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의 가족여행...
아이들이 크면서 한 해 두 해 미루던 여행을 드뎌 다녀왔습니다.
처음 나서는 가족해외 나들이인지라 설레임 반 부산함 반 이었지만,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믿음, 대견함 뭐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발리서프에서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고 해서 후진(?)을 위해
나름대로는 글쓰기를 생각하면서 셔터를 눌렀는 데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출발하겠습니다.
○ 전체일정은 5박7일(8월24일 출국, 30일 귀국)
○ 우붓 3박(Kebun Indah 2박, Alam Jiwa 1박)
○ 꾸따 2박(Ramada Bintang 2박)
[출발일]
중요한 회의가 있어 휴가 첫 날인데도 회사를 다녀오느라 17:00시 비행기임에도
생각보다는 정신없이 짐싸고 공항에 왔습니다.
(인천공항에 첨 와본 울 애들)
(KE629편 비행기 안에서..)
발리에 도착.. 비교적 순조롭게 입국수속을 밟고 픽업기사와 만났습니다.
우붓에서의 3박을 Kebun Indah에서 2박 하고 Alam Jiwa로 옮기는 일정이었습니다.
원래는 Alam Shanti의 Shindu Room을 요청했는데 오래전부터 예약이 된 관계로 할 수 없이 그렇게 잡았는데,
첫날 밤(새벽 1시경)에 숙소에 도착하니 길가에서 두명의 청년이 저희 짐가방을 들쳐메고 골목으로 들어가더군요.
뒤따라 가는 저희를 또 한 청년이 맨 뒤에서 후래쉬를 비추면서 따라왔습니다.
마치 전방부대입소훈련을 받을 때, GOP지역을 이동하는 동안 기간병이 뒤에서 후래쉬를
비춰주던 장면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논길옆을 조금지나고 계단을 몇참 내려가니 달빛에 어스름히 비치는 수영장 앞 침실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Sandat Room... 1박에 $35+15%Tax, 에어컨이 없어서 인지 밤습기에 침구가 눅눅하고 TV없고
조명도 밝지 않아 우리 애들은 약간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한달 가까이 준비한다고 인터넷과 책들을 틈나는 대로 뒤졌는 데,
지들끼리도 이것저것 좋은 곳들을 꽤 봤던 모양입니다.
"여기서 몇 밤 자야돼요?" 하고 묻는 아이를 달래서 재웠지만 속으로는 낼 아침에 방을 옮길 까 생각도 했습니다.
대충 씻고 잠이 들었는 데 아침에 꽤 일찍 일어났습니다. 시계가 없어서 몇시인지는 모르고...
방이 눅눅했지만 잠은 잘 잤습니다. 모기장 안치고 잤는 데 벌레에 물리지도 않았고...
밖에 나가보니 경치가 제법인데다 공기가 상쾌해서 전날 밤의 꿀꿀한 기분이 싸악 사라지더군요.
(침실문을 열면 보이는 테라스와 수영장)
(바로 방 앞에 보이는 수영장)
(침실과 연결된 테라스)
(로비로 가는 길)
아침식사를 주문하러 가는 길도 싱그러럽더군요.
이것 저것(과일샐러드, 오므렛, 빵, 쥬스, 커피, 자플 등)을 주문하고 길 가로 나가보았습니다.
(어제 청년들이 기다렸던 곳) - 조그맣게 Kebun Indah 간판이 보이죠? 입구 옆에는 제법 규모있는 수퍼가 있더군요.
(로비) 로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겸손하죠? 컨시어쥬(?) 책상 옆에 보이는 창문 안쪽이 주방입니다.
(호텔 입구) 로비를 바로 지나면 아래와 같은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처음 있는 방이 아마 Kodok1 & 2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Kebun Indah는 입구가 가장 높고 들어갈 수록 계단을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제일 아랫 쪽에 풀장이 있죠.
더 아래는 계곡물이 흐르는 데 다가갈 수는 있지만 굳이 내려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방(Sandat Room)은 풀장 바로 앞에 있어서 마치 독립 풀빌라에 있는 듯했죠.
