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저는 여행자보험 가입 기간을 11.6.04~ 11.06.10일까지로 딱 여행기간 만큼만 가입했는데 울 둘째가 11.06.11밤에 아파서 ㅠ.ㅠ (설사 쭉쭉~ )그랜 하얏 클리닉가서 닥터한데 상담받고 약타오는데 600,000루피아 때려맞았습니다..ㅠ.ㅠ 커억....
그러나... 집에서 챙겨간 백초시럽 약발이 들어 클리닉에서 받은 약 안먹어도 될거 같아서 약간 추접스럽지만 상담료 300,000루피아만 지급하고 약값 300,000루피아는 취소 했습니다. 추접스런 일은 물론 울 38살 큰아들 시켰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들 약.. 저는 온갖 약이란 약은 다 챙겼습니다. 더불어 애들 체력관리 여행 출발 두달전부터 체계적으로 했습니다..ㅋㅋ
울 까다로운 5살 아들님 장이 약해서 뭐 잘못먹으면 설사 쭉쭉 하시고 , 잘 안먹고 뻑하면 목편도 부어서 열나시고 해서.. 잠시 안먹이고 있던 어린이 홍삼액과 면역력에 좋다는 초유와 장컨디션을 위한 유산균제를  두달전부터 철저히, 밥은 안먹어도 저약들은 무조건 먹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먹였습니다. 덕분에 여행기간 내내 까다로운 울 아들님 건강히 잘먹고 잘 지내다 왔습니다.
그 다음 울 막내 아들님 5살 아들님에 비해면 무척이나 순하여 별걱정은 안했으나 그래도 아직은 아가라서 탈날까봐 홍삼 빼고 비타민, 초유, 유산균제를 역시나.. 밥보다 더 열심히 먹였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잘 지내다가 결국 6월 11일 설사사태가 벌어진 것이지요.(무슨 9.11사태도 아니고..ㅋㅋㅋ )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초코 형아랑 나눠먹으라고 사줬는데.. 그거 먹더니... 쭉쭉.. 겁날정도로 계속 ... 기저귀 입히기가 무섭게 싸더라고요..ㅠ.ㅠ
애들 둘 키우면서 나름 애들 아픈거에 적응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타지에서 아가가 아프니까 약간 겁나면서.. 괜히 여행일정을 연장했나 하는 후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텔내에 있던 클리닉 가서 괜한 짓을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당시에는 막둥이 걱정되서 클리닉으로 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좀 침착했으면 아까운 300,000루피아 아낄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상담이래봤자... 뭐.. 인도네시아 영어발음으로 뭐라 뭐라 몇마디 해주고 땡~) 하지만 엄마 아닙니까. 2시간 간격으로 챙겨간 유산균제와 백초시럽을 두어번 먹었더니..2시부터 시작된 설사조짐이 잠잠해져서 다행히 잘 무렵엔... 괜찮아졌습니다.
결론은 발리 여행가실때 꼭 백초시럽외에 병원에서 지사제를 처방받아서 같이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병원처방 지사제는 굉장히 설사같은거 잘 듣더라고요~ 정말 지사제가 절실하더군요 ㅋㅋ 아이들을 위한약은 아끼지말고 다 싸서 가져가세요~ㅎㅎ

먹는거.
저는 컵신라면 작은거 9개짜리 한상자, 컵누룽지3개, 컵튀김우동3개, 후리카케, 햇반,조미김 그담에 애들 간식(마이쭈, 토마스비타민, 야미얼스 등등 애들 집에서 먹이는 간식 챙겼어요~)
볶음김치 4개, 막둥이 멸균우유 20개정도 이렇게 챙겨갔었습니다. 여행가방 하나에다가 음식만 넣으면서 너무 많이 가져간다..무슨 이민가는것도 아니고.. 몇개 뺄까..고민 엄청 했으나....~!
결론 컵라면 턱없이 모잘랐습니다. 햇반,, 좋은데 데워먹을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김치역시 모잘랐습니다.
저렇게 우리 음식이 모자란 이유.. 아침조식은 그냥 호텔조식이니까..먹을만 했으나.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은.. 영 입에 안맞더라고요~
인도네시아식은 정말 안맞고... 스파게티나 피자가..그나마 괜찮더라고요~(그러나.. 이마저도 짜서...영...-.-;;;) 그래서 밖에서 거의 안사먹고 호텔방에서 라면먹으면서 배를 채우니 모자랄수 밖에요.. 혹시 식성이 완전 토종이다, 여행가면 대체로 현지식이 안맞는다 싶으시면 라면이랑 포장김치 넉넉히 준비하세요~ 저희는 모자라서 일본슈퍼 파파야라는 곳에서 컵라면이랑 김치랑 샀습니다. 햇반은 데워먹을데가 없어서 뜨거운물 부어서 대충 담궜다가 해먹었는데 딱딱했습니다..ㅠ.ㅠ 그냥 라면에 말아먹었다는..ㅠ.ㅠ
애들도 큰애고 작은애고 이상하게 집에서 밥잘먹는 애들이 안먹었습니다. 큰애도 작은애고 호텔조식마져도 어메리카 식이라서 빵같은거 많아서 그랬는지
꼴랑 계란후라이나. 미고랭정도..쬐금..입만 대는 수준..-.-;;;
애들 밥에 비벼줄 수 있는 카레같은거 덮밥소스같은거 챙겨가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거 같더라고요~ 햇반에 후리가케 뿌려서 김에 싸주니 좀 먹더군요..ㅎㅎ

