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공
부모님이랑 대학생인 저, 이렇게 셋이 갔구요. 대한항공 탔습니다. 가루다가 delay가 많이 되고 엄청 흔들린다느니
사고가 많이 난다느니 말이 많아서 조금 비싸지만 대한항공 탔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루다는
연착이 자주 되더군요. 근데 대한항공도 기체가 꽤 흔들렸습니다. 중간에 무서워서 벌벌 떨었는데 (한번은 너무 흔들려서 기장이 승무원 전원 착석! 이라고 방송까지 ;;) 승무원 언니가 동남아쪽은 원래 많이 흔들린다고 하더라구요 ;;
2. 호텔
원래 노보텔 베노아에만 3박을 하려고 했는데 중간 날짜에 풀부킹이 되어서 베노아에는 1박만 하고
노보텔 누사두아에서 다음 2박을 했습니다. 두 호텔 다 장단점이 있는데요, 설명해보자면
<노보텔 베노아 Novotel Benoa>
호텔 프로그램이 잘되어있고 아침식사 먹는 곳이 수영장, 해변과 바로 앞인데 view가 정말 좋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아침에 스트레칭하고 아쿠아에어로빅 프로그램 참가했었는데 괜찮았습니다.
한국인은 거의 안보였구 유럽인이 많습니다. 프랑스계열 호텔이라그런지..
전용비치가 바로 앞에 있구요, 북적대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았습니다. 종업원들 아주 친절합니다.
근데 단점은 방 상태가 좋지않습니다..처음에 체크인하고 문열고 들어갔더니 방이 좀 습한거같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밤에 자면서 무슨 젖은이불 덮고 자는줄 알았습니다..너무 눅눅했어요 -_-
그리고 에어컨 소리가 너무 커서 잠을 잘 못잤습니다..별로 좋은 에어컨이 아닌듯하네요.
실제 호텔은 4성급이지만 방은 3성급정도 되는것같아요
조식은 깔끔하고 싸고 (우리나라 돈으로 한 8천원정도) 괜찮았습니다.
저희는 트윈룸에 엑스트라 베드 하나 했는데 방값만 하면 68불이요
거기다가 공항에서 픽업 (11불) + 조식 3명까지 해서 미화로 총 100불정도 나온것같네요.
예약은 호텔 사이트에서 직접 했습니다. 구글에 novotel benoa 치시면 바로 뜰거에요
이 호텔은 다른 예약 사이트보다 호텔 사이트에서 직접 하는게 싼것같습니다.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해서 가격을 고를수 있게 해놨거든요 (예를 들면 예약시 전액 지불 + 취소 절대 안되는 옵션이라면
아주 쌉니다)
꾸따 가는 셔틀 운행합니다 (유료인데 별로 안비쌌던듯)
호텔 위치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딴중베노아에 있습니다.
<노보텔 누사두아 Novotel Nusa Dua>
Ayodya 리조트 바로 건너편입니다. 올해 새로 생긴데라고 들었고, 실제로 가보면 새로 생긴 티가 팍팍납니다.
택시 탈때 기사가 노보텔 베노아로 갈수도 있으니 베노아 아니고 누사두아라고 확실히 말하셔야할듯..
인사이드 발리 책에 있는 지도에도 아직 안실려있더군요. 다음 개정판 내실땐 넣어주시길 ^^
5성급이구요. 트윈베드로 하고싶었는데, extra bed를 아예 안준다고 해서 울며겨자먹기로 어쩔수 없이
two bedroom residence로 했습니다. 방값만 하루에 140불이구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방' 이라기보다는 '집'에 가깝습니다.
한 50평정도 되는것같고 방 두개에 화장실도 두개에요
시설은 끝내줍니다. 어떤 분이 여기 3 bedroom 사진 올리신거같던데 사진은 그거 참고하시구요.
한마디로 '새로지은 럭셔리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아파트'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명이 지내기엔 솔직히 너무 컸습니다. 전 소박하고 아담한 방을 좋아하는지라..^^
부엌도 다 되어있고, 베란다도 엄청 크고 한마디로 우리나라 '콘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부엌에서 신라면 사다가 끓여먹고 별짓 다하고왔습니다 ㅋㅋ
단점은..나름대로 5성급이라고 호텔 안에 있는것들은 다 비싼데 비싼값을 잘 못하는것같습니다.
