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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오늘은 하루 종일 우붓을 구경하는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카자네 무아 조식은 뷔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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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콘티넨탈, 잉글리쉬, 일본식, 인도네시아 식 중에서 하나를 정하면 그 안에서 무슨 주스, 무슨 빵, 계란은 어떻게 요리하는지, 소스는 뭘로 할건지 대박 많이 정해줘야 합니다.
발리라니호텔 조식은 한 시간 안 걸리게 먹었었는데 여기서는 아침식사도 한 시간 걸립니다. 에효~
게다가 주문받는 웨이트리스도 헷갈려서 막 아무거나 잘못 가져옵니다.
그럴 만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너그럽게 서로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암요, 제가 저녁마다 주문 맡아 해봐서 그 맘 알지요. ㅋㅋㅋ
우붓은 꾸따보다 덜 덥다는 이야기에다, 심지어는 긴팔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더위는 전~혀 걱정을 안 했는데 왠걸...
몽키 포레스트만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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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붙인 이 조각의 제목은: 옴마나! 부끄부끄~




거리는 불볕 더위...
또, 걷기는 왜 그리 힘든지... 인도는 좁고, 하수구 구멍 막는 철망은 비뚤어져 있거나 없거나... 턱도 오르락 내리락...
주의하지 않으면 길에서 비명횡사하기 딱 좋다눈..ㅋㅋ
결국...
잘란 하노만 거리를 걷다 사촌 오빠네가 다음 일정을 포기하고 집에 갑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아이들이 수영장에 가겠다며 왕궁에서 자기들끼리 집에 갑니다.





점심에는 노매드 식당에서 타파스를 먹었습니다. 발리 하이도 시켜 마신 다음 모자른 알콜은 가져간 이슬이를 언제나처럼 마셔주고...
밖에 나오니 당연히 더 덥습니다. ㅋㅋㅋ
여담이지만 네 집이 가져온 소주양이 8리터가 넘었는데 비행기 타기 전까지 다 마시고 왔다눈...ㅋ
호텔에 와서는 어제보다 더 오래 수영장에서 놀았습니다.



참, 애프터눈티도 시켜서 떡이랑 먹구요. 저 초록색은 맛이 이상했는데 다 먹어서 사진에 없는 하얀 것은 꿀떡같이 맛있었어요.
저녁엔 친타그릴에 갔는데 초에서 나는 건지 방향제를 뿌린 건지 무슨 향이 독하게 나서 쫌 멀미를 했습니다.
호텔 방에서도 그런 냄새가 났었는데 모기 퇴치약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구요.
내일 밤 비행기이기 때문에 오늘 밤이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밤에 썬베드에 둘러 앉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파라솔 사이로 달이 보이네요.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