 애들 놀잇감
이것도 큰 고민거리중에 하나였습니다.
비행시간 길지..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길지.
외국나가니 애들 장난감 다 들고 갈 수 도 없고..
그래서 고심끝에 제가 준비한것은

-휴대용dvd플레이어, 전자사전- 완전 대박... 이거 없었으면.. 어쩔까....
애들이 둘이라..서로 보겠다고 싸울까봐 전자사전에도 동영상을 좀 다운받아서 한개씩 나눠줬더니 싸우지 않고... 잘 있더군요.

-두들북 :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 두들북 들고 갔는데. 5살 아들님 완전 대박... ㅎㅎㅎ

-스티커북 : 막둥이 아들님 대박...

위에 것들로 여행이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비행기에서도 공항에서도 호텔에서도.. 모두... 특히 휴대용 dvd플레이어.. 너무 고마울 따름..ㅎㅎㅎㅎ

2, 비행기 좌석

대한항공 이코노미 이용했고요.
막둥이는 18개월이니까 무료이지만, 긴 비행시간, 저녁시간임을 고려해 막둥이좌석도 70% 요금 내고 구입했습니다.
결론.. 정말..잘한... 결정..
5살 3살을 눕혀서 가니까..잠도 잘자고..부모도 편하고...완전 좋았습니다.
앞에 베시넷에 가는 아가들.. 출발할때울고... 자다가 깨서 울고... 그러나..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다 이해해주고 불만 표하시는 사람들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다 돌아다니면서 물어보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비용이 좀 들기는 하나...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좀 더 투자하시는것도... 좋을듯..^^

3. 유모차 , 아기띠

사실 유모차, 아기띠 출발전에 다 챙겼죠..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발렛파킹 하면서 짐을 내리고 보니..
헉.. 유모차가 안보이는 것입니다.
이런..오마이갓..
가만 생각해보니.. 집에서 출발할때 지하주차장에 고스란히 세워주고 차트렁크에 않넣은 것이였지요.... 헉..-.-;
그래서 우선 놓고온거 공항에 도착한 마당에 어쩌랴 싶어서 우선 관리실에 전화해서 좀 맡기겠다고 부탁을 해놓고... 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유모차 서비스를 이용하고
발리에서 필요하면 까르푸가서 하나 사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결론, 발리 현지에서는 전혀 유모차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모차가 있으면 짐이 될듯.. 인도가 좁고, 유모차 끌고.. 걸어다닐만큼 길게 걸어다닐 수 없습니다..너무 햇빛이 따가워서.. 오래 걷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기띠.. 이거 없으면 어찌 여행했을까 싶습니다.
유용하고요..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간혹 유모차는 잘타는데 아기띠 싫어하는 아이가 있지 싶은데..
그래도..유모차는 발리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가끔 외국인들이 리조트내에서 끌고 다는거 봤는데.
발리 시내든, 우붓시내든 관광지든.. 없습니다 유모차.. 아니...불가능합니다.-.-;
아마 발리에서 유모차 끌다가는 엄마 손목 다 나가고,...애 유모차에서 굴러 떨어질듯..ㅎㅎㅎㅎㅎ 만약 아기띠를 싫어하는 아기가 있다면 그냥 걸리거나.. 앉는것이 덜 힘들듯..ㅎ
그리고 공항에서의 유모차는..대항항공에서 맥으로 대여해줬고요..
게이트까지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전혀 불편함 없었습니다.