레스토랑 딱 하나 있는데 별로구요. 조식도 보고 너무 별로라서 안먹었습니다.
심지어 룸서비스 메뉴까지 별로더군요..;;
마사지도 별롭니다. 여기선 받지 마세요. (body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facial은 절대 아닙니다..)
수영장은 괜찮아보였습니다. 프로그램들도 여러가지 있긴 한데 워낙 사람들이 참여를 안해서 썰렁합니다.
투숙객들은 꽤 있는것같은데 호텔 부대시설들은 엄청 썰렁합니다. 다들 나가서만노는지..
종업원들은 너무 과도하게 친절한 나머지 부담스러울정도..
꾸따 가는 셔틀 1인당 왕복 2만 5천 루피요. 저희는 3명이라 7만 5천내고 갔다왔는데 택시가 더 쌌을까요..모르겠습니다.
Bali Collection 이라고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큰 몰이 있는데 거기 셔틀도 몇번씩 다닙니다. (이건 공짜)
전용비치가 있지만 좀 멀어서 무료셔틀 운영하구요 (20분에 한번씩 자주있습니다)
아이들 위한 시설은 아주 잘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주절주절 써놓은거같은데, 노보텔 누사두아 residence room은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콘도' 스타일 원하시는 분들
에게 강추입니다. 호텔의 부대시설을 기대하고 가시는 분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방은 누사두아가 훨씬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오면 베노아를 선택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렇지만 베노아의 방 상태가 영 맘에 걸려서..다음에 가면 제 3의 다른 호텔로 가볼 예정입니다 ㅎㅎ
3. 관광
저희 가족은 처음부터 밖에 거의 안나가고 그냥 리조트 안에서 쉬는게 목적이었는지라 관광에 대해서는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부모님 모시고 간다고 저 혼자 열심히 발리서프에서 맛집 찾아서 메모해두고 그랬지만 거의 다 못갔구요
꾸따 한번 나갔다오긴 했는데 디스커버리몰 그냥그냥 볼만 했구요. 브레드톡 정말 줄이 긴 이유가 있었습니다 ^^
전 블랙캐년에서 커피말고 밀크티 마셨는데 맛있었구요.
꾸따 거리는 사람과 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등등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거리에 매연이 너무 심해서 머리아프더라구요. 시끄러운거 싫어하시면 꾸따보다는 스미냑이 그나마 나은것같네요.
4. 가이드 - Jack
발리서프에서 어떤분이 사진하고 올려놓으신거 보고 괜찮겠다싶어서 연락했는데 메일 보냈더니 답장도 바로 오고
좋던데요..마지막날 오후부터 밤까지 7시간정도 하고 공항에 데려다주는것까지. 다 해서 미화로 40불 냈고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셔서 수고비로 5만 루피 더 드렸습니다. (원래는 8시간에 40불입니다)
한국말 수준급입니다. 저희는 거의 한국어로만 대화하면서 다녔습니다.
저희는 여러군데 가는것도 싫고 멀리가는것도 싫고 해서
7시간동안
스미냑 거리 드라이빙 + 점심 (와데마룽)
따나롯 해상사원
GWK Cultural park
짐바란 리츠칼튼 호텔 (그냥 구경)
짐바란 씨푸드 (BBC)
공항
요렇게만 했습니다.
스미냑에선 내리진 않고 그냥 차로만 돌았는데 꾸따보다 거리가 훨씬 고급스러워보이고 한가해보이더군요
왜 인사이드 발리책에서 발리의 청담동이라고 했는지 알것같습니다. 여자분들이 좋아하실것같아요 ^^
사실은 점심을 울티모에서 하려고 3시쯤 갔는데 저녁에만 연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Jack이 추천한 와데마룽
갔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나시고랭 맛있구요. 다 맛있어요~ 인도네시아, 일본, 서양식 다 있습니다.
따나롯 해상사원 너무 멋있었구요, GWK도 정말 가볼만합니다. 아주 멀리 가기는싫고 그래도 요런거 몇개정도 보고싶다~
고 하시는 분들은 이거 두개 가시면 될거같네요.
리츠칼튼은 워낙 좋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그냥 한번 구경하러 가봤는데 여기도 추천..그냥 구경만 해도 멋있습니다.