윗층에는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온 노부부가 있었는 데 베란다에서 종일 쉬는 듯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잔뜩 음식을 머리에 이고 와서 테라스 테이블 위에 아침을 펼쳐놓더군요.
음식 괜찮다는 소문은 들었는 데, 꽤 맛있었습니다.
우리 애들, 아침을 먹으며 하는 말 "여기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여행 다니며 섭생 즉, 먹는 것에 적잖은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휴일에 어디라도 갈라치면, 울애들 물어보는 말 "거기 가면 뭐 먹어요?"
발리오기 전에 먹거리 리스트를 잔뜩 작성해왔는데 얼마나 챙겨먹을 수 있을 지...
(아침해가 바로 침실까지 들어오는 동향이라 오전에도 수영하기 좋더군요.)
단단히 외출준비를 하고 나와서는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제1일]
08:00 아침
09:30 아르마 미술관, 커피
11:00 몽키포레스트
13:30 Ibu Oka, 바비굴링
14:30 우붓 왕궁, 우붓시장
16:00 Kebun Indah로 돌아와 Afternoon Tea, 수영
17:30 쇼핑, 저녁(Bakso Solo)
20:00 Jazz Cafe
23:00 숙소
(뚠중마스 간판이 보이는 입구) 우붓에 처음가시는 분 들이라면 한 번쯤은 숙소로 검토해봤을 뚠중마스...저희도 궁금했죠.
그런데 실제 위치가 인사이드발리의 지도에 표시된 위치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위치는 지도보다는 약 200여미터 이상
길을 따라 베벡벵일이 있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뜨갈사리 입구) 여기도 검토했었드랬습니다.
(아르마 미술관) 미술관 입구와 주변에 사진촬영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서 괜찮겠지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옆의 방에 가보니
'사진금지'라고 쓰여 있더군요.;;
아래 작품명은 모르지만, 마치 시카고 미술관에 있는 아메리칸고딕이라는 그림과 비슷한 분위기의 좋은 작품입니다.
(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 평상자리에서 커피, 밀크쉐이크 한잔씩.
입장료에 음료가격이 포함되어 있음.(뜨거운 음료 only)
아르마에서 몽키포레스트로 잘란잘란
개인적으로 원숭이를 별로 안 좋아해서 땡기는 곳은 아니었지만 우붓왕궁으로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관리인이 코코넛을 몇개 던져주니 달려들어 이로 껍질을 물어 뜯어 속살을 긁어 먹는 데 노력에 비해 소득은 별로
없어보이더군요. 베낭에서 어제 기내에서 준 새우깡 봉지를 꺼내자 한 놈이 달려들어 바로 뺐어가더군요..ㅜㅜ
(몽키포레스트 안에 있는 사원) 들어갈 수 없었음
몽키포레스트를 쭈욱 걸으면서 이곳 저곳 구경을 하다보니 점심때가 지났더군요.
우붓왕궁옆 이부오카 바비굴링...독특하긴 했는 데 저는 장충동 족발이 더 낫더군요.
울 식구들 왠만하면 음식 잘 안남기는 데, 좀 남겼습니다.
식당안은 돼지냄새와 손님들로 매우 북적거리고 식당 앞에는 개들이 어슬렁 거리고 있어서 사뭇 로컬스러웠죠.
여기서 잠깐...발리에는 개들이 참 많죠? 밤에 공항에서 숙소로 오는 데, 깜깜한 길로 차는 달리는 데 길 중간에
있는 개들은 경적을 울려야 그제서야 귀찮다는 듯 어슬렁비키는 데, 저희가 탄 차는 곡예를 하듯 개들 옆을 지나가고,
전 발리개 몇마리 잡는 줄 알았습니다. 여행 내내 개들 참 많더군요...발리사람들은 개고기 안 먹는 것이 확실합니다.
이슬람은 돼지고기 안먹고, 힌두는 소고기 안먹는 데, 개들은 양쪽 종교가 모두 안먹는 건지 하여튼 많습니다.
(우붓왕궁에서)
우붓왕궁에서 숙소로 돌아갈 때는 Kebun Indah에 연락하니 냉큼 데리러 오더군요.