4. 수영용품(수영복, 모자, 썬크림, 번아웃점퍼,튜브, 모래놀이,수영기저귀, 알로에젤...)
  발리가 바다보다는 풀빌라나 리조트가 발달되었다는 글을 보고.. 튜브, 수영복애들꺼 두벌씩 어른것은 한벌씩(애들것은 두벌씩 있는데 어른것은 한벌씩밖에 없어서.ㅋㅋ )챙겼고요~ 모자 온식구 하나씩, 썬크림 어른 아이들용 각 두개씩, 수영기저귀 10개,번아웃점퍼 애들거 두벌씩, 어른거 한벌씩 챙겼습니다.
-결론 : 발리 햇빛 완전 강합니다. 썬크림 바르고 번아웃점퍼 입고 모자 쓰고 했어도 한국 돌아오니 촌놈들 셋이 나란히 서있더군요..ㅋㅋ (저는 여자라 썬크림 바르고 화장도 하고 그랬더니 얼굴은 그나마 좀 덜탔씁죠.. 그러나 팔, 다리 등까지.. 썬크림 바르고 겉옷도 입고 했으나 햇빛 알러지 작렬입니다..-.-;;)발리에서는 현지인들이랑 있으니까 몰랐는데.. 한국 데리고 들어오니...에휴..ㅋㅋㅋ 썬크림 온몸에 철저하게 바르셔야하고요 모자 번아웃점퍼 꼭 꼭 챙기셔야 후회 없습니다... 울 38살 큰아들 제말 안듣고 웃통벗고 수영장에서 놀다가 타다 못해 등짝 익었습니다..--;;; 저녁에 따갑다고 난리 부르스해서 준비해간 알로에젤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발라주니 시원하니 좋고 따가운것도 좀 완화되는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알로에젤 시중에 팝니다 꼭 챙겨가세요 .
수영복은 여러벌 있으면 다 가져가세요 워낙 수영을 자주하니 수영복이 안말라서 좀 찝찝했습니다 다행이 애들것을 두벌씩 가져가서 번갈아가면서 입혔습니다.
그리고 수영기저귀도 넉넉히 준비하시고요 모래놀이도 꼭 필요합니다.
튜브도 수영장이 대체적으로 깊어서 애들하고 같이 놀려면 튜브 꼭 필요합니다.


흐음 글이 길어졌군요.. 다음편에는... 숙소랑 먹거리 놀거리 올리겠습니다..ㅋㅋㅋ

  • 내마음에는 2011.06.15 13:46 추천
    꼼꼼히 잘서 도움이 되겠어요^^ 저는 산요 트레블쿠커가 도움이 되구요..햇반은 지퍼팩 비닐에 옮겨 담아 커피포트에 끓여드심 되요^^
  • sinbi69 2011.06.15 18:18 추천
    애들데리고 힘드셨지만 재미난 여행이셨겠어요..ㅎㅎ
    햇반 외국나가 데워드시기 불편하시죠? 전자렌지가 있으면 좋지만 ..
    전 그냥 조식때 식당가서 (물론 좀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식사하는동안 웨이터들에게 전자렌지에 데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사용방법 알려주면서요 그러면 거의 대부분 아무말없이 데워주더군요 물론 가져오면 약간의 팁을주죠.. 그럼 행복한 미소 날려주시더군요 그럼 그걸 뒀다가 점심이나 저녁 필요할때 애들먹였구요 식어도 맛나요 발리 같은경우는 룸 서비스로 나시뿌띠(? ) 시켜서 밑반찬 싸간거랑 해서 한끼해결했어요 호텔이어도 한 천원정도 였던듯해요. 또 근처 식당등에 가시면 밥 쉽게 구할수 있어서 발리에서는 햇반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다음번에 한번 이용해보세요 ^^
  • chungsol98 2011.06.16 16:34 추천
    완전 완전 도움 정말 많이 되용!!!! 2탄 꼭 기다릴께용~~~^^*
  • skyperfec 2011.06.17 23:32 추천
    큰 아들(?) 데리고 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ㅎ
    영유아와 함께 가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angel910 2011.06.18 00:01 추천
    도움 많이 되었네요
  • pedident 2011.06.18 13:56 추천
    애들은 약은 모든 변수를 생각해서 다 싸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같이다니는 친구가 소아과의사라서 알아서 다 챙겨와서 편하긴 하지만 같이 안갈때는 지사제, 해열제, 항생제가 포함된 감기약(목이 부을수 있으니까...), 스테로이드로션(붓거나 할때 발러주면 좋습니다.), 뿌리는 모기약, 각종 밴드들.... 약만 한보따리가 되죠^^ 그래도 빼먹는게 있더라구요.
    햇반은 큰 지퍼락에 햇반을 통채로 넣고 그안에 뜨거운물을 부어서 데운후 꺼내 드시면 괜찮습니다.
    우리집 애들은 발리 체질인지 발리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잘먹어서 별 걱정없이 다닙니다.^^
  • bandchaos 2011.06.22 11:33 추천
    정말 꼼꼼하세요..준비하신거 갈무리 해뒀다가 나중에 참고해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 coolcso 2011.07.20 15:54 추천
    첫째아이가 저희 아들하고 나이도 같고 생일도 비슷하네요
    저희아들은 3월 3일생..ㅋㅋㅋ
    이런 상세한 글 정말 제가 원하던 글인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지금 한번읽고 다시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 메모해두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