밤에 가세요. 레스토랑들 촛불 켜놓고 호텔에도 다 라이트닝 해놨는데 너무너무 멋있습니다..가면 돌아가기 싫으실걸요
ㅋㅋ
짐바란 씨푸드는 워낙 의견이 양분되는지라 원래 안가려고 했었는데 (대신 쿠데타나 마졸리 가려고 했었죠)
Jack이 발리에 온 이상 꼭 가봐야한다고 해서..자기 친구가 하는 싼데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제가 발리서프에 널리 회자되고 있는 마데까페를 얘기했더니 거긴 더럽다고 깨끗하고 싼데로 데려가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간곳이 BBC라는 곳입니다. Beach Bali Cafe였나..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꽤 내려간곳에 있었습니다.
결론은, 음식 꽤 괜찮았구요. 가격도 그정도면 괜찮았습니다. 세트메뉴로 해서 (1인당 밥,나물, 랍스터, 게, 새우, 오징어,
조개, 후식) 한사람당 딱 20만 루피씩 냈으니깐..괜찮았어요. 바닷가에서 촛불켜놓고 생음악도 들리고 발리댄스도 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쿠데타 못가본건 좀 아쉽네요 ^^
Jack 친절하고 한국말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가이드인것 같습니다.
물론 씨푸드나 식당 권한건 있었지만 정말 발리 사람으로서 추천하는 정도였고 절대 강요하는 분위기 아니었고
무엇보다 추천한곳들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전혀 불만 없었습니다. 차도 일본차인데 깨끗하고 에어컨
빵빵하고 너무 좋았구요. 제가 발리서프에서 보고 왔다고 했더니 나중에 발리서프에 자기 추천좀 해달라고
그러더군요. 말 안해도 올리려고 했었는데 ㅋㅋ 많이들 찾아주세요~
사실 여기 올라온 몇몇 추천 가이드들과도 컨택을 해봤었는데 어떤 가이드는 40불에 공항 데려다주는거 추가로 15불
말하시더라구요..너무 비싼거같아서..Jack은 모든것 포함해서 정말 딱 40불만 받습니다. 저희는 좋아서 더 드리긴 했지만
그건 뭐 하시는분 맘이구요.
연락처는 62.81.338702010 (핸드폰) 이구요 메일은 freestyle_bali@yahoo.co.id 입니다.
전체적으로..발리는 좋은곳이었습니다. 좋은 휴양지였고, 멋진 바다와 친절한 사람들이 있었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순박하고 착한 발리 사람들이 마치 자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것처럼
거대한 자본주의에 잠식당한 모습을 보는게 썩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잘 만들어놓은' 휴양지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왔습니다.
물론 천해의 자연환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요.
관광객에게 무조건 비싼값부터 부르고 보는 그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더라구요..
발리서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갔기에 저도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하필이면 가는날 며칠 전에 디카를 고장내가지고 사진을 하나도 못찍고 왔네요..
다음엔 많이 찍어와야겠습니다.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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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길건너 아요이아 호텔에 묵는데 시내 셔틀버스 이용이 가능한지와 시내 어디까지 지는지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가능하면 이용했으면 해요 -
Thank you very very mu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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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비싼 가격을 부르고 나서 흥정을 하는 것은...
어느 나라든지 똑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탐색을 하면서 조율을 하는 바는요...
솔직히 우리나라도 같지 않나요...???
발리 뿐 아니라 흥정이라는 것은 어디든 있는 문화라고 보여집니다... -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19일에 노보텔 베누아 예약했고 갈려고 했었는데
저에게 딱맞는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저도 오늘 잭에게 메일 보내봐야 겠네요.
발리 갔다와서 저도 후기 한번 써볼랍니다. -
넘 감사한 리뷰네요.. 2주후에 발리 가는 데 인터컨티넨탈에 2박 예약하려는 데 아직 숙소가 confirm이 안되어서 노보텔 누사두아로 변경하려던 중이었어요.. 처음 시도하는 가족 해외여행인데 여기저기서 많은 후기보고 겁없이 자유여행으로 준비했어요.. 갔다와서 도움되는 후기 남길께요~~
저희도 11월에 노보텔 예약하면서 누사두아가 좋을지..베노아가 좋을지.. 걱정많이 했었는데..그나마 베노아가 좋다니 다행이예요^^
이불이 너무 눅눅하다니..긴잠옷가져가서 이불 안덥어야 겠다고 혼자 생각중입니다
감사해요 ^^