오후 간식먹고 힘내서 다시 나왔죠. 걸어서 박소집을 찾아가는 데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비유꾸궁앞 길가에 7살쯤 되보이는 아들과 한 엄마가 닭꼬치를 구워 팔더군요. 당연히 애덜은 하나씩 사 먹었죠.
이름하여 소또아얌...닭꼬치 파는 엄마와 함께 저녁까지 길에서 장사를 돕는 아이가 측은하고 이쁘고 그랬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박소집)
너무 어두워서 후레쉬를 터트리니 아래처럼 나왔습니다. 저 안쪽 오른편에 우리 식구들 모습이 보입니다.
울 식구들 이런 분위기 게의치 않습니다. 맛만 좋다면야... 먹다보니 털 빠진 개 한마리가 다리 사이를 비비며 지나갑니다.
깜짝 놀랐지만 곧 별일 없다는 듯이 그냥 먹습니다. 우리 애들 참 대견합니다.
4명이 박소 4그룻에 공기밥, 음료수 먹고 19,000,Rp 냈습니다. 흐~ 합계가 2,000원 정도라니...
박소집을 나와 택시를 흥정...2만루피내고 재즈카페로 갔습니다. 음악이 좋더군요.
사진 맨 앞에 뒷모습이 보이는 서양 할머니와 몇몇 아주머니들이 무대앞으로 나와서 소위 막춤을 추더군요.
차마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밤11시가 넘자 애들이 쓰러지더군요.
택시 불러달라고 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크분인다까지 4만루피를 달라는데 단호히 2만으로 왔습니다. 기본요금거리를...
겸손한(?) 로비에는 아무도 없고 저희 방 열쇠만 달랑 책상위에 놓여있더군요.
익숙하게 숙소로 돌아와 Packing을 하고보니 눅눅한 베드도 적당히 적응이 되더군요.
내일은 래프팅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제2일]
08:00 아침식사
09:00 래프팅 픽업
10:00 래프팅
12:30 뷔페점심
14:30 파충류공원 관람
16:00 Alam Jiwa Check in, 수영
17:30 발리라투 Spa
20:00 Naughty Nuri's Warung 저녁
21:00 빈땅수퍼
22:00 숙소
짐을 싸놓을 테니 Alam Jiwa로 옮겨달라고 부탁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소벡래프팅...많은 분들이 다녀오셔서 후기도 많고 해서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래프팅 할 만합니다. 재밌습니다.
출발할때 장비를 들고 509개 계단을 내려와 보트를 타고 물살을 헤쳐 약 1.5시간 가량 래프팅을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곳에
도착합니다. 비가 오면 상당히 다이나믹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그냥 보통 물살이었는 데 즐거웠습니다.
(509계단을 내려가는 길....멀리 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방수 주머니에 카메라랑 소지품을 따로 담고 래프팅을 하느라 사진을 별로 찍은 것이 없습니다.
래프팅 중간에 잠깐 쉬는 곳에서 방수주머니를 열고 기념사진 찰칵...
도착하면 도우미들이 보트바람을 빼고 접어 장비(패들, 헬멧, 구명조끼)들과 함께 머리에 이고 2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 차량을 이용하여 출발지로 옮긴다고 하더군요.
저희 가이드이름이 "뱅뱅"이었는 데, 자기도 정식 가이드가 되기 전에 도우미로 보트 무쟈게 옮겼다고 하더군요.
사진오른쪽이 점심뷔페먹는 곳입니다. 힘든 운동 뒤의 식사인지라 아주 맛있게 먹었죠. 접시가 바나나 잎사귀입니다.
(샤워하는 곳, 수건도 한장씩 줍니다.)
래프팅끝나고 200여개 계단 올라가는 데 기념품을 들고서는 "원달러" "원달러" 하며 호객을 하는 행상들이 있습니다.
진짜 '1불?'인가 싶어 관심을 보이면 그제서야 "30불" 하면서 심하게 따라 붙습니다. "No thank you"라고 하는데도...
가이드 '뱅뱅'이 농담으로 하는 말이 "구경하는 데 1불" 이라더군요.
