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저녁 8시 30분 경보단계 4단계중 가장 높은 위험(Awas)을 선포한 후 7km 이내 거주자만 대피하던 걸 12km 이내 주민들까지 대피하게 하여 지금까지 약 14만명이 대피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도 분화구와 몇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않은 주민들 중에는 대피를 거부하고 계속 살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직 분화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대피를 거부하는 사람들과 종교적인 신념으로 분화하게 되면 그 때를 느낄 수 있다면서 대피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대피중인 사람들도 낮에는 집으로 돌아가 가축을 돌보거나 농작물을 살펴보고 저녁에 대피소로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경계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 것은 지진계에 나타나는 지진의 횟수에 따른 것이다. 지난 22일 이전에는 하루에 100-300회 정도였으나 점차 늘어나 300회 이상으로 잦아진 후 최근에는 하루에 800회까지 꾸준히 늘어나다가 어제와 그저께는 늘어나지 않고 800회 이하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러나 늘어나지 않았을뿐 현저하게 줄어들지는 않았으므로 계속 4단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9월 23일부터는 아궁산 북쪽 해안에 있는 뚤람벤난파선 포인트 스쿠버다이빙이 전면 중단되었고 아궁산 서남쪽에 위치한 뜰라가와자강 래프팅도 전면 운영금지되었다. 그 지역에는 분화구와 가까워 갑자기 폭발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안전예방 조치로 운영을 금지한 것은 아주 잘 한 일이다. 그래서 거기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이미 1주일 넘게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항공기 운항루트를 아궁산 상공을 피하여 우회하도록 조치되었고 육상에서는 만약 분화하여 발리공항이 폐쇄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롬복, 바뉴왕이,수라바야, 족자카르타, 자카르타, 우중빤당 등 10여개 공항을 통해서 발리에 발이 묶인 관광객을 실어나른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 발리에서 여행중인 관광객은 각자 자기나라의 뉴스가 1963년 대폭발을 예로 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대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과장된 점이 있었다고 한다. 아직 발리로 들어오지 않은 관광객은 화산 분화를 걱정하면서 먼 훗날에 분화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발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에 그냥 지나가고 10년이나 20년 후에 분화하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뉴스에서는 곧 분화할 걸로 예상하고 있는가 하면 분화구에 마그마가 지면상에서 끓고 있는걸로 상상하고 있다. 폭발을 안했을뿐 마그마는 분화구 내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어서 흰 연기만 나오지만, 폭발하게 되면 검은 연기가 나올걸로 상상하고 있다.
경계상태가 4단계 위험이라고 발표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정상 분화구의 모습을 직접 취재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요 며칠 전에 용감한 힌두성직자 몇몇이 직접 확인하겠다면서 분화구에 등정하여 비디오 촬영 후 성직자 중 한명(Mr. Mokoh)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비디오에는 분화구 안은 마그마가 전혀 없었고 8군데에서 조그맣게 흰연기만 피어나고 있을뿐이다. 이 비디오를 보았을 때 아직 분화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10월 1일 오늘부터 분화구에서 9-12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귀가하도록 하였다. 14만명 중 7만명은 귀가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가디언지에 실린 뉴스를 아래에 링크 걸어두었으니 비디오만이라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7/oct/01/70000-balinese-volcano-evacuees-had-no-need-to-leave-indonesia-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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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9일 아궁산 정상 분화구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볼 수 있는 비디오입니다.
https://youtu.be/OcMSpY19eoo -
10월 6일 금요일 발리애 거주하는 프랑스인 Karl Kaddouri씨가 아궁산 정상 분화구의 상황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그의 페북에 올렸습니다.
가장 최근 분화구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https://thewest.com.au/news/bali/bali-volcano-frenchman-karl-kaddouri-comes-under-fire-for-climbing-to-the-top-of-volatile-mount-agung-ng-b88622339z -
10월 17일 화요일 발리 청년 3명이 아궁산 분화구에 올라 기도하고 사진 촬영하여 페북에 올렸군요.
가장 최근의 분화구 내의 상황을 비디오와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517221475296573&id=100010261751516 -
지난 23일 월요일부터 지진계에 나타나는 지진의 횟수가 하루 300회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500회에서 1000회에 이를 정도로 흔들림이 잦았었다. 지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나 다른 지표들이 호전되지 않아 경계상태를 4단계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추이를 지켜본다고 한다.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할 때는 지진의 지수가 500회를 넘어서 격상시킨다고 해놓고선 지금은 다른 데이터들이 호전되지 않아 경계단계를 낮추지 않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일부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의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 음모론은 재난대처를 위해 그동안 쌓아두었던 재난기금을 더 많이 빼내기 위해서 4단계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모론은 음모론일뿐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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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6일 자카르타에서 관계자 대책회의를 마치고 온 발리 주지사 망꾸파스티카는 곧 경계단계가 하향 조정될거라고 전망했다. 내일 토요일이나 모레 일요일에 경계단계가 하향될거라고 내다보았다. 23일 월요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지진횟수가 어제는 162회로 낮아졌고 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도 100미터 정도까지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9월 22일 4단계로 상향된 후 한달동안 줄어들지 않다가 월요일부터 모든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주지사가 전망한대로 이번 주말에 하향 조정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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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9일 16:00 부로 발리주지사가 전망한대로 아궁산 화산분화에 대한 경계단계를 4단계(Awas)에서 3단계(Siaga)로 하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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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산 북쪽 기슭에 있는 뚤람벤난파선 포인트 스쿠버다이빙도 낮시간(08:00-15:00)에만 다이빙이 허용됐습니다. 새벽다이빙과 야간다이빙은 계속 금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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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1월 21일 15:05, 2개월 넘게 분화할 것 같던 아궁산이 드디어 분화했습니다. 다행히 예상과 달리 소규모 분화여서 경보단계도 3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아궁산 북쪽 끝자락에 있는 뚤람벤난파선 포인트 스쿠버다이빙과 남서쪽에 있는 뜰라가와자강 래프팅도 정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화산재와 연기가 약 700미터 정도 솟아롤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항이용이나 발리 전체의 관광에는 화산분화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재난방제 당국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진정하라고 하고 이미 대피해 있는 분화구에서 7.5km 이내에만 접근을 하지 말라고 경고할 따름입니다.
당초 54년만의 분화여서 1963년의 분화에 못지 않는 대형 폭발이 있을거라고 예상했으나 어제의 분화는 소규모여서 발리 주민의 지속적인 기도의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7/nov/21/mount-agung-bali-smoke-ash-rises-eruption -
오늘 11월 25일 17:30, 아궁산이 두번째 분화했습니다. 지난 21일 첫번째 분화보다 검은 연기가 많이 나고 1500미터까지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고 단계는 아직 3단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항공사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항을 취소(Jet Star 총 8편)하거나 추이를 지켜보고 운항한다고 연발이나 연착하는 비행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http://regional.kompas.com/read/2017/11/25/18471171/gunung-agung-kembali-meletus-semburkan-abu-setinggi-1500-mete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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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라가와자강 래프팅은 10월 6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7km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원하는 사람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