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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balisurf.net
 
이번 여행에서도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수행해준 만득(Wayan) 부부입니다.

65년생인데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듯 하지만 .... 전에도 저 얼굴이어서 그냥 나이를 먹지 않는 듯 하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최근 기력이 많이 떨어져 아들에게 일을 가르치고 자기는 10년 뒤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네요... 근력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느껴서 좋은 모습으로 일을 하는 것은 10년이 한계라 합니다.

암튼 매번 불평없이 원하는대로 맞춰줘서 고맙고, 아주 가끔은 가이드수수료가 감안된 초큼 비싼곳으로 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로컬샵으로도 많이 갑니다.  구분은 뭐 물가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나니 금방 할 수 있지만
세번째 만나다 보니 이제는 형님같네요.  알아서 분위기 잘 파악해서 잘 해주니 편합니다.  이번엔 돈계산을
잘못해 가이드 요금을 너무 적게 받았는데 맞게 계산을 한다해도 계속 받지 않으려 해서 ... 결국 조금만 더
받았다는.... 아직까지 계속 미안하네요...

이번같은 경우는 그냥 쉬는게 목적이라서 마사지를 엄청나게 받았는데 아침이고 저녁이고 참 많이도 기다리게
했습니다. 

부인 순이는 언제나 유창한 한국말로 이리저리 스케줄 조율하느라 바빠서 이번에는 잠깐밖에 못 보았는데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얼굴 보려고 찾아와 주어서 고마왔습니다.

천하태평 만득씨는 컨트롤타워 순이씨를 만나 열심히 일만하면 알아서 관리해 주니 몇년 후엔 집을 새로 지어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와카만득개업하면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지난번엔 한국어배우기 책을 줬는데 공부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아서 한국라면을 잔뜩 사다 주었는데 생각보다 한국
라면이 여기 많아서 대단히 신선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순이말로는 한국인들 만나고 김맛을 알았는데 김은 여기 별로
없어서 기회가 되면 김이 더 낫다고 하네요.  다음에 만나게 될 분들이 있으면 한국에서 김이나 좀 사다 주세요.

만득씨같은 경우는 우리같은 여행자들을 몇년만에 만나기 때문에 잘 기억을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해가 지나고 언제나
여행자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 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아마 흰머리가 더 송송할수도 있겠지만
오래오래 자주는 아니더라도 계속 만나서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성수기라서 시간이 되지 않아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은 못했지만 이번엔 동부지역 돌아다니다가 만득씨 동네 근처로 가보았습니다.  다음에 비성수기에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만득 빌리지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청아 2012.08.15 23:41 추천
    발리에 사는 서양친구도 처음으로 부탁하더군요...
    '김' 사달라고 ㅋㅋㅋㅋ,,,
    일본의 쓰나미 문제로 ...한국의 김을 대체하려나 보더라구요...
  • kufabal 2012.08.19 22:32 추천
    역시 우리나라 김이 최고네요 ㅋㅋㅋ
    순이가이드는 소주야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머든 발리사람들이 한국제품 음식 사람 칭찬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는 ^^
  • kini2 2012.08.24 19:56 추천
    만득 순이 둘다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이지요^^ 항상 너무 좋은 순이!! 언니라고 해야겠지요 ㅎㅎ 순이랑 이번에 같이 여행하면서 즐거운 에피소드도 많은데 한국가면 하나씩 올려야겠어요!! 순이 만득 대박났음 좋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