거의 200개 계단 다 올라갈 때까지 따라오는 데 30불이 5불까지 내려갑니다. 좀 안쓰럽더군요. 그래도 안 샀습니다.
숙소로 데려다 주는 기사한테 파충류 공원까지 갈 수 있겠냐고 부탁해서 젖은 옷 입은 채로 Reptile Park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짐을 너무 열심히 싸는 바람에 갈아입을 옷도 안 가져왔었거든요.ㅜㅜ)
파충류 공원에서는 운이 좋았는 지 뱀에게 살아있는 먹이를 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준다고 합니다.
큰 뱀한테는 발묶인 오리, 중간놈에게는 중닭을 주는 데 상당히 소름끼치더군요. 질식시킨 후 머리부터 통재로....흐~
이구아나...사람이 만져도 아무 반응 없습니다. 하지만 얼굴은 장난아닙니다.
(파충류공원에 있는 꽃인데, 꽃도 도마뱀 닮았음)
두번째 숙소 Alam Jiwa에 와보니 약속대로 저희 가방 잘 도착해있더군요. 데려다 준 기사에게 수고비로 5만루피 줬습니다.
래프팅장소에서 파충류공원까지는 왕복 1시간이 넘는 거리이고 구경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려주고 고맙더군요.
(알람지와 Kenari Room 입구) - 이 방은 에어컨이 있어서 아주 뽀송뽀송했습니다.
(침실 스탠드옆에 놓인 꽃바구니)
(과일바구니와 물, 차, 커피 등)
(화장실 세면대에 놓인 꽃바구니) 미니바에 있는 생수 외에 별도로 4병을 매일 무료로 제공합니다.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원)
Alam Jiwa는 알람인다 계열(Alam Indah, Alam Shanti, Alam Jiwa, Kebun Indah)의 호텔 중 하나로 만족도 높은 숙소라고
생각됩니다. 매니져가 매우 칼같은 분이더군요. 연세가 있으신 데 매사가 아주 꼼꼼하고 대장금 왕팬이라고 하더군요.
Kenari Room, 1박 $65+15%Tax, 에어컨 있지만 역시 TV는 없음. 저희는 E.Bed로 $10더 냈습니다.
(로비에서 Kenari Room으로 가는 길) 울 아들은 도착하자 마자 수영장으로 Go
(래프팅 때 신었던 샌들말리는 중)
짐풀고 바로 수영장에서 5시까지 있다가 어제 예약한 발리라투로 갔습니다.
발리서프 회원가격 $35 맞습니다. 3개 중에 3번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꽃잎 동동 띄운 욕조에 들어가는 거....
Spa하는 동안 애들은 옆방에서 지들끼리 책보며 놀며 하고 있었는데 위가 터져 있어 애들 소리가 잘들립니다. 안심....
(발리라투 리셉션 사무실)
Spa 끝나고 누리스와룽에서 저녁먹었습니다. 발리라투에서 데려다 주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손님들로 붐비더군요. 숯불구이 냄새가 기가 막혔습니다.
음식맛도 아주 좋았죠. 빈땅 맥주에 빽립과 치킨바베큐, 소또아얌 그리고 야채스프.. 오~ 명불허전이더군요.
핫도그도 맛있어 보였는 데, 배가 불러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폭찹도 푸짐해 보이던데...사진을 못 담았군요. 죄송합니다.
대략 250,000 Rp로 거나한 식사를 마치고 빈땅수퍼까지 운동삼아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25$짜리 숙소도 있더군요.
우붓빈땅수퍼 참 좋습니다. 바틱치마 한벌에 3만루피 정도, 바틱반바지도 3만루피 정도였습니다.
(르기안에 있는 빈땅 수퍼에는 옷이 없었습니다.)
낮에 몽키포레스트 길에서 15만 부르던 것보다 품질도 좋아보였습니다. 과일도 사고 삼발도 사고 하다보니 어느새 10시...
Alam Jiwa 셔틀은 10시까지 다닙니다. 부랴부랴 전화해서 셔틀 불러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내일은 마데와 투어하면서 꾸따로 내려갑니다.
[제3일]
08:00 아침식사
09:30 마데 픽업
10:30 뜨갈랄랑
11:30 울룬다누바투루
15:00 문제가 생겨 우붓으로 돌아와 No Mad에서 점심
17:30 따나롯, 석양
20:00 라마다 빈땅 Check in
21:30 디스커버리 몰
23:00 숙소
(알람지와 아침식사) - 크분인다와 비슷함, 카페와얀에서 가져오는 빵 같은데 맛있습니다.
(로비 앞에 있는 풀) - 건너편 선베드에 몇명이 누워있더군요. 크분인다 풀보다 큽니다. 직사각형입니다.
브사끼 사원으로 향하던 중 들른 뜨갈랄랑의 전형적인 발리식 계단논...푸른색이 하도 짙어 보고만 있어도 몸에 초록물이
들 것 같습니다.
(뜨갈랄랑 계단 논에서 마데와...) - 가이드 마데...강추합니다. 차량도 깨끗하고 친절하고 매사에 차분합니다.
울 큰애보고 '와얀', 둘째 딸한테는 '마데' 라고 하면서 같이 잘 어울렸습니다.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별 문제 없습니다.
차안에는 인사이드발리 책도 있고 한국어-인도네시아어 사전도 있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애쓰는 건실한 가장같습니다.
집이 우붓이더군요. 큰 사원(브사끼, 울룬다누)을 방문할 때 우리식구가 걸칠 샤롱을 가져오겠다며 집에까지 갔었습니다.
뜨갈랄랑은 보시는 바와 같이 초록물감의 계단식 논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그보다 수키로미터에 이어지는 길가에 주욱
늘어선 목공예와 가구점으로 더 유명하다더군요. 발리의 대부분 목공예품이 여기서 만들어진데나 어쩐데나...
규모가 있는 가구점에 들러 높이 2미터 폭 2미터 정도되는 원목 와인장(서빙테이블 포함) 가격을 물어보니 170만루피아...
흥정하면 반값이하에 구입가능하다는 데....솜씨가 좋아서인지 아귀가 따악 맞는데다 원목이라 무게도 천근...좋더군요.
욕심같아서는 들고가고 싶었습니다. 운송료는 얼마나 될까 궁금했습니다.
참고로 카고운송은 2mX2mX2m, 즉 8CBM(제곱미터)를 한 단위로 실을 수 있다고 하는 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울룬다누바투르 --> 낀따마니 --> 브사끼....이렇게 일정을 잡았는 데, 울룬다누에 도착해서야 지갑을 우붓에
있는 핸펀대여점에 두고 온 사실을 알았습니다. 순간 약간의 당황...숙소로 연락하여 가게에 확인을 했더니 그런 거
없다고 하더군요... 핸펀을 반납할 때 지갑을 꺼내고는 울룬다누까지 오면서 한번도 가방을 안열었는 데....
신용카드와 약간의 현금(30불 정도)이 들어있었지만(현금지갑은 따로...) 기분이 영 아니었습니다.
관광할 기분이 안나서 다시 우붓으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인생에도 굴곡이 있듯 이 때가 이번 여행의 최대 고비였지만....노메드에서 점심먹으면서 식구들을 다독 거렸습니다.
여러분도 지갑관리 잘 하세요. 절대로 카운터 위에 두고 한눈 파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마데씨가 우리보다 더 안타까워 하더군요. 벌써 오후 4시...따나롯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OK 다시 기운내서 GO~
(다들 잘 아시는 따나롯) 사원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이 날이 보름이었는 데, 매번 보름달이면 섬 전체 각 사원에서
정성을 들이는 제사가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유난히 머리에 음식과 각종 제물을 이고 가는 아낙네를 많이 본 날이었죠.
또 어린학생들은 하얀천으로 만든 머리장식(모자와 머리띠의 중간)을 하고서 등하교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뱀이랑 사진 한방에 만루피)
(발리에 와서 첨보는 석양) 근사합니다. 울적한 기분을 접고 감상...
그래, 내일 또 태양은 뜨는 거야.
해가 사라지자 석양을 보던 사람들 박수를 칩니다. 울아들 "왜 박수를 쳐요?" 그래서...
"하루 종일 하늘에 떠서 곡식을 영글게 하고 따뜻함을 주고 밝은 빛을 주느라 애쓰고 이제 쉬러가는 해에게 수고했다고
감사의 표시로 박수를 치는 거야" 라고 했습니다. 알아듣는 듯한 표정인데, 제가 생각해도 대답 잘 한 것 같습니다.
'나도 하루를 마감할 때 늘 박수를 받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하면서 꾸따로 향했습니다.
-------to be continued------
-
격려 마일리지 감사합니다. 그것도 따블로...
반 돌려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 지 알려주세요. ^^
발리섭에서 도움을 받은 만큼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은 데, 생각보다는
별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없습니다. -
후기 너무 잘보구갑니다^^;
-
가족여행..늘 힘들지만 보람있는..가족여행..담편도 기대하면서,,^^
-
우붓의 크분인다와 알람지와로군요. 늘 생각만 있는곳이었는데,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얼렁 부탁드려요. ^^
-
네, 저희는 알람샨티에 묶고 싶었는데 크분인다와 알람지와도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회사일이 많아서 평일에는 잘 정리가 안되는군요.
주말을 이용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워낙 공력이 높으신 분들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
멋진 석양에게 보내는 인사들 넘 멋집니다...^^...
정말 즐거운 가족여행이셨을 것 같습니다...^^ -
즐거운 가족여행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날, 표현은 안했지만 울애들 표정에서 서운함과 아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담에 한 번 더 오자고 맘속으로 약속했습니다. -
후기 전체 내용도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준 대사(?)는 정말 감동입니다.
나두 저렇게 멎진 아버지가 되야 할텐데...... -
단란한 가족모습 참 잘 봤습니다.
가족의 첫 해외여행.....
3년전 저희도 초등5, 2년인 아이들과 첫 해외여행을 했는데요,
뭐랄까 준비하는 동안의 흥분과 기대감.....여행중 느낀 우린 서로 보듬고 이해해야 하는 한 구성원, 공동체라는 점....여행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따끈한 추억거리....
그 후 매년 겨울방학마다 해외여행을 하기로 결의는 했는데
작년에는 중딩딸아이가 너무 바쁘신 관계로 여행을 못 갔어요
올 겨울방학은 딸아이 고등학교 가기전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나갔다 올 생각입니다.(노후에 두고두고 꺼내볼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이든 첫 시작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벌써 내년에 갈 나라를 생각하고 계신건 아닌지요?? 그 곳이 어느나라가 되든지 함께 계획하고 함께 설레는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가족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 호텔, 음식점 정보, 스케쥴 등등 모든 구체적 정보에 감사드려요
기대하겠습니다....
한가지 더...
아이들이 참 예쁘고 대견스러워 보이네요..... -
고맙습니다.
저희는 국내는 여기저기 다닌 편입니다. 주로 먹으러 다녔지만...
말씀하신 대로 준비하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다녀와서 약간의 후유증(발리 향수)증세가 보였지만
애들이 조금은 커진 느낌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있을런지... -
발리에서 석양을 보면 그런 멘트가 그냥 나오더군요. 흐~
-
저도 궁금해서 드라이버에거 물어보니 발리사람들도 멍멍이 먹는다고 하더군요.....ㅡㅡ;;
저희 가족도 어른2/아이2 우붓에서 소백래프팅 했습니다....
래프팅 가이드 "뱅뱅"이었습니다.....
래프팅 도중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참....만족스러웠습니다.....
다녀온지 일주일쯤 되었는데 다시 갈날을 벌써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
잘봤습니다~~~ 후기가 읽기편안하네요^^ 이새벽에 읽어도 쏙쏙들어오네요^^
정성깊은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드님이 동생 안고 사진찍은 사진에서 참 의젓해보이네요.
이구아나 인상이 장난이 아니네요. ^^
우리 애들, 아침을 먹으며 하는 말 "여기 좋은 것 같아요."
참